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욕망에 관하여....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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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혹시 낚시 같은거도 좋아하는가?"
갑자기 돌아보면서 물어온다.
이럴때 지어보이는 장부장의 붙임성좋은 미소는 내가보기엔
너무 천진난만해 보일만큼 순수하다.
 "아니요, 전 카메라들고 여행하는건 좋아하는데
  낚시는 별로 흥미 없더라구요."
 "크... 그래?
  아쉽구만.
  난 말야 낚시가고 그러는거 참 좋아하는데,
  난 사무실에서 자네 보면서 참 인상도 좋고 편하다 싶어서
  나이차이야 많지만, 자네랑 친구처럼 지내보고 싶었거든.
  자네가 올해 서른 둘이라고 했던가?"
 "예 부장님. 소띱니다.
  부장님이랑 친구처럼 지내기엔 나이차가 좀 심하죠. ㅋㅋㅋ"
 "뭐 어려울것도 없지.
  사무실에서는 공적으로 지내고, 밖에서는 형님 아우 하면서 지내면 되는거지
  뭐 별거있어? 안그래 아우?"
그러면서 어깨를 툭~ 쳐온다.
 "그래요? 그럼 뭐 저도 어려울것도 없죠 형님."
크.
알고있긴 했지만, 역시 장부장은 담백하고 남자다운 성격이다.
이런분이랑 형님 아우 할수 있다면
내게는 더없는 행운일테니....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그럼 자네가 별로 안좋아 하더라도
  다음주에 내가 포천쪽에 낚시계획이 있는데 시간 맞춰서 같이한번 가자구.
  뭐 자네는 카메라 들고 가고, 난 남는게 낚싯대니까
  같이가면 아마 재미있을거네."
 "아... 네 그러죠."

그러고는
창밖을 바라보는 장부장이 한동안 말이 없다.
나만큼 장부장도 많이 취한듯,
앞에 놓인 술이 줄어들지를 않는다.
어색하기도 하고 뭔가 쓸데없는 말이라도 해봐야 할것 같은데
마땅히 할말도 없다.
혼자서 자꾸 술잔을 비워대니 일어나 집에 갈일이 걱정이다.
 "장부장님."
 "어허. 형님이라 부르라니까."
그러면서 내 다리위에 올려졌던 손으로 내 다리를 꽉 잡는다.
 "아,아, 예 형님"
 "그래 왜?"
 "많이 늦었는데 이거 마져 마시고 일어서시죠?
  내일은 출근하는 토요일인데?"
우리사무실은 격주로 주 5일근무제를 시행중이다.
 "그럴까?
  난, 여기 와 있으면 참, 좋더라구
  조용히 밖에만 쳐다봐도 맘이 편해.
  오늘은 자네랑 있으니 더 좋은걸?"
그렇게 말하면서 왼손으로 내 다리를 슬슬 쓰다듬고 있다.
 "제가 많이 취해서요.
  전 술좀 취하면 바로 잠들어 버리거든요.
  아마 부장님, 아니 형님이 여유부리시다보면
  저 옆에서 자고 있을겁니다.
  그럼 저 업고 가실겁니까?"
 "그럼 내 아우가 주무시면 업고가지.
  걱정말고 진짜 형님앞이라 생각하고 편안히 행동해.
  그래야 진짜 형님 아우가 되는거지."

내 다리를 쓰다듬고있는 형님의 두툼한 왼손의 움직임에
철딱서니없이 자꾸 아렛도리가 힘을 받으려 한다.
슬그머니 형님 손을 내 다리에서 떼어놓고 한잔을 더 마셨다.
장부장의 말대로 평안히 생각하고 소파에 등을 깊게 기대었더니
금방이라도 스르르 잠이 들어버릴만큼 편안하다.
장부장의 왼손이 다시 내 허벅지 위로 올려졌지만 신경쓰지 않고 눈을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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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장님이랑 담에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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