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우정 (3)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몸가짐을 가다듬고 나도 이제, 또 다른 인생의 서막을 대비하여 신경이 예민해지도록 뭐든 열심히 하기에 분주하였다. 비록 나의 인생살이를 헛되게 살았더라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생각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도 뭔가 허전해 옴은 인간이기에 그런것인가 판단해보기도 하였다. 주변의 친구들은 하나둘씩 멀어져만 가고, 이제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젊은 의욕과 욕망뿐이었다.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알고 있는 친구들의 배신당한 느낌을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댔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제가 이석훈 입니다만........
아,
그 허룸한 술집 사장인 것이 분명하였다.
어쩐일로 이 시간에 전화를 다했나 싶어 기본적인 안부를 물어보았다.
사실, 처음 마음을 달래볼까 하여 찾아간 허룸한 술집주인이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간되면 한번 들으라는 것이었다.
안부전화라고 생각했지만, 느닷없이 전화를 한 까닭은 알수 없었다.
거의 정리가 다되었는가 싶어 주섬주섬 정리를 하고, 퇴근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년의 한 말을 기억하면서 뚜벅뚜벅 허룸한 술집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완연한 가을 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을 분위기였었는데, 지금은 완연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한주가 지나가고 나의 숨통을 조일때도 며칠 남지 않은 듯 하다. 불연 듯 생각나는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있었다.
나에게 많은 금전적인 보탬이 못되고 있지만, 우정만큼은 간직하고픈 나의 바램도 물거품으로 변하고, 마음까지 서서히 기울고 있는 까닭을 헤아리지 못하는 친구들이 야속하기까지 하였다.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나의 친구들은 그렇지 않을 것 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처지가 어렵다보니 하나둘씩 멀어져가는 현실을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적인 나의 바램을 정날하게 비판하는 친구도 없었고, 도와주지 못할망정 따스한 위로의 한마디도 없었던, 그런 사내들과 어울려 우정이니 친구니 하던 지난 시간이 처절하도록 후회를 하고 있는 자신을 가슴에 손을 한번 얹어보고 생각해보았다.
잘못한 것이야 내가 궁지에 몰려 금전적인 도움밖에 부담을 주지 않았는데, 갑자기 멀어지는 인간의 습성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머무러야 될 술집에 다가왔다.
그래,
모든걸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해보자.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입구 문을 열었다.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희미한 조명 불빛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두리번 하면서 나의 육체를 의지할 곳에 앉으려고 하니, 그 아름다운 청년이 내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네,
잘 지냈어요?
덕분에 잘 지냈지만 일은 잘 정리 되었읍니까?
잘 안되네요,
미리 준비한 소주와 안주를 가지고 오면서 탁자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자, 한잔 하시지요.
으음
자네도 한잔하게,
네.
처음에 내가 형님 한다고 하면서도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네,
아,
제 이름은 “정현우” 입니다.
현우......
잘 지내보자고,
형님일이 잘 풀려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고맙네,
고맙긴요?
빈말이라도 현우의 말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많은 친구니, 동창이니 하는 사내들도 나에게 위로는 못해줄망정, 눈치만 보는 세상인데 이렇게 따스한 한마디를 건네는 현우가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다.
꼭 동생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지난주에 형님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생각해 봤어요.
얼마나 궁지에 몰렸으면 친구분 들에게 금전적인 이야기를 했을까.................
자존심도 상당히 강하실 것 같은데,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모든 것이 내 업보지.
그럭저럭 기울고 있는 소주병이 세병 째인 듯 하다.
많이 취하는 느낌이다.
현우청년은 지금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고있나?
네,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나를 보자고 한 이유를 물어봐도 되는지?소주 한잔 대접하고 싶었읍니다.
형님같이 친근감이 있고, 일도 잘 마무리 되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드렸읍니다.
또한 답답한 기분 다 잊어버리고 파이팅 하시라고요,
속으로 눈물이 펑펑 나올듯한 현우의 말에 한동안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친구놈들도 이런 말을 하면서 위로라도 하고 기운 내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말 한마디로 인하여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언도 있는데........
스스로 자책하면서 현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청년임을 다시한번 실감하고 있었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제가 이석훈 입니다만........
아,
그 허룸한 술집 사장인 것이 분명하였다.
어쩐일로 이 시간에 전화를 다했나 싶어 기본적인 안부를 물어보았다.
사실, 처음 마음을 달래볼까 하여 찾아간 허룸한 술집주인이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간되면 한번 들으라는 것이었다.
안부전화라고 생각했지만, 느닷없이 전화를 한 까닭은 알수 없었다.
거의 정리가 다되었는가 싶어 주섬주섬 정리를 하고, 퇴근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년의 한 말을 기억하면서 뚜벅뚜벅 허룸한 술집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완연한 가을 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을 분위기였었는데, 지금은 완연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한주가 지나가고 나의 숨통을 조일때도 며칠 남지 않은 듯 하다. 불연 듯 생각나는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있었다.
나에게 많은 금전적인 보탬이 못되고 있지만, 우정만큼은 간직하고픈 나의 바램도 물거품으로 변하고, 마음까지 서서히 기울고 있는 까닭을 헤아리지 못하는 친구들이 야속하기까지 하였다.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나의 친구들은 그렇지 않을 것 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처지가 어렵다보니 하나둘씩 멀어져가는 현실을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적인 나의 바램을 정날하게 비판하는 친구도 없었고, 도와주지 못할망정 따스한 위로의 한마디도 없었던, 그런 사내들과 어울려 우정이니 친구니 하던 지난 시간이 처절하도록 후회를 하고 있는 자신을 가슴에 손을 한번 얹어보고 생각해보았다.
잘못한 것이야 내가 궁지에 몰려 금전적인 도움밖에 부담을 주지 않았는데, 갑자기 멀어지는 인간의 습성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머무러야 될 술집에 다가왔다.
그래,
모든걸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해보자.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입구 문을 열었다.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희미한 조명 불빛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두리번 하면서 나의 육체를 의지할 곳에 앉으려고 하니, 그 아름다운 청년이 내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네,
잘 지냈어요?
덕분에 잘 지냈지만 일은 잘 정리 되었읍니까?
잘 안되네요,
미리 준비한 소주와 안주를 가지고 오면서 탁자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자, 한잔 하시지요.
으음
자네도 한잔하게,
네.
처음에 내가 형님 한다고 하면서도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네,
아,
제 이름은 “정현우” 입니다.
현우......
잘 지내보자고,
형님일이 잘 풀려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고맙네,
고맙긴요?
빈말이라도 현우의 말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많은 친구니, 동창이니 하는 사내들도 나에게 위로는 못해줄망정, 눈치만 보는 세상인데 이렇게 따스한 한마디를 건네는 현우가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다.
꼭 동생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지난주에 형님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생각해 봤어요.
얼마나 궁지에 몰렸으면 친구분 들에게 금전적인 이야기를 했을까.................
자존심도 상당히 강하실 것 같은데,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모든 것이 내 업보지.
그럭저럭 기울고 있는 소주병이 세병 째인 듯 하다.
많이 취하는 느낌이다.
현우청년은 지금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고있나?
네,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나를 보자고 한 이유를 물어봐도 되는지?소주 한잔 대접하고 싶었읍니다.
형님같이 친근감이 있고, 일도 잘 마무리 되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드렸읍니다.
또한 답답한 기분 다 잊어버리고 파이팅 하시라고요,
속으로 눈물이 펑펑 나올듯한 현우의 말에 한동안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친구놈들도 이런 말을 하면서 위로라도 하고 기운 내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말 한마디로 인하여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언도 있는데........
스스로 자책하면서 현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청년임을 다시한번 실감하고 있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