군대일기 1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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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숨막히는 시간.그러나 거기엔 情과 魂이 있었기에 지금 나는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더 많은 부정과 불합리를 인정하고 타협하며 살아가는 지금,군대는 찬양하지 않으면 안될 나의 큰 스승이었다.5월 25일 오후 3시-해병 1사단에 도착한 나는 내내 눈물을 흘리는 여자친구를달래며 입소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은 멀찌감치서손을 흔들어 보이고………….곧  빨간 모자를 쓴 교관 5명이 지원자들을 인솔하기 위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여러분……이제 여러분은 사랑하는 가족/친구들과 헤어질 시간입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이쪽으로 모여주십시오.” 아주 자상한 표정과 목소리로 300여명 되는 지원자들을 집결시키 뒤,  마지막 이별의 손짓을 나누는 우리를 훈련소 연병장 쪽으로  이동시켰다. 길이 휘어지며 가족/친구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 즈음….“ 이새끼들 봐라…..너희들은 이제부터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두 발로 걷지 짐승은 네 발로 걸어야 한다!!!…..”거기서부터 우리는 기어서 훈련소 연병장까지 갔다. 해병대 훈련소- 잡곡밥과 깍두기….그리고 돼지 비계볶음. 두 다리를 2층 침상에 올리고 머리를 바닥에 박는침상배치 붙어! 시궁창 기어가다 1분간 잠수하기. 한강철교.……………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았다.쏜 살같이 6주는 지나가고  이제 내일이면 훈련소 수료식이있는 날이다. 모두들 기뻐 들떠 있다. 특과(주특기)를 통신병으로 배정 받은 나는 곧 진해로 이동하게 되어 있었고 오늘 저녁은 마지막 훈련소 밤이다. 비가 내리는 밤.  일찍 잠자리에 든 나는 이 지긋지긋한 훈련소를 떠난다는 생각에 잠이 오질 않았다. 얼마를 잤을까?……동기들의 부산한 움직임에 눈을 뜬 나는 뭔 일인지를 물었다.“ 야…..씨발…야간 특별 훈련이래…..마지막까지 증말 좆같은 새끼들이다…. 팬티 차림으로 연병에 집합해.”난 뒤 돌아 볼 것도 없이 팬티 차림으로 연병장으로 뛰어 나갔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600개의 눈빛만 반짝이는 그런 밤이었다.  300명의 동기들이 모두 팬티 한 장 달랑입고 연병장에 집결했다.  “ 뭔 일이래?……”“ 저 새끼들 속을 어케 알어….씨발……”평소 가까이 지내던 최달호 가 연신 욕을 하며 중얼댔다. 비에 젖어 팬티가 착 달라붙어 자지 털이 다 비치는 모습이우습기는 했지만 최달호는 숨어 있는 나의 동성애 감정을 일깨운 최초의 군대 동기였다. 강원도 산골이 고향인 그는 시골청년 같은 순박한 얼굴에 비해 기골이 장대하여 아무도 그에게 시비를 걸지 못했다. 나랑 덩치가 비슷해서같이 잘 어울리고 휴일에 종교활동도 항상 같이 다니곤 했다. 한번은 밤에 잘 때 자꾸 뒤척이고 내가 잠들길 기다리는 듯 눈치를 보더니 일어나 화장실 쪽으로 나갔다. 난 혹시 숨겨 놓은 과자를 몰래 먹으려는 게 아닌가해서 몰래 뒤를 따랐다. 화장실 맨 끝 칸으로 들어 가는걸 본 나는 바로 옆 칸으로 숨을 죽이며 들어갔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이상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으으~~~~…….”이상해서 휴지통을 짚고 옆을 넘나봤다. ? 구타와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 칸막이를 낮게 설치 했음- 그는 벽에기댄 채 반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자지를 불끈 쥔 채 자위를 하고 있었다. 훈련 때 그을린 새카만 피부가 빛을 받아 약간 반들거리고 유독 시커먼 그의 자지는 불퉁불퉁한 혈관이 선명하게 솟아 올라 있었고  한 손은 자신의 젖꼭지를 쥐고 또 한 손은 자지를 쥔 채 자위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내 눈을 의심케 한 건 그의 손이 예상치도 못한 곳으로 옮겨 지는 것이었다. 호흠이 더욱 가빠지자 젖꼭지를애무하던 손이 허리 뒤로 가더니 항문을 비비기 시작했다.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손가락을 항문에 밀어 넣기시작하는 최달호…… 꿀꺽! 침을 삼키며 몰래 바라보는 내 자지도 어느 새 반바지를 치켜들고 벌떡 서 있었다.손가락에 침을 바르더니 다시 항문으로 가져가 항문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허리를 조금 굽힌 채 항문에 손가락을꽂고 한 손은 딸딸이를 치며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항문에 손가락을 넣은 지 얼마지나지 않아 그는 갑자기 자세를 가다듬더니 문을 향해 마지막 온 힘을 다 주었다. 그의 자지에서 하얀 좆물이 마치 물총처럼 쏟아져 나와 화장실 문짝을 탕! 탕! 때렸다.  화장실 문짝에 수도 없는 얼룩들이 바로 밤마다 몸서리쳐지는 욕구의 흔적들이었다는걸 비로소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색다른 자위행위 때문에 그에게서 호감이 생기긴 했지만  훈련소가 동성애를 즐길 만큼 만만한 곳이 아니고 또 피곤해서 밤에는 잠자기 바빠 그런 기회는 한번도 없었다. 비에 흠뻑 젖어 대기하고 있는데 그때 교관들이 어슬렁거리며 나왔다. “ 지금 실시하면 모두 팬티를 벗는다.  실시!!”
어리둥절해 할 여유도 없이 모두 팬티를 벗었다. “ 팔벌려 높이 뛰기 50회 실시 ! 마지막 구호는 없다!” 비 내리는 연병장에서 아직 민간인의 땟국물이 빠지지 않은 300명의 건장한 해병들이 팬티 쪼가리 하나도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자지를 덜렁대며 팔벌려 뛰기를 하는 장면은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이다. 뛸 때마다 물에 젖은 자지가 배꼽에 찰싹!! 찰싹!! …….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48 ! ”“ 49 ! ”“오십!!!!!!”…….“ 마지막 구호는 없다. 이젠 100회….실시!!!..”그날 우리는 한시간 넘게 그 짓을 했다. 거의 파김치가 된 우리는 그래도 목욕물은 데워져 있었고 그 좁은 목욕탕에 100명씩 나누어 목욕을 실시했다. 그때동기 한 놈이 말을 걸었다. “ 야….너 몸 쥑이는데? ……….”“ 얌마…샤워나 해…….”김명진…..경주가 고향인 그는 유독 여자 같은 행동과 목소리의 소유자로 어떻게 해병대에 왔을까 싶을 정도로 거의 여자에 가까운 그런 놈이다. 훈련 받다 울기가 예사고 뛰는 폼까지도 꼭 여자다. 처음부터 소대장(교관) 따까리로 지원하더니 특히 나 같이 덩치 있는 놈들과 어울리려고 애쓰는 게, 짐작컨데 동성애를 하는 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진작부터 했다. 이번 병과도 같은 통신이라고 한다. 샤워할 때도 계속 내 몸과 자지를 아래 위로 훑어 보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너무 여자같아서 한번 따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 도 있었지만 아직 기회는 없었다. 어째튼, 이렇게 강하고 멋있는 그리고 애로틱한 나의 해병대시절은 막을 올렸다.- 계 속 ? 콘돔과 오일을 건네줄 때부터 말이다.  ?계 속- 들고 있었다. 나는 군대- 만큼 섹스로부터 폐쇄된 집단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건 이성애자들에 해당되는 경우이고 양쪽을 넘나들며 즐겼던 내겐 마음만 먹으면,  군대만큼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또 다시 없는 듯하다. 나는 군 생활을 좀 독특하게 한 경우다. 군 생활을 마치 자신의 인생인 듯 여기고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미치도록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딱 한가지,  군대에 있는 동안 오로지 체력을 다져서 나가자……사회에서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한 건강한 체력을. 물론 기본 체력이야 남에게 뒤지지 않지만 좀 더 강인한 정신력을 겸비한 강한 체력, 그거 하나 갖추면 난 군 생활을 성공리에 마친다는 생각을 애초부터 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동성애에 대한 적극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숨어 담요 아래서 만지작거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렬하게 동성애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 고참들에게는 기합 든 모습을 보여야 했고 그리고 쫄따구들에겐 둘도 없는 악당의 모습을 보여야 했다. 동성애를 즐기면 즐길수록 더 현란해지는 나의 보호색이 군대에서 극에 달했던 건 두 말할 필요 없다. 병장때는 좀 덜했지만 하루도 구타를 해보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구타 중독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더러 징집으로 입대하는 약한 해병(?)들 보다는 덩치가 크다든지 좀 놀다 들어 온 애들은 거의 맹목적인 복종심을 드러낼 때 까지 팬다. 해병대 구타는 병들간의 기강을 위해서, 그것은 나아가 해병대 존재 문제와 직결되기에 암암리에 행해지고 또 드러나지 않는다면 묵인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물며 휴가중에 타군과 싸움이 붙어 반 죽도록 패고 헌병에 넘겨져 붙들려 들어오면 물론 영창은 다녀오지만 소대에선 영웅이된다. 하지만 맞고 터져 들어오면 그것의 백배천배로 고참들의 응징이 기다릴 뿐이다. 이렇듯, 숨겨진 해병대의 생활은 오로지 동물적 본능만이 유일한 생존방식이며 이성적, 합리적 따위의 생각은 품고만 있어도 괴로울 뿐이다. 해병대 유일한 천국이라는 진해 4주 교육을 마치고 해병1사단으로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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