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내와의 사랑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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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모든걸 잊어버리고 나만의 특유한 방법으로 책과 한참 씨름을 하고 있었다.
잡념은 모두 떨쳐버리고, 습관화 된양 늘 책과 씨름을 하면서 나의 성숙함에 또 한번 도취되고 싶었다.
며칠 있으면 중간고사라 열심히 안하면 또 낙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나름대로 메모한 것을 줄줄이 외우고 있엇다.
그래도 나쁜머리가 아니라 쏙쏙 잘도 외우고 있었다.
열심히 정독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모기소리만 하여 들리진 않지만 분명 나를 부르는 소리 같아서 뒤를 돌아다 보았다.
같은 과 욱이가 서 있었다.
전에 일은 다 잊고 있었는데........
욱이가 찾아온 이유가 궁금하였다.
혹시 시험 때문에 찾아왔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잠깐 나가서 자판기 커피를 가져왔다.
어......
왠일로.......
공부는 많이 하고.....
그렇지 뭐,
사내는 말을 비비꼬고 있었다.
할말 있으면 하라는 투로 말을 거칠게 했다.
사내가 입을 열기 시작 하였다.
저.....동우, 요즘 어떠니?
뭐가......
통 볼수가 없고 피하는 것 같아서......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같이 생활하고 있으니까.......
생활은 같이 하고 있지만 나도 얼굴보기 힘들어.
욱이 너 만날 때부터 며칠에 한번씩 밖에 안 들어와서.....나도 궁금했던 참이야.
그래....
욱이 놈 얘기에 나의 귀가 솔깃하고 있었다.
저쪽으로 가서 얘기 좀 더하자.
일방적인 나의 태도에 불쾌해도 상관없다는 투로 사내를 이끌고 나왔다.
욱이야.
동우와 같이 지낸지 오래되었니?
.........
말을 하지 않았다.
뭐 알거 다 아는데 비밀이 어디있어?
나도 좀 알아야 도움이 되지........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사내둘이서 친구라.......
혼자 멍하니 소설을 쓰고 있었다.
사내 둘이 이불속에서 친구라......나는 동우를 인간적이고 매너 있는 사내놈으로 보고 있는데, 옆에 붙어서 무슨 도움이 된다고 나에게 까지 와서 확인 하는 것 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둘만의 관계는 둘이서 풀으면 될 것인데....... 
왜 나에게 까지 와서 신경을 건드리는지 욱이놈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 찾으려고 조금만 신경 쓰면 금방 찾을수 있는데, 내게까지 와서 신경을 쓰게 하는 이유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습관처럼 꿍시렁 거렸다.
가끔 재미삼아 만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는 나의 다짐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있었다.
머리가 뒤숭숭한 탓인지 책이 들어오지 않았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동우를 만나야 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해는 저물어 가고 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고 막걸리로 대신하고 싶은 충동에 나혼자 말걸리로 저녁을 대신하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동우놈이 오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우였다.
반가움 보다는 때가 되니 오는가보다 생각하면서,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바쁘고 볼일이 많다 해도 룸메이트인 나에게는 정황설명을 하는게 예의이고, 도리인데, 무시해도 유분수지..........
어....저녁은 먹었어?
나도 밥하기 싫어서 막걸리로 때우고 있는데....
나도 한잔 주라.
다 먹었어,
한명 사 가지고 와.
기운이 없어 보이고, 금새라도 쓰러질 것 갔다. 온 몸이 지칠대로 지쳐보이는 동우놈이 안스러워 보였다.
그렇지만 내개 한 행동으론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배울게 모자람이 없는 소위 대학교 다니는 놈이 기본 에팃켓도 못 지키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자 한잔 마셔 보자구..
지처보이는 사내가 한잔하자고 권하면서도 말은 없었다.
그저 막걸리만 축내고 있었다.
물어보기도 뭐하고 해서 나도 사내처럼 말없이 그저  술만 축내고 있었다.
시간이 꽤 지났나보다.
누가 노크를 하였다.
문을 열어보니 욱이가 찾아왔다.
물끄러미 욱이를 바라보았다.
동우놈은 술기운이 있는지 사내놈을 아는체를 하지않고 있었다.
분위기가 찬바람을 불어댈 듯 나도 모르게 자리를 비워 주었다.
무슨 관계인지, 사연인지는 알수 없지만 두 사내는 그렇게 한동안 말다툼을 하고 있엇다.
들어가서 말릴까 생각도 해 봤지만 모른척하고 근처 포장마차에서 나는 소주로 밤을 가르고 있었다.
온 몸으로 외로움이 다가오고 있다........
주형이가 문득 생각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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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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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 아닌가 싶네여..ㅋ 내 짐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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