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추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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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실례합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게 아니라.........
무슨 말씀인지..........?
사실 오전에 “칠성사”도난 사건으로 알아 볼것이 있어서....
아.
네.......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역시 이곳 인심은 뭐든 친절했다.
저는 “칠성사”불자인데 갑작스런 도난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읍니다.
모처럼 불공을 드리러 왔는데, 안 좋은 일이 발생하고 노스님이 걱정되어서......
네......
가끔 산사에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럴 때마다 법인은 항시 정해져 있었고, 그럴 때마다 노스님의 배려로 신사를 충고와 함께각서를 받으면서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일이 저의 업무였읍니다.
무슨일 때문에 절도를 했는지 처음에는 저희들도 당황 할때가 많았읍니다.
노스님이 말하기를
그 신사도 20년이상 이곳을 찾는 절실한 불자였대요.
그런데 갑자기 가산을 탕진하여 충격에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술에 만취되어 현재는 주정뱅이 신세가 되었다나요?
어떻게 보면 신사도 불행한 사람 중 한사람 일지 모르죠.
예,
안타까운 사연이고 드라마에서 나 볼수 있는 이야기이네요.
차가 식겠어요?
네.
차를 마시면서 신사의 얼굴이 궁금해 오고 있었다.
저.....
신사와 함께 대화 좀 했으면 하는데 어렵지 않으면 부탁 드릴께요.
어렵지는 않지만 신사가 만나주면 다행한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도 어쩔수 없어요.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어렵게 면회를 신청하고, 기다리는 나의 초조함에 가슴이 콩당거리고 있었다.
죄도 짖지 않았는데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한참만에 사내가 나타났다.
손님,
면회를 거절했어요.
누군지도 모르고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서 인지 사절하더군요.
그럼 신사의 성함이라도...........
네.
신사 성함은 정진욱 입니다.
정진욱....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고, 낮익은 이름인데 갑자기 이름을 대니 머리에서 녹슬은 두뇌회전이 곤두박질을 치고 있었다.
멍하니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혹시 내가 철부지 였을때 약수터에서 만난 그 형이란 말인가?
아니겠지.......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노스님의 말대로라면 그 철부지 사내일수도 있다는 판단에 다시 한번 어렵게 면회요청을 하였다.
다행히 신사도 내가 궁금했었는지 면회 허락을 승낙하였다고 하여 친절한 사내가 면회실로 나를 안내했다.
무조 조화인지 인연이라는 것이 운명처럼 기로에 서 있다는 느낌에, 다시 한번 나의 가슴은 당황하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저는 유진모입니다.
고개를 든 순간 신사와 눈이 마주쳤다.
마네킹처럼 나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놀랐다고 표현을 해야 되나, 그 어릴적 진욱이가 분명하였다. 세월은 흘렀지만 나는 분명 진욱이를 잊을수가 없었다.
그때만 해도 철부지라 진욱이는 기억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진욱이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거의 또래이고 유별나게 잘 치장하고 다녔고, 또한 부티나게 건방져서 온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잘 살았는다는것................
모르지만 동네에서 거의 손가락질을 해서 담을 쌓고 살았던 터라 웬만하면 다 알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될 가정도 서넛 있을 것이다
좀 부족 하다하여 수모를 받은 사람이 한둘은 아니었고, 그럴때마다 또래들에게 면박을 주고, 때려서 아이들 싸움이 어른싸움으로 번지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떵떵거리고 살았던 진욱이가 새삼 불쌍하고 가엽게 보이는 것은 인간의 본연에 심성 탓인지 그렇게 멍해 있었다.
혹시 나 알아.......
신사에게 말을 건넸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모른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는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처참하리 만큼 온세 상을 혼자 고민하고 있는 사내의 얼굴에는, 그래도 오랜만인지 나에게 엷은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게 아니라.........
무슨 말씀인지..........?
사실 오전에 “칠성사”도난 사건으로 알아 볼것이 있어서....
아.
네.......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역시 이곳 인심은 뭐든 친절했다.
저는 “칠성사”불자인데 갑작스런 도난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읍니다.
모처럼 불공을 드리러 왔는데, 안 좋은 일이 발생하고 노스님이 걱정되어서......
네......
가끔 산사에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럴 때마다 법인은 항시 정해져 있었고, 그럴 때마다 노스님의 배려로 신사를 충고와 함께각서를 받으면서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일이 저의 업무였읍니다.
무슨일 때문에 절도를 했는지 처음에는 저희들도 당황 할때가 많았읍니다.
노스님이 말하기를
그 신사도 20년이상 이곳을 찾는 절실한 불자였대요.
그런데 갑자기 가산을 탕진하여 충격에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술에 만취되어 현재는 주정뱅이 신세가 되었다나요?
어떻게 보면 신사도 불행한 사람 중 한사람 일지 모르죠.
예,
안타까운 사연이고 드라마에서 나 볼수 있는 이야기이네요.
차가 식겠어요?
네.
차를 마시면서 신사의 얼굴이 궁금해 오고 있었다.
저.....
신사와 함께 대화 좀 했으면 하는데 어렵지 않으면 부탁 드릴께요.
어렵지는 않지만 신사가 만나주면 다행한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도 어쩔수 없어요.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어렵게 면회를 신청하고, 기다리는 나의 초조함에 가슴이 콩당거리고 있었다.
죄도 짖지 않았는데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한참만에 사내가 나타났다.
손님,
면회를 거절했어요.
누군지도 모르고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서 인지 사절하더군요.
그럼 신사의 성함이라도...........
네.
신사 성함은 정진욱 입니다.
정진욱....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고, 낮익은 이름인데 갑자기 이름을 대니 머리에서 녹슬은 두뇌회전이 곤두박질을 치고 있었다.
멍하니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혹시 내가 철부지 였을때 약수터에서 만난 그 형이란 말인가?
아니겠지.......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노스님의 말대로라면 그 철부지 사내일수도 있다는 판단에 다시 한번 어렵게 면회요청을 하였다.
다행히 신사도 내가 궁금했었는지 면회 허락을 승낙하였다고 하여 친절한 사내가 면회실로 나를 안내했다.
무조 조화인지 인연이라는 것이 운명처럼 기로에 서 있다는 느낌에, 다시 한번 나의 가슴은 당황하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저는 유진모입니다.
고개를 든 순간 신사와 눈이 마주쳤다.
마네킹처럼 나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놀랐다고 표현을 해야 되나, 그 어릴적 진욱이가 분명하였다. 세월은 흘렀지만 나는 분명 진욱이를 잊을수가 없었다.
그때만 해도 철부지라 진욱이는 기억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진욱이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거의 또래이고 유별나게 잘 치장하고 다녔고, 또한 부티나게 건방져서 온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잘 살았는다는것................
모르지만 동네에서 거의 손가락질을 해서 담을 쌓고 살았던 터라 웬만하면 다 알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될 가정도 서넛 있을 것이다
좀 부족 하다하여 수모를 받은 사람이 한둘은 아니었고, 그럴때마다 또래들에게 면박을 주고, 때려서 아이들 싸움이 어른싸움으로 번지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떵떵거리고 살았던 진욱이가 새삼 불쌍하고 가엽게 보이는 것은 인간의 본연에 심성 탓인지 그렇게 멍해 있었다.
혹시 나 알아.......
신사에게 말을 건넸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모른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는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처참하리 만큼 온세 상을 혼자 고민하고 있는 사내의 얼굴에는, 그래도 오랜만인지 나에게 엷은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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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고했는데 20년만의 인연이 다시 시작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