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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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큰집이다.
해마다 설날이나 추석이되면 작은아버지댁에서 제사를 드리러 내려오신다.
그해 설날에도 어김없이 작은아버지는 작은어머니와 사촌형인 우찬형과 내려오셨다....
강원도에 살고 있는 우리동네는 몇가구 살지 않는다.
윗집 욕집할머니 댁에는 지금은 자식들이 모두들 떠나고 할머니 혼자서 외롭게 집을 지키고 계신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에는 아들내외가 다녀가더니만 작년부터는 아예오지 않는다.
"거기 어디냐.. 미국으로 돈 많이 벌러 갔데이..나도 가자는데..내가 가서..뭐하나...진짜라니..이런 쓰부랄넘.."
할머니는 언제나 이런말로 묻지도 않는 답을 하신다.
엄마의 말로는 할머니를 버리고 갔단다. 아주 몹쓸것들이라며 내가 잠든지 아시곤 두분이서 말하는 것을 들었다.
가끔 혼자계신 할머니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뒷통수로 날라오는 욕 한바가지에 그런 생각들은 싹 달아난다.
그외에 몇몇 집들이 있다.
그중에 난 옆집 민웅이 형과 가장 친하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나의 말을 들어주는 형이다.
형 또한 나와 뒷산에 올라가 나에게 얘기 해주는 것을 즐기는 듯한 눈치다.
형과 나의 나이는 3살차이다.
원래 내게는 민웅이 형과 나이가 같은 형이 있었다고 한다.
한데 내가 4살때 쯤인가 형은 비오는날 바닷가에 나가 놀다가 그만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한다.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이런 얘기는 하지 않지만 민웅이 형은 가끔 그때가 아직도 생각나는 '니 형은 말야..'하며
내게 얘기를 곧 잘 해주곤한다.
난 우리 형을 많이 닮았다고 한다.
시골 놈 답지않게 하얀얼굴에 매끈하게 생긴 얼굴은 초등학교때부터 쭉 여자들에게 인기를 독차지 해왔다.
중학생인 지금도 이웃 동네 여자아이들이 가끔 우리동네에 놀러오곤 한다.
하지만 난 민웅이 형과 뒷산에 올라 얘기하고 노는게 재미있다.
물론 뒷산에서 형과 얘기만 하진 않는다.
가끔 형은 어디서 났는지 모르지만 남녀가 다 벗고 한데 엉긴 사진을 보여주곤 한다.
처음 초등학교때 그런걸 봤을때 가슴이 두근거려 혼났다.
온몸에서 열이 나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꼬추는 빳빳해지고 ... 하여튼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럴때 형은 나무에 대고 오줌을 누었는데 신기하게 내오줌과 달리 희끄므레한 콧물 같은것이 나왔다.
그때 형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형은 씩 웃으면서 중학생 되면 가르쳐 준다고 했는데 아직 형은 가르쳐 주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난 참 순진한거 같다.
궁금하지만 참을 수 있었다.
언젠가 형이 나에게 가르쳐 줄 그날까지.
"호근이는 좋겠네?"
"응..왜?"
"작은집 형오면 놀 사람 생기니까 좋지.."
"응 좋아. 우찬이 형하고 놀면 재미있어"
"그래 우찬이 오면 형하고는 안 놀거지?"
"치...형하고도 놀지...쪼금..헤헤"
내일은 설날이다.
오늘부터 연휴는 시작된다.
작은아버지댁에서는 오전에 출발 했다고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우찬이형은 일년에 두번 본다.
우찬이형은 민웅이 형과 동갑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도 안나는 나의 형과도 동갑이다.
셋은 아주 어렸을때 같이 잘 놀았다고 한다.
한데 우찬이형은 저번 추석때 내려와서는 민웅이형과 한마디도 하는걸 못봤다.
아마 둘이 싸운듯 싶다.
난 친구들과 싸우더라도 다음날이면 다 화해 하는데 형들은 바본가 싶다.
하여튼 우찬이형은 가뜩이나 손이 귀한 우리가문에 내 하나밖에 없는 사촌형이다.
작은아버지를 닮아서인지 형은 꽤 미남형으로 생겼다.
작은어머니말로는 텔레비젼에나오는 뭐뭐 하는 탤런트를 키운 사람이 형을 유명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했다고 한다.
나도 서울에 가면 서울 여자들을 모두 다 여기있는 여자얘들 처럼 만들수 있을텐데.흐흐
하여튼 우찬이형은 내가 봐도 텔레비젼에 나오는 그 누구보다 멋있었다.
그리고 우찬이형은 일년에 두번 우리집에 오면 꼭 나와 있는 내내 붙어있다.
엄마가 말하는데 죽은 우리형몫까지 나를 돌봐주려고 그런다고 한다.
어쨌는 난 우찬이형이 좋다.
우찬이형도 좋고 민웅이형도 좋다.
"안녕하세요"
"이야 우리 호근이도 이제 어른됐네. 그새 많이 컸네"
작은아버지는 마당까지 나와 인사하는 나를 반기시며 말씀하셨다.
"헤헤..그럼요 이제 중2됐는데요."
나의 작은 넉살에 우찬이형이 살짝 웃었다.
"우아...형 보고싶었쪄"
난 어린애마냥 형에게 매달려 안겼다.
형은 이런내가 귀찮지만 않은지 같이 안아주었다.
형에겐 좋은 냄새가 난다.
민웅이형에겐 그냥 오래된 장농속에 눅눅한 옷냄새만 나지만 우찬이형에겐 이상하게 맡으면 좋은 그런 냄새가 난다.
"아주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구나..호호"
옆에계신 작은어머니가 우리를 보며 웃었다.
작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우리집의 식구들은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세식구다.
작은집까지 합해봐야 6명 밖에 돼지 않는다.
그래서 차례상은 조촐하게 차린다.
일찌감치 엄마와 작은어머니는 음식준비를 끝내시고 아빠, 작은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러 들어가셨다.
"형 나 안보고 싶었져?"
"왜...우리 호근이 보고 싶어서 혼났지.^^"
이상하게 형 앞에서면 난 항상 애기가 되버리는 거 같다.
이런 나를 형은 마냥 귀여운듯이 대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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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설날이나 추석이되면 작은아버지댁에서 제사를 드리러 내려오신다.
그해 설날에도 어김없이 작은아버지는 작은어머니와 사촌형인 우찬형과 내려오셨다....
강원도에 살고 있는 우리동네는 몇가구 살지 않는다.
윗집 욕집할머니 댁에는 지금은 자식들이 모두들 떠나고 할머니 혼자서 외롭게 집을 지키고 계신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에는 아들내외가 다녀가더니만 작년부터는 아예오지 않는다.
"거기 어디냐.. 미국으로 돈 많이 벌러 갔데이..나도 가자는데..내가 가서..뭐하나...진짜라니..이런 쓰부랄넘.."
할머니는 언제나 이런말로 묻지도 않는 답을 하신다.
엄마의 말로는 할머니를 버리고 갔단다. 아주 몹쓸것들이라며 내가 잠든지 아시곤 두분이서 말하는 것을 들었다.
가끔 혼자계신 할머니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뒷통수로 날라오는 욕 한바가지에 그런 생각들은 싹 달아난다.
그외에 몇몇 집들이 있다.
그중에 난 옆집 민웅이 형과 가장 친하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나의 말을 들어주는 형이다.
형 또한 나와 뒷산에 올라가 나에게 얘기 해주는 것을 즐기는 듯한 눈치다.
형과 나의 나이는 3살차이다.
원래 내게는 민웅이 형과 나이가 같은 형이 있었다고 한다.
한데 내가 4살때 쯤인가 형은 비오는날 바닷가에 나가 놀다가 그만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한다.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이런 얘기는 하지 않지만 민웅이 형은 가끔 그때가 아직도 생각나는 '니 형은 말야..'하며
내게 얘기를 곧 잘 해주곤한다.
난 우리 형을 많이 닮았다고 한다.
시골 놈 답지않게 하얀얼굴에 매끈하게 생긴 얼굴은 초등학교때부터 쭉 여자들에게 인기를 독차지 해왔다.
중학생인 지금도 이웃 동네 여자아이들이 가끔 우리동네에 놀러오곤 한다.
하지만 난 민웅이 형과 뒷산에 올라 얘기하고 노는게 재미있다.
물론 뒷산에서 형과 얘기만 하진 않는다.
가끔 형은 어디서 났는지 모르지만 남녀가 다 벗고 한데 엉긴 사진을 보여주곤 한다.
처음 초등학교때 그런걸 봤을때 가슴이 두근거려 혼났다.
온몸에서 열이 나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꼬추는 빳빳해지고 ... 하여튼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럴때 형은 나무에 대고 오줌을 누었는데 신기하게 내오줌과 달리 희끄므레한 콧물 같은것이 나왔다.
그때 형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형은 씩 웃으면서 중학생 되면 가르쳐 준다고 했는데 아직 형은 가르쳐 주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난 참 순진한거 같다.
궁금하지만 참을 수 있었다.
언젠가 형이 나에게 가르쳐 줄 그날까지.
"호근이는 좋겠네?"
"응..왜?"
"작은집 형오면 놀 사람 생기니까 좋지.."
"응 좋아. 우찬이 형하고 놀면 재미있어"
"그래 우찬이 오면 형하고는 안 놀거지?"
"치...형하고도 놀지...쪼금..헤헤"
내일은 설날이다.
오늘부터 연휴는 시작된다.
작은아버지댁에서는 오전에 출발 했다고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우찬이형은 일년에 두번 본다.
우찬이형은 민웅이 형과 동갑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도 안나는 나의 형과도 동갑이다.
셋은 아주 어렸을때 같이 잘 놀았다고 한다.
한데 우찬이형은 저번 추석때 내려와서는 민웅이형과 한마디도 하는걸 못봤다.
아마 둘이 싸운듯 싶다.
난 친구들과 싸우더라도 다음날이면 다 화해 하는데 형들은 바본가 싶다.
하여튼 우찬이형은 가뜩이나 손이 귀한 우리가문에 내 하나밖에 없는 사촌형이다.
작은아버지를 닮아서인지 형은 꽤 미남형으로 생겼다.
작은어머니말로는 텔레비젼에나오는 뭐뭐 하는 탤런트를 키운 사람이 형을 유명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했다고 한다.
나도 서울에 가면 서울 여자들을 모두 다 여기있는 여자얘들 처럼 만들수 있을텐데.흐흐
하여튼 우찬이형은 내가 봐도 텔레비젼에 나오는 그 누구보다 멋있었다.
그리고 우찬이형은 일년에 두번 우리집에 오면 꼭 나와 있는 내내 붙어있다.
엄마가 말하는데 죽은 우리형몫까지 나를 돌봐주려고 그런다고 한다.
어쨌는 난 우찬이형이 좋다.
우찬이형도 좋고 민웅이형도 좋다.
"안녕하세요"
"이야 우리 호근이도 이제 어른됐네. 그새 많이 컸네"
작은아버지는 마당까지 나와 인사하는 나를 반기시며 말씀하셨다.
"헤헤..그럼요 이제 중2됐는데요."
나의 작은 넉살에 우찬이형이 살짝 웃었다.
"우아...형 보고싶었쪄"
난 어린애마냥 형에게 매달려 안겼다.
형은 이런내가 귀찮지만 않은지 같이 안아주었다.
형에겐 좋은 냄새가 난다.
민웅이형에겐 그냥 오래된 장농속에 눅눅한 옷냄새만 나지만 우찬이형에겐 이상하게 맡으면 좋은 그런 냄새가 난다.
"아주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구나..호호"
옆에계신 작은어머니가 우리를 보며 웃었다.
작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우리집의 식구들은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세식구다.
작은집까지 합해봐야 6명 밖에 돼지 않는다.
그래서 차례상은 조촐하게 차린다.
일찌감치 엄마와 작은어머니는 음식준비를 끝내시고 아빠, 작은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러 들어가셨다.
"형 나 안보고 싶었져?"
"왜...우리 호근이 보고 싶어서 혼났지.^^"
이상하게 형 앞에서면 난 항상 애기가 되버리는 거 같다.
이런 나를 형은 마냥 귀여운듯이 대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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