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er Romace № 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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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는 음악과 함께 감상해 주세요 ^^ >
" 진우야... 진우야...... "
그 때 였다..
누군가 연기가 피어나오는 입구안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희미했지만 난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 진우야 !!!!!!!!!!!!!!!!!!!!!!!!!!!! "
진우는 한손으로 입을 가린채 비틀거리며 입구를 빠져나왔다.
난 얼른 그에게 뛰어갔다.
" 진우야.. 진우야.. 진우야아.. 진우야아아...... "
난 진우의 소매를 붙잡고 그의 이름만 계속 불러댔다.
" 진우야...진우야...
난...
난... "
흐르는 눈물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 콜록....콜록.... 왜 울어...이 바보야.... "
" 그치만... 그치만...흑... "
" .... 울지마... "
" 나.. 널 다시 못볼까봐... 그럴까봐...흐윽...흐으윽... "
" 나... 여기 있잖아.... "
" ... 미안해...미안해.. 너 그냥 두고 나와서... 미안해...."
" ... 바보야... 괜찮아.. "
그는 한손으로 나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 너 날 불렀지...? "
" ...흑....흑... "
" 계속 날 불렀어... 그렇지...? "
" ....흑........... "
" 고마워... 고마워... "
" ........ "
" 고마워...
내 이름을 불러줘서.. 날 찾아줘서...
날 부르는 니 목소리...
난 그 소릴 듣고 나올 수 있었어...
니가 날 부르고 있었으니까..
난 나올 수 있었어..
그러니까..
울지마........ "
진우는 그말을 마치고 힘없이 주저 앉았다.
제 9 부
햇살이 맑게 내리쬐는 아침...
난 병실 창문을 힘차게 열어 재꼈다.
그리고 잠들어 있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진우는 가벼운 상처만 났을뿐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난 삼일째 진우의 병실옆을 지키고 있다.
진우에게는 가족이라곤 없으니까.....
내가 계속 부시럭 거리는 바람에 진우가 일어났다.
" 깼어.. ? "
" 아.. 응... "
" 몸은 좀 어때? 괜찮어? "
" 응.. 개운해.. 좋아.. ^^ "
" 배고프지? 좀만 기달려~ "
난 어젯밤에 집에서 준비해온 반찬들과 된장국 그리고 밥을 꺼내 그의 앞에 내 놓았다.
" 헤헤.. 병원 음식 맛없지?
그래서 내가 특~별히 준비했징~ "
" 우와... 이게 다 .. 정말.. 니가 한거야? ㅡ.,ㅡ "
" 에헴~ 당연하지!! 내가 요리하면 또 한요리 하잖냐~ ㅋㅋ "
" ㅎㅎ 그래에? 그럼 한번 맛좀 볼까? "
" ^^ 다 먹어야 돼. "
그는 수저를 들어 된장국 부터 맛봤다.
근데.. 표정이 좀 이상한걸....? ;;;;;
" 왜..그래? 맛없어? "
" .....그게... 사실은.... "
" 응? 이상하네... 간 잘 봤는데...우잉......정말 맛없어? "
" 사실....
너무너무 맛있는걸~? ㅋㅋㅋ "
" 아... 야!! 우이씨~~ 장난 치지마~~ "
" ㅋㅋ 정말 너무 맛있다. 진~짜 니가 한거 맞어? "
" 그러엄~ 당연하지~ "
" ㅎㅎ 정말 맛있다. ㅎㅎㅎ "
그는 밥을 먹으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실실 대기만 했다.
근데.. 그런 그를 보는 내 기분도 너무 행복했다...
진우가 웃는 모습..
잠깐이지만.. 다시는 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을때..
난 정말 미칠것만 같았다..
그래서 내 눈앞에서 웃고있는 그를 볼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어느새 진우는 밥상을 모조리 비워냈다.
" 우아~~ 배부르다.. 잘먹었어^^ '
" 좀 천천히 먹지~ 그럼 치울게. "
" 현수야.. "
" 응. 왜? "
" 현수야... "
" 응.... "
그의 손이 내손을 살며시 감쌌다.
따뜻한 그의 손..
날 조심스레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느껴졌다...
" 현수야... 고마워.. 내 옆에 있어줘서... "
" 뭘...... 당연하지... "
" 계속.... "
" .... "
" 내옆에.. 계속 있어줄 수 있어... ? "
" ..... "
난 대답대신 그의 팔에 목을 감고 키스를 해줬다...
창밖에선 여전히 푸른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
......
.........
..............
" 으이구~ 이 바보야!!!!~~ "
" .... -.- ;;;; "
" 도대체 왜 매번 계산이 틀리는건데? 어? "
" 그.... 그게... "
" 이제 어쩔거야~~!!! "
" 그게 말야...어젠 분명히 계산이 딱 맞았거든? "
" 그런데? "
" 근데.. 이상하네....왜 차이가 나는거지... "
" 에휴... 말을 말자.. 말을 말아... "
" .... 미안.... "
" ..... "
" 자갸..... "
" ...... -.-; "
" 자기야아..... "
" .........-_-;; "
" 한번만 봐주라.. 자기야...♡ "
" 흠...흠!!! 앞으론 안 봐줄거야...
어서 매장에 들어가봐... "
" 헤헤~~ 고마어~~ 쪽~~~ "
난 진우가 애교에 약하다는걸 잘 알고 있다 ㅋㅋ
내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자기야~'라고 몇번만 불러주면 그냥 녹아리는 바보 진우.
내가 볼에 키스를 하자 금새 얼굴이 벌게 진다.
생긴건 터프하게 생겨가지고 , 완전히 쑥맥이다 쑥맥~ 헤헤
매장으로 가보니 남자손님 한명이 이리저리 물건을 골라보고 있었다.
" ^^ 뭘 찾으십니까 손님? "
" 아 예.. 제가 .. 여드름이 많아서요.. 화장품 좀.. 사려구 "
" 네에^^ 이쪽으로 오세요. 피부 테스트부터 한번 해 드릴게요. "
" 테스트요..? 돈 내야 하나요? "
" ^^; 아뇨 공짜입니다. 이리 오세요 ^^ "
남자는 뻘줌한 몸짓으로 날 따라왔다.
심각한 스트레스성 여드름 피부로 보이는 이남자에게
순한 제품 몇가지를 추천해 주었다.
난 지금 현재 1층 수입 화장품 브랜드에서 일하고 있다.
새로 런칭한 남성용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남자인 나도 도전할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진우와 나는 열심히 준비해서 함께 같은 브랜드 매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의 놀라운 수완과 나의 피부에 대한 노하우로 우린 많은 매출을 올리며
백화점내 남성용화장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 헤헤
" 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 수고 하세요. "
" 네^^ 쓰시다가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오세요. "
" 네 "
" 그리구~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마시구요.
매일 샤워나 목욕 해주시는거 잊지 마세요. "
" 네 감사합니다. 그럼. "
" ^^ 안녕히 가십시오. "
이렇게 손님에게 물건을 팔고나면 뿌듯한~ 마음이 속에서 부터 꽉 차오른다.
그저 단순히 돈을 버는것 이상의... 어떤 것..^^a
너무 거창한가? 아무튼..
다음번에 저 손님이 올땐 깨끗한 피부로 와줬음 기쁠텐데. ^^
" 오오~ 그새 또 팔았네~ "
" ^^ 쨘~~ ㅋㅋ "
난 그에게 브이자를 하고 의기양양하게 웃어보였다.
" ㅋㅋ 바보야. 얼른 계산이나 확인해. 잊기전에. "
" 넷! 옛썰~! "
" ㅋㅋ "
" 이제 한시간 뒤면 퇴근이네~ "
" 벌써? 시간 빠르네. "
" 나랑 같이 있으니까 시간 가는줄 모르겠지? "
" 착각은 자유라더니~ "
" ㅎㅎ 우리 마치구 뭐 먹을까? "
" 뭐 먹고 싶은데? "
" 음~~~ "
" 말해봐. "
" 랍스타~!! "
" -_- 뭐라는겨... "
" 아잉~ 자갸~~ 나 랍스타~~ 랍스타아~~~ "
" -_- 우리 이번달에 돈 너무 많이 쓴거 알어? 아껴야 돼.. "
" 우이이잉~~~ 나 먹고시퍼~~ 사줘어어어어~~~ "
" 에휴.. 내가 요즘 너무 오냐오냐 했나보군.. 떼쓰기 대장이 됐네..ㅎ "
" ㅎㅎ 그래서 싫어? 응? 응? "
" .... 그럴리가 있냐.... "
" ㅎㅎ 그럼 사주는거야? 랍스타? "
" 에휴...그래...그래.. 가자.
이번달은 보너스도 제법 받았으니까..
대신, 이번이 마지막 이야... "
" OK!! 얏호!!! 울~ 자기 최고~!!!! "
" 헉.. 현수야.. 너무커.. "
헉.. 소리가 너무 컸나..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행히 사람들은 듣지 못한 듯 했다.
" 뭐 어때~ ㅋㅋ "
" 에휴... 이 꼴통아.. "
" ㅎㅔㅎㅔ "
" 얼른 마무리 준비나 하시게.. "
" 예~ 전하~ ㅋㅋ "
창고에서 정리를 끝내고 옷을 갈아입은뒤 밖으로 나갔다.
진우가 두손을 청바지 주머니에 집어 넣은채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 많이 기다렸지이? "
" 뭘 그렇게 오래 정리하냐? "
" 헤헤~ 가자~ "
" .. 그래 "
그가 손을 집어넣은 한쪽팔을 내게 들이 밀었다.
팔짱을 끼라는 그의 표시다..
" 사람들이..보잖아.. "
" 뭐 어때 . 볼테면 보라지. "
" 바보.... "
난 마지 못하는 듯이 그의 오른팔을 두손으로 감싸며 기댔다.
거리에는 그와 나 둘뿐이었고 ,
가로등 불빛만이 은은히 우리가 걷는 길가를 비추고 있었다.
" 무슨 생각해? "
내가 물었다.
" ... 지금 이 순간. "
" .... 지금 ? "
" 어.. 지금.. 너랑 같이 걷고 있는 지금.
내 머릿속은 지금 이 순간 뿐이야. "
" 사실 .. 나도 그래 ㅋ "
그가 날 내려다 보며 살며시 미소지어 주었다.
항상 따스한 미소..
지금 이순간이 내겐 가장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다..
영원할 수 있을것 같은 행복..
영원히 그의 미소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영원히..
" 야, 현수야 저기봐봐.. "
" 응 뭐? "
진우가 가르킨건 전자제품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커다란 PDP TV 였다.
" 뭐? 테레비 ? 우와 좋다~~ "
" 아니 -_-;;;
저기 저 신인그룹 말야. "
TV 속에선 대여섯명 정도 되어보이는 앳된 소년그룹들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고놈들 참 이쁘장~ 하구먼..
근데, 진우가 이런 취향이었나? -.-
" 뭐야.. 이런애들 좋아해? "
" 아니, 그게 아니라.
아.. 나왔다 저기 저기~ 쟤 좀봐. "
" 뭐~~어... -.- "
진우가 가르킨 아이는 밝은 금발머리의 큰눈을 가진 이쁜 소년 이였다.
근데 웬지.. 날 닮은 듯한 느낌이..
" 쟤 봐봐.. 너랑 정말 닮았지? "
" 어...? ..... 그런가.... ? "
자세히 볼수록 날 닮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기분이 나쁠만큼.......
" 나 쟤들보고 깜짝 놀랐잖아. 너랑 너무 닮아서. "
" 그래, 좀 닮은거 같기도 하네...
근데 쟤들 이름이 뭐야? "
" 레인 드롭스 라던가... "
" 흐음~ 그래? 뭐.. 좀 괜찮게 생겼네..
물론 내가 훨씬 더 이쁘지만 뭐~ "
" ㅋㅋㅋ "
" 왜 웃어 -.- "
" 아냐 아냐~~ ㅋㅋㅋ "
" 우이씨!!! "
" 아냐 아냐
니가 물론 훨씬 이쁘지^^ ㅋㅋ "
진우는 그렇게 웃으며 내 손을 잡고 길을 계속 걸었다.
마음 한구석에 웬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
난 곧 금새 잊어버렸다...
..........................................................
.................................뉴스 입니다.........
........... .......................................
...올해 초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던 시티백화점이
결국 JS 그룹과의 인수합병에 합의 했다는 소식입니다.
........................
JS 그룹은 호텔과 커피체인등을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현재 회장인 채기태의 손자인 채윤석 부사장이.......
시티백화점의 경영을 도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채윤석 부사장은..............................
.........................................국회의원인 유삼조 의원의 딸인
유지나양과 재작년 혼인해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중으로.....
다음달 초쯤 인수를 위해 국내에 귀국 할 예정으로 알려져...
............. .................................................
....................
...................................................................................
...........to be continued
" 진우야... 진우야...... "
그 때 였다..
누군가 연기가 피어나오는 입구안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희미했지만 난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 진우야 !!!!!!!!!!!!!!!!!!!!!!!!!!!! "
진우는 한손으로 입을 가린채 비틀거리며 입구를 빠져나왔다.
난 얼른 그에게 뛰어갔다.
" 진우야.. 진우야.. 진우야아.. 진우야아아...... "
난 진우의 소매를 붙잡고 그의 이름만 계속 불러댔다.
" 진우야...진우야...
난...
난... "
흐르는 눈물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 콜록....콜록.... 왜 울어...이 바보야.... "
" 그치만... 그치만...흑... "
" .... 울지마... "
" 나.. 널 다시 못볼까봐... 그럴까봐...흐윽...흐으윽... "
" 나... 여기 있잖아.... "
" ... 미안해...미안해.. 너 그냥 두고 나와서... 미안해...."
" ... 바보야... 괜찮아.. "
그는 한손으로 나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 너 날 불렀지...? "
" ...흑....흑... "
" 계속 날 불렀어... 그렇지...? "
" ....흑........... "
" 고마워... 고마워... "
" ........ "
" 고마워...
내 이름을 불러줘서.. 날 찾아줘서...
날 부르는 니 목소리...
난 그 소릴 듣고 나올 수 있었어...
니가 날 부르고 있었으니까..
난 나올 수 있었어..
그러니까..
울지마........ "
진우는 그말을 마치고 힘없이 주저 앉았다.
제 9 부
햇살이 맑게 내리쬐는 아침...
난 병실 창문을 힘차게 열어 재꼈다.
그리고 잠들어 있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진우는 가벼운 상처만 났을뿐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난 삼일째 진우의 병실옆을 지키고 있다.
진우에게는 가족이라곤 없으니까.....
내가 계속 부시럭 거리는 바람에 진우가 일어났다.
" 깼어.. ? "
" 아.. 응... "
" 몸은 좀 어때? 괜찮어? "
" 응.. 개운해.. 좋아.. ^^ "
" 배고프지? 좀만 기달려~ "
난 어젯밤에 집에서 준비해온 반찬들과 된장국 그리고 밥을 꺼내 그의 앞에 내 놓았다.
" 헤헤.. 병원 음식 맛없지?
그래서 내가 특~별히 준비했징~ "
" 우와... 이게 다 .. 정말.. 니가 한거야? ㅡ.,ㅡ "
" 에헴~ 당연하지!! 내가 요리하면 또 한요리 하잖냐~ ㅋㅋ "
" ㅎㅎ 그래에? 그럼 한번 맛좀 볼까? "
" ^^ 다 먹어야 돼. "
그는 수저를 들어 된장국 부터 맛봤다.
근데.. 표정이 좀 이상한걸....? ;;;;;
" 왜..그래? 맛없어? "
" .....그게... 사실은.... "
" 응? 이상하네... 간 잘 봤는데...우잉......정말 맛없어? "
" 사실....
너무너무 맛있는걸~? ㅋㅋㅋ "
" 아... 야!! 우이씨~~ 장난 치지마~~ "
" ㅋㅋ 정말 너무 맛있다. 진~짜 니가 한거 맞어? "
" 그러엄~ 당연하지~ "
" ㅎㅎ 정말 맛있다. ㅎㅎㅎ "
그는 밥을 먹으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실실 대기만 했다.
근데.. 그런 그를 보는 내 기분도 너무 행복했다...
진우가 웃는 모습..
잠깐이지만.. 다시는 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을때..
난 정말 미칠것만 같았다..
그래서 내 눈앞에서 웃고있는 그를 볼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어느새 진우는 밥상을 모조리 비워냈다.
" 우아~~ 배부르다.. 잘먹었어^^ '
" 좀 천천히 먹지~ 그럼 치울게. "
" 현수야.. "
" 응. 왜? "
" 현수야... "
" 응.... "
그의 손이 내손을 살며시 감쌌다.
따뜻한 그의 손..
날 조심스레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느껴졌다...
" 현수야... 고마워.. 내 옆에 있어줘서... "
" 뭘...... 당연하지... "
" 계속.... "
" .... "
" 내옆에.. 계속 있어줄 수 있어... ? "
" ..... "
난 대답대신 그의 팔에 목을 감고 키스를 해줬다...
창밖에선 여전히 푸른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
......
.........
..............
" 으이구~ 이 바보야!!!!~~ "
" .... -.- ;;;; "
" 도대체 왜 매번 계산이 틀리는건데? 어? "
" 그.... 그게... "
" 이제 어쩔거야~~!!! "
" 그게 말야...어젠 분명히 계산이 딱 맞았거든? "
" 그런데? "
" 근데.. 이상하네....왜 차이가 나는거지... "
" 에휴... 말을 말자.. 말을 말아... "
" .... 미안.... "
" ..... "
" 자갸..... "
" ...... -.-; "
" 자기야아..... "
" .........-_-;; "
" 한번만 봐주라.. 자기야...♡ "
" 흠...흠!!! 앞으론 안 봐줄거야...
어서 매장에 들어가봐... "
" 헤헤~~ 고마어~~ 쪽~~~ "
난 진우가 애교에 약하다는걸 잘 알고 있다 ㅋㅋ
내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자기야~'라고 몇번만 불러주면 그냥 녹아리는 바보 진우.
내가 볼에 키스를 하자 금새 얼굴이 벌게 진다.
생긴건 터프하게 생겨가지고 , 완전히 쑥맥이다 쑥맥~ 헤헤
매장으로 가보니 남자손님 한명이 이리저리 물건을 골라보고 있었다.
" ^^ 뭘 찾으십니까 손님? "
" 아 예.. 제가 .. 여드름이 많아서요.. 화장품 좀.. 사려구 "
" 네에^^ 이쪽으로 오세요. 피부 테스트부터 한번 해 드릴게요. "
" 테스트요..? 돈 내야 하나요? "
" ^^; 아뇨 공짜입니다. 이리 오세요 ^^ "
남자는 뻘줌한 몸짓으로 날 따라왔다.
심각한 스트레스성 여드름 피부로 보이는 이남자에게
순한 제품 몇가지를 추천해 주었다.
난 지금 현재 1층 수입 화장품 브랜드에서 일하고 있다.
새로 런칭한 남성용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남자인 나도 도전할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진우와 나는 열심히 준비해서 함께 같은 브랜드 매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의 놀라운 수완과 나의 피부에 대한 노하우로 우린 많은 매출을 올리며
백화점내 남성용화장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 헤헤
" 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 수고 하세요. "
" 네^^ 쓰시다가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오세요. "
" 네 "
" 그리구~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마시구요.
매일 샤워나 목욕 해주시는거 잊지 마세요. "
" 네 감사합니다. 그럼. "
" ^^ 안녕히 가십시오. "
이렇게 손님에게 물건을 팔고나면 뿌듯한~ 마음이 속에서 부터 꽉 차오른다.
그저 단순히 돈을 버는것 이상의... 어떤 것..^^a
너무 거창한가? 아무튼..
다음번에 저 손님이 올땐 깨끗한 피부로 와줬음 기쁠텐데. ^^
" 오오~ 그새 또 팔았네~ "
" ^^ 쨘~~ ㅋㅋ "
난 그에게 브이자를 하고 의기양양하게 웃어보였다.
" ㅋㅋ 바보야. 얼른 계산이나 확인해. 잊기전에. "
" 넷! 옛썰~! "
" ㅋㅋ "
" 이제 한시간 뒤면 퇴근이네~ "
" 벌써? 시간 빠르네. "
" 나랑 같이 있으니까 시간 가는줄 모르겠지? "
" 착각은 자유라더니~ "
" ㅎㅎ 우리 마치구 뭐 먹을까? "
" 뭐 먹고 싶은데? "
" 음~~~ "
" 말해봐. "
" 랍스타~!! "
" -_- 뭐라는겨... "
" 아잉~ 자갸~~ 나 랍스타~~ 랍스타아~~~ "
" -_- 우리 이번달에 돈 너무 많이 쓴거 알어? 아껴야 돼.. "
" 우이이잉~~~ 나 먹고시퍼~~ 사줘어어어어~~~ "
" 에휴.. 내가 요즘 너무 오냐오냐 했나보군.. 떼쓰기 대장이 됐네..ㅎ "
" ㅎㅎ 그래서 싫어? 응? 응? "
" .... 그럴리가 있냐.... "
" ㅎㅎ 그럼 사주는거야? 랍스타? "
" 에휴...그래...그래.. 가자.
이번달은 보너스도 제법 받았으니까..
대신, 이번이 마지막 이야... "
" OK!! 얏호!!! 울~ 자기 최고~!!!! "
" 헉.. 현수야.. 너무커.. "
헉.. 소리가 너무 컸나..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행히 사람들은 듣지 못한 듯 했다.
" 뭐 어때~ ㅋㅋ "
" 에휴... 이 꼴통아.. "
" ㅎㅔㅎㅔ "
" 얼른 마무리 준비나 하시게.. "
" 예~ 전하~ ㅋㅋ "
창고에서 정리를 끝내고 옷을 갈아입은뒤 밖으로 나갔다.
진우가 두손을 청바지 주머니에 집어 넣은채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 많이 기다렸지이? "
" 뭘 그렇게 오래 정리하냐? "
" 헤헤~ 가자~ "
" .. 그래 "
그가 손을 집어넣은 한쪽팔을 내게 들이 밀었다.
팔짱을 끼라는 그의 표시다..
" 사람들이..보잖아.. "
" 뭐 어때 . 볼테면 보라지. "
" 바보.... "
난 마지 못하는 듯이 그의 오른팔을 두손으로 감싸며 기댔다.
거리에는 그와 나 둘뿐이었고 ,
가로등 불빛만이 은은히 우리가 걷는 길가를 비추고 있었다.
" 무슨 생각해? "
내가 물었다.
" ... 지금 이 순간. "
" .... 지금 ? "
" 어.. 지금.. 너랑 같이 걷고 있는 지금.
내 머릿속은 지금 이 순간 뿐이야. "
" 사실 .. 나도 그래 ㅋ "
그가 날 내려다 보며 살며시 미소지어 주었다.
항상 따스한 미소..
지금 이순간이 내겐 가장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다..
영원할 수 있을것 같은 행복..
영원히 그의 미소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영원히..
" 야, 현수야 저기봐봐.. "
" 응 뭐? "
진우가 가르킨건 전자제품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커다란 PDP TV 였다.
" 뭐? 테레비 ? 우와 좋다~~ "
" 아니 -_-;;;
저기 저 신인그룹 말야. "
TV 속에선 대여섯명 정도 되어보이는 앳된 소년그룹들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고놈들 참 이쁘장~ 하구먼..
근데, 진우가 이런 취향이었나? -.-
" 뭐야.. 이런애들 좋아해? "
" 아니, 그게 아니라.
아.. 나왔다 저기 저기~ 쟤 좀봐. "
" 뭐~~어... -.- "
진우가 가르킨 아이는 밝은 금발머리의 큰눈을 가진 이쁜 소년 이였다.
근데 웬지.. 날 닮은 듯한 느낌이..
" 쟤 봐봐.. 너랑 정말 닮았지? "
" 어...? ..... 그런가.... ? "
자세히 볼수록 날 닮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기분이 나쁠만큼.......
" 나 쟤들보고 깜짝 놀랐잖아. 너랑 너무 닮아서. "
" 그래, 좀 닮은거 같기도 하네...
근데 쟤들 이름이 뭐야? "
" 레인 드롭스 라던가... "
" 흐음~ 그래? 뭐.. 좀 괜찮게 생겼네..
물론 내가 훨씬 더 이쁘지만 뭐~ "
" ㅋㅋㅋ "
" 왜 웃어 -.- "
" 아냐 아냐~~ ㅋㅋㅋ "
" 우이씨!!! "
" 아냐 아냐
니가 물론 훨씬 이쁘지^^ ㅋㅋ "
진우는 그렇게 웃으며 내 손을 잡고 길을 계속 걸었다.
마음 한구석에 웬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
난 곧 금새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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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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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던 시티백화점이
결국 JS 그룹과의 인수합병에 합의 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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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그룹은 호텔과 커피체인등을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현재 회장인 채기태의 손자인 채윤석 부사장이.......
시티백화점의 경영을 도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채윤석 부사장은..............................
.........................................국회의원인 유삼조 의원의 딸인
유지나양과 재작년 혼인해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중으로.....
다음달 초쯤 인수를 위해 국내에 귀국 할 예정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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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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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급진전 되는군요...글쓰시는 재주가 훌륭하시네요....부럽기도 하구요...좋은 내용...좋은하루..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