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그리고 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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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만 하고 빨리 나가.
동민이의 주문에 발 빠르게 몸을 움직이면서 밖을 나왔다.
그렇게 짦은 하루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으면서 얼른 팬티를 입었다.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아니어서 재빠르게 입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쭉 빨아대며 맛을 보는 담배도 꿀맛 그 자체였다.
긴 여운을 내 뱃으면서 연실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동민이가 청소를 다했나보다.
온몸에 물기가 가득하고 이마에서 물인지 땀인지 얼른 수건을 건네면서 닦으라고 하였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면서 담배 하나 좀 달라는 눈치 같아서 담배를 입에 물어 주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동민이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육중한 물건은 처질대로 쳐져있었고 더운 기운 탓인지 밑에 있는 두개의 쌍알도 축 늘어진 것이 좀 전에 보는 것 과는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내고 있었다.
목욕일이라 그런 지 창피함이 없어 보였다.
가냘픈 몸매로 봐서는 제법 중앙에 있는 물건이 어울리지 않을 만틈 듬직해 보이는 것은 사내다운 면모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그날로 인해 동민의의 외적 생김새는 다 관찰하였고 내적인 인간성만 탐구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도 친구를 만들고 사귀어 볼려면 외적 보다는 내적이 중요한지라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동민이를 위해 나는 내 방식대로 동민이를 관찰하기 시작 하였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나도 이제 추천서를 회사에다 접수하려고 이것저것 옷을 바꿔 입어보고 있었다. 그래도 깔끔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자켓에다 정장바지를 입고 물어물어 회사를 찾아갔다. 생각보다 회사 규모가 큰 것 같아보였다.
그래,
이정도면 나의 몸을 의지하고 평생 직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메스컴에서 자주 등장하는 회사이고, 그런 회사에 몸담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교수님이 고마울 따름이다.
하여튼 총무과장을 찾아야 된다기에 경비실에서 안내를 받고 있었다.
추천서 때문에 총무과장님을 뵈러 왔는데,
네
저쪽 두 번째 건물에 총무부가 있는데 3층으로 올라가시면 자세하게 안내해 주실 겁니다.
누가 안내해주나요?
예, 2층 입구에 비서실이 있으니 그쪽에서 다시 물어보시면 비서실에서 안내해 줄겁니다.
고맙읍니다.
두리번 대면서 나의 보금자리라 생각하고, 한번 쳐다 볼거 두 번 세 번 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옆에 지나가는 사내가 말을 건넸다.
저- 혹시 한국대학교에서 추천서 가지고..........
예 맞읍니다.
그런데 어떻게 금방 알아보세요?
핸섬한 얼굴이고 잘생긴 사내라고 제가 교수님한테 소개를 받았어요.
제가 바로 총무과장 입니다.
네,
처음 뵙겠읍니다.
그런데 제가 교수님 한테 오늘 찾아 뵙는다는 얘기는 안 드렸는데?
그러지 말고 저를 따라 오세요
젊은 사내가 벌써 중견기업에 과장이라, 의구심으로 가득찼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네, 그리고 제가 어리닌까 반말 하세도 되요
그럴수야 없죠?
초면인데
이석훈 씨 얘기는 교수님한테 귀가 따갑도록 많이 들었읍니다. 또한 칭찬도 아끼지 않으시고 침이 마르도록 만나면 석훈씨 얘기 뿐이에요.
속으로 교수님이 정말 고맙게 느껴지고 감사할 뿐이었다.
커피 드세요.
네.
저-
혹시 추천서로 접수 되면 취업이 가능하겠지요?
글쎄요 ?
우선 서류 검토하고 면접은 유선으로 통보가 댁으로 갈 겁니다.
아, 그렇군요.
정말 고마웠읍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나서 밖으로 나왔다.
뒤숭둥한 머리도 식힐겸 동민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다시 사우나를 향해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비록 취업이 안되는 한이 있더라도 내일은 교수님을 찾아 뵙고 큰절이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뿐, 그때까지 기도나 해야겠다.
오직 한 우물만 파신 교수님의 얼굴을 그려보고 있었다.
비록 4년 동안 나만의 욕심을 부리면서 가끔 교수님한테 서운하게 한 행동도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지워버리게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다.
택시에 몸을 실고 사우나로 향하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소리가 오늘따라 정겹기만 하다.
“나 너를 알고 사랑을 알고 종이학 슬픈 꿈을 알게 되었네 어느날........”
전영록의 종이학이 흐르고 있었다.
콧노래를 흥얼대면서 목적지에 다달은 것 같다.
2,500원인 택시비를 지불하고 나서, 나는 다시 한번 쉼 호흡을 크게 한번 해보았다.
아주머니, 또 왔어요
카운터에 대고 중년부인에게 주둥이를 놀리고 있었다.
오랜만이네 총각.
중년부인의 입에서 총각이라.......
내가 총각인지 아니면 총각이 아닌지 중년부인은 알수 없지만 호칭에 대한 예의로 받아들이고 손살같이 2층 문을 두드렸다.
오늘도 역시 손님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나왔어.
그래 오랜만이네.
글쎄......
오랜만이면 오랜만이지 뭐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사우나를 3일만에 들렀으니 오랜만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간 잘 지내고
그렇지 뭐
참 나 내일까지만 여기 일을 봐주기로 했어
그래,
그럼 전에 있던 친구가 다시 와서 일을 하는거야?
그 친구 저쪽 “도마동”에다 호프집 차렸어.
그래,
돈 좀 많이 벌었나 봐?
그게 아니고 집에서 도움을 준 것 같아.
그럼 너도 빨리 미용실 가게를 얻어서 하잖아?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
왜?
요즘 임대보증금이며, 월세가 만만치 않더라고.
그래
내가 목돈 있으면 빌려줄수도 있는데 학생신분이라......
말만 들어도 고맙다.
그래.
그럼 오늘도 공짜목욕을 해도 돼
신경 쓰지말고 하루 종일 해도 괜찮아.
참 너 내일까지 만 일하면 다음 사람은 누구인데?
내가 잘 아는 친구를 소개시켜주려고 해
으응.
지금 그 친구도 집에서 쉬고 있거든.
잘되었다 싶어 나도 모르게 속으로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석훈아.
내일 저녁에 친구 가게에서 7시에 호프 마시기로 했는데 시간 되면 놀러와.
술값 부담 같지 말고 내가 한잔 사 줄께.........
그만 하고 빨리 나가.
동민이의 주문에 발 빠르게 몸을 움직이면서 밖을 나왔다.
그렇게 짦은 하루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으면서 얼른 팬티를 입었다.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아니어서 재빠르게 입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쭉 빨아대며 맛을 보는 담배도 꿀맛 그 자체였다.
긴 여운을 내 뱃으면서 연실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동민이가 청소를 다했나보다.
온몸에 물기가 가득하고 이마에서 물인지 땀인지 얼른 수건을 건네면서 닦으라고 하였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면서 담배 하나 좀 달라는 눈치 같아서 담배를 입에 물어 주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동민이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육중한 물건은 처질대로 쳐져있었고 더운 기운 탓인지 밑에 있는 두개의 쌍알도 축 늘어진 것이 좀 전에 보는 것 과는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내고 있었다.
목욕일이라 그런 지 창피함이 없어 보였다.
가냘픈 몸매로 봐서는 제법 중앙에 있는 물건이 어울리지 않을 만틈 듬직해 보이는 것은 사내다운 면모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그날로 인해 동민의의 외적 생김새는 다 관찰하였고 내적인 인간성만 탐구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도 친구를 만들고 사귀어 볼려면 외적 보다는 내적이 중요한지라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동민이를 위해 나는 내 방식대로 동민이를 관찰하기 시작 하였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나도 이제 추천서를 회사에다 접수하려고 이것저것 옷을 바꿔 입어보고 있었다. 그래도 깔끔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자켓에다 정장바지를 입고 물어물어 회사를 찾아갔다. 생각보다 회사 규모가 큰 것 같아보였다.
그래,
이정도면 나의 몸을 의지하고 평생 직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메스컴에서 자주 등장하는 회사이고, 그런 회사에 몸담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교수님이 고마울 따름이다.
하여튼 총무과장을 찾아야 된다기에 경비실에서 안내를 받고 있었다.
추천서 때문에 총무과장님을 뵈러 왔는데,
네
저쪽 두 번째 건물에 총무부가 있는데 3층으로 올라가시면 자세하게 안내해 주실 겁니다.
누가 안내해주나요?
예, 2층 입구에 비서실이 있으니 그쪽에서 다시 물어보시면 비서실에서 안내해 줄겁니다.
고맙읍니다.
두리번 대면서 나의 보금자리라 생각하고, 한번 쳐다 볼거 두 번 세 번 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옆에 지나가는 사내가 말을 건넸다.
저- 혹시 한국대학교에서 추천서 가지고..........
예 맞읍니다.
그런데 어떻게 금방 알아보세요?
핸섬한 얼굴이고 잘생긴 사내라고 제가 교수님한테 소개를 받았어요.
제가 바로 총무과장 입니다.
네,
처음 뵙겠읍니다.
그런데 제가 교수님 한테 오늘 찾아 뵙는다는 얘기는 안 드렸는데?
그러지 말고 저를 따라 오세요
젊은 사내가 벌써 중견기업에 과장이라, 의구심으로 가득찼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네, 그리고 제가 어리닌까 반말 하세도 되요
그럴수야 없죠?
초면인데
이석훈 씨 얘기는 교수님한테 귀가 따갑도록 많이 들었읍니다. 또한 칭찬도 아끼지 않으시고 침이 마르도록 만나면 석훈씨 얘기 뿐이에요.
속으로 교수님이 정말 고맙게 느껴지고 감사할 뿐이었다.
커피 드세요.
네.
저-
혹시 추천서로 접수 되면 취업이 가능하겠지요?
글쎄요 ?
우선 서류 검토하고 면접은 유선으로 통보가 댁으로 갈 겁니다.
아, 그렇군요.
정말 고마웠읍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나서 밖으로 나왔다.
뒤숭둥한 머리도 식힐겸 동민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다시 사우나를 향해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비록 취업이 안되는 한이 있더라도 내일은 교수님을 찾아 뵙고 큰절이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뿐, 그때까지 기도나 해야겠다.
오직 한 우물만 파신 교수님의 얼굴을 그려보고 있었다.
비록 4년 동안 나만의 욕심을 부리면서 가끔 교수님한테 서운하게 한 행동도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지워버리게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다.
택시에 몸을 실고 사우나로 향하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소리가 오늘따라 정겹기만 하다.
“나 너를 알고 사랑을 알고 종이학 슬픈 꿈을 알게 되었네 어느날........”
전영록의 종이학이 흐르고 있었다.
콧노래를 흥얼대면서 목적지에 다달은 것 같다.
2,500원인 택시비를 지불하고 나서, 나는 다시 한번 쉼 호흡을 크게 한번 해보았다.
아주머니, 또 왔어요
카운터에 대고 중년부인에게 주둥이를 놀리고 있었다.
오랜만이네 총각.
중년부인의 입에서 총각이라.......
내가 총각인지 아니면 총각이 아닌지 중년부인은 알수 없지만 호칭에 대한 예의로 받아들이고 손살같이 2층 문을 두드렸다.
오늘도 역시 손님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나왔어.
그래 오랜만이네.
글쎄......
오랜만이면 오랜만이지 뭐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사우나를 3일만에 들렀으니 오랜만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간 잘 지내고
그렇지 뭐
참 나 내일까지만 여기 일을 봐주기로 했어
그래,
그럼 전에 있던 친구가 다시 와서 일을 하는거야?
그 친구 저쪽 “도마동”에다 호프집 차렸어.
그래,
돈 좀 많이 벌었나 봐?
그게 아니고 집에서 도움을 준 것 같아.
그럼 너도 빨리 미용실 가게를 얻어서 하잖아?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
왜?
요즘 임대보증금이며, 월세가 만만치 않더라고.
그래
내가 목돈 있으면 빌려줄수도 있는데 학생신분이라......
말만 들어도 고맙다.
그래.
그럼 오늘도 공짜목욕을 해도 돼
신경 쓰지말고 하루 종일 해도 괜찮아.
참 너 내일까지 만 일하면 다음 사람은 누구인데?
내가 잘 아는 친구를 소개시켜주려고 해
으응.
지금 그 친구도 집에서 쉬고 있거든.
잘되었다 싶어 나도 모르게 속으로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석훈아.
내일 저녁에 친구 가게에서 7시에 호프 마시기로 했는데 시간 되면 놀러와.
술값 부담 같지 말고 내가 한잔 사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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