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에게 돌을 던지랴!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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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에 아빠랑 엄마가 싸우셔서 이혼하느니 마느니 그러고 있었어요… 아빠가 바람을 피우셨는데… 엄마에게 들켰거든요!… 그래서 아빠는 이번 기회에 이혼하시려고 생각하는 데 엄마는 절대 이혼은 안 하겠다고 하시고… 몇 달을 끌자 이렇게 된 거 두 분 이혼하시라고 제가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엄마는 내게 또 화풀이하시고… 집의 모든 경제권이 엄마에게 있거든요… 제가 아빠 편을 든다고 생각했는지 내게 생활비도 안 보내주시고… 그래서 서울로 안 간다고 했지요...
- 아...! 그렇게 되었구나...! 네가 가운데서 힘들겠네… 그래, 넌 직업이 뭐야? 생활비를 집에서 보내준다니 학생이야?
- …... 저 고시생입니다… 재수해서…
- 아… 그래… 집은 서울 어디야...? 나도 서울에서 살고 있어.
- 그래요? 저 은평구 연신내서 살아요... 연신내 아세요...?
- 그래? 참, 이거 인연이네...! 나도 연신내서 살아! 하하하! 이런 일도 있나...!
- 정말 요...?
- 응. 난 연신내역 지하철 1번 출구 부근이야… 그곳에서 산 지 꽤 되었지… 넌, 집이 어디야? 아...! 그럼 고시원에 있겠네...?
- 헐!… 저도 그 부근인데요… 만점 고시원에 있어요...! 혹시, 아세요...?
- 맞아! 우리 동네에 고시원이 몇 개 있지… 하하하! 근데, 난 만점 고시원은 몰라...! 참, 세상이 넓고도 좁다더니… 같은 동네 주민이었네! 하하하...!
- 네… 저도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 허허… 잘 부탁은 뭐… 그래, 술은 좀 마시냐? 덩치를 보니 잘 마실 듯한데…
- 남에게 지지 않게 마셔요!… 아저씨도 술 잘 마시죠? 헤헤헤…
만수는 금세 현수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 큰 덩치에 비해 성격은 온순하며 밝아 보였다. 그때 현수에게 전화가 왔다.
- 어, 아빠...! 어디야...? 왜 안 오고 그래...! 응… 응… 그럼 나 혼자...? 어, 알았어! 라면값은 어떤 분이… 알았어! 계좌 번호 찍어줄게… 응... 끊어...! 아빠 전화예요… 돈 보내 주신다네요… 헤헤… 아저씨 라면값도 전해 드리래요...!
- 아니야! 뭐 얼마 되지도 않은데… 다행이네. 그래도 연락이 와서… 그래, 이제 어쩔 거야? 여기 있을 거야? 아님. 서울로 갈 거야?
- 아빠가 용돈도 주셨고 하니 다시 서울로 갈까 어쩔까 해요… 그냥 하루 더 있다 갈까 싶기도 하고요… 근데, 아저씨는 여기에 무슨 일로 오셨어요?
그제야 만식은 자신이 지금 뭘 하고 있나 싶었다. 당장 누님 댁으로 가야 할지 아니면 내일 형도가 올 때까지 혼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잠깐 이런 생각을 하는데 현수가 말을 걸었다.
- 아저씨! 그러면... 저랑 소주 한잔하시겠어요? 라면값 내셨으니 제가 소주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비싼 건 못 사 드리고… 헤헤헤...!
- 낮부터...? 음… 그래, 그러자! 나도 마땅히 지금 할 일도 없고… 그래 나가자! 귀여운 동생이랑 한잔하자! 근데, 너 이름이 뭐야?
- 저, 현수입니다. 강.현.수! 아저씨는 뭐라고 불러요?
- 어... 난 최만식이야. 이름이 좀 촌스럽지?
- 헤헤헤… 좀 그렇긴 하네요!
- 이 녀석이…!
만식은 그런 현수의 머리를 가볍게 콩 찍었다. 커피점을 나서기 무섭게 현수는 만식의 한 팔에 두 손으로 팔짱을 했다. 큰 키의 현수가 키가 크지 않은 만식의 팔을 끼우니 모양새가 좀 이상하긴 했다. 만식은 그런 현수가 귀여우면서 싫지 않았다. 속된 말로 만식이 일찍 첫 번째 애를 낳았으면 현수 같은 아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
둘은 실내 포차 같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대낮인데도 관광지라 그런지 손님들이 몇 테이블 있었다. 며칠 전이 시월이었지만 강릉의 날씨는 낮인데도 좀 서늘하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아이스커피를 마신 두 사람에게 냉기가 온몸을 더 빠르게 식히고 있었다.
뜨거운 해물탕과 경월소주를 한 병 시켰다. 둘은 기본 찬으로 나온 뜨거운 미역국을 단숨에 비웠다. 몸이 추워서인지 따뜻한 국물을 넘기니 몸이 좀 풀리는 느낌이었다.
- 자, 한잔해!
- 네. 아저씨도…
- 우리의 만남을 위하여! 건~배!
- 건~배...!
오전에 기차에서 마신 맥주가 깨기 무섭게 다시 독한 소주가 들어가니 만식의 몸은 다시 노곤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오전에 사우나에서 만식은 중년에게 작업을 하느라 잠을 못 잤었다. 그래서일까 소주가 2병 들어가자 몸이 축 처지며 술이 확 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현수는 오히려 신이 난 것 같았다. 용돈도 받았고 다시 서울로 간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는지, 소주를 한 병 더 시키며 뭐라고 재잘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만식의 속이 확 뒤집히는 거 같았다. 만식은 급히 손으로 입을 가리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속에 있는 것을 좀 토하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 세면대에서 입을 헹구며 세수하고 있는데 그때 누군가 들어 왔다. 약간 통통하면서 듬직해 보이는 사십 대 정도의 핸섬가이였는데 그도 술을 많이 마셨는지 얼굴이 벌겠다.
만식과 핸섬가이의 눈이 마주치자 순간 만식의 가슴이 쿵! 했다. 그때 만식도 느꼈었다. 핸섬가이도 만식과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핸섬가이는 애써 태연한 척 돌아서서 소변을 보고 있었다. 만식이 쭈뼛쭈뼛하며 옆에 서서 소변을 보려고 했다. 그리고 만식은 놀래 버렸다.
핸섬가이의 그것은 이미 빳빳하게 발기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소변을 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만식 또한 발기되어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있었으니… 둘은 다시 눈빛을 잠시 교환했다. 잠시 후에 만식이 자리로 돌아왔다.
- 아저씨. 괜찮으세요? 술 좀 되신 거 같은데…
- 어!… 술이 좀 오르네… 낮에 기차에서 맥주를 좀 마셨더니... 안 되겠다. 인제 그만 일어날까...?
- 벌써요...? 에이, 좀 더 있다 가요! (현수는 아주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 갑자기 컨디션이 확 떨어지네...! 미안해...!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 웅… 그래요… 할 수 없죠...!
둘은 식당을 나왔다.
- 그러면 아저씨는 어디로 가시게요...?
- 아... 난 어디 들어가서 좀 쉬어야겠어! 넌 어쩌려고?
- 일단, 저는 집에 가서 상황을 한 번 더 보고 결정하려고요…
- 그래, 내가 갑자기 몸이 처져 미안해! 좀 더 보낼 수도 있었는데...
- 아네요!… 오늘 아저씨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전번 알았으니 서울 가서 연락드릴게요…
- 그래, 서울에서 한번 보자! 그땐 내가 한잔 살 테니! 일 잘 보고 조심히 올라가...! 술 잘 마셨어!
- 별말씀을요...! 아저씨도 안녕히 가세요…
현수와 헤어진 만식은 주변의 호텔로 혼자 들어갔다. 만식은 마음이 급했다. 빨리 호텔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현관에서 누군가 노크를 했다. 만식이 기다리던 누군가가 드디어 온 것이다.
- 어... 어서 오세요...! (만식이 문을 열어 주며 누군가를 반긴다)
- ..… 반갑습니다… 하~!… 좀 어색하네요… 오래 기다리셨죠...?
- 아... 아닙니다. 나도 좀 전에 씻고...!
그러면서 둘은 서로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격하게 안고 키스하기 시작했다. 낯선 이는 조금 전 화장실에서 만난 핸섬가이였다. 좀 전의 식당 화장실에서 둘은 이미 전화번호를 주고받았었다. 핸섬가이는 일행들과 같이 여행을 왔었는데, 만식을 보고서 다른 핑계를 대고 급히 자리를 빠져나온 것이었다. 현관문을 닫기 무섭게 둘은 서로를 껴안고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핸섬가이의 이름은 윤정수 나이는 42살의 기혼자였다. 목포의 고향 친구들과 1박 2일로 강릉으로 놀러 온 것이었다. 둘은 서로의 옷을 벗기면서 거칠게 애무하고 있었다. 그의 피부는 까무잡잡하였으나 탱글탱글하고 탄력이 있었다.
객실의 넓은 창으로 11월의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푸르고 차갑게 펼쳐져 있었다. 만식은 정수와 섹스를 하면서 이런 사람을 자주 만난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었다. 왜 자신의 주변에는 이쪽 사람들이 쉼 없이 주변에 있을까? 생각할수록 너무 이상했었다.
정수의 그것은 크지 않았으나 굵기는 좋았다. 힘도 있었고… 만식은 정수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애무했다. 정수의 귀두를 이리저리 굴리고 돌리며 다양하게 빨고 있었다. 그러자 정수가 69자세를 원했다. 이 자세는 만식도 좋아하는 자세였다.
둘은 69 자세를 취하며 서로의 페니스를 입에 넣고 애무했다. 낮부터 술도 한 잔 들어갔겠다 둘은 쉽게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서로의 입 안에 가득 뜨거우면서 하얀 정액을 뿜어내고 말았다. 만식은 재빨리 휴지를 뽑아서 뱉어냈지만 정수는 만수의 정액을 그대로 삼켜 버렸다.
- 맛이 달달하네요...
- 그... 래요...? 하하...
만식은 그런 정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만식과 잠자리를 하는 대부분의 파트너는 만식의 정액을 맛있다며 삼키곤 했었다. 그러나 만식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정액을 삼킨 적이 없었다. 간혹 시도해 보았으나 삼킬 수가 없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듯이, 만식은 입으로 사정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오래전, 고등학교 담임을 통하여 이쪽을 경험하고 난 후 누군가를 만나지 못해 너무 외롭고 힘들어 자위행위를 자주 하곤 했었다. 하는 도중에 프리컴이 나오면 흥분을 참지 못하여 자신의 것을 손에 묻혀 맛을 보곤 했었다. 그러나 비위가 약한 만식은 다른 사람의 것은 감히 삼키지 못했었다.
행위가 끝나자 핸섬가이 정수는 룸서비스로 맥주를 주문했다. 잠시 후, 현관 벨이 울리자 정수는 벌거벗은 채로 현관문을 열었다. 그런 정수를 보며 만식은 깜짝 놀랐다.
= 뭐야! 가운도 걸치지 않고 뭐 하는 짓이야...!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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