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목욕탕 정사 Ⅲ...사실은

웬일인지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님의 말씀중에서

10대나 20대에 야한 소설이나, 포르노를 보고나서 한 동안 온통 머릿속에는
그 장면이 연상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좀더 야한 제목을 선택했고, 내용도 더욱 강렬하게 씌여졌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만 글을 쓰고나서 얻어지는 포인트로 이반시티에서 은혜입은 분에게
아바타 선물을 하려는 목적으로 섹스위주의 글을 써 대고 있습니다.

글은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작가들은 글을 쓰기위해 배경답사를 수시로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좀더 야한 글을 쓰기위해 다시 사우나로 향했고, 그곳에서 마찬가지로 섹스를 즐겼습니다.
남는 것은 언제나 후회 뿐입니다.

사실은....의 요지는 여기에 있습니다.
작은 욕망에 의하여 쓰여진 글을 읽으시고 혹~ 생활에 지장을 끼칠까 염려스러운 것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고 생각은 깊게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남은 글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제게는 단지 섹스가 전부인 듯한 경험들 때문에 만남이 회의스러운 적이 많습니다.
다음번에는 인간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평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