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토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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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이야기, "함께 앉아도 될까요?"
"네, 앉으세요."
남성은 내 옆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나는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있으려니 서먹서먹해 남성에게 밤 기온에 대하여 말했다.
"밤 공기가 차죠?"
"그러네요."
나와 남성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나는 담뱃불을 끄고 손가락으로 튕겨 꽁초를 버렸다. 남성은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더니 허리띠를 푸는 쇳소리가 들렸다. 이번 만남은 예견했던 대로 전개되고 있어 나는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남성은 긴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바지와 팬티를 허리 아래로 내렸다. 나는 앞만 바라보고 있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성은 내 손을 재빨리 잡고 자기 쪽으로 가까이 당겼다. 나는 남성의 완력에 이끌려 긴 의자에 앉았다. 남성이 잡은 내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자지에 갖다 댔다. 나는 손끝으로 남성의 자지를 느끼는 순간 온몸이 화끈 달아올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몰라 망설이는데 남성은 상체를 내 쪽으로 기울이고 손을 움직였다. 남성의 손이 내 트레이닝복 허리끈을 풀어도 아무런 말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남성은 내 트레이닝복 속에 손을 넣고 자지를 살살 만졌다. 나는 빨라지는 심장 박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남성의 성행위에 말려들었다. 남성이 손을 내 팬티 속에 넣자 성의 유혹에 마음의 동요를 일으켰다. 남성은 내 팬티 속에서 대담한 손놀림하며 발기를 이끌었다. 나는 서서히 긴장을 풀면서 자지를 팽팽하게 발기시켰다. 남성은 내 머리를 손으로 지그시 눌러 자신의 자지에 입을 가까이 갖다 댔다. 남성의 그윽한 향기가 풍겨 나를 성의 쾌락에 빠뜨렸다. 나는 남성의 심리를 파악하고 입술에 침을 발라 입 속에 귀두를 넣었다.
"아~!"
남성의 감동적인 느낌이 밤공기를 타고 은행나무의 단잠을 깨우는 듯했다. 나는 입을 오므리고 남성의 자지 중심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남성은 긴 의자에 몸을 기대고 성행위에 흠뻑 젖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심호흡하더니 자지가 더욱더 단단하게 핏발이 섰다. 남성은 내 머리를 강제로 손으로 밀고 긴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활의 몸에 시위를 걸고 당겼다 놓았다. 정액 냄새가 찬 밤공기에 배어 내 코를 자극했다. 남성은 적극 행위로 색정에 사로잡혔다.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옷을 벗어 알몸을 드러냈다. 내 시야에 남성의 살빛이 완연히 나타났다. 남성은 나에게 달려들어 트레이닝복과 팬티를 벗기고 긴 의자에 반듯이 누였다. 나의 자지를 만져 보고 유두를 혀로 핥아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나는 남성의 성행위에 몸을 비비 틀고 숨이 턱에 찼다.
"헐떡헐떡~!"
남성은 내 가슴을 훑더듬어 아래로 내려가면서 자지를 맛나게 빨아먹었다. 나도 남성의 자지를 먹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는 허리를 구부려 가까스로 남성의 자지에 입을 대고 혀를 날름 내밀고 핥았다. 남성은 조금 아까 사정하고도 자지가 발기해 있다. 나와 남성은 두 마리 뱀이 상대편의 꼬리를 깨물어 먹을 양으로 욕정을 채웠다. 나와 남성은 거친 숨을 몰아쉬어 은행나무 잎을 노랗게 단풍이 들게 했다. 나의 자지에서 중추신경을 통해 사정할 조짐이 보였다. 나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남성의 성행위를 말렸다.
"나오려고 그래요."
여덟 번째 이야기, 고등학교 3학년에 나와 친밀한 사이로 지내는 찬이의 생일 초대를 받았다. 찬이와 밤늦게까지 어울려 다니다가 함께 잠을 잤다. 나는 찬이가 잠이 든 사이에 자지를 만져 보았다. 찬이의 자지가 잠자는 동안의 생리적 현상으로 단단해지고 커지는 줄로 알았다. 그런데 찬이는 기회를 노리고 나에게 구강 섹스를 요구했다.
"내거 한번 빨아 줘."
"그건 싫어. 그냥 만지기만 할게."
나는 찬이의 자지를 빠는 것이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찬이는 일이 바라던 대로 되지 않자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그럴 거면 너 집에 가."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찬이 집에서 나와 한밤중에 혼자 길을 걸었다. 내 뒤에서 전조등 불빛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알고 뒤돌아보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손을 흔들어 택시를 멈추었다. 그리고 운전기사에게 나의 사정을 말했다.
"기사님 제가 지금 돈이 없어 집에 가 드릴게 태워 주세요."
"알았어. 타."
찬이와 함께 잠을 잔 뒤에 급우들이 나를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짓궂은 급우는 나를 대놓고 폭언했다.
"야, 오늘밤 나랑 잘래?"
그 소문이 학교 안에 퍼져 나는 슬슬 눈치를 보다가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어 무단 결석했다. 아버지는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학교에 다녀왔다. 나는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니다가 하교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왔다. 아버지는 나를 보자마자 대뜸 거실에 앉혀 놓고 진로에 대해 물었다.
"막내야,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 어떠겠니?"
"아버지 생각할 시간을 좀 줘."
나는 시간을 벌어 놓고 군대에 들어가기 위하여 신체검사를 받았다. 등기 우편으로 입영 영장이 집에 도착하자 아버지는 편지 봉투를 안 뜯어 보았다. 내가 입영하는 날 아버지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몸 성히 ‥‥ 잘 갔다 와."
나는 대답 대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등을 돌려 길을 걸어갔다. 잠시 아버지의 모습을 한번 보려고 뒤돌아보았다. 아버지는 눈물을 닦다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는 목소리를 높이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위로했다.
"아버지 나 없을 때 멀리 가지 마."
"알았으니까, 내 걱정하지 말고 너나 잘 갔다 와."
아홉 번째 이야기, 나의 잘못이 있다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고 내가 그냥 좋아서 그런 것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나의 수음 행위는 충동에 의한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손을 내리고 그곳에 손을 넣어 만졌습니다.
침대에 누워 몰입하듯 욕정에 빠지면서 내 방에 있는 사물을 시선없이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방에 있는 사물들은 나를 지켜보며 무엇하는 행위인지 의문스러워하지 않을까?'
나는 친구나 애인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충분히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읽으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그 사람들의 친구나 애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내가 그런 마음을 갖는다고 해서 모두 그렇게 될 수 없는 이유는 조건 때문입니다.
친구든 애인이든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해도 같은 값이면 이상형을 추구하고 작게는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나는 하나의 작은 조건이라도 맞는 그런 완벽한 상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쩌다 서로의 마음이 글로서 오고가면 상대는 만나고 싶어 합니다.
나는 처음 마음 먹었던 용기는 어디로 가고 움찔 뒤로 물러서서 어떻게 할 줄 몰라하는 행동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관심이 없는 줄 알고 돌아서서 가버립니다.
나는 그럴 때마다 나의 행동을 자책하며 스스로 꾸짖습니다.
나의 잘못이 있다면 한 사람만을 좋아한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저 나 혼자라는 게 싫어서 한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세상 참 모질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싫다고 하니 서로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많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을 낚기 위해 낚시대를 드리웠습니다.
전에 쓰던 바늘 보다 더 강력한 것을 사용하고 위악으로 뭉친 떡밥을 바늘에 매달아 한 사람이 걸리기를 바라며 힘차게 낚시대를 휘두릅니다.
나는 찌를 쳐다보며 과연 내가 바라는 사람이 걸리지 생각합니다.
찌를 바라보는 시선이 서서히 흐려지면서 나의 뒤통수를 때리며 양심이 말합니다.
"너 도대체 뭐하는 짓이니?"
나는 그 말을 듣고 표정없는 얼굴로 낚시대를 거두며 한 사람을 낚는 것을 포기합니다.
차라리 혼자 살다가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숙명적인 만남이 나타나면 그거나 놓치지 말고 온 몸을 다해 붙들어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의 잘못이 있다면 가족 말고 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나를 합리화 시켜서 스스로 동화되는 것이 아니고 나의 뚜렷한 주관임을 못 박아 두고 싶습니다.
왜 하필이면 많은 사람이 사는 속에 어울리지 못하고 소수의 삶을 살며 웅크리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나는 사람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아주 특별한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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