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교를 사랑한다[그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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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

"훈아! 편지왔다!"

군사우편이 찍힌 봉투엔 홍조교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너무도 오랜만에 받는 홍조교의 편지..

눈물이 날것 같았다..






훈이에게..

훈아 잘지냈어...?? 난 잘 못 지냈어..

훈련소 생활이 항상 그렇듯 무료한 생활의 연속이다..

이번 훈련병이 나가면 또 다른 기수의 훈련병이 들어와서 이번과 같은

훈련을 또 받을테니까... 그래서 재미가 없다..

똑같은 말 또하고.. 같은 훈련을 계속 보고있으니.. 지겹게만 느껴져..

이럴때 너라도 내 옆에 있다면 좋을텐데..

어쩔수 없는걸 알면서도 너한테 투정을 부리게 된다..

이제너는 훈련병두 아니구.. 우리 말 편하게 하기루 했으니까

친구하기로 했으니까... 어리광한번 부려보는거야.

이해해줄꺼지..??

그나저나 너 벌써 상병이구나...!!!

내가 제일먼저 축하해 주고 싶었는데.. 이 편지가 니 손에 언제 도착할지.

약장 젤루 A급으루 챙겼어..

이 계급장 꼭 달아야해~알았지?? 조상병..?? ㅋㅋ

ㅋㅋㅋㅋ 생각할수록 웃긴다..

그런데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흘렀나..??

시간참 빠르다.. 근데 너 왜그렇게 연락이 안되냐? 연락좀해!!

이제 일년 남은거니까

우리 힘내구 열심히 하자.. 자대생활 힘들지는 않구?

힘든거 다 아니까 언제든지 힘들때 말해 알았지??

나 언제든 여기서 널 위해 대기하고 있잖아!!

이만 줄일게

사랑한다 훈아..




베시시 웃고 있는 날 보며 임병장이 말한다.

"야!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어!! "

"아..아닙니다!"

"너 그 웃음 상당히 기분 나쁘다! 까불어라~엉?"

"죄송합니다!"

"죄송은 무슨 죄송..!! 일이나해! 그딴식으로 할꺼면 그만두라고!!"

"네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아? 어쭈 그만둔다고..?? 그만두겠다고..??

"아닙니다 그뜻이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지금 기분 나쁘다는 표정이다../?? 나랑 한번 해보자는거냐??"

"..........."

"기분나쁘면 빨리 오지 그랬어..?? "

아무대답 못하는 나였다.

"또 대답 안하겠다는 거지? 그래~무시해라~! 그래~!! 그렇게 해..!!"

화를 내며 나가버리는 임병장...

이런 말같지도 않은 논쟁의 끝은 언제나 이랬다.

이쯤하면 아마도 다들 내 생활의 스트레스는 임병장이라는 사람일거라고 짐작을 할듯하다.

그렇다.. 이 사람만 아니면 내 군생활은 정말 아무탈없이 조용히 지낼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이사람이 내 옆에서 버티고 있기에.. 난 너무나 힘들다..

이런 이야길 홍조교에게 하자니.. 날 걱정할거 같아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

항상 힘들어 하는 홍조교에게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까지 해가며 위로받고 싶진 않다.

잘지내는 모습.. 내가 군생활 잘하고 있는 모습만을 보이고 싶을뿐...




지훈이에게

오늘 하루도 다 지났다.

좀전에 니 편지 받았어. 정말 오랜만인거 알어...??

그동안 연락두 안되구 그렇게 바빴어..??

니 편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연락하다니... 나중에 혼좀 나야겠어~!! 응..?

ㅋㅋㅋ 계급장 너무 고마워

역시 날 생각해 주는건 너 밖에 없다..!!

고마워 정말 너무 고마워..! 헤헷...!!

왜이렇게 기분이 좋지..?? 

오늘 니 생각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어 이렇게 ^───────^ 웃고 다녔어..ㅋㅋ

상상가지..??

근데 내가 무슨 연락을 안했다구 그러냐~ 항상 이렇게 잠들기 전에..시간이 날때..

너한테 편지 꼬박 꼬박 쓰고 있는데..

피... 내가 그렇게 보고싶은거구나~ ㅋㅋ ㅋ알았어

이제는 잠자는 시간을 쪼개서라두 너한테 편지쓴다.!! ㅋㅋㅋ
 
좋아..??

오늘은 이만 쓰구 내일 또 써서 편지 보내야 겠다..!!

지훈아... 잘자!! 나두 이제 잔다..^^ 안뇽~사랑해


훈이가..



편지를 마저 다 쓰고 난 편지를 관물대에 넣어두고 잠을 청했다.




이제 나도 상병이다

힘든 군생활 일년이 지났구나 생각하니 뿌듯하다

그런데 앞으로 남은 일년

임병장이 전역해서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그날까지

아직도 4개월이 남았다

"끔찍하군...."

"뭐가 끔찍하다는거야?"

"아닙니다!"

"너 자꾸 넋놓고 있는데 자꾸 그러면 가만안둔다"

'지가 가만 안두면 어쩔껀데...콱..!! 지훈이 한테 일러버릴까부다 '

"또 대답안하네 이자식..!!"

"죄송합니다..!! 잠시 딴생각을......"

"너 그게 문제라니까!!! 항상 딴생각하고 하라는 일도 제대로 안해놓고..!!"

처음부터 임병장과 이렇게 어긋난 사이는 아니었다.

날 가장 많이 챙겨주고 옆에서 도와줬던 사람이 임병장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의 맘을 안받아 준다는 것 때문에 이제는 날 죽도록 미워한다.

그래서 솔직히 많이 힘들다.



임병장과 어긋난건 내 첫번째 정기 휴가때였다.

홍지훈....우리 홍조교를 만날 생각에 난 정말 들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필 임병장과 휴가 날짜가 겹치게 되서 같이 나가게 됐던거다.

"좋냐?"

"네 좋습니다"

"야야 나와서 까지 존댓말은 무슨...편하게 형이라 불러~"

"그래도 되겠씁니까?"

"그럼 되지~~ 절대 존댓말 쓰지말구 그냥 편하게 불어 알았지? 안그럼 혼난다..!!"

"네 알겠......어...요 형;;;;"

"그래 그렇게 말해.. 오늘 어디 갈꺼냐??"

"친구 만나러 갈겁니다...요..;;"

"친구라 좋겠구나 그럼 우리 여기서 헤어지고 나중에 보자~ 연락하구"

"네 담에 뵐게요 형.."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그렇게 말을 편하게 하게 되고 난 뒤부터 꼬이고 꼬였고

우리 홍조교와의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냥...전에 써뒀던건데... 수정안하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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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검색해서 님이 쓴 글 다시 읽었답니다...
임병장이라는 사람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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