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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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고국으로 떠나고 난 마흔이 됐다.
아... 마흔이라니...
그때는 그랬다.
지금은?
니들은 나이 먹어봤냐? 난 젊어봤다.ㅋㅋ
가끔 알리와 티무르와의 시간들이 사무치게 그리웠지만 사랑은 아니였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내가 너무 메말랐던거 같다.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뵈러 고향으로 향했다.
그리 먼 곳은 아니였지만 (평상시엔 차로 한시간 반정도) 명절이라 아무래도 서너시간은 걸릴거 같았기에 기차로 가기로 했다.
물론 역에서 또 좀 가야하지만 택시라는 좋은 제도가 있었고 친구녀석이 택시를 한다.
미리 친구에게 연락을 해놓고 양손은 가볍게, 봉투는 무겁게 하고 기차에 올랐다.
역에서 친구를 만나 고향집까지 논스톱.
2박3일을 술에 절어 지내다가 돌아오기 전날 저녁, 시티를 켰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눈에 띄는 글 하나.
어디에서 어디까지 내일 가시는 분. 같이 가실래요?
그리고 본인 소개.
음...50대... 아저씨라고 하기는 내 나이가 있어서 좀 그렇고 형님이라고 하기엔 또 그것도 좀 그렇고...
암튼 도착하는 지역은 내 목적지의 옆 도시.
뭐 버스든 지하철이든 30분도 안걸리는 거리니까 무리가 없다.
쪽지나 보내볼까 싶어서 몇시에 출발하실거냐고 쪽지를 보냈다.
점심먹고 바로 출발한단다.
그분이 사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다음날.
점심을 좀 일찍먹고 집을 나섰다.
올 때보다 조금 무거워진 양손 그리고 엄청 가벼워진 봉투와 지갑.
약속장소에 도착해 문자를 보내니 조금 앞쪽의 차가 깜박거린다.
인사를 나누고 조수석에 올라 비로소 그분을 봤다.
오~ 중년신사.
뭐하시는 분일까.
음... 아마 교직?
아님... 예술가?
약간 벗겨진 앞머리가 더 할 수 없이 어울리는, 그리고 완전 하얀 백발이 너무 멋진 그분.
내 눈에 아마 하트가 뿅뿅하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나는 남자 스타일이나 외모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젊으면 젊은대로, 나이 들었으면 든대로 좋았다.
그런데 이분은 내가, 이렇게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모습이였다.
부럽기도 하고 좀 샘이 나기도 하고...
예상대로 모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란다.
부인은 돌아가셨고 이쪽을 알게된지는 3~4년 되셨단다.
따님이 두분 계시는데 외국에 있단다.
차가 좀 막혀서 목적지까지 오는데 2시간이 좀 더 걸렸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두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내가 그 도시에 사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된 그분이 날 데려다 준다며 내가 사는 지역으로 차를 돌렸다.
그게 고맙고 미안해서 저녁식사를 제의했다.
어차피 나나 그분이나 집에 가면 혼자 먹어야 하니까.
그래도 연휴 끝물이라 문을 연 식당이 있었고 안쪽 방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김사장은 이쪽을 알게된게 그 친구 때문인 거네요?"
"네. 그렇죠. 근데 교수님, 말씀 편하게 해주세요. 연세도 저보다 높으시고..."
"그럼 그럴까? 음... 내가 이런말 참 못하는데... 우리 사는것도 그리 멀지 않고 자네나 나나 서로 외롭고 하니까 가끔 한번씩 만나면 어떨까?"
"그러실래요? 저도 오면서 그런 생각 했는데..."
"오~ 정말? 그럼 일단 번호부터 교환하고 다음 약속은 전화나 문자로 정하자고."
그분과 전번을 교환하고 헤어졌다.
다음날부터 그분에게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밥 먹었냐는 문자부터 보고싶다 지금 뭐하냐 등등.
그렇다고 집착이라고 생각될만큼 자주는 아니고 하루에 두세통 정도.
그분이 문자로 부탁을 해왔다.
자기를 daddy라고 불러줄 수 있냐고.
daddy는 다들 아실테지만 아빠라는 말이다.
그리고 좀 다른 의미로 여자가 자신과 성관계를 맺는 나이든 남자를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분은 어떤 의미로 자신을 대디라고 부르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의미든 좋았다.
뭔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호칭으로 서로를 부른다는건 그만큼 둘 사이가 특별한 의미일테니까.
대디가 나를 부르는 이름은 썸머였다.
여름이라는 이름.
대디는 날 생각하면항상 뜨거워진다고 해서 썸머란다.
ㅋㅋ 뜨거워지면 어케야하지?
음... 내 몸도 뜨거워질텐데...

명절이 지난 후 한달 쯤 후에 대디를 만났다.
장소는 대디의 집.
남자 혼자사는 집 답지않게 잘 정리됐고 깔끔했다.
토요일 오후, 같이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소파에 앉았다.
"그래서 썸머는 그 친구, 알리라고 했었나? 걔 떠나고 다른 남자는 안만났어?"
"응. 별로 누구 만날 생각이 안들었어. 대디 만날려고 그랬나? ㅋㅋ"
"ㅎㅎ 그랬나보다. 근데 나 알리만큼 크거나 그렇지 않은데... 나이도 많고..."
"안커도 상관없어 대디. 그냥 대디가 좋으니까."
"썸머는 말도 이쁘게 하네. 귀여워라."
대디가 커피잔을 내려놓고 날 안았다.
포근했다.
힘이 넘치고 터프한것도 좋았지만 이런 포근함도 정말 좋았다.
나 역시 커피잔을 내려놓고 대디의 품에 파고 들었다.
잠시 내 머리와 등을 쓰다듬다가 내 턱에 손을 대고 들어올리는 대디.
고개를 들어 대디를 바라보다가 살며시 눈을 감았다.
대디의 얼굴이 다가왔기 때문에.
곧이어 내 입술에 닿는 대디의 입술.
촉촉한 혀가 내 입술을 벌.리고 안으로 들어와 내 혀를 자기 입으로 끌어갔다.
강한 흡입.
한참을 계속되는 설왕설래.
등을 만지던 대디의 손이 앞으로 돌아와 내 가슴을 만지고 이어 셔츠 안으로 들어와 젖꼭지를 찾아내고 살며시 쥐고 이리저리 비튼다.
아응...아앙...
목덜미와 쇄골을 찾아 입 맞추고 핥.는 대디.
어느새 난 소파에 눕혀졌고 티셔츠는 걷어올려져 가슴을 드러낸 채 대디의 입에 젖꼭지를 빨.리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다리와 다리가 엉킨 채 내 허벅지를 강하게 압박하는 대디의 성기.
만져보지 않아도 이미 단단하게 발기됐다는걸 알 수 있었다.
아... 이 나이에도 이렇게 단단해질 수 있구나...
"만져줘. 썸머 손으로 만져줘."
대디가 귓바퀴를 애무하다가 속삭였다.
손을 움직여 대디의 성기를 찾았다.
단단하고 뜨거웠다.
대디가 입고 있는 수면바지 같은 바지안으로 손을 넣어 대디의 자지를 쥐었다.
아... 너무좋다... 이 느낌... 이제 곧 나를 유린할, 내 음란한 구멍을 가득 채워줄 자지...
몸짓으로 대디를 위로 끌어올렸다.
내 몸짓을 알아채고 바지를 내리며 내 얼굴에 자지를 들이미는 대디.
"대디꺼 빨고 싶어."
"빨.아줘. 썸머 입보지로 맛있게 빨.아줘."
혀를 내밀어 뿌리부터 귀두까지 구석구석 핥.고 입을 벌려 가득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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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썸머 먼가잼나는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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