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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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에로틱 한 부분보다... 그냥 저 혼자 생각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유머에 중점을 둘 것 같고, 에로틱 한 부분은 뒷편에...
아무쪼록 많이 읽어 주셨으면 좋겠고... 오타나 썰렁함에도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충고도 부탁드립니다.
재원1
내가 공부하는 K도서관.
이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주로 젊은 층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종종 중년층도 눈에 띄어 경기 불황을 말해주는 듯 하다.
공부하는 내용도 가지각색이다.
중고등학교 영어수학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자격증이나 공무원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로또나 경마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
이 곳에는 열람실이 3종류가 있다.
성인열람실과 남녀열람실.
성인열람실은 남녀 같이 입장이 가능한 곳인데, 나는 남자열람실만 간다.
이유는... 음... 아시다시피 남자들 얼굴을 보기 위함도 있을 뿐 아니라, 성인열람실에 가면 재수없는 닭살 커플들...
정말 도서관에 공부하러 온 건지 연애하러 온건지...
도서관이 무슨 비됴방인줄 아나... 저런 것들은 신상정보를 캐서 여자한테 전화를 해줘야 되는데...
'나 사실은 너 지금 사귀는 남자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어...너 게이랑 사귀고 있는거야...'
아 생각만 해도 짜릿히다.
이 도서관에는 유독 폭탄들이 많다.
정말 화약고에 앉아 있는 듯 불안하다.
그 와중에도... 난 내 식을 찾는다.
뚜뚜뚜... 게이다 작동...
내 게이다가 빠른 시간 내에 탐색을 시작한다.
음... 오늘도 에너지만 낭비했다.
게이다 망에 걸리는 것 하나도 없다.
앗...저기...보이는 저 사람...
그 때 눈에 확 띄는 사람이 있었다.
창가 쪽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그 사람...
눈에는 짙은 쌍꺼풀.
작은 입술.
까무잡잡한 피부.
파르라니 깎은 수염자국.
금테 안경.
쪽박귀...
순식간에 눈에 확 들어왔다.
아... 열라 캡숑 지적이다.
하버드 법대생 같은 분위기다...
왜 하필 이제야 눈에 띈 거야!!! 좀 일찍 눈에 띄었으면 앞자리에 앉아서 유심히 관찰했을텐데.
어쩔 수 없다. 여기서 대충 관찰하자.
잘 생겼다고 할 수는 없는데, 분위기가 너무 인텔리하다.
닮은 구석은 없는데, 조지 클루니가 자꾸 생각난다.
음... 옷은 좀 낡은 듯하다.
고가의 옷은 아니지만(메이커를 차마 밝힐 수 없음), 나름대로 깔끔하게 입었다.
앉아 있어서 바지는 뭐 입었는지 모르겠으나...
분위기가 너무 멋있어서 지금은 그런거 따질 때가 아니다.
사실 나는 비싼 옷 입는 사람보다 헌 옷이라도 깔끔하게 입는 타입이 좋다.
불과 몇 분 동안 관찰했는데... 그 사람이 일어난다.
이런... 3월에 골덴 바지를 입었군....-_-;;;
허걱... 가방을 싼다.
여봐요... 지금 오후 2시밖에 안됐는데 집에 가려구요?
하긴...남자 관찰만 한 나보다는 공부 많이 했겠지만...
마음 같아선 쫓아가고 싶지만... 참기로 한다.
오늘만 날이 아니다...
내일을 기약하며...오늘은 이만 접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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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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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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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재밌네요, 아니 웃기네요. 아이디로 웃기구... 또 다른 분은 아마 님의 아이디를 패러디해서 빨래하다 생긴일이 나올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