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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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햇볕 좋은 한낮이다.
나른함과 춘곤증이 나를 더 따분하게 한다.
늘 그랬듯이 또다시 캠퍼스를 향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늦게까지 생맥주 집에서 일을하다보니 내몸은 늘 지쳐 있었다.
그날따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걸음거리가 예전과 다르게 빨랐다. 다행히도 무사히 강의를 들을수 있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고 있는데, 우연찮게 민우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였다. 내가 A학교에 다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학교 내에서는 첫만남이었다.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자판기 앞에서 쓴 커피를 마시면서,
민우야 어떻게 생활하니?
그저....... 재미있게......
숙식은,
응 학교 뒤에서 자취를 해,
하숙은 때리치우고,
혼자서.......
아니, 같은과 친구랑........
거의 요즘은 술로 세월 보내는 것 같아,
카니발이다, 미팅이다. 야유회다.........
그럼 나한테도 술 한잔 사줘봐.......
그러지 뭐. 시간이 되면........
작년과는 많이 달라 보였고 예전처럼 내가 상상한것과는 판이했다.
대화는 늘 일상적인 대화의 시작으로 대화가 마무리 되었고, 민우를 볼때마다 가슴은 여전히 두근두근 거렸다.
사춘기도 지나고, 이성으로 판단할수 있는 20대인데, 왜 민우만 만나면 묘한 기분이 들까?
마지막 오후 수업을 마치고 학교 잔디광장에서 민우를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다.
..........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산등성이에는 어느새 붉은 노을이..........
진욱아.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호민이였다.
어쩐일이야.
매일 보면서,
아직까지도 나는 여인숙방에서 호민이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응 ......
대학교가 어떤가 하고, 그리고 네가 다니는 곳도 알아둘겸, 또 네 얼굴도 한번 더 보고싶고. 하여튼 겸사겸사 한번 올라 온거야.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말야.
얼버무리는 말에 무슨일이 있나 가슴을 조였다.
사실 우정으로든, 인간성이든, 뭐든 다 좋은데, 호민이의 말투며 행동은 늘 거리를 행보 할때는 가시 걸린 듯 사뭇 창피 할때가 몇 번 있었다. 그런 징크스 때문인지 가끔 숨이 막히듯 가슴조이며 안절부절 할때도 있지만, 괜한 나의 이기적인 사고방식땜에 아닌가 싶다.
참 나.......
내일 하루 휴가 냈어,
그래서 말인데 내일이 토요일 이고 하닌까 바닷가로 여행가자.......
너도 내일 강의 없잖아.
저---- “대천” 어때.........
.............
사실 바다구경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상당한 희소식이었다. 가끔 호민이 한테 바다얘기를 듣곤하면 너무나 낭만적이고 근사한 느낌을 받아서 인지,
선뜻 그럴까?.....
내심 좋으면서도 못이기는 척 내숭을 부려보지만, 두뇌 한쪽에서는 벌써 나만의 바다를 상상해본다.
그럴것이 민우도 내일 과 친구들과 야유회를 간다기에, 우울해서 무작정 민우와 소주한잔 할 생각으로 기다렸는지 모른다.
기분이 좀 상한 듯 꼬여 있었으나 새삼 날아갈 듯 상쾌해지는 것이 아닌가
다음날,
................
버스를타고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정말 바다에 와 보니 끝이 보이지 않았다.
처얼썩, 처얼썩, ......
파도소리에 도취라도 된 듯 멍하니 뚫어지게 먼 수평선만 바라보노라니, 이 세상 전부가 내세상인듯하다.
호민아,
정말 좋다.
바다가 이렇게 넓고 끝이 없는 줄을 정말 몰랐어,
정말 기분 찢어진다.......
주황빛 노을에 묻힌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숨을 가다듬고 찌든 소금기 냄새, 비린내를 한껏들이켜본다.
하여튼 말이 필요없구나.
진욱아.......
우리 소주에다 회좀 먹을까?
바다에 도취되어 있는 나에게, 배고프다는 듯 징징대며 어리광을 부리는 호민이가 여간 귀엽지 않은걸.
여자처럼...........
그래 저기 보이는 여인숙을 숙소로 잡고 그 근처에 가서 먹자.
그럼 저기까지 달리기로 경주를 하는거야.
물론 지는사람이 소주값을 내는것이고,
두말하면 당근이지........
바닷가 모래벌판에서 달리기라,
국민학교때 운동회가 새삼스럽군.
좋지...
그럼 출발이다.
마냥 즐겁게, 허파에 바람이라도 든것처럼,
몸이 날아가듯 손살같이 뛰어 호민이보다 내가 좀 일찍 도착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제적으론 아직까지 어렵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아니면 정정당당하게 내가 이긴 것인지는 나만의 숙제로 묻어두었다.
이런데서 소주나 먹고 흥청망청 써 버리면 내 앞날에 지장이 상당할 것이란 것을 알고 일부러 져준것이 아닌가? 하는 잡념도 잠시뿐.
자........ 건배.
진욱이의 대학생활을 위하여,
호민이의 건강을 위하여........
..................
얼마나 마셨을까?
세어봐도 병이 몇 개인지.......
머리에선 쥐가나고, 허파에선 창자가 요동을 치고.......
호민아 나 취했나봐.
자야겠어.
그럴래?
아.......어지러워......
갑자기 정신이 몽롱해지더니 그만 쓰러졌다.
으음......
정신이 오는가 싶더니 한기가 있어 눈을 떠보니 나의 몸이 알몸이 아니던가.
중요한 부분만 수건으로 가린채.........
쏴-----
호민이가 세수를 하나보다.
혹시 나의 육체를 호민이가 탐하지는 안았겠지?
별생각을 다하면서 취한 나의 육체를 가다듬고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아......어지러워,
못 먹는 술에 기분이 좋아 과음을 한 탓인지, 아랫배의 고동소리는 여전히 요동을 치고 있었다. 창자가 뒤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바다를 보면서 크게 숨을 가다듬었다.
야...............
큰소리로 고함을 쳐봐도 파도소리에 묻혀서 메아리도 돌아오지 않고........
나름한 몸을 이끌고 다시 여인숙으로 들어왔다.
호민이가 샤워를 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배가 아파 나도 모르게 욕실의 문을 열었다.
다급해진 나머지 호민이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순간 눈이 부셨다
지난 겨울에 보았던 그 몸하고는 전혀 달랐다.
갑자기 취기가 살아지고 아팠던 배도 잊으채 멀그머니 호민이의 육체를 탐하고 있었다.
어...... 미안....
아냐, 괜찮아, 좀 머리는 안 아파?
응 , 바닷바람을 마셨더니 괜찮은거 같애.
호민이는 샤워를 마치고 아래의 중요한 부분을 수건으로 가리더니 볼일 있으면 봐.
난 다 했어.
으 응.......
멀끄머니 서있는 내가 몹시 이상하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방 한구석에 머리를 대고 누웠다. 나도 볼일을 보러 들어왔는데 내가 할일을 까맣게 있고 그냥 그렇게 호민이 옆에 머리를 대면서 누웠다.
천정에는 누구 그렇게 낙서를 해 놨는지 .........
저...........
불을끄고 약간의 적막이 감돌더니, 호민이는
아까 왜 그리 나를 뚫어지게 본거니?
으응, 아니 그냥........
삼십팔도의 젊은 육체가 붙어 있으니 온몸이 열이 난다.
호민이가 좀 안아 주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은 아랑곳 하지않고 벌써 코를 고는 것이다.
벌렁거리는 가슴을 가다듬고 나만의 표적을 향해 손을 더듬어 본다.
우람한 근육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참을수가 없어 무작정 꼭 안았다.
창피함을 무릎쓰고 무작정............
잠이 곤히 들었나보다.
그렇게 꼭 안아도 코를 골고 있으니...........
창피함도 없어지고, 다행한 일이다.
나만의 쾌락을 맛보자는 마음으로 어두운 방을 좀 밝혀줄 불을 찾아야만 했다.
다행히 머리옆엔 조그마한 랜턴이 있어, 랜턴을 밝히고 서서히 호민이의 육체를 탐했다.
보기만 해도 울렁거렸다.
구름을 타고 있는 듯 묘한 기분이었다.
나의 손은 자꾸 사타구니로 가는 것이 아닌가 나의 짧은 반바지가 금새 솟구치고 있었다.
혼자 호민이를 생각하면서 자위행위를 할까?
아니지.
옆에 큰 떡시루가 있는데 나도 참 바보지?
혼자 꿍시렁 하면서 조심스레 호민이의 그곳을 만져보았다.
수건으로 가려져 살며시 수건을 올리고.............
축 느러진 호민이의 그것에다 손을 올려놓아 보았지만 반응이 없었다.
나만 혼자 용솟음 치고 있는 자신이 쓸쓸해 보여 호민이의 그곳을 살살 어루 만졌다.
반응이 오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좀더 부드럽게 만지작 거렸다.
갑자기 호민이가 벌떡 일어나 예전처럼 나를 감싸 않는것이 아닌가?
그 넓은 가슴으로 순식간에.....
.................
부풀대로 부푼 가슴은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거친 숨소리만 요란 하였다.
아.......
정말 좋았다. 그런 기분은,
처음 남자끼리 앉아서 사정 했을때 기분보다도 한층 새삼 스러웠다.
왜 나는 용기가 없는거지........
뚫어지게 천정만 멀뚝 멀뚝 바라만 보고 있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나른함과 춘곤증이 나를 더 따분하게 한다.
늘 그랬듯이 또다시 캠퍼스를 향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늦게까지 생맥주 집에서 일을하다보니 내몸은 늘 지쳐 있었다.
그날따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걸음거리가 예전과 다르게 빨랐다. 다행히도 무사히 강의를 들을수 있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고 있는데, 우연찮게 민우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였다. 내가 A학교에 다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학교 내에서는 첫만남이었다.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자판기 앞에서 쓴 커피를 마시면서,
민우야 어떻게 생활하니?
그저....... 재미있게......
숙식은,
응 학교 뒤에서 자취를 해,
하숙은 때리치우고,
혼자서.......
아니, 같은과 친구랑........
거의 요즘은 술로 세월 보내는 것 같아,
카니발이다, 미팅이다. 야유회다.........
그럼 나한테도 술 한잔 사줘봐.......
그러지 뭐. 시간이 되면........
작년과는 많이 달라 보였고 예전처럼 내가 상상한것과는 판이했다.
대화는 늘 일상적인 대화의 시작으로 대화가 마무리 되었고, 민우를 볼때마다 가슴은 여전히 두근두근 거렸다.
사춘기도 지나고, 이성으로 판단할수 있는 20대인데, 왜 민우만 만나면 묘한 기분이 들까?
마지막 오후 수업을 마치고 학교 잔디광장에서 민우를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다.
..........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산등성이에는 어느새 붉은 노을이..........
진욱아.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호민이였다.
어쩐일이야.
매일 보면서,
아직까지도 나는 여인숙방에서 호민이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응 ......
대학교가 어떤가 하고, 그리고 네가 다니는 곳도 알아둘겸, 또 네 얼굴도 한번 더 보고싶고. 하여튼 겸사겸사 한번 올라 온거야.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말야.
얼버무리는 말에 무슨일이 있나 가슴을 조였다.
사실 우정으로든, 인간성이든, 뭐든 다 좋은데, 호민이의 말투며 행동은 늘 거리를 행보 할때는 가시 걸린 듯 사뭇 창피 할때가 몇 번 있었다. 그런 징크스 때문인지 가끔 숨이 막히듯 가슴조이며 안절부절 할때도 있지만, 괜한 나의 이기적인 사고방식땜에 아닌가 싶다.
참 나.......
내일 하루 휴가 냈어,
그래서 말인데 내일이 토요일 이고 하닌까 바닷가로 여행가자.......
너도 내일 강의 없잖아.
저---- “대천” 어때.........
.............
사실 바다구경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상당한 희소식이었다. 가끔 호민이 한테 바다얘기를 듣곤하면 너무나 낭만적이고 근사한 느낌을 받아서 인지,
선뜻 그럴까?.....
내심 좋으면서도 못이기는 척 내숭을 부려보지만, 두뇌 한쪽에서는 벌써 나만의 바다를 상상해본다.
그럴것이 민우도 내일 과 친구들과 야유회를 간다기에, 우울해서 무작정 민우와 소주한잔 할 생각으로 기다렸는지 모른다.
기분이 좀 상한 듯 꼬여 있었으나 새삼 날아갈 듯 상쾌해지는 것이 아닌가
다음날,
................
버스를타고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정말 바다에 와 보니 끝이 보이지 않았다.
처얼썩, 처얼썩, ......
파도소리에 도취라도 된 듯 멍하니 뚫어지게 먼 수평선만 바라보노라니, 이 세상 전부가 내세상인듯하다.
호민아,
정말 좋다.
바다가 이렇게 넓고 끝이 없는 줄을 정말 몰랐어,
정말 기분 찢어진다.......
주황빛 노을에 묻힌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숨을 가다듬고 찌든 소금기 냄새, 비린내를 한껏들이켜본다.
하여튼 말이 필요없구나.
진욱아.......
우리 소주에다 회좀 먹을까?
바다에 도취되어 있는 나에게, 배고프다는 듯 징징대며 어리광을 부리는 호민이가 여간 귀엽지 않은걸.
여자처럼...........
그래 저기 보이는 여인숙을 숙소로 잡고 그 근처에 가서 먹자.
그럼 저기까지 달리기로 경주를 하는거야.
물론 지는사람이 소주값을 내는것이고,
두말하면 당근이지........
바닷가 모래벌판에서 달리기라,
국민학교때 운동회가 새삼스럽군.
좋지...
그럼 출발이다.
마냥 즐겁게, 허파에 바람이라도 든것처럼,
몸이 날아가듯 손살같이 뛰어 호민이보다 내가 좀 일찍 도착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제적으론 아직까지 어렵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아니면 정정당당하게 내가 이긴 것인지는 나만의 숙제로 묻어두었다.
이런데서 소주나 먹고 흥청망청 써 버리면 내 앞날에 지장이 상당할 것이란 것을 알고 일부러 져준것이 아닌가? 하는 잡념도 잠시뿐.
자........ 건배.
진욱이의 대학생활을 위하여,
호민이의 건강을 위하여........
..................
얼마나 마셨을까?
세어봐도 병이 몇 개인지.......
머리에선 쥐가나고, 허파에선 창자가 요동을 치고.......
호민아 나 취했나봐.
자야겠어.
그럴래?
아.......어지러워......
갑자기 정신이 몽롱해지더니 그만 쓰러졌다.
으음......
정신이 오는가 싶더니 한기가 있어 눈을 떠보니 나의 몸이 알몸이 아니던가.
중요한 부분만 수건으로 가린채.........
쏴-----
호민이가 세수를 하나보다.
혹시 나의 육체를 호민이가 탐하지는 안았겠지?
별생각을 다하면서 취한 나의 육체를 가다듬고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아......어지러워,
못 먹는 술에 기분이 좋아 과음을 한 탓인지, 아랫배의 고동소리는 여전히 요동을 치고 있었다. 창자가 뒤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바다를 보면서 크게 숨을 가다듬었다.
야...............
큰소리로 고함을 쳐봐도 파도소리에 묻혀서 메아리도 돌아오지 않고........
나름한 몸을 이끌고 다시 여인숙으로 들어왔다.
호민이가 샤워를 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배가 아파 나도 모르게 욕실의 문을 열었다.
다급해진 나머지 호민이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순간 눈이 부셨다
지난 겨울에 보았던 그 몸하고는 전혀 달랐다.
갑자기 취기가 살아지고 아팠던 배도 잊으채 멀그머니 호민이의 육체를 탐하고 있었다.
어...... 미안....
아냐, 괜찮아, 좀 머리는 안 아파?
응 , 바닷바람을 마셨더니 괜찮은거 같애.
호민이는 샤워를 마치고 아래의 중요한 부분을 수건으로 가리더니 볼일 있으면 봐.
난 다 했어.
으 응.......
멀끄머니 서있는 내가 몹시 이상하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방 한구석에 머리를 대고 누웠다. 나도 볼일을 보러 들어왔는데 내가 할일을 까맣게 있고 그냥 그렇게 호민이 옆에 머리를 대면서 누웠다.
천정에는 누구 그렇게 낙서를 해 놨는지 .........
저...........
불을끄고 약간의 적막이 감돌더니, 호민이는
아까 왜 그리 나를 뚫어지게 본거니?
으응, 아니 그냥........
삼십팔도의 젊은 육체가 붙어 있으니 온몸이 열이 난다.
호민이가 좀 안아 주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은 아랑곳 하지않고 벌써 코를 고는 것이다.
벌렁거리는 가슴을 가다듬고 나만의 표적을 향해 손을 더듬어 본다.
우람한 근육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참을수가 없어 무작정 꼭 안았다.
창피함을 무릎쓰고 무작정............
잠이 곤히 들었나보다.
그렇게 꼭 안아도 코를 골고 있으니...........
창피함도 없어지고, 다행한 일이다.
나만의 쾌락을 맛보자는 마음으로 어두운 방을 좀 밝혀줄 불을 찾아야만 했다.
다행히 머리옆엔 조그마한 랜턴이 있어, 랜턴을 밝히고 서서히 호민이의 육체를 탐했다.
보기만 해도 울렁거렸다.
구름을 타고 있는 듯 묘한 기분이었다.
나의 손은 자꾸 사타구니로 가는 것이 아닌가 나의 짧은 반바지가 금새 솟구치고 있었다.
혼자 호민이를 생각하면서 자위행위를 할까?
아니지.
옆에 큰 떡시루가 있는데 나도 참 바보지?
혼자 꿍시렁 하면서 조심스레 호민이의 그곳을 만져보았다.
수건으로 가려져 살며시 수건을 올리고.............
축 느러진 호민이의 그것에다 손을 올려놓아 보았지만 반응이 없었다.
나만 혼자 용솟음 치고 있는 자신이 쓸쓸해 보여 호민이의 그곳을 살살 어루 만졌다.
반응이 오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좀더 부드럽게 만지작 거렸다.
갑자기 호민이가 벌떡 일어나 예전처럼 나를 감싸 않는것이 아닌가?
그 넓은 가슴으로 순식간에.....
.................
부풀대로 부푼 가슴은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거친 숨소리만 요란 하였다.
아.......
정말 좋았다. 그런 기분은,
처음 남자끼리 앉아서 사정 했을때 기분보다도 한층 새삼 스러웠다.
왜 나는 용기가 없는거지........
뚫어지게 천정만 멀뚝 멀뚝 바라만 보고 있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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