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er Romace № 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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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는 음악과 함께 감상해 주세요 ^^ >
" 응? 그래서? "
난 진우의 술잔에 맥주를 따라주며 물어봤다.
" 그러니까.. 우리회사 이제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간거지.. "
" 뭐?? 정말?? 헉..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거야? 짤려?? "
" ㅎㅎ 인원감축은 많지 않을거 같으니까 걱정안해두 될거같어.
더군다나 우린 판매왕 이잖냐 ^^ "
" 그래.. 에휴.. 결국 망했구나... 우리 백화점 T-T "
"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들 하고있냐? "
기준이가 안주몇가지를 가져오며 말했다.
" 응. 우리 백화점 말야. 결국 넘어갔대. "
" 어? 아.. 그래.. TV에서 본거 같아.
JS 그룹인가? 거기로 넘어간다며? "
" 응.. "
" 진우씨, 우리 현수 짤리지 않게 잘 보살펴야 겠네요 ^^ "
" 네.. ㅎㅎ "
" 어우~~ 자상하기두 하지잉~~~ "
" 한기준... -_- 논다.. 놀아... "
" 너 잘하란 말이야~
이런 애인이 또 어딨다구!!
내가 너땜에 그동안 속태운거 생각하면~~ 어휴.. "
" 뭐래냐...ㅡ,.ㅡ "
진우가 다같이 건배를 하자는 제스쳐를 취했고 우린 잔을 서로 맞부딛혔다.
" 그런데 주승이가 안보인다? "
" 어... 어디 좀 갔어.. "
" 그래...? 흠.... 얼굴 좀 보려구 했더니.. "
" 보긴 뭘 봐.. 그딴 얼굴... "
" .... ? "
" .. 현수야 나 술 좀 따라주라.. "
" 어.. 어... "
요즘 웬지 주승이 이야기가 나오면 기준이의 표정이 흐려짐을 종종 느낀다..
둘사이에 뭔가 일이 생긴걸까...
주승이라면 죽고 못사는 표정만 짓던 애가..
하긴 연인사이에 문제가 없을리는 없지만.. 웬지 기준이의 표정이.. 많이 어둡다..
그때 진우가 일어났다.
" 나 잠깐 갔다올게. "
" 아.. 근처에 친구 만나서 줄게 있다구 했지?
금방와야돼 >.< "
" ㅎㅎ 그래. 기준씨 있다뵈요.. "
" 네 ^^ "
진우가 나가고난 뒤 난 기준이를 뚫여져라 쳐다봤다.
" ... 뭘 그렇게.. 쳐다봐? "
" .... 말해.... "
" 뭐...뭘...? "
" ... 너 주승이랑 무슨 문제 있지..? "
" ....... "
대답이 없는걸 보니 뭔가 있긴 있는거 같다..
" 괜찮아.. 말해봐.. 우린 제일 친한 친구잖냐... "
" ... 현수야... "
" .. 어.. 말해.. "
기준이는 금방 죽어버릴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 주승이가... 헤어져 달래... 다른 남자... 사랑한다구...
벌써 3개월 됐다구.... "
제 11 부
지금 이상황에서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주승이... 이 나쁜새끼...
바람끼가 넘쳐흐를거 같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감히 내친구를 놔두고....
" 그래서... 그 자식 지금 어딨어.. ? "
" ... 몰라... 전화두 안받어... "
" ....... "
" 그냥.. 빨리 헤어져만 달래... "
" ... 개자식.... "
" ...... "
" 내가 말했지? 처음부터 그녀석 맘에 안든다구 그랬잖아!! "
난 화가 치밀어 올라 앞에있던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 그래서 어쩔 셈인데.. ? "
" ...... 몰라... "
" 모르다니... 니가 모르면 어쩔건데...? "
" .... 나.... "
" ..... "
" 현수야.... "
" ....어... "
" 현수야....나... 어쩌지....
... 주승이... 사랑해.....
아직도...사랑해........... "
기준이는 내팔을 붙잡고 한없이 울기만 했다...
" 그런놈이 뭐가 좋다구!!!!....... "
" ... .... "
" ..뭐가 좋다구 우냐!!... "
" 어떻해.. 그럼..... 내 사랑은 아직... 진행중인데.... "
" .... 바보... "
" 난...끝이 아닌데... "
" ..... "
" 난 ... 아직.. 아닌데......"
" ..... "
" .. 미칠것만 같아.... "
" ..... "
" 웃기지.... 그렇게 모진 소리까지 들었는대두... 난... 좋았어... "
" ..... "
" 녀석을..... 보는게 ... 좋았어......... "
그렇게 기준이는 한바탕 울고나서 얼굴을 추스리곤 카운터로 돌아갔다.
나도 남은잔을 비우고 진우의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슬퍼하는 기준이에게 아무런 힘도.. 격려도.. 할 수 없었다..
사랑이란.. 뭘까..
왜 좋았던 감정은... 변하는 걸까..
사람이 변하는 걸까..
아님 .. 마음이 변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승이를 사랑한다는 기준이의 마음은..
무슨 마음일까..
그런게 사랑일까...
사랑이란게 뭘까..
" 왜 그렇게 우울하게 서 있어? "
진우가 내가 가게 문앞에 서있는걸 보고선 헐레벌떡 뛰어왔다.
녀석의 밝은얼굴을 보니 기분이 조금은 진정이 되는거 같았다.
" 그냥... "
" 술 더 안마셔? 갈려구? "
" 어. 오늘.. 가게가 바쁘네.. 우리 있어봤자 방해만 될되구.. "
" 그래.. 그럼 우리끼리 2차갈까? ^^ "
" 응.. 그래.. 그러자.. "
내 모습이 약간 어두워 보였는지 진우는 평소때 보다 더 다정하게 대해줬다.
난 그런 진우가 너무 사랑스러워 손을 꼭 잡으며 걸었다.
" ^^ 우리 현수.. 기분이 별로구나? "
" 응.. "
" 기운내.. "
" 응.. "
진우는 무슨일인지 캐묻지 않았다.
그저 내가 붙잡은 손을 더욱더 꽉 감싸줄 뿐이였다.
그런 진우의 마음이 내 마음한 구석에 따스하게 전해오고 있었다..
우린 그렇게 주변의 시선따윈 신경쓰지 않고 손을잡고 거리를 걸었다..
난 진우를 사랑한다..
아직 그가 날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 시간이 지날 수록..
그가 더 좋아진다..
사랑한다는거.. 이런거 겠지..
몇년이 지나...
우리 마음도 변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우를 바라보는 마음은.. 분명히 사랑이다..
그의 웃는 모습을 바라 보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거 같은 기분이 드니까......
" 사랑해.. "
무심코 난 그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황하진 않았다.
진우는 기뻐 죽겠다는듯이 내 얼굴을 쳐다본다..
" 너.. 갑자기... 엉뚱하긴... "
" 사랑해.. 진우야.. "
" ...... 나도 사랑해.... "
" 진우야.. "
" 응? ^^ "
" 비록.. 내가 사랑하는 속도가 너보다 느리더라도.... "
" .... "
" 넌 지쳐서 돌아서지 말아줘......"
" .... "
진우는 대답대신 내 어깨를 꼭 끌어 안아줬다.
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금 울었다..
기준이의 사랑이 불쌍해서...
가여워서..
내 마음의 상처가....
조금씩 무뎌 가는것이...
기뻐서...
그의 마음이. ...
고마워서...
그렇게..
그의 품에서...조금 울었다...
............
........
....
..
" 어떻해~~ 늦었다~~ 늦었어~~~ "
일어나 부산을 떠는 나에게 진우가 옷들을 건네줬다.
" 얼른 입어. "
" 우앙.. 어떻해.. 오늘 늦으면 짤릴지도 몰라....."
" 그러니까 깨울때 재깍재깍 일어났어야지... "
" 바보!! 니가 어젯밤 너무 무리를 시켰으니까 이러지!! "
" -_-;;; 미..미안... "
ㅋㅋ 진우의 얼굴이 금새 벌게 진다.. 순진한 녀석....>.<
부시시한 머리.. 살짝 풀어진 단추..
거울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그가 너무 섹시하게 느껴졌다..
난 옷을 입다 말고 그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 야아.. 이러다가 우리 늦어... "
" 조용...조용....... "
난 당황하는 그의 몸을 삼며시 감싸안고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
.......................
.....................................
" 현수씨.. 또...... 늦었네요 -_-++ "
" 아.... 점장님... "
헐레벌떡 뛰어오는 나를 점장이 죽일듯한 기세로 노려보며 말했다.
" 벌써 몇번쨉니까?
매일 이렇게 5~10분씩 늦는 다는건 정신상태가... "
" ..죄송... "
"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
그때 날 뒤따라 진우가 뛰어오며 말했다.
점장은.. 진우를 보자마자 얼굴이 싹 변해버렸다. -_-+
" 어머.. 진우씨.. 좋은 아침.. "
" 네.. "
" -0-;;; 저기요 점장님..점장님.. "
" 뭐죠 현수씨?
" 저기..진우도 늦었잖아요... "
" 네.. 그런데요..? "
" 왜 진우한텐 아무말도...? "
" 어머... 현수씨도..
뭐 5분정도는 늦을수도 있죠. 째째하게...
안 그래요 진우씨? 후훗 "
" 아..네..."
진우는 내 눈치를 살피며 대답했다.
미친뇬..... 니가 아무리 그래봤자 진우는 내꺼라구~~ -ㅠ-
점장은 계속 진우에게 음흉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저년을 얼른 시집 보내든가 해야지 원...
" 아시죠? 오늘 새로운 경영진들이 백화점 시찰 하는거 "
" 네. "
" 오늘은 특히 손님들께 더욱더 친절하게 하시고,
잡담이나 태도불량!! 특히 주의 하세요..
아시겠죠? "
" 네에. "
" 그럼 모두들 자기 자리도 돌아가세요. "
나와 진우는 대충 정리를 하고 자리에 섰다.
진우가 날 쳐다보다 씽긋 웃는다..
나도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냈다..
그때였다. 정장을 입은 몇명의 사람들이 정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 진우야..저 사람들 인가봐.. "
" 그래. 그런가 보네.. "
" 뭐냐.. 전부다 할아버지들 뿐이잖아..재미없다 ;; "
" ㅋㅋ 뭐야~ 너~~ "
" ..헤헤 "
" 아..저기 젊은 사람 한명 보이네.. "
" 어디? 어디? "
" .... 우와... 무쟈게 잘 생겼는데.. ? "
" 응? 어디이? 어디있다는겨?? @.,@ "
" 저기~ 뚱뚱한 사람 뒤에 있잖아.
임원이 저렇게 젊을리는 없을텐데..
무지 잘생겼네.. 보이냐? "
" .............. "
...............................
.................
........
어떻게 알아보지 않을수가 있을까..
내 눈앞을 지나가고 있는 이 남자를..
......
2년동안...
단 하루도 생각 안한적이 없는..
거짓말 같은 사랑을......
어떻게 알아보지 않을수가 있겠어...
..............
.....................
" 야...너 갑자기 표정이 왜 그래? "
" ...아냐......... "
" 어디 아퍼..? "
" 아니...... "
" .........? "
" .......아냐...암것두..."
" .....현수야.... "
" 괜찮아..... "
" 정말 괜찮아? "
" ....응 "
괜찮다고 말했지만...
서있을 수 없을정도로 가슴이 뛰는걸 느꼈다..
2년동안 가둬덨던 감정이 터지는거 같이...
아물었다고만 생각했던 흉터는..
여전히 내 상처를 찌르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 응? 그래서? "
난 진우의 술잔에 맥주를 따라주며 물어봤다.
" 그러니까.. 우리회사 이제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간거지.. "
" 뭐?? 정말?? 헉..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거야? 짤려?? "
" ㅎㅎ 인원감축은 많지 않을거 같으니까 걱정안해두 될거같어.
더군다나 우린 판매왕 이잖냐 ^^ "
" 그래.. 에휴.. 결국 망했구나... 우리 백화점 T-T "
"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들 하고있냐? "
기준이가 안주몇가지를 가져오며 말했다.
" 응. 우리 백화점 말야. 결국 넘어갔대. "
" 어? 아.. 그래.. TV에서 본거 같아.
JS 그룹인가? 거기로 넘어간다며? "
" 응.. "
" 진우씨, 우리 현수 짤리지 않게 잘 보살펴야 겠네요 ^^ "
" 네.. ㅎㅎ "
" 어우~~ 자상하기두 하지잉~~~ "
" 한기준... -_- 논다.. 놀아... "
" 너 잘하란 말이야~
이런 애인이 또 어딨다구!!
내가 너땜에 그동안 속태운거 생각하면~~ 어휴.. "
" 뭐래냐...ㅡ,.ㅡ "
진우가 다같이 건배를 하자는 제스쳐를 취했고 우린 잔을 서로 맞부딛혔다.
" 그런데 주승이가 안보인다? "
" 어... 어디 좀 갔어.. "
" 그래...? 흠.... 얼굴 좀 보려구 했더니.. "
" 보긴 뭘 봐.. 그딴 얼굴... "
" .... ? "
" .. 현수야 나 술 좀 따라주라.. "
" 어.. 어... "
요즘 웬지 주승이 이야기가 나오면 기준이의 표정이 흐려짐을 종종 느낀다..
둘사이에 뭔가 일이 생긴걸까...
주승이라면 죽고 못사는 표정만 짓던 애가..
하긴 연인사이에 문제가 없을리는 없지만.. 웬지 기준이의 표정이.. 많이 어둡다..
그때 진우가 일어났다.
" 나 잠깐 갔다올게. "
" 아.. 근처에 친구 만나서 줄게 있다구 했지?
금방와야돼 >.< "
" ㅎㅎ 그래. 기준씨 있다뵈요.. "
" 네 ^^ "
진우가 나가고난 뒤 난 기준이를 뚫여져라 쳐다봤다.
" ... 뭘 그렇게.. 쳐다봐? "
" .... 말해.... "
" 뭐...뭘...? "
" ... 너 주승이랑 무슨 문제 있지..? "
" ....... "
대답이 없는걸 보니 뭔가 있긴 있는거 같다..
" 괜찮아.. 말해봐.. 우린 제일 친한 친구잖냐... "
" ... 현수야... "
" .. 어.. 말해.. "
기준이는 금방 죽어버릴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 주승이가... 헤어져 달래... 다른 남자... 사랑한다구...
벌써 3개월 됐다구.... "
제 11 부
지금 이상황에서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주승이... 이 나쁜새끼...
바람끼가 넘쳐흐를거 같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감히 내친구를 놔두고....
" 그래서... 그 자식 지금 어딨어.. ? "
" ... 몰라... 전화두 안받어... "
" ....... "
" 그냥.. 빨리 헤어져만 달래... "
" ... 개자식.... "
" ...... "
" 내가 말했지? 처음부터 그녀석 맘에 안든다구 그랬잖아!! "
난 화가 치밀어 올라 앞에있던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 그래서 어쩔 셈인데.. ? "
" ...... 몰라... "
" 모르다니... 니가 모르면 어쩔건데...? "
" .... 나.... "
" ..... "
" 현수야.... "
" ....어... "
" 현수야....나... 어쩌지....
... 주승이... 사랑해.....
아직도...사랑해........... "
기준이는 내팔을 붙잡고 한없이 울기만 했다...
" 그런놈이 뭐가 좋다구!!!!....... "
" ... .... "
" ..뭐가 좋다구 우냐!!... "
" 어떻해.. 그럼..... 내 사랑은 아직... 진행중인데.... "
" .... 바보... "
" 난...끝이 아닌데... "
" ..... "
" 난 ... 아직.. 아닌데......"
" ..... "
" .. 미칠것만 같아.... "
" ..... "
" 웃기지.... 그렇게 모진 소리까지 들었는대두... 난... 좋았어... "
" ..... "
" 녀석을..... 보는게 ... 좋았어......... "
그렇게 기준이는 한바탕 울고나서 얼굴을 추스리곤 카운터로 돌아갔다.
나도 남은잔을 비우고 진우의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슬퍼하는 기준이에게 아무런 힘도.. 격려도.. 할 수 없었다..
사랑이란.. 뭘까..
왜 좋았던 감정은... 변하는 걸까..
사람이 변하는 걸까..
아님 .. 마음이 변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승이를 사랑한다는 기준이의 마음은..
무슨 마음일까..
그런게 사랑일까...
사랑이란게 뭘까..
" 왜 그렇게 우울하게 서 있어? "
진우가 내가 가게 문앞에 서있는걸 보고선 헐레벌떡 뛰어왔다.
녀석의 밝은얼굴을 보니 기분이 조금은 진정이 되는거 같았다.
" 그냥... "
" 술 더 안마셔? 갈려구? "
" 어. 오늘.. 가게가 바쁘네.. 우리 있어봤자 방해만 될되구.. "
" 그래.. 그럼 우리끼리 2차갈까? ^^ "
" 응.. 그래.. 그러자.. "
내 모습이 약간 어두워 보였는지 진우는 평소때 보다 더 다정하게 대해줬다.
난 그런 진우가 너무 사랑스러워 손을 꼭 잡으며 걸었다.
" ^^ 우리 현수.. 기분이 별로구나? "
" 응.. "
" 기운내.. "
" 응.. "
진우는 무슨일인지 캐묻지 않았다.
그저 내가 붙잡은 손을 더욱더 꽉 감싸줄 뿐이였다.
그런 진우의 마음이 내 마음한 구석에 따스하게 전해오고 있었다..
우린 그렇게 주변의 시선따윈 신경쓰지 않고 손을잡고 거리를 걸었다..
난 진우를 사랑한다..
아직 그가 날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 시간이 지날 수록..
그가 더 좋아진다..
사랑한다는거.. 이런거 겠지..
몇년이 지나...
우리 마음도 변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우를 바라보는 마음은.. 분명히 사랑이다..
그의 웃는 모습을 바라 보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거 같은 기분이 드니까......
" 사랑해.. "
무심코 난 그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황하진 않았다.
진우는 기뻐 죽겠다는듯이 내 얼굴을 쳐다본다..
" 너.. 갑자기... 엉뚱하긴... "
" 사랑해.. 진우야.. "
" ...... 나도 사랑해.... "
" 진우야.. "
" 응? ^^ "
" 비록.. 내가 사랑하는 속도가 너보다 느리더라도.... "
" .... "
" 넌 지쳐서 돌아서지 말아줘......"
" .... "
진우는 대답대신 내 어깨를 꼭 끌어 안아줬다.
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금 울었다..
기준이의 사랑이 불쌍해서...
가여워서..
내 마음의 상처가....
조금씩 무뎌 가는것이...
기뻐서...
그의 마음이. ...
고마워서...
그렇게..
그의 품에서...조금 울었다...
............
........
....
..
" 어떻해~~ 늦었다~~ 늦었어~~~ "
일어나 부산을 떠는 나에게 진우가 옷들을 건네줬다.
" 얼른 입어. "
" 우앙.. 어떻해.. 오늘 늦으면 짤릴지도 몰라....."
" 그러니까 깨울때 재깍재깍 일어났어야지... "
" 바보!! 니가 어젯밤 너무 무리를 시켰으니까 이러지!! "
" -_-;;; 미..미안... "
ㅋㅋ 진우의 얼굴이 금새 벌게 진다.. 순진한 녀석....>.<
부시시한 머리.. 살짝 풀어진 단추..
거울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그가 너무 섹시하게 느껴졌다..
난 옷을 입다 말고 그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 야아.. 이러다가 우리 늦어... "
" 조용...조용....... "
난 당황하는 그의 몸을 삼며시 감싸안고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
.......................
.....................................
" 현수씨.. 또...... 늦었네요 -_-++ "
" 아.... 점장님... "
헐레벌떡 뛰어오는 나를 점장이 죽일듯한 기세로 노려보며 말했다.
" 벌써 몇번쨉니까?
매일 이렇게 5~10분씩 늦는 다는건 정신상태가... "
" ..죄송... "
"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
그때 날 뒤따라 진우가 뛰어오며 말했다.
점장은.. 진우를 보자마자 얼굴이 싹 변해버렸다. -_-+
" 어머.. 진우씨.. 좋은 아침.. "
" 네.. "
" -0-;;; 저기요 점장님..점장님.. "
" 뭐죠 현수씨?
" 저기..진우도 늦었잖아요... "
" 네.. 그런데요..? "
" 왜 진우한텐 아무말도...? "
" 어머... 현수씨도..
뭐 5분정도는 늦을수도 있죠. 째째하게...
안 그래요 진우씨? 후훗 "
" 아..네..."
진우는 내 눈치를 살피며 대답했다.
미친뇬..... 니가 아무리 그래봤자 진우는 내꺼라구~~ -ㅠ-
점장은 계속 진우에게 음흉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저년을 얼른 시집 보내든가 해야지 원...
" 아시죠? 오늘 새로운 경영진들이 백화점 시찰 하는거 "
" 네. "
" 오늘은 특히 손님들께 더욱더 친절하게 하시고,
잡담이나 태도불량!! 특히 주의 하세요..
아시겠죠? "
" 네에. "
" 그럼 모두들 자기 자리도 돌아가세요. "
나와 진우는 대충 정리를 하고 자리에 섰다.
진우가 날 쳐다보다 씽긋 웃는다..
나도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냈다..
그때였다. 정장을 입은 몇명의 사람들이 정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 진우야..저 사람들 인가봐.. "
" 그래. 그런가 보네.. "
" 뭐냐.. 전부다 할아버지들 뿐이잖아..재미없다 ;; "
" ㅋㅋ 뭐야~ 너~~ "
" ..헤헤 "
" 아..저기 젊은 사람 한명 보이네.. "
" 어디? 어디? "
" .... 우와... 무쟈게 잘 생겼는데.. ? "
" 응? 어디이? 어디있다는겨?? @.,@ "
" 저기~ 뚱뚱한 사람 뒤에 있잖아.
임원이 저렇게 젊을리는 없을텐데..
무지 잘생겼네.. 보이냐? "
" .............. "
...............................
.................
........
어떻게 알아보지 않을수가 있을까..
내 눈앞을 지나가고 있는 이 남자를..
......
2년동안...
단 하루도 생각 안한적이 없는..
거짓말 같은 사랑을......
어떻게 알아보지 않을수가 있겠어...
..............
.....................
" 야...너 갑자기 표정이 왜 그래? "
" ...아냐......... "
" 어디 아퍼..? "
" 아니...... "
" .........? "
" .......아냐...암것두..."
" .....현수야.... "
" 괜찮아..... "
" 정말 괜찮아? "
" ....응 "
괜찮다고 말했지만...
서있을 수 없을정도로 가슴이 뛰는걸 느꼈다..
2년동안 가둬덨던 감정이 터지는거 같이...
아물었다고만 생각했던 흉터는..
여전히 내 상처를 찌르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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