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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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술이 왠수다!

 그날은 내가 사이트에서 만나 메일을 주고 받고 사귀던 한 남자와 딱 한달 사귀다가 결별을 선언한 날이다. 나는 솔찍히 그가 왜 결별을 결심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좀 전화를 자주 안하기는 했지만, 학업에 바빠(?)서 약간 신경을 못쓰기는 했지만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며 헤어지자 했다. 별로 많이 좋아한 거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씁쓸했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싸구려 술집에 들어가서, 그 생각을 곱씹으며 오후 늦게 부터 새벽 두시까지 술을 마셨다. 아마도 술에 무진장 취한 나는 그래도 형들과 함께 사는 자취방으로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잠결에 누군가 나를 더듬는 느낌을 받았다.

 ' 누굴까? '

 아마, 형들 중 하나...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도 안가고 무거운 눈꺼풀을 뜨기고 귀찮았다. 그냥 만사가 귀찮은 것이다. 얌전히 얼굴이나 가슴, 혹은 허벅지를 더듬던 손길이 점차 집요해짐을 느꼈지만 나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이 된 것처럼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그러다 문뜩 손길이 '그곳'에 까지 파고 들었다. 좀 너무 한다 싶기는 했지만, 잠에 취한 것인지 술에 취한 것인지 이 놈의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워 꼼짝달싹도 안한다.

 ' 형들중에 혹시 이반이 있었나? '

 그럴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반이라 잘 알지만 이쪽 사람 특유의 기질(?)을 조금이라도 내비치는 형은 한명도 없었다.

 ' 아... 아무렴 어때. 별로 싫지도 않은데 뭐. 마음대로 하라지... '

 나의 그곳은 이미 애무를 통해 적당히 발기되어 있었다. 어떤 형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손낄이 팬티 안까지 파고 들었다. 순간 손이 참 크고 단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착각인지도 모른다.

 손길은 상당히 집요했다. 귀두와 불알을 만지는 것 같더니, 항문까지 건드렸다. 자위할때 보다 상당히 좋은 느낌에 내 물건은 빧빧히 고개를 치켜 세우기 시작했다. 이쯤되면 나는 상대가 궁금할 법도 하련만... 여전히 귀찮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집요하지만 상당히 능숙한 손놀림에 차츰 기분 좋은 느낌에 젖어 들 즈음 갑자기 아랫도리가 시원해졌다. 그가 내 팬티를 벋긴 것이다. 약간 놀랄 쯔음 그가 입안으로 물건을 삼키는 느낌이 들었다. 따스하고 촉촉한 것이 내 귀두를 감싸는 느낌이 싫지는 않았다.

 격렬하게 빨아들이는 감각에 휘말려 격하게 사정의 느낌에 도달함을 느꼈지만 나는 한조각 남은 이성으로 참았다. 선배 중 하나일 것이 분명한 사람의 입에 사정하고 싶지 않다. 아니,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난 관계할 때 상대의 몸속에 사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의 혀는 멈출줄 모르고 탐욕스럽게 움직였다.

 ' 몰라... 난 참을 만큼 참았어. '

 이렇게 되면 자포자기다. 나는 시원하게 그의 입안에 사정을 했다. 그가 목구멍으로 정액을 넘기는 것을 느꼈다. 맛있다는 듯, 마지막 한방울의 정액까지 빨아들인 그는 재빨리 내 옷을 원래되고 복구했다.

 ' ... 뒤처리가 깔끔하군. '

 나는 쓸대없는 생각을 하며 사정 후의 나른함에 젖어 그대로 아침까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야 정신이 번쩍 든 나는 민망한 짓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닳았다. 상대가 형들 중 누군지 모르지만 나와 매일 보는 가까운 사람...

 ' 미쳤군 미쳤어! '

 뒤늦게 후홰해 봐야 ... 그보다 누굴까?


  ...나는 문뜩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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