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남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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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취기 때문인지 무리한 이사 부담 때문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좀 빠진 것이 있나?
살펴보기도 하고 제자리를 찾아 정리 되었나..........
이것저것 구색을 맞추면서 방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아침을 쳐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어제 해놓은 밥과 부모님께서 챙겨 주신 밑반찬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있었다.
진모씨....
전 박현호 입니다.
일어 났으면 문좀 열어 보시죠?
뭔지 쟁반에다 보자기가 덮인 것을 내밀더니 아침에 먹어 라는것이다.
이게 뭔데요?
어제 과음을 해서 찌개 좀 가지고 왔어요.
괜찮으시다면 서로 말을 트고 지냅시다.
같은 또래이고 복학생인데.........
그럽시다.
간단하게 아침인사와 함께 밥을 창자에 구겨놓고 있었다.
괜한 나만의 궁상을 떨고 있었다.
괜찮은 놈이라고 나 스스로 판단하고 더욱더 친근감 있게 대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하루 밤에 만리장성도 쌓는다고 했는데.......
현호 행동 하나하나가 나를 유혹이라도 하듯 맘에 쏙 들게 하면서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싫지는 않았다.
사실 같이 어울려 다녀도 손색이 없고 친구라 해도 어울릴 정도로 준수한 외모임에 굴러 드러온 떡이다 생각했다.
아침에 찌개를 끓여 같다 주는 것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되는데........
그렇게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어느집이든 아침이 가장 분주 하다.
젊은 사내들이 지지배배 하면서 아침의 장을 열고 있었다.
많은 사내들 탓에 화장실은 아침이면 줄을 서야 된다고 충고 해 주었는데, 역시나 가장 분비는 곳은 화장실인 것 같았다.
방이 많은 것은 알았지만 사내들이 마당에서 저마다 할일에 분주하다.
가끔 쌍스럽게 하는 욕도 흘러 나오고........
하여튼 그렇게 아침이 흐르고 있었다.
자 이따 봅시다.....
현호가 한마디 던지더니  금새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지각인지 바빠서인지, 젊음의 혈기를 과시하듯 손살같이 도망치듯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좀 한산하듯 고요하기만 하다.
특별히 할 것도 없어 심심한데 안주인에게 인사를 할까 마음먹고 안채를 찾았다.
늦은 아침인 듯 싶다.
그재서야 아침을 먹고 있었다.
저.......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늦게 까지 짐정리를 하느라 인사를 제대로 못했어요.
어........ 3번째 방 학생이구만........
서글서글하게 생겼네.........?
농담식으로 안주인이 말을 했다.
안주인도 바쁜게 없는지 커피를 한잔 타 주면서 나에 대한 궁금중을 물어보고 있었다.
나에 대한 궁금증은 물어 보는대로 알려 줄수 있지만, 사내들의 장단점을 파악해야만 나도 이곳에서 정 부치고 살지 않을까 ? 사내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물어 보았다.
가장 관심사는 옆에 기거하는 박현호 학생이었다.
아주머니
저, 박현호 학생은 어때요?
글쎄..........
별로 말이 없고 괜찮은 학생인 것 같아.
친구도 별로 안 찾아오고 늘 혼자 방에서 공부하는 것 같구먼 .
그래요......
그리고 좀 여친네 같이 조용해서 잘은 몰라.........
군대도 갔다 오고 제일 나이가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성실하고 착해서 좀 흠이지........
그래도 안주인은 내가 원하는 질문에 또박또박 답을 주었다.
친근감 있는 아주머니이다.
시골에 계시는 옆집 아주머니처럼 서글서글하다.
그렇게 정이 들면서 나의 학교 생활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다.
그래도 남들은 안주인 때문에 심적 고생이 많다는데, 나는 그런 것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듯 싶었다.
하여튼 나만의 공간을 정리하면서 아침에 신세진 찌개를 갚아주기로 하고 수퍼에 가서 이것저것 많은 양을 사왔다.
예전에 자취 경력이 있어 나도 음식은 할 만큼 하는 사내였다.
오뎅찌개로 결정하고 나만의 방법으로 오뎅찌개를 열심히 끓였다.
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현호는 오지 않고 있었다.
괜히 준비를 했나 싶었다.
그래도 빚지고는 못사는 나였기에 준비한 오뎅찌개가 식어가고 있었다.
혼자 또 한끼를 때우려는 순간에 안주인이 나를 찾았다.
저......
학생.
전화 왔는데 받아보지.....
저..... 현호학생 같은데,  좀 취한 것 같애.
네?  현호학생이.....
여보세요?
아....박현호 인데 잠깐 나오실레요?
그럽시다. 어딘데요?
학교입구 “순심이”포장마차로 나와요.......
금새 수화기를 놓았다.
얼떨결에 전화를 받았지만 술 취한 사내의 행동이 사뭇 궁금했다.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예의는 지키고, 약속은 지켜야 겠다는 심정으로 투덜대면서 약속장소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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