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제2부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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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언급했듯 일단 잠이들면 왠만해선 자세하나 바꾸지 않고, 누가 업어가도 모를
깊은 잠이 들곤하는 나였다.
홀연한 잠결에, 술기운탓인지 형님의 입김이 가까이 있는듯한 착각이 젖어와
오히려 기분좋은 잠자리다.
얼굴위로 누군가 날 지켜보는 듯한 야릇하면서도 평안한 느낌....
입술위로 얇게 전해오는 듯한 따스한 전율....
혀를 감싸오는 달콤해진 술냄새....

순간 얇게 눈을 떠 보지 않을수 없었다.
유난히 짙은 눈썹의 양주임의 감은 눈이 내 눈 바로앞에 와 있다.
아울러 내 아렛도리 깊숙히 들어와 있는 부드럽지만 무거운 손놀림?
서둘러 고개를 젖히고,
- 어? 양주임님. - 작지만 단호한 어투로 그렇게 양주임을 부르며  양주임의 가슴을 밀쳐냈다.
조금은 놀란듯했지만, 여전히 의연한 표정의 양주임이 자기 입술에 검지 손가락을
세워대며 내 다음말을 막는다..
그러고는 내 옆자리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담배를 피워문다.
- 아, 이사람이 형님이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시기적절치 못한 상념을 하고있었지만, 담배불에 비춰지는 얼굴은
유난히 뼈가 굵어보이는 이목구비의 형님의 얼굴이 아닌,
둥글고 작은 양주임의 얼굴임에 틀림없었다.
- 나도 일어나 앉아야 할까? - 고민할즈음 나즈막히 양주임이 말을 시작했다.
- 저한테까지 속이실 필요 없습니다. ......
  저는 과장님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까지 과장님을 알고있으니까요.
대답도 하지 못한채 의아한 표정으로 양주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가 그런행동을 취할거라 미리 예감이라도 한듯 말을 이어간다.
- 지난 12월에 저도 무주에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제가 지내던 여관앞 콘도로 들어가던 과장님을 봤는데
  첫눈에 심상치 않더군요.
  다음날 겨우내 관리하던 리프트 앞에서 두분을 다시 봤구요.
  ............
  봄날내내 과장님이 많이 지쳐있었던 것도 그분때문이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걱정하진 마십시요. 저 이렇게 막 살게 되었어도 입하나는 무거운 놈입니다.

도망갈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을까?
- 저같은 놈이야.. 성에 안차신다면 뭐...
털썩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누워있다.
함께 새벽까지 술자리를 함께했던 사람이라고 믿기엔, 너무도 또박또박한 말투에...
내 쪽을 향해 돌아누운 양주임의 짧은 팔이 날향하고
그 작지만 두툼한 손이 내 런닝셔츠를 부비고 들어온다.
머릿속이 아득해지고, 내가 원하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에 관해서도 모호해질 순간.
키가작은 양주임은 주뼛거리며 누운채 몸놀림으로 아레쪽으로 자리를 좀더 옮겨
샤워후 다시 입은 바지위로 손길을 옮긴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혁대가 풀러지고, 흐물하게 풀어진 나를 찾아 손이들어온다.
- 양주임님, 건넌방에...
내가 생각해도 쓸데없는 말이었지만, 상관없다는듯 내 입술위로 양주임의 입술이 전해지고
그 바람에 양주임의 손길이 깊은곳에서 약간 빠져나와야 했다.
다시 아까처럼 자세를 갖춘 양주임의 손놀림에 난 급격히 뜨거워지고있었다.
눈을 감았다.
그래 형님이라고 생각하자...
하지만, 이런 양주임과 계속 한 회사에서 근무해야한다는 ....
복잡한 머릿속과는 상관없이 흥분은 온몸을 감싸며 봄날 수양버들 가짓속 물이 오르듯
차 오르고 있었다.
조용히 일어나 앉아 나의 런닝셔츠와 바지와 그리고 줄무늬 삼각팬티까지 벗겨낸 양주임이
한번 한숨을 쉬어 보이고는, 무릅부터 가슴까지 어린아이를 얼르듯 쓰다듬다가
겨드랑이를 파고들어와 입김을 전한다.
그렇게 집중해가는 양주임이 이전에 내가 알던 사람이었다는것이 영 미덥지 않은순간
양주임의 손길이 내 손목을 잡아끌어 자신의 반바지안으로 이끈다.
샤워작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유난히 둥글게 나온 아렛배 아레의
짧지만 유난히 둥글고 큰 귀두가 느껴지고 이미 흥분이 절정을 달한 뜨거움이 있었다.
다시 눈을 감고, 내 손안에 들어온 양주임을 잡고 있었다.

그 둥근 배로 내 한쪽 무릎을 누른채, 형님의 그것보다도 현란한 입술의 움직임으로
나는 미간이 뜨거워질만큼 달아올랐고, 고개를 들어
더이상 참을수 없음을 전했지만, 한번 고개를 들어 날 보던 양주임은
다시 고개를 숙여 나를 삼키며 양손으로 나의 허리춤을 꽉잡아왔다.
울컥울컥.
참을만큼 참아졌다가 일순간 쏜살같이 쏟아지는 나의 ...
미안함에 아랑곳 하지않고 온몸에 기운지 좌르르 풀어지는 날위해
두손으로 한참동안이나 등이며 엉덩이며, 허벅지까지 쓰다듬고 있었다.
다시 홀연히 잠들때, 욕실을 다녀오는 양주임의 동그란 몸매가
거실에 켜진 미등불빛에 실루엣으로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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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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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한폭의  수채화처럼 손 놀림의 끼가 다분 하네요.
열심히 필독하시고 삼각 관계는 가슴이 아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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