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의 하룻밤[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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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찬바람이 우리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서로 조금만 더 위로하면서 산중턱에 있는 산장
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와 난 만난 지 오래되어 서로가 약간은 싫증을 느껴 크리스마스
를 맞아 편안한 여행보다는 좀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계획하다가 예전에 방송에서 나온 산장에서의
하루 밤을 보내기로 한 것이었다. 산 아래의 날씨는 맑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날이 험해지더니 바람
이 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하다며 아래로 내려갔지만 우리는 서로의
눈을 보면서 굳이 올라갔다. 점점 올라갈수록 동행하는 사람은 없고 우리 둘이서 위로하면서 조심스
럽게 올라갔다. 드디어 연기가 보이고 조그만 산장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이런 험한 곳에
이런 걸 계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는 관리실로 들어가 방을 잡고 묵을
곳으로 이동하였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둘만의 조그만 방을 얻을 수 있었다. 화장실은 밖에
있었고 간단한 취사와 이불이 준비되어 있었다. 안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춥지 않았다. 아직은
오후여서 밖에서 눈을 감상하고 눈싸움하면서 보내고 저녁이 되어 안으로 들어와 저녁을 먹었다. 그
리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음흉한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고 잠자리를 준비하였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
벨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 인터폰 소리였다.
"여보세요, 여기 관리실인데요, 아무래도 방이 모자라 한 사람 더 거기서 자야겠어요"
"네? 말도 안돼요, 둘이 지내기도 좁은데, 안돼요"
나는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이봐요, 사정이 그렇게 되었어요, 금방 거기로 갈 거예요"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나는 화가나 옷을 입고 관리실로 달려 갈려고 문을 여는데 한 사람이 들
어오는 것이었다. 통통한 인상에 부드러운 미소가 어울리는 귀여운 형 같은 사람이었다. 난 멍하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눈이 많이 와 늦어져서 여기서 하룻밤을 지내야 되는데 방이 없어서요, 신세 좀 질게
요"
그와 난 말없이 쳐다보았지만 마음은 같은 것 같았다.
"네, 그러세요, 뭐 그럴 수도 있죠"
하면서 진안이가 먼저 선수쳤다. 그도 그럴 것이 둘 다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나도 질세라 그를 위
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잠자리를 정하는 것이 문제였다. 처음에 의도와는 달리 한사람
이 끼었으니 아쉬웠지만 그래도 새로운 남자와의 동침에 더 관심이 쏠렸다. 어쩔 수 없이 공평하게
우리는 그를 가운데서 재우기로 했다. 진안이에게 약간은 아쉬운 표정을 연출하고 잠자리를 준비했
다. 그는 더운 것을 못 참아 겨울에도 속옷만 입고 잔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우리는 침
을 흘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진안이는 몸이 약해 산행에 지쳐 금방 잠이 들었다. 나는 좁은 공간에 뒤
척이는 척하며 옆으로 누워 그의 얼굴을 바라다보았다. 어두움에 익숙해진 눈에 그의 고운 얼굴이 보
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난 살짝 움직이며 그의 가슴에 한쪽 팔을 올리며 그의 눈치를 보았다. 아무
렇지도 안은 듯 코를 골면서 그는 자고 있었다. 나는 약간 용기를 내어 팔을 움직이자 그는 나를 향
해 몸을 움직였다. 커다란 얼굴이 눈앞에 와 그의 숨결이 느껴졌다. 살짝 숨을 들이마시며 아쉬운 한
숨을 졌다. 그러다 갑자기 그가 눈을 뜨며 내 눈을 바라보면서 내 손을 그의 아래로 가져가는 것이었
다. 어느새 흥분한 커다란 그의 물건이 느껴졌다. 너무나 따뜻했다. 난 진안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
럽게 그의 물건을 가지고 장난을 하였다. 한참이 지나자 그가 흥분됐는지 내 손을 치우며 등을 돌리
고 잠을 청했다. 아쉬웠지만 나는 행복한 기분에 잠이 들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였다. 어느새 둘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어나 세수하고 아침
을 먹고 같이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어제 눈이 많이 내려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게
우리의 산장에서의 하루 밤은 끝나고 아래로 내려왔다. 진안이가 담배사기 위해 잠시 둘이 있게 되
자 어색해 하늘을 보고 있었다.
"어제 고마웠어요, 솔직히 너무 맘에 들어 잠이 오지 않았는데... ..."
'그럼 그렇지 나의 미모에 빠진 남자가 한둘이야 인제 전번이나 날리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가 돌
아왔다. 그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터미널까지 바래다주기로 했다.
"안녕히 가세요"
아쉬웠지만 인사를 하고 차안에 올랐다.
"잠시만요, 조금만 기다려 주실래요"
우리 둘은 멍하니 바라보며 기다리기로 했다. 한 참을 기다리자 여기 관광 상품이라고 하면서 우리에
게 하나씩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그럼 그렇지 안에 전번이 있겠지' 흐믓한 미소가 저절로 생겼다. 나
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선물을 가방에 넣었다. 집으로 돌아가 진안이가 자기 방을 정리하는 동안 나
는 선물을 보았다. 아마 메모지가 있을 것이다. 역시나 포장지를 뜯자 메모지가 하나 떨어졌다. 메모
지를 읽고 난 후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어제 너무 고마웠습니다.
당신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래였습니다. 남자를 보면서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평생 처음이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어 당신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정신이 나갔었나봅니다.
괜찮으시다면 연락처를 남길 테니 부디 한번만이라도 연락주세요,
011-0000-0000 조훈영"
진안이도 자기 방에서 편지를 읽으며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을 것이다. 저녁에 둘이서 술을 마시면
서 아름다운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얘기하며 많이 반성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후 우리는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와 난 만난 지 오래되어 서로가 약간은 싫증을 느껴 크리스마스
를 맞아 편안한 여행보다는 좀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계획하다가 예전에 방송에서 나온 산장에서의
하루 밤을 보내기로 한 것이었다. 산 아래의 날씨는 맑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날이 험해지더니 바람
이 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하다며 아래로 내려갔지만 우리는 서로의
눈을 보면서 굳이 올라갔다. 점점 올라갈수록 동행하는 사람은 없고 우리 둘이서 위로하면서 조심스
럽게 올라갔다. 드디어 연기가 보이고 조그만 산장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이런 험한 곳에
이런 걸 계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는 관리실로 들어가 방을 잡고 묵을
곳으로 이동하였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둘만의 조그만 방을 얻을 수 있었다. 화장실은 밖에
있었고 간단한 취사와 이불이 준비되어 있었다. 안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춥지 않았다. 아직은
오후여서 밖에서 눈을 감상하고 눈싸움하면서 보내고 저녁이 되어 안으로 들어와 저녁을 먹었다. 그
리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음흉한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고 잠자리를 준비하였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
벨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 인터폰 소리였다.
"여보세요, 여기 관리실인데요, 아무래도 방이 모자라 한 사람 더 거기서 자야겠어요"
"네? 말도 안돼요, 둘이 지내기도 좁은데, 안돼요"
나는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이봐요, 사정이 그렇게 되었어요, 금방 거기로 갈 거예요"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나는 화가나 옷을 입고 관리실로 달려 갈려고 문을 여는데 한 사람이 들
어오는 것이었다. 통통한 인상에 부드러운 미소가 어울리는 귀여운 형 같은 사람이었다. 난 멍하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눈이 많이 와 늦어져서 여기서 하룻밤을 지내야 되는데 방이 없어서요, 신세 좀 질게
요"
그와 난 말없이 쳐다보았지만 마음은 같은 것 같았다.
"네, 그러세요, 뭐 그럴 수도 있죠"
하면서 진안이가 먼저 선수쳤다. 그도 그럴 것이 둘 다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나도 질세라 그를 위
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잠자리를 정하는 것이 문제였다. 처음에 의도와는 달리 한사람
이 끼었으니 아쉬웠지만 그래도 새로운 남자와의 동침에 더 관심이 쏠렸다. 어쩔 수 없이 공평하게
우리는 그를 가운데서 재우기로 했다. 진안이에게 약간은 아쉬운 표정을 연출하고 잠자리를 준비했
다. 그는 더운 것을 못 참아 겨울에도 속옷만 입고 잔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우리는 침
을 흘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진안이는 몸이 약해 산행에 지쳐 금방 잠이 들었다. 나는 좁은 공간에 뒤
척이는 척하며 옆으로 누워 그의 얼굴을 바라다보았다. 어두움에 익숙해진 눈에 그의 고운 얼굴이 보
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난 살짝 움직이며 그의 가슴에 한쪽 팔을 올리며 그의 눈치를 보았다. 아무
렇지도 안은 듯 코를 골면서 그는 자고 있었다. 나는 약간 용기를 내어 팔을 움직이자 그는 나를 향
해 몸을 움직였다. 커다란 얼굴이 눈앞에 와 그의 숨결이 느껴졌다. 살짝 숨을 들이마시며 아쉬운 한
숨을 졌다. 그러다 갑자기 그가 눈을 뜨며 내 눈을 바라보면서 내 손을 그의 아래로 가져가는 것이었
다. 어느새 흥분한 커다란 그의 물건이 느껴졌다. 너무나 따뜻했다. 난 진안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
럽게 그의 물건을 가지고 장난을 하였다. 한참이 지나자 그가 흥분됐는지 내 손을 치우며 등을 돌리
고 잠을 청했다. 아쉬웠지만 나는 행복한 기분에 잠이 들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였다. 어느새 둘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어나 세수하고 아침
을 먹고 같이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어제 눈이 많이 내려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게
우리의 산장에서의 하루 밤은 끝나고 아래로 내려왔다. 진안이가 담배사기 위해 잠시 둘이 있게 되
자 어색해 하늘을 보고 있었다.
"어제 고마웠어요, 솔직히 너무 맘에 들어 잠이 오지 않았는데... ..."
'그럼 그렇지 나의 미모에 빠진 남자가 한둘이야 인제 전번이나 날리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가 돌
아왔다. 그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터미널까지 바래다주기로 했다.
"안녕히 가세요"
아쉬웠지만 인사를 하고 차안에 올랐다.
"잠시만요, 조금만 기다려 주실래요"
우리 둘은 멍하니 바라보며 기다리기로 했다. 한 참을 기다리자 여기 관광 상품이라고 하면서 우리에
게 하나씩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그럼 그렇지 안에 전번이 있겠지' 흐믓한 미소가 저절로 생겼다. 나
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선물을 가방에 넣었다. 집으로 돌아가 진안이가 자기 방을 정리하는 동안 나
는 선물을 보았다. 아마 메모지가 있을 것이다. 역시나 포장지를 뜯자 메모지가 하나 떨어졌다. 메모
지를 읽고 난 후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어제 너무 고마웠습니다.
당신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래였습니다. 남자를 보면서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평생 처음이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어 당신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정신이 나갔었나봅니다.
괜찮으시다면 연락처를 남길 테니 부디 한번만이라도 연락주세요,
011-0000-0000 조훈영"
진안이도 자기 방에서 편지를 읽으며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을 것이다. 저녁에 둘이서 술을 마시면
서 아름다운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얘기하며 많이 반성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후 우리는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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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돼는 부분이...진안이도 자기방에서편지를읽으며...이부분이이해가안돼요.둘다에게 그렇게하룻방을보내고 전번적힌편질줬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