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을 가지는 완벽한 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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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헤드 입니다... 지난번에 올렸던 글 수정해서 올려요 힘든시기에 읽고 힘내시라구... 해병대친구 이야기3편은 조금 시간이 걸릴것 같구요 ㅎㅎ 계속 쓸거나고 물어 보셔서... 음... 제생각에 저희 둘사이의 중요한 이야기를 추려서 5편 정도로 쓰려고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실화를 기반으로 하다보니까 단순히 우리 섹수했어요 라고 쓸수가 없어서;;; 더 신박한 장소에서 하게 되면 더 늘어날수 도 있겠지만... 요즘은 주로 그 친구 자취방같은 평범한 곳에서 해서... 일단 3편 쓰고는 있습니다... 이 작품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ㅎㅎ
[1장 - 푸른 시더우드 향기]
-아민아~ 오면서 하이넨켄 하나만~ (ㅡ_ㅡ)*B
회색 츄리닝에 아무렇게나 주워 입은 스웨터, 면도는 하지 않았지만 거칠지 않게 수염이난 동안의 얼굴, 새하얀 피부덕에 옷밖으로 드러난 크고 다부진 맨발과 희미하게 형체만 남은 말랑한 복근마저 부드러워 보이는 저 인간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이자 얼마전 이혼한 공준기, 나의 데뷔 동기이자 ㅈㄹ맞게 친한 형이다.
-이제좀 일어나서 가져다 드시죠 (ㅡ_ㅡ)
공식적인 기사로는 해외 어디 괌 같은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나... 어쩐다나... 하지만 사실은 한남동 한복판 우리집 거실 쇼파에 누워 하루종일 맥주나 처마시고 있는 그는 어젯밤 일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언재나와 같이 뻔뻔하게 술심부름을 시키고 있었다.
- 에이~ 나는 지금 마음이 아픈 환자라구~ 이럴때 동생이 형을 잘챙겨야지!
너 내가 데뷔때 얼나마 챙겨 줬는지 기억안나?
-챙겨주긴 개뿔... 냄새나요 좀씻기라도 해요.
- 아아... 알았어... 그럼 씻고 나올 테니까 오늘은 와인~~~(*ㅁ*)?!! ㅋㅋㅋ
-하아... 네~ 네ㅋ ~(ㅡ_ㅡ)~
<과거>
뭐 사실만 말하자면 챙겨준게 맞다...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도중 학교앞에서 그 유명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처음엔 아픈 엄마를 위해서 용돈벌이나 되겠거니 하고 일을 시작했었다. 당시에는 한창 인터넷 얼짱이니, 일반인 모델이니 이런게 유행이였다.
검은 피부에 날이선 눈매와 날렵한 턱선, 호리호리한 몸 까지 인생사가 거지같아 독기가 오른 것 뿐인데, 그런 반항적인 외모가 먹혀 들었는지 나름 cf 몇 개로 엄마의 병원비와 아비없는 자식티를 완전히 탈피할만큼 돈을 벌어 들였다.
규아민♡공준기 커플링의 신화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형은 나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급부상한 얼짱이였다. 햐얀피부와 동글동글한 연하남의 이미지, 마시멜로우남 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미소년 그 자체였다. 요즘 뜨는 얼.굴.천.재? 그거 우리형이 원조였고 연기력도 우리형이 훨씬 뛰어났다. 집안마저 훌륭했고 학벌도 H대 전자학과로 뭇 여성들에겐 종교였고 남성들에겐 끔찍한 신의 실수였다. 그땐 어려서 잘 몰랐지만 만약 지금의 나이에 만났다면 나역시 한번쯤은 질투 할만한 완벽한 이상향의 남자였다.
서로의 외모가 그러하니 TV에 나오는 이미지는 항상 거칠고 반항적인 나와 젠틀하고 간질간질한 형의 이미지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봤다. 하지만 사석에서 우리의 이미지는 정반대였다. 무엇하나 보호받아 본적이없는 나는 항상 소심하고 까칠했다. 돈이되니 주변에 협업하자는 사람은 많았지만 친구도 믿을만한 사람도 없었다. 원래 아버지의 정을 느껴본적이 없는 아이는 그렇다. 형은 정반대의 사람이였다. 좋은 집안, 좋은 학벌, 완벽한 외모 덕에 언제나 사랑받았고 언제나 주위에 사람이 넘처나는 인싸였다.
우리는 사극에서 만나 친해졌다. 역시나 형은 귀티나는 도련님이였고 나는 출생이 불우한 소년무사였다. 현장에서 언제나 대본과 핸드폰밖에 보지 않는 나에게서, 형은 대본을 뺏어 장난을치며 시선을 돌려주었다. 빡치는 첫인상이였지만 형덕에 스텝들과 처음으로 사담을 나눠보고 감독님한테 아비없는 자식으로써 캐릭터에 대한 내 생각도 전해보고 처음으로 누군가와 “같이”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현장의 분위기만큼 극의 성적도 좋았다. 형과 나는 시크한 블랙 미소년과 스윗한 화이트 미소년으로 광고와 그 해의 베스트 커플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청승맞게 기구한 인생에는 행운이 길어야 한해를 넘기는 법이 없었다. 연말 시상식이 끝나가던 즈음 결국 병석에 있던 엄마가 돌아가셨다. TV에선 연일 나의 가정사와 불우함을 동정하는지 즐기는지 모를 언론의 기사팔이가 이어졌고 가족하나 친구하나 없는 엄마와 나의 마지막 시간은 한겨울의 새벽보다도 차가웠다. 아무도 오지않는 식장에서 형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넋이 나가있는 나의 곁을 지켜 주었다. 단지 같은 얼짱 출신이라는 것 뿐인데... 신인배우가 영화촬영 스케줄도 전면 중단하고 3일이라는 시간을 오로지 나를 위해 자리를 지켰다.
엄마를 발인하던날... 태어나 마신 모든 물을 쏟아낼듯이 울었다. 곁에있는 사람이 형인것도 인지하지 못한채 품에 안겨 펑펑울었다. 나보다 약간 큰 형은 내게 얼굴을 보이지 않은채 같이 울어주었다. 나는 그날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아닌 다른 남자의 향을 알았다. 캄캄한 엄마의 발인식 풍경에 한줄기 푸르른 형의 시더우드 향기가 나를 지탱해 주었다. 머스크보단 부드럽고 시트러스보단 묵직한 그 향은 평생 아버지라고는 모르던 나에게 편안한 안정감을 주었다.
나는... 그때부터 형을 좋아했다. 형에대한 내 감정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도 아닌, 그의 넓은 어깨와 진심어린 포웅이 내가 처음으로 느껴본 진정한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형은 영화 촬영장에 복귀해 대박을 쳤고 나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뒤에 복귀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자리를 지켜가며 어울리기도 하고 티격대기도 하면서 성장했다. 나는 징병에서 면제였지만 형은 작품이 끝난뒤에 조금 이른나이 임에도 군복무를 다녀왔다. 군대를 다녀온 형은 미소년의 이미지는 벗어 던지고 점점더 훈훈하고 신사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원래도 호리호리한 나와는 다르게 다부지고 단단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바로 파병 군부대를 배경으로한 작품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복귀하여 촬영장에서 만난 여배우와 결혼도 하였다. 형의 꽃돌이를 하던 날엔 어머니가 떠난 자리가 더욱 공허하게 느껴졌다. 형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더 안겨볼수 았다면... 하고 바랬지만 내색 할수는 없었다. 나는 형이 행복하길 바랬고 소심한 성격은 여전히 나를 혼자있게 했다.
그런 형이 한달전 이혼을 선언했다.
자세한 내막은 없이 배우자 유책으로.
다행이도 형의 이미지나 커리어에는 큰 타격이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꽤나 충격을 받았을거라 생각한다. 어느 날엔가 형이 아주 잔뜩 술에 취해 매니저에 의해 실려왔다. 본가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고 결혼생활때 쓰던 집은 현재 분할중에 있다고... 몇 주간 신세 진다고 하며 매니저는 형을 던저두고 소속사와 컨택해 형이 외국에 나간 걸로 해버렸다. 혼자가된 형을 어기영차 침대에 눕히고 재킷과 양말을 벗겼다. 시더우드 향기와 슬픈 양주 냄새 가 섞인, 거리를 떠돈 남자의 진한... 체취... 호르몬의 인력에 이끌려 나는 두근거리며 형의 품에 안겼다...
‘따로 잘곳이 없으니까... 그래... 괜찮은거야... 평소에도 이정도 스킨쉽은 했으니까...’
나는 취한형의 품에안겨 그렇게 힘겹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후우우우... 아미ㄴ아... (__ __)
알코올 함량이 가득한 한숨과 함께 형은 살며시 실눈을 떳다. 짧게 자른 머리가 너무 나도 잘어울렸다.
-어... 형... 괜찮아여....?
준기형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나를 꼭 껴안았다. 차가운 겨울밤에 건장한 성인남자는 단단하고 뜨거웠다. 시더우드 향기의 짙은 구름이, 껴안은 우리를 휘감아 세상과 단절시켜준 것 처럼 형 이외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순간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는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작은 욕심이 피어올랐다.
‘형이 내꺼였음 좋겠다...’
[2장 - 발바닥은 가장 은밀한 알림]
그렇게 형은 우리집에 눌러 앉았고 나의 은밀한 사랑은 꽃물이 들듯 천천히 달아올랐다. 다행히 나도 이번 시즌엔 드라마가 끝난 직후라 스케줄이 적었다. 형은 내가 돌아 올때까지 집을 청소하거나 짐룸에서 운동을 했고 나는 겉으론 귀찮은 척했지만 내심 형이 항상 집에 있는 것이 좋았다. 내가 일찍 집에 들어오는 날에는 같이 고전 영화를 보거나 밀린 드라마를 몰아보며 술을 마셨다. 형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거하게 마시고는 쇼파에 누워 잠이 들곤했다. 형의 육체에 대한 나의 은밀한 탐닉은 그렇게 잠든 형을 돌보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다.
그날도 형은 술이 거하게 취해 영화를 보다가 쇼파에 뻗어 잠이 들어 있었다. 나는 형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양말을 벗기려고 반대쪽 발치로 내려가다 흠칫하며 멈추어섰다. 가끔 트위터에서 형의 팬들이 드라마에서 노출된 형의 발바닥이나 신발을 보곤 설레는 발크기 라며 주접을 떨땐 몰랐다. 길게 뻣은 형의 다리 끝에 290에 큰 발바닥은 둥근 발뒷꿈치와 완곡하게 물결치는 아치를 지나 도톰한 발볼과 적절한 비율로 다이아몬드 꼴을 이루는 길죽한 발가락이 조화를 이루는 정말 잘생긴 발이였다. 186의 큰 키덕에 평소에도 모델 배우라고 불리는 형의 발답게 쇼파의 팔거리에 발목이 정확하게 안착되어 있었다. 살짝 때가탄 짧은 양말마저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형의 발바닥을 정면에서 마주한 순간 나는 마치 무엇에 홀린것 처럼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 거대하고 넓적한 남자다움은 너무나도 황홀한 유혹이였다. 캄캄한 밤 빛 한줄기 들지않는 거실에서 나는 윙윙 돌아가는 보일러 소리를 들으며 약 5분간 얼어 붙어 그 멋진 발바닥을 감상했다.
-도로롱 (zzzz)
보일러에 뜨거워진 방바닥을 느낄만큼 굳어있던 나는, 형의 나지막한 숨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급히 오늘 마신 술의 양을 확인했다. 둘이서 소주3병... 많은 양은 아니 였지만 평소의 형이라면 충분히 취기가 올랐을 것이다... 형보다 술을 잘하는 나역시도 손끝이 아린 몽롱한 상태이니 괜찮을 거다...
나는 살짝 무릎을 꿇고 형의 발바닥을 향에 다가 갔다. 입술이 바짝 마르고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형의 발바닥 앞에 정확히 자리잡고 다시한번 빼꼼 고개를 들어 잘 잠들었는지 확인을 한뒤 살짝 발을 잡아 보았다. 단단하고 따뜻한 형의 발바닥은 미동도 하진 않은 채 어느새 내 손안에 들어와 있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발바닥에 살며시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 보았다. 살짝 고릿한듯 하면서도 달콤한 냄새... 그리고 그 아래에 옅게 깔린 시더우드 향기가 더 이상 참을수 없이 나를 유혹했다 손은 어느새 발목에 간당간당하게 걸려있는 양말을 당기고 있었고 짧은 양말은 발뒷꿈치만 벗어나자 술술 알아서 말려 벗겨졋다. 그렇게 나는 290mm의 거대한 두 맨발을 다소곳이 마주하였다. 자신을 구속하던 양말에서 벗어난 발바닥은 조금더 짜릿하고 늠름한 냄새로 나를 유혹했다.
달빛 아래 브이자로 뻗은 두 발바닥은 너무나도 황홀하게 지배적인 말그대로 알파 매일(α-Male, 우두머리 수컷)이였다... 달아오르는 체온에 저절로 침이 삼켜졌고 바짝 마른 입술을 슬쩍 깨물어 적신 나는 살짝 입을 벌리고 형의 발바닥을 향해 조금씩 다가 갔다. 엄지발가락의 바로 아래, 설익은 복숭아처럼 달큰한 그 부분에 촉촉한 입술을 대고 살짝 혀를대어 맛을 봤다. 달빛에 반짝이는 내 도톰한 입술과 거대한 발바닥의 대비를 이루는 키스는 그어떤 키스신 보다도 야릇했다. 짭조롬한 감각과 부드러운 발바닥의 감촉이 말랑한 혀끝으로 전해졌다. 한번 맛을 보고 나자, 나는 마치 발에 취한듯 핥고 빨기 시작했다. 쇼파 팔걸이에 손을 올리고 거대한 양 발바닥을 오르내리며 발뒷꿈치를 핥다가 장심을 혀로 간질이고 형의 아치에 볼을 대보았다. 발그래한 나의 볼에 닿은 형의 발이 너무나도 남자답고 섹시하게 느껴져 간지럽게 키스를 하고는 발가락을 하나하나 사탕을 굴리듯 빨아 댔다. 평소에 간지럼을 너무 잘타는 형이라 혹여라도 깰까 무서웠지만 오히려 그런 스릴감이 더욱 나를 흥분시켰다. 머지않아 형의 발바닥은 촉촉하게 젖어 들어 광이 났고 더욱 늠름하게 보였다. 나는 여지껏 받지못한 스킨쉽을 발바닥에라도 책망하려는듯 쌜쭉한 소녀처럼 한껏 교태를 부리며 발가락 사이사이에 혀를 넣어 간지럽혔다. 푸르른 밤공기속에 형의 발바닥도 나의 교태에 못이겨 항복한듯 만족스럽게 이완되어 보여 행복한 기운에 한참 발바닥을 만지작거렸다. 한 시간쯤 그렇게 발바닥을 가지고 흥분하던 도중 밝아오는 기운에 살짝 고개를 드니 눈에 들어오는것이 있었다. 언제나 불룩 솟아있던 형의 앞섶이 오늘 이상하리만치 더욱 힘차게 텐트를 치고있었다.
‘아침이라 그런가...’
찬 새벽공기에 살짝 정신이 돌아오자 형의 사타구니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그림자인줄 알았던 바지의 검은얼룩이 더욱 짙어지는 듯 하더니 반짝이며 촉촉한 광택을 보였다. 나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형의 얼굴을 확인했다. 형은 여전이 도롱도롱 코를 골며 자고있었다. 나는 일어나 형의 앞섶으로 다가가 검은 얼룩을 만져 보았다. 끈적하고 비릿한 프리컴이 손끝에서 형의 탠트 꼭대기까지 거미줄을 만들었다.
형이 흥분을 했다...
그 순간 형이 살짝 몸을 비틀며 잠꼬대를 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얼어 붙었다가 얼른 내방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그런 당혹감에도 불구하고, 잠든 와중이였지만 형이 나로인 해 흥분을 했단 사실은 심장이 터질듯 기쁜 소식이였다... 사실 나는 평소에 내가 풋페티시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나 혼자만의 일이였지만 형과의 첫 스킨쉽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일이였다. 나는 인터넷을 뒤져 풋페티시에 대해 조사했다. 이 취향이 이상한 것이 아니길 바랬고 무엇보다 발을 애무 당하는 형은 기분이 좋을지 궁금했다. 여러 글과 자료들중 풋페티시에대한 정신과적 분석에 눈이 갔다.
‘발은 항상 신발과 양말에 감춰져 있어 생식기만큼 타인의 시야를 허락하지 않는 곳이지만, 반대로 강렬하게 성욕을 드러내는 부위도 아니다. 발은 숨겨진 가장 은밀한 감정을 허락받는 부위이다.’
숨겨진 감정... 왠지 그 문장이 뇌리에 박힌 이후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형의 발을 직접보고 흥분시킨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숨겨진 내 감정이 형의 전 부인보다 더욱 특별할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 여자도 형의 졷은 맛보았어도 발바닥을 만족시키진 못했을 것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틈만 나면 형에게 술을 먹이고 쇼파에서 잠이들게 했다. 형이 잠들면 나는 어김없이 양말을 벗기고 크고 부드러운 형의 발을 정성껏 애무했다. 형은 언제나 거대한 텐트를 치며 손바닥 하나 정도의 면적이 젖을 만큼 많은 양의 프리컴을 흘렸다. 아이러니 하게도 형은 잠들어 있었지만 나와 발바닥의 은밀한 사랑은 날이 갈수록 농염해졌다. 나는 밤새 형의 발에 키스를하고 간지럼을 태우며 숨겨진 나의 감정을 위로 받았다...
이 주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잠시 연말 스케줄로 인해 바쁠동안, 형은 내가 오기전에 먼저 침대에서 잠이들곤 했다. 샤워를 하고 먼저 자고 있는 형의 옆에 누우면 엄마의 오랜 병실 생활로 잊고있었던 잠자리의 온기가 느껴졌다. 형은 특별히 나와 같은 침대를 공유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발바닥을 핥기 시작하고 부터 자신감이 붙은 나는, 새벽이 깊어지고 형이 깊이 잠이들면 슬쩍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려 버렸다. 일부러 얇은 잠옷을 입은 나와는 달리 겨울옷을 입고 잠을 자는 형은 십분 내외로 상의를 벗어던지기 일쑤였다. 그러면 나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습관처럼 형의 맨 가슴에 안겼다. 슬랜더한 나의 몸은 넓은 형의 품에 남는곳 없이 쏙 들어갔다. 성공적으로 품에 안기면 나는 천천히 형의 몸을 느꼈다. 아직 소년티를 벗지못한 발그레한 나의 볼에는 탄탄하고 볼룸감있는 팔뚝을 느끼면서 천천히 손을 뻗어 봉긋한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허리를 감싸고 꼭 끌어 안았다. 방금 나온 찹쌀떡처럼 부드럽고 하얀 형의 상체는 달빛아래에서 은은하게 빛이났고 건장미가 넘치는 둥그스름한 어깨와 어깨로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굵은 힘줄을 보고 있으면 마치 형이 금방이라도 내 남자가 된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다. 평소에는 늘 생글거리는 젠틀한 얼굴과 달빛아래 윤기가 나는 건장하고 탄탄한 근육의 묘한 조화가 너무나도 설레였다. 푸르른 달빛아래 형의 짧고 검은 머리칼은 부드럽게 둥근 턱선과 조화를 이루어 남자다움과 아름다움의 황홀한 경계를 넘나들었다.
나는 형의 턱을 살짝 잡아당겨 나를 바라보게 하고 형을 올려다 보는것을 좋아했다. 부드러운 턱선과 새하얀 피부, 섬세한 속눈썹 무엇보다 들숨과 날숨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형의 향기... 입술과 입술이 닿을듯 말듯 다가가 보기도 하고 귀와 구렛나룻을 간지르며 한동안 형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기도 했다. 비록 형은 눈을 감고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형과 사랑을 나누는것 같았다.
얼굴감상이 끝난 이후엔 천천히 형의 몸을 탐닉했다. 가느다란 목선을 따라 손을 내려서 울끈불끈한 어깨를 쓰다듬은뒤 거대한 대흉근으로 이동했다. 군에 있을때 만큼 선명하게 갈라진 모양은 아니였지만 근육의 크기는 여전했다 오히려 약간의 살과 어우려져 말랑한듯 단단한듯 만지기 좋은 근육이였다. 한손으로 감싸도 전부 덮을 수없는 대흉근의 양 끝엔 너무나 귀여운 돌기들이 밤공기에 바짝 긴장해 있었다. 형의 품에 파고들어 깊은 가슴골과 세련된 쇄골을 느끼면서 가오리같이 벌어진 광배근쪽으로 내려갔다. 늠름한 떡대를 만드는 광배근은 형이 특히 간지럼을 잘타는 부분이라 다른곳보다 더욱 천천히 소심하게 쓰다듬으며 형의 품에 더욱 파고 들었다.
형의 품에 꼭 파고들어가 형의 체취와 체온을 한껏 느끼고나면 어느새 형은 내 체온과 전기장판의 열기로 촉촉하게 땀을 흘렸다. 이불을 살짝 잡아당겨 형의 복근을 바라보면 들숨과 날숨에 6개의 복근이 파도에 쓸리는 바위처럼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나는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숨바꼭질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그 귀여운 근육들을 하나씩 하나씩 셈을하며 장난스럽게 내려갔다. 탄탄한 복근을 하나하나 간질이며 내려가다 보면 형의 점잖은 배꼽이 보였고 언제나 켈빈 클라인 드로즈 벨트가 치골근을 감싸며 경계를 긋고있었다. 나의 탐닉은 항상 여기서 끝이 났다. 사실 나역시 그 누구보다 형의 속옷안이 궁금했다. 속옷 밖으로 봉긋하게 그어지는 곡선만 봐도 형의 그것은 보통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곳까지 멋대로 탐해버린다면 정말 끝을 바랄것 같았기에 무서워서 내려갈수가 없었다. 나는 언제나 그 얄미운 끈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속옷도 벗고 자면 좀 좋아....
이룰수 없는, 허전한 꿈을 되내이고 나면 오히려 형의 품에라도 안길수 있는 지금이 너무 소중해서... 나는 다시 형을 꼭끌어안고 탄탄한 가슴에 가볍게 입을 맛춘뒤 잠이들곤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어느새 구정휴가가 다가왔다. 나는 형에게 내 휴가 일정에 대해 말해주고 괜찮다는 형에게 혼자집에 둘수 없다며 삼일간 함께 집에서 즐겁게 보내기로 약속했다. 휴가전 마지막 스케줄을 남겨둔 날밤 나는 삼일간은 형과의 스킨쉽이 어려울 것이라는 아쉬움과 그래도 이번 신정엔 혼자 외롭지 않게 지낼수 있다는 설레임을 안고 형이 자고 있는 침대에 들어 갔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리고 형이 옷을 벗는것을 지켜본뒤 다시 조심히 형의 품에파고 들었다. 왠지 오늘, 형은 조금 더 빠르게 땀을 흘렸고 진한 체취와 샴푸 냄새가 아찔하게 나를 자극했다. 빠르게 촉촉해진 근육들이 빛나는 것을 바라보며 나의 손도 빠르게 형의 상체를 쓰다듬으며 내려 갔다. 복근들을 간질이고 배꼽을 지나가는 찰나에 나는 늘 얄밉게 경계를 서던 드로즈 밴드가 없는것을 발견했다. 심장이 터질듯 쿵쾅 거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살짝들어 다시 형을 바라보니 형은 여전히 눈을 감은채 깊이 자고 있었다. 나의 마음속에는 형의 분신을 보고 싶다는 성욕과 형과의 인연을 지키고 싶다는 애정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요동을 쳤다. 일초가 일년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의 내적 자아는 일단 그것을 보는것에서 만족하자는 의견에 합의를 보고 말았다.
‘그래... 살짝 이불만 들추면... 팬티를 입지 않은건 형 잘못이니까... 그건...’
처음 발을 핥았을때 보다 더욱 빠르게 건조해지는 입술을 깨물고 나는 슬쩍 다리를 움직여 형의 골반에 걸쳐져있는 이불을 당겨내렸다. 봉긋한 형의 물건에 걸려 있던 두꺼운 이불은 고개를 넘자마자 스르륵 흘러내리며 탄탄한 허벅지와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그것을 밤공기에 꺼내 놓았다. 건장한 허벅지 사이, 널찍한 삼각꼴 위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형의 그것은 여태껏 형이보여준 수많은 매력들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엄청났다. 반정도 발기한 그것은 두깨가 평범한 썬스프레이 정도는 되었으며 이미 18cm는 넘어 보이는 기둥의 끝엔 아직은 귀두골에 살짝 표피가 덮혀 있는 촉촉한 귀두가 잠들어있었다. 치골근에서 시작된 삼각평원에는 굵은 혈관들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고 그 지류인 혈관들이 루크(서양식 망루)를 감싸는 담쟁이 넝쿨처럼 촘촘하게 기둥을 타고올라, 자지가 고풍스럽게 보이게 했다.
답답한 이불속에서 해방되어 시원한 밤공기가 허벅지를 쓸어 올리자 형의 그것은 점점 자랑스럽게 부풀어 올랐다. 마치 기지개를 켜듯 두꺼운 기둥에선 혈관들이 꿈틀거리며 하늘로 치솟았고 망토처럼 신비롭게 귀두를 감싸고 있던 표피는 당겨지며 깊은 귀두골과 체리처럼 붉다못해 광택이 도는 훌륭한 귀두는 온몸을 신선한 밤공기에 내놓으며, 숲속의 송이버섯이 포자를 뿌리듯, 수컷의 페로몬을 뿜어댔다. 남성의 진정한 가치는 역시 생식기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실감하며 넋을 놓고 형의 졷을 바라보던 나는 촉촉한 귀두끝에 한방울 맑은 물방울이 맺히자 마녀의 물레에 홀린 잠자는 숲속의 공주마냥 형의 자지에 손을 뻗었다. 긴장감에 귀에서는 웅웅거리는 이명이 울렸고 심장은 고장난듯 빠르게 쿵쾅거렸다. 마침내 나의 가늘고 길쭉한 손가락이 형의 그것에 닿자 거칠었던 숨소리가 조금은 진정되며 나는 힘을 살짝 빼고 그것을 쥐어 보았다. 갓 쪄낸 고구마처럼 촉촉하고 뜨거운 그것은 작게 움찔거리며 더욱 늠름해졌다. 언뜻 보아도 내 한뼘 보다도 긴 그것은 약 23cm에 달하는 초대물이였고 돌처럼 단단했다. 쿵콸거리는 자지의 박동이 익숙해지자 나는 무언가 잘못된것을 깨달았다.
형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온몸이 얼어 붙어 쥐가 나는것 같았다. 덜덜덜 떨며 살며시 고개를 들자 이번에는 형이 가느다란 실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머리가 멍해지며 눈물이 핑돌았다. 상황을 설명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너무나도 아득한 상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뻐끔거렸다. 그런 나를 형은 초점없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러고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채 어안이 벙벙해 있는 나의 턱을 들어 올리고는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었다. 형의 입에선 짙은 술 냄새가 났고 입술에선 건조한 각질이 젖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온몸이 목각마냥 얼어있는 나의 입술위로 다정하게 키스를 해오는 형의 모습은 한마디로 기괴했다. 한참을 촉촉하게 키스를 하던 형은 나를 꼭 껴안으며 큰 숨을 몰아쉬고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긴장감에 굳어있던 나는 잠시뒤 형의 숨소리가 다시 잠잠해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형이 잠든걸 알았고 우리가 방금 첫 키스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혹감과 두려움, 건조한 입술의 감각이 내 첫키스의 전부였다. 시더우드향기는 차가운 밤공시 사이로 흩어졌고 내 눈가에 맺힌 이슬에는 밝아오는 새 아침의 빛이 서렸다.
[1장 - 푸른 시더우드 향기]
-아민아~ 오면서 하이넨켄 하나만~ (ㅡ_ㅡ)*B
회색 츄리닝에 아무렇게나 주워 입은 스웨터, 면도는 하지 않았지만 거칠지 않게 수염이난 동안의 얼굴, 새하얀 피부덕에 옷밖으로 드러난 크고 다부진 맨발과 희미하게 형체만 남은 말랑한 복근마저 부드러워 보이는 저 인간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이자 얼마전 이혼한 공준기, 나의 데뷔 동기이자 ㅈㄹ맞게 친한 형이다.
-이제좀 일어나서 가져다 드시죠 (ㅡ_ㅡ)
공식적인 기사로는 해외 어디 괌 같은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나... 어쩐다나... 하지만 사실은 한남동 한복판 우리집 거실 쇼파에 누워 하루종일 맥주나 처마시고 있는 그는 어젯밤 일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언재나와 같이 뻔뻔하게 술심부름을 시키고 있었다.
- 에이~ 나는 지금 마음이 아픈 환자라구~ 이럴때 동생이 형을 잘챙겨야지!
너 내가 데뷔때 얼나마 챙겨 줬는지 기억안나?
-챙겨주긴 개뿔... 냄새나요 좀씻기라도 해요.
- 아아... 알았어... 그럼 씻고 나올 테니까 오늘은 와인~~~(*ㅁ*)?!! ㅋㅋㅋ
-하아... 네~ 네ㅋ ~(ㅡ_ㅡ)~
<과거>
뭐 사실만 말하자면 챙겨준게 맞다...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도중 학교앞에서 그 유명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처음엔 아픈 엄마를 위해서 용돈벌이나 되겠거니 하고 일을 시작했었다. 당시에는 한창 인터넷 얼짱이니, 일반인 모델이니 이런게 유행이였다.
검은 피부에 날이선 눈매와 날렵한 턱선, 호리호리한 몸 까지 인생사가 거지같아 독기가 오른 것 뿐인데, 그런 반항적인 외모가 먹혀 들었는지 나름 cf 몇 개로 엄마의 병원비와 아비없는 자식티를 완전히 탈피할만큼 돈을 벌어 들였다.
규아민♡공준기 커플링의 신화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형은 나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급부상한 얼짱이였다. 햐얀피부와 동글동글한 연하남의 이미지, 마시멜로우남 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미소년 그 자체였다. 요즘 뜨는 얼.굴.천.재? 그거 우리형이 원조였고 연기력도 우리형이 훨씬 뛰어났다. 집안마저 훌륭했고 학벌도 H대 전자학과로 뭇 여성들에겐 종교였고 남성들에겐 끔찍한 신의 실수였다. 그땐 어려서 잘 몰랐지만 만약 지금의 나이에 만났다면 나역시 한번쯤은 질투 할만한 완벽한 이상향의 남자였다.
서로의 외모가 그러하니 TV에 나오는 이미지는 항상 거칠고 반항적인 나와 젠틀하고 간질간질한 형의 이미지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봤다. 하지만 사석에서 우리의 이미지는 정반대였다. 무엇하나 보호받아 본적이없는 나는 항상 소심하고 까칠했다. 돈이되니 주변에 협업하자는 사람은 많았지만 친구도 믿을만한 사람도 없었다. 원래 아버지의 정을 느껴본적이 없는 아이는 그렇다. 형은 정반대의 사람이였다. 좋은 집안, 좋은 학벌, 완벽한 외모 덕에 언제나 사랑받았고 언제나 주위에 사람이 넘처나는 인싸였다.
우리는 사극에서 만나 친해졌다. 역시나 형은 귀티나는 도련님이였고 나는 출생이 불우한 소년무사였다. 현장에서 언제나 대본과 핸드폰밖에 보지 않는 나에게서, 형은 대본을 뺏어 장난을치며 시선을 돌려주었다. 빡치는 첫인상이였지만 형덕에 스텝들과 처음으로 사담을 나눠보고 감독님한테 아비없는 자식으로써 캐릭터에 대한 내 생각도 전해보고 처음으로 누군가와 “같이”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현장의 분위기만큼 극의 성적도 좋았다. 형과 나는 시크한 블랙 미소년과 스윗한 화이트 미소년으로 광고와 그 해의 베스트 커플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청승맞게 기구한 인생에는 행운이 길어야 한해를 넘기는 법이 없었다. 연말 시상식이 끝나가던 즈음 결국 병석에 있던 엄마가 돌아가셨다. TV에선 연일 나의 가정사와 불우함을 동정하는지 즐기는지 모를 언론의 기사팔이가 이어졌고 가족하나 친구하나 없는 엄마와 나의 마지막 시간은 한겨울의 새벽보다도 차가웠다. 아무도 오지않는 식장에서 형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넋이 나가있는 나의 곁을 지켜 주었다. 단지 같은 얼짱 출신이라는 것 뿐인데... 신인배우가 영화촬영 스케줄도 전면 중단하고 3일이라는 시간을 오로지 나를 위해 자리를 지켰다.
엄마를 발인하던날... 태어나 마신 모든 물을 쏟아낼듯이 울었다. 곁에있는 사람이 형인것도 인지하지 못한채 품에 안겨 펑펑울었다. 나보다 약간 큰 형은 내게 얼굴을 보이지 않은채 같이 울어주었다. 나는 그날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아닌 다른 남자의 향을 알았다. 캄캄한 엄마의 발인식 풍경에 한줄기 푸르른 형의 시더우드 향기가 나를 지탱해 주었다. 머스크보단 부드럽고 시트러스보단 묵직한 그 향은 평생 아버지라고는 모르던 나에게 편안한 안정감을 주었다.
나는... 그때부터 형을 좋아했다. 형에대한 내 감정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도 아닌, 그의 넓은 어깨와 진심어린 포웅이 내가 처음으로 느껴본 진정한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형은 영화 촬영장에 복귀해 대박을 쳤고 나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뒤에 복귀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자리를 지켜가며 어울리기도 하고 티격대기도 하면서 성장했다. 나는 징병에서 면제였지만 형은 작품이 끝난뒤에 조금 이른나이 임에도 군복무를 다녀왔다. 군대를 다녀온 형은 미소년의 이미지는 벗어 던지고 점점더 훈훈하고 신사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원래도 호리호리한 나와는 다르게 다부지고 단단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바로 파병 군부대를 배경으로한 작품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복귀하여 촬영장에서 만난 여배우와 결혼도 하였다. 형의 꽃돌이를 하던 날엔 어머니가 떠난 자리가 더욱 공허하게 느껴졌다. 형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더 안겨볼수 았다면... 하고 바랬지만 내색 할수는 없었다. 나는 형이 행복하길 바랬고 소심한 성격은 여전히 나를 혼자있게 했다.
그런 형이 한달전 이혼을 선언했다.
자세한 내막은 없이 배우자 유책으로.
다행이도 형의 이미지나 커리어에는 큰 타격이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꽤나 충격을 받았을거라 생각한다. 어느 날엔가 형이 아주 잔뜩 술에 취해 매니저에 의해 실려왔다. 본가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고 결혼생활때 쓰던 집은 현재 분할중에 있다고... 몇 주간 신세 진다고 하며 매니저는 형을 던저두고 소속사와 컨택해 형이 외국에 나간 걸로 해버렸다. 혼자가된 형을 어기영차 침대에 눕히고 재킷과 양말을 벗겼다. 시더우드 향기와 슬픈 양주 냄새 가 섞인, 거리를 떠돈 남자의 진한... 체취... 호르몬의 인력에 이끌려 나는 두근거리며 형의 품에 안겼다...
‘따로 잘곳이 없으니까... 그래... 괜찮은거야... 평소에도 이정도 스킨쉽은 했으니까...’
나는 취한형의 품에안겨 그렇게 힘겹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후우우우... 아미ㄴ아... (__ __)
알코올 함량이 가득한 한숨과 함께 형은 살며시 실눈을 떳다. 짧게 자른 머리가 너무 나도 잘어울렸다.
-어... 형... 괜찮아여....?
준기형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나를 꼭 껴안았다. 차가운 겨울밤에 건장한 성인남자는 단단하고 뜨거웠다. 시더우드 향기의 짙은 구름이, 껴안은 우리를 휘감아 세상과 단절시켜준 것 처럼 형 이외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순간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는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작은 욕심이 피어올랐다.
‘형이 내꺼였음 좋겠다...’
[2장 - 발바닥은 가장 은밀한 알림]
그렇게 형은 우리집에 눌러 앉았고 나의 은밀한 사랑은 꽃물이 들듯 천천히 달아올랐다. 다행히 나도 이번 시즌엔 드라마가 끝난 직후라 스케줄이 적었다. 형은 내가 돌아 올때까지 집을 청소하거나 짐룸에서 운동을 했고 나는 겉으론 귀찮은 척했지만 내심 형이 항상 집에 있는 것이 좋았다. 내가 일찍 집에 들어오는 날에는 같이 고전 영화를 보거나 밀린 드라마를 몰아보며 술을 마셨다. 형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거하게 마시고는 쇼파에 누워 잠이 들곤했다. 형의 육체에 대한 나의 은밀한 탐닉은 그렇게 잠든 형을 돌보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다.
그날도 형은 술이 거하게 취해 영화를 보다가 쇼파에 뻗어 잠이 들어 있었다. 나는 형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양말을 벗기려고 반대쪽 발치로 내려가다 흠칫하며 멈추어섰다. 가끔 트위터에서 형의 팬들이 드라마에서 노출된 형의 발바닥이나 신발을 보곤 설레는 발크기 라며 주접을 떨땐 몰랐다. 길게 뻣은 형의 다리 끝에 290에 큰 발바닥은 둥근 발뒷꿈치와 완곡하게 물결치는 아치를 지나 도톰한 발볼과 적절한 비율로 다이아몬드 꼴을 이루는 길죽한 발가락이 조화를 이루는 정말 잘생긴 발이였다. 186의 큰 키덕에 평소에도 모델 배우라고 불리는 형의 발답게 쇼파의 팔거리에 발목이 정확하게 안착되어 있었다. 살짝 때가탄 짧은 양말마저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형의 발바닥을 정면에서 마주한 순간 나는 마치 무엇에 홀린것 처럼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 거대하고 넓적한 남자다움은 너무나도 황홀한 유혹이였다. 캄캄한 밤 빛 한줄기 들지않는 거실에서 나는 윙윙 돌아가는 보일러 소리를 들으며 약 5분간 얼어 붙어 그 멋진 발바닥을 감상했다.
-도로롱 (zzzz)
보일러에 뜨거워진 방바닥을 느낄만큼 굳어있던 나는, 형의 나지막한 숨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급히 오늘 마신 술의 양을 확인했다. 둘이서 소주3병... 많은 양은 아니 였지만 평소의 형이라면 충분히 취기가 올랐을 것이다... 형보다 술을 잘하는 나역시도 손끝이 아린 몽롱한 상태이니 괜찮을 거다...
나는 살짝 무릎을 꿇고 형의 발바닥을 향에 다가 갔다. 입술이 바짝 마르고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형의 발바닥 앞에 정확히 자리잡고 다시한번 빼꼼 고개를 들어 잘 잠들었는지 확인을 한뒤 살짝 발을 잡아 보았다. 단단하고 따뜻한 형의 발바닥은 미동도 하진 않은 채 어느새 내 손안에 들어와 있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발바닥에 살며시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 보았다. 살짝 고릿한듯 하면서도 달콤한 냄새... 그리고 그 아래에 옅게 깔린 시더우드 향기가 더 이상 참을수 없이 나를 유혹했다 손은 어느새 발목에 간당간당하게 걸려있는 양말을 당기고 있었고 짧은 양말은 발뒷꿈치만 벗어나자 술술 알아서 말려 벗겨졋다. 그렇게 나는 290mm의 거대한 두 맨발을 다소곳이 마주하였다. 자신을 구속하던 양말에서 벗어난 발바닥은 조금더 짜릿하고 늠름한 냄새로 나를 유혹했다.
달빛 아래 브이자로 뻗은 두 발바닥은 너무나도 황홀하게 지배적인 말그대로 알파 매일(α-Male, 우두머리 수컷)이였다... 달아오르는 체온에 저절로 침이 삼켜졌고 바짝 마른 입술을 슬쩍 깨물어 적신 나는 살짝 입을 벌리고 형의 발바닥을 향해 조금씩 다가 갔다. 엄지발가락의 바로 아래, 설익은 복숭아처럼 달큰한 그 부분에 촉촉한 입술을 대고 살짝 혀를대어 맛을 봤다. 달빛에 반짝이는 내 도톰한 입술과 거대한 발바닥의 대비를 이루는 키스는 그어떤 키스신 보다도 야릇했다. 짭조롬한 감각과 부드러운 발바닥의 감촉이 말랑한 혀끝으로 전해졌다. 한번 맛을 보고 나자, 나는 마치 발에 취한듯 핥고 빨기 시작했다. 쇼파 팔걸이에 손을 올리고 거대한 양 발바닥을 오르내리며 발뒷꿈치를 핥다가 장심을 혀로 간질이고 형의 아치에 볼을 대보았다. 발그래한 나의 볼에 닿은 형의 발이 너무나도 남자답고 섹시하게 느껴져 간지럽게 키스를 하고는 발가락을 하나하나 사탕을 굴리듯 빨아 댔다. 평소에 간지럼을 너무 잘타는 형이라 혹여라도 깰까 무서웠지만 오히려 그런 스릴감이 더욱 나를 흥분시켰다. 머지않아 형의 발바닥은 촉촉하게 젖어 들어 광이 났고 더욱 늠름하게 보였다. 나는 여지껏 받지못한 스킨쉽을 발바닥에라도 책망하려는듯 쌜쭉한 소녀처럼 한껏 교태를 부리며 발가락 사이사이에 혀를 넣어 간지럽혔다. 푸르른 밤공기속에 형의 발바닥도 나의 교태에 못이겨 항복한듯 만족스럽게 이완되어 보여 행복한 기운에 한참 발바닥을 만지작거렸다. 한 시간쯤 그렇게 발바닥을 가지고 흥분하던 도중 밝아오는 기운에 살짝 고개를 드니 눈에 들어오는것이 있었다. 언제나 불룩 솟아있던 형의 앞섶이 오늘 이상하리만치 더욱 힘차게 텐트를 치고있었다.
‘아침이라 그런가...’
찬 새벽공기에 살짝 정신이 돌아오자 형의 사타구니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그림자인줄 알았던 바지의 검은얼룩이 더욱 짙어지는 듯 하더니 반짝이며 촉촉한 광택을 보였다. 나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형의 얼굴을 확인했다. 형은 여전이 도롱도롱 코를 골며 자고있었다. 나는 일어나 형의 앞섶으로 다가가 검은 얼룩을 만져 보았다. 끈적하고 비릿한 프리컴이 손끝에서 형의 탠트 꼭대기까지 거미줄을 만들었다.
형이 흥분을 했다...
그 순간 형이 살짝 몸을 비틀며 잠꼬대를 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얼어 붙었다가 얼른 내방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그런 당혹감에도 불구하고, 잠든 와중이였지만 형이 나로인 해 흥분을 했단 사실은 심장이 터질듯 기쁜 소식이였다... 사실 나는 평소에 내가 풋페티시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나 혼자만의 일이였지만 형과의 첫 스킨쉽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일이였다. 나는 인터넷을 뒤져 풋페티시에 대해 조사했다. 이 취향이 이상한 것이 아니길 바랬고 무엇보다 발을 애무 당하는 형은 기분이 좋을지 궁금했다. 여러 글과 자료들중 풋페티시에대한 정신과적 분석에 눈이 갔다.
‘발은 항상 신발과 양말에 감춰져 있어 생식기만큼 타인의 시야를 허락하지 않는 곳이지만, 반대로 강렬하게 성욕을 드러내는 부위도 아니다. 발은 숨겨진 가장 은밀한 감정을 허락받는 부위이다.’
숨겨진 감정... 왠지 그 문장이 뇌리에 박힌 이후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형의 발을 직접보고 흥분시킨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숨겨진 내 감정이 형의 전 부인보다 더욱 특별할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 여자도 형의 졷은 맛보았어도 발바닥을 만족시키진 못했을 것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틈만 나면 형에게 술을 먹이고 쇼파에서 잠이들게 했다. 형이 잠들면 나는 어김없이 양말을 벗기고 크고 부드러운 형의 발을 정성껏 애무했다. 형은 언제나 거대한 텐트를 치며 손바닥 하나 정도의 면적이 젖을 만큼 많은 양의 프리컴을 흘렸다. 아이러니 하게도 형은 잠들어 있었지만 나와 발바닥의 은밀한 사랑은 날이 갈수록 농염해졌다. 나는 밤새 형의 발에 키스를하고 간지럼을 태우며 숨겨진 나의 감정을 위로 받았다...
이 주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잠시 연말 스케줄로 인해 바쁠동안, 형은 내가 오기전에 먼저 침대에서 잠이들곤 했다. 샤워를 하고 먼저 자고 있는 형의 옆에 누우면 엄마의 오랜 병실 생활로 잊고있었던 잠자리의 온기가 느껴졌다. 형은 특별히 나와 같은 침대를 공유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발바닥을 핥기 시작하고 부터 자신감이 붙은 나는, 새벽이 깊어지고 형이 깊이 잠이들면 슬쩍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려 버렸다. 일부러 얇은 잠옷을 입은 나와는 달리 겨울옷을 입고 잠을 자는 형은 십분 내외로 상의를 벗어던지기 일쑤였다. 그러면 나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습관처럼 형의 맨 가슴에 안겼다. 슬랜더한 나의 몸은 넓은 형의 품에 남는곳 없이 쏙 들어갔다. 성공적으로 품에 안기면 나는 천천히 형의 몸을 느꼈다. 아직 소년티를 벗지못한 발그레한 나의 볼에는 탄탄하고 볼룸감있는 팔뚝을 느끼면서 천천히 손을 뻗어 봉긋한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허리를 감싸고 꼭 끌어 안았다. 방금 나온 찹쌀떡처럼 부드럽고 하얀 형의 상체는 달빛아래에서 은은하게 빛이났고 건장미가 넘치는 둥그스름한 어깨와 어깨로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굵은 힘줄을 보고 있으면 마치 형이 금방이라도 내 남자가 된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다. 평소에는 늘 생글거리는 젠틀한 얼굴과 달빛아래 윤기가 나는 건장하고 탄탄한 근육의 묘한 조화가 너무나도 설레였다. 푸르른 달빛아래 형의 짧고 검은 머리칼은 부드럽게 둥근 턱선과 조화를 이루어 남자다움과 아름다움의 황홀한 경계를 넘나들었다.
나는 형의 턱을 살짝 잡아당겨 나를 바라보게 하고 형을 올려다 보는것을 좋아했다. 부드러운 턱선과 새하얀 피부, 섬세한 속눈썹 무엇보다 들숨과 날숨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형의 향기... 입술과 입술이 닿을듯 말듯 다가가 보기도 하고 귀와 구렛나룻을 간지르며 한동안 형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기도 했다. 비록 형은 눈을 감고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형과 사랑을 나누는것 같았다.
얼굴감상이 끝난 이후엔 천천히 형의 몸을 탐닉했다. 가느다란 목선을 따라 손을 내려서 울끈불끈한 어깨를 쓰다듬은뒤 거대한 대흉근으로 이동했다. 군에 있을때 만큼 선명하게 갈라진 모양은 아니였지만 근육의 크기는 여전했다 오히려 약간의 살과 어우려져 말랑한듯 단단한듯 만지기 좋은 근육이였다. 한손으로 감싸도 전부 덮을 수없는 대흉근의 양 끝엔 너무나 귀여운 돌기들이 밤공기에 바짝 긴장해 있었다. 형의 품에 파고들어 깊은 가슴골과 세련된 쇄골을 느끼면서 가오리같이 벌어진 광배근쪽으로 내려갔다. 늠름한 떡대를 만드는 광배근은 형이 특히 간지럼을 잘타는 부분이라 다른곳보다 더욱 천천히 소심하게 쓰다듬으며 형의 품에 더욱 파고 들었다.
형의 품에 꼭 파고들어가 형의 체취와 체온을 한껏 느끼고나면 어느새 형은 내 체온과 전기장판의 열기로 촉촉하게 땀을 흘렸다. 이불을 살짝 잡아당겨 형의 복근을 바라보면 들숨과 날숨에 6개의 복근이 파도에 쓸리는 바위처럼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나는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숨바꼭질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그 귀여운 근육들을 하나씩 하나씩 셈을하며 장난스럽게 내려갔다. 탄탄한 복근을 하나하나 간질이며 내려가다 보면 형의 점잖은 배꼽이 보였고 언제나 켈빈 클라인 드로즈 벨트가 치골근을 감싸며 경계를 긋고있었다. 나의 탐닉은 항상 여기서 끝이 났다. 사실 나역시 그 누구보다 형의 속옷안이 궁금했다. 속옷 밖으로 봉긋하게 그어지는 곡선만 봐도 형의 그것은 보통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곳까지 멋대로 탐해버린다면 정말 끝을 바랄것 같았기에 무서워서 내려갈수가 없었다. 나는 언제나 그 얄미운 끈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속옷도 벗고 자면 좀 좋아....
이룰수 없는, 허전한 꿈을 되내이고 나면 오히려 형의 품에라도 안길수 있는 지금이 너무 소중해서... 나는 다시 형을 꼭끌어안고 탄탄한 가슴에 가볍게 입을 맛춘뒤 잠이들곤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어느새 구정휴가가 다가왔다. 나는 형에게 내 휴가 일정에 대해 말해주고 괜찮다는 형에게 혼자집에 둘수 없다며 삼일간 함께 집에서 즐겁게 보내기로 약속했다. 휴가전 마지막 스케줄을 남겨둔 날밤 나는 삼일간은 형과의 스킨쉽이 어려울 것이라는 아쉬움과 그래도 이번 신정엔 혼자 외롭지 않게 지낼수 있다는 설레임을 안고 형이 자고 있는 침대에 들어 갔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리고 형이 옷을 벗는것을 지켜본뒤 다시 조심히 형의 품에파고 들었다. 왠지 오늘, 형은 조금 더 빠르게 땀을 흘렸고 진한 체취와 샴푸 냄새가 아찔하게 나를 자극했다. 빠르게 촉촉해진 근육들이 빛나는 것을 바라보며 나의 손도 빠르게 형의 상체를 쓰다듬으며 내려 갔다. 복근들을 간질이고 배꼽을 지나가는 찰나에 나는 늘 얄밉게 경계를 서던 드로즈 밴드가 없는것을 발견했다. 심장이 터질듯 쿵쾅 거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살짝들어 다시 형을 바라보니 형은 여전히 눈을 감은채 깊이 자고 있었다. 나의 마음속에는 형의 분신을 보고 싶다는 성욕과 형과의 인연을 지키고 싶다는 애정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요동을 쳤다. 일초가 일년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의 내적 자아는 일단 그것을 보는것에서 만족하자는 의견에 합의를 보고 말았다.
‘그래... 살짝 이불만 들추면... 팬티를 입지 않은건 형 잘못이니까... 그건...’
처음 발을 핥았을때 보다 더욱 빠르게 건조해지는 입술을 깨물고 나는 슬쩍 다리를 움직여 형의 골반에 걸쳐져있는 이불을 당겨내렸다. 봉긋한 형의 물건에 걸려 있던 두꺼운 이불은 고개를 넘자마자 스르륵 흘러내리며 탄탄한 허벅지와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그것을 밤공기에 꺼내 놓았다. 건장한 허벅지 사이, 널찍한 삼각꼴 위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형의 그것은 여태껏 형이보여준 수많은 매력들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엄청났다. 반정도 발기한 그것은 두깨가 평범한 썬스프레이 정도는 되었으며 이미 18cm는 넘어 보이는 기둥의 끝엔 아직은 귀두골에 살짝 표피가 덮혀 있는 촉촉한 귀두가 잠들어있었다. 치골근에서 시작된 삼각평원에는 굵은 혈관들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고 그 지류인 혈관들이 루크(서양식 망루)를 감싸는 담쟁이 넝쿨처럼 촘촘하게 기둥을 타고올라, 자지가 고풍스럽게 보이게 했다.
답답한 이불속에서 해방되어 시원한 밤공기가 허벅지를 쓸어 올리자 형의 그것은 점점 자랑스럽게 부풀어 올랐다. 마치 기지개를 켜듯 두꺼운 기둥에선 혈관들이 꿈틀거리며 하늘로 치솟았고 망토처럼 신비롭게 귀두를 감싸고 있던 표피는 당겨지며 깊은 귀두골과 체리처럼 붉다못해 광택이 도는 훌륭한 귀두는 온몸을 신선한 밤공기에 내놓으며, 숲속의 송이버섯이 포자를 뿌리듯, 수컷의 페로몬을 뿜어댔다. 남성의 진정한 가치는 역시 생식기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실감하며 넋을 놓고 형의 졷을 바라보던 나는 촉촉한 귀두끝에 한방울 맑은 물방울이 맺히자 마녀의 물레에 홀린 잠자는 숲속의 공주마냥 형의 자지에 손을 뻗었다. 긴장감에 귀에서는 웅웅거리는 이명이 울렸고 심장은 고장난듯 빠르게 쿵쾅거렸다. 마침내 나의 가늘고 길쭉한 손가락이 형의 그것에 닿자 거칠었던 숨소리가 조금은 진정되며 나는 힘을 살짝 빼고 그것을 쥐어 보았다. 갓 쪄낸 고구마처럼 촉촉하고 뜨거운 그것은 작게 움찔거리며 더욱 늠름해졌다. 언뜻 보아도 내 한뼘 보다도 긴 그것은 약 23cm에 달하는 초대물이였고 돌처럼 단단했다. 쿵콸거리는 자지의 박동이 익숙해지자 나는 무언가 잘못된것을 깨달았다.
형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온몸이 얼어 붙어 쥐가 나는것 같았다. 덜덜덜 떨며 살며시 고개를 들자 이번에는 형이 가느다란 실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머리가 멍해지며 눈물이 핑돌았다. 상황을 설명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너무나도 아득한 상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뻐끔거렸다. 그런 나를 형은 초점없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러고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채 어안이 벙벙해 있는 나의 턱을 들어 올리고는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었다. 형의 입에선 짙은 술 냄새가 났고 입술에선 건조한 각질이 젖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온몸이 목각마냥 얼어있는 나의 입술위로 다정하게 키스를 해오는 형의 모습은 한마디로 기괴했다. 한참을 촉촉하게 키스를 하던 형은 나를 꼭 껴안으며 큰 숨을 몰아쉬고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긴장감에 굳어있던 나는 잠시뒤 형의 숨소리가 다시 잠잠해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형이 잠든걸 알았고 우리가 방금 첫 키스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혹감과 두려움, 건조한 입술의 감각이 내 첫키스의 전부였다. 시더우드향기는 차가운 밤공시 사이로 흩어졌고 내 눈가에 맺힌 이슬에는 밝아오는 새 아침의 빛이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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