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 2부 그 녀석의 시점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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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어! 용준이! 오늘 왜이래?! 왜 훈련에 집중을 못해?!"
"아!! 죄송합니다..."
"정신차려!! 너...지금 니실력에 만족해서 훈련 게을르게 하면 넌 거기서 끝이야..니 목표 이룰때까진 정신 단디 잡아야돼 알긋지?!"
코치님에 말에 다시금 정신을 집중하고 훈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훈련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땐
다시금 공허함이 몰려왔다. 굉장히 지저분한 집상태에...여기저기 널린 배달음식 쓰레기...
음식이라곤 해먹어 본적도 없는 터라 쌓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들려고 했지만 어째서 다시금 이름도 모를 그사람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그 야릇한 느낌과 몸을 나눈 그 순간 까지 말이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흥분감에 잠이 오지않았다.
그렇기에 그 사람을 상상하며 잠시 해피타임을 가졌다. 그 사람 생각덕에 평소와 비교도 되지 않는 정액이 상당히 많이 쏟아져 나왔다.
"흐아..아...앗...하...후...많이도 나왔네...아...휴지 다젖어 버려서...손에 다묻을정도네...아..비려..에잇!!
그렇게 구석에 던져버리고 한발빼서 그런지 몰려오는 피로감과 함께 잠들었다. 그렇게 오늘도 훈련을 위해 체육관에 도착했다.
평소 처럼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멀리서 익숙한 형상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혹시...설마... 싶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금 확인 해보았지만
역시... 그... 이름도 모를 그사람이였다. 나는 반갑고 떨림과 설렘에 나도 모르게 뛰어가서 붙잡아 보았다.
"음???!! 어!!! 잠깐만요!!!여기서 보네요?!!"
말이 끝나자 몹시 당황한듯한 눈치로 시선을 피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은은한...새벽비 향취... 분명 그 사람이 맞았다.
"맞네!! 맞아!! 아니!! 그때 밥 같이 먹기로 하시고 그냥 말도 없이 가버려서 당황했다구요!!"
굉장히 당황 스러운 듯한 이 사람은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분명 기억나는게 확실했다.
"아...하...사람 착각하신거 같아요... 저 그런사람 아니에요~~"
"에이~ 오른팔에 점 세개!"
그렇게 빠져나가려는 그 사람의 팔을 붙잡아서 옷을 거두어서 확인 사살을 했다.
점 세개가 부끄러운듯 고개를 빼꼼 내미는 순간 어색함과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몹시 당황한 그 사람은 팔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지...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놔요!!"
자꾸만 아니라고 피하려고만 하는 덕에 나는 왠지모를 심술이 나기 시작했다.
"에이!! 뭐야!! 맞네!! 그때 그분 맞죠?! 그때 우리 처음 잤을때...점이 되게 귀엽게 나서 제가 다 기억.."
나도 모르게 호들갑을 떨며 작은 심술을 부리기 위해 '당신과 나는 뜨밤을 보냈습니다' 라는 걸 암시하는 말을 했다.
그러져 새빨게진 얼굴과 당황한 목소리가 크게 뛰쳐나왔다.
"아!! 좀!! 조용히좀 하세요!! 제발!!!..."
식은땀을 흘리며 여기저기 눈치를 보던 이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감지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저기요...저 그런 사람 아니고요... 제가 좀 바쁘니 팔좀 놔주시겠어요?"
계속해서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는 이 사람을 보니 나도 모르게 오기와 심술이 나기 시작했다.
"맞는데?! 왜 거짓말해요?? 아!! 혹시...그때 일 부끄러워서?! 에이... 저도 사실.."
부끄러워서 그런건가 싶기도 해서 다시한번 물었다.
"저기요...하... 몇번 말씀드리지만...저 그런 사람아니구..."
"음? 아니라면서 그럼 왜 아까는 당황해서 조용히 하시라구 했어요? 본인일 아니면서? 그럼 그냥 제 추억담이나 들어주세요... 그때 그 분이 어찌나 취했던지...먼저 안기고..."
"히이...익.!... 좀!! 제발... 알았어요... 알겟다구요... 제발 조용히좀 하세요!!"
식겁을 하면서 내입을 다급하게 막아오는 덕에 서로의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새벽비 향취가 또 미친듯이 풍겨오는게 그 사람이라는걸 확인사살 시켜주었다.
이대로 있으면 이성이 마비되서 다시금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을 것 같은 기분에 이성을 유지해가며 겨우 참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니 어색한 정적이 흐르며 급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후...그때 일은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 드렸죠... 나이도 많은게... 한참 주가 좋은 사람 잡아다 헛짓거리 한거...진짜 죄송하니까..."
"사과를 왜해요? 우리 서로 좋아서 한건데... 난 되게 좋았는데...그쪽은...아니였나봐요...아..취해서 기억 안난다고 햇던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그럼...용서 해주시는 걸로 알고... 저..일해야되니까... 이쯤에서..."
맙소사...여기서 일햇다고?! 왜 그걸 몰랐을까...정말 사람 인연이라는게 신기했다.
"아!!! 여기서 일해요?! 언제부터요?! 왜 나 못봤지?!!"
그말에 오묘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 사람은 어색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아..그럼 이쯤 하시고... 저는 일을 좀하러..."
"어차피! 저도 오늘 일정 다끝났는데 옆에서 그냥 같이 이야기 하면서 놀면안되요? 그때 밥도 같이 못먹었는데 일끝나고 밥이나 먹어요!"
나는 막무가내로...어색하지만...자연 스러운듯 데이트 신청이라는걸 해보았다...난생 처음 해보는 일 말이다...
"후...죄송하지만...저 엄연히 일하는 사람이구... 일해야되니까 이쯤 하죠..."
단순명료한 거절의사였다. 하지만 나는 별로 받아 들이고 싶지않았다.
"음...알았어요...다른 사람이랑 놀아야겠네... 아!! 근데 제가 워낙 촐싹맞고 입이 싸서...저도 모르게 다 말해버릴지도 모르겠는데.."
은근한 협박에 그 사람은 안색이 사색이 되서 그러지 말라고 함과 동시에 그럼 얌전히 옆에 이야기나 하라는 말에
나는 기뻐서 그리 하겟다며 옆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걷고 있었다.
이 사람에 대해 좀더 무엇하나라도 더 알아내고 싶었기에 질문 폭탄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까...나이가 많다고 하셨는데 몇살 인데요??? 그렇게 안많아 보이는데???"
"31에요..."
"31요? 오!! 베스킨라빈스다... 헤헤.."
딱딱한 답변에 분위기를 전환 하고자 농담을 던진게 악수라도 된듯 더 욱 어색했다.
"31로 안보이는데... 그리고 31이 뭐 많아요! 저랑 얼마 차이 안나는 구만..."
정말로 외관으로 그렇게 뵈이지 않았기에 말을 건네보았다.
"본인 몇살인데요.."
"저요? 25인데요?"
"....차이 나는 구만..."
그렇게 사무적이고 딱딱한 대화가 오가시 시작했다.
"어?! 그럼 저보다 훨씬 형이니까 형이라고 불러도 되요???"
그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그러라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형은 그러고보니까 그때 막 누군가... 이름 부르시면서 막 우시던데.. 혹시..애인..?"
화가 밀려나와서 괜시리 세탁기 문을 소리나게 닫고는 뒤돌아서 감정을 추스르기 시작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였다.
"어....미안해요...화...났어요?"
나도 모르게 나온 말에 진심으로 미안하기도 해서 사과를 즉시 했지만 단단히 화가난듯햇다.
"아니에요..."
목소리를 들으니 상당히 깊은 빡침이 있는게 확실 했다. 이대로 그대로 떠나 버릴것 같아 나도모르게 본능적으로 팔뚝을 잡고 물었다.
"에이...목소리 들으니까 화난거 맞는거 같은데... 미안해요...근데...애인분 많이 좋아했어요???
분위기를 보아하니...애인과 싸우고 헤어진거 같은데...그렇다면 내가 이 형 마음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라는게 생긴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하지만 확실하게 확인 사살을 하고 싶어서 심리전을 걸어보았다.
"이보세요!! 보자보자 하니까!! 그쪽이 뭔데 자꾸 그런말을 합니까?! 예?! 그쪽이야 말로 막 사생활 말하고 다녀도 됩니까? 솔직히 우리 사생활 사회에서 썩 좋은 취급 못받는데?!"
생각보다 훨씬 단단히 화가 난 모습에 나는 괜시리 쫄아서 깨갱거리며 팔을 놓아주었다.
"화...난거 맞네.... 미안해요...자꾸 숨기시길레 심리전 걸어봤어요... 진짜 이렇게 화낼줄을 몰랐어요... 죄송해요..."
때로는 정직함이 해결법이라는 어디선가 본듯한 말이 떠올라 솔직히 말했다. 최대한 불쌍하고 미안함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말이다.
"저기요! 제가 노파심에 말하는데요... 막어디가서 이야기 하고 다니지마세요... 제가 겪어봐서아는데... 그쪽한테도 좋을거 하나 없어요. 아시겠어요?"
"음???저는 상관없는데...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게 문제가 되요? 왜요??"
"아....하... 됬습니다... 이쯤 하죠!"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내 포기한건지 그냥 돌아서서 걷기 시작했다.
"어디가요!! 같이가요!! 밥먹기로 해놓고!!"
"이보세요!!!! 쫌!! 사람 그만가지고 노시죠?!"
"가지고 노는거 아닌데?! 그리고 제 이름은 이보세요 아니구요!"
가지고놀다니...나는 정말로 진지한데...형은 그렇지 않다는 느낌에 괜시리 심술이 나기시작했다. 마치 아이마냥...말이다..
그리고 자꾸만 이보세요 그러는것도 왠지 싫었다. 그렇기에 나는 내이름 '반용준' 석자를 형의 머리속에 집어 넣고싶엇기에
이름이 새겨진 옷을 들이밀며 보여주었다. 한번만....단 한번만이라도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마구 불었다.
"하..그래요..용준씨...제가 좀 바쁘니까.... 좀 이따가...끝나고... 그때보도록 해요..."
알수 없는 쾌감에 가슴이 두근거리 시작했다. 형 입에서 내 이름이라니...매우 만족 스러웠다.
그러자 사람 욕심이 끝없는 건지...아니면 정당한 반응인건지...나또한 형의 이름을 알고 싶어졌다.
"음...알겠어요..그럼 7시에 체육관 정문에서 뵈요...아!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형 이름이 뭐에요?? 저만 알려주니좀 불공평한데..."
"이따가~ 밥먹으면서 실컷 이야기 해줄테니..이제...좀!! 보내줘요... 일밀렸어요!!"
"아...하하하하...알았어요 좀이따가 봐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형을 보내주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먼저 요청한 데이트는 처음이였다...사실 그간 다른 사람으로 부터 대쉬는 많이 받아보았지만
마음에 없어서 그런지 그저 그런 지루한 시간들 밖에 없었는데....난생 처음으로 지독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과 데이트 한다는 생각에
맘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아이!!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멋진옷 입고 올걸......아!! 오늘따라 머리는 왜이리 개판이야!! 짜증나게!!"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모습을 단정히 가꾸고 약속된 시간에 맞춰서 정문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두근거리는 설렘과 떨림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지만...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사실 나는...정답을 알았지만 그 정답을 부정하며...그래...일이 좀 늦는걸거야...하며 깊은 밤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이내 오지않는 형 덕에 나는 바람맞은걸 알았다. 하... 괜시리 눈에 눈물이 살짝쿵 고이는 듯했다.
겨우 이게 뭐라고 말이다...생각보다 맘이 여린걸 알아버린 나는 허무감에 애써 웃으며 그렇게 걸어서 집에 돌아왔다.
어차피 체육관에서 일하면 또 볼 수 있을터... 내일 어떻게 된건지 따지기로 하고 잠들었다.
그렇게 아침이 되기만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일어나서 멋진 옷을 꺼내 입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체육관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누구...찾으시나봐요?"
관리소장님이 말을 걸어왓다. 생각해보니 하던일이 시설관리던데 물어보는게 나을것같아 물었다.
"아~ 그친구?! 어제까지 나오는 알바여서...아마 오늘부턴 없을텐데?"
그말에 심정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망연자실을 느꼈다.
애초에 안될 인연이였던거다... 그래..잊자...그렇게 까지 나를 부정하는 거 봐선...내 짝사랑인거 같은데...
시간이 약이다...그래 잊자 하며 다짐을 해보았다. 하지만 왠지 모를 심술과 슬픈 기분은 떨쳐 낼 수 없었다.
나의 그리움을 물고 날아가버린 그 사람 이름 모를 형을 생각하니 말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그리움을 놓치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있던 어느 날이였다. 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얌마~ 반용준 간만에 그래도...얼굴이나 좀 비추지? 너무 바쁜거아니야?!"
"아이...형님 죄송해요...그럼..오늘 갈까요?"
오늘보자는 말에 나는 약속장소로 향했다. 자주 다니는 그곳 게이 호스트빠에 말이다
"후...오늘도 문란하게 놀거죠?! 에이...전...조용히 술이나 마시다 갈테니...술기운 오르면 먼저 갑니다?"
그렇게 늘상 말했던것처럼 말하고 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술이 들어오고 선수들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푹 눌러쓴 모자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신경쓰지 않은 채로 술을 따라 마시고 있었다.
그렇게 선수들의 자기 소개가 끝나 갈때쯤이였다.
"아...하...안녕하세요.. 저...사실..그....주방에서 일하는데... 오늘 어쩔수 없이 대타 들어온거라...하하하...저는 신경쓰지말구...여기 우리 젊고 멋있고 예쁜 아가들하고 잘 놀다가세요~"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이목소리... 두근거리는 심장과 떨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 보았다.
찾았다...내 그리움을 물고 날아가버린 그 사람.. 나를 버리고 가버린 괘씸한 그사람...
여기저기서 은근 사람을 맥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었지만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자..그럼 다들 초이스 한거 같은데... 저는 주방 바빠서 이만 가볼게요~"
다시금 떠나려는 이 사람을 붙잡기 위해 나는 다급하게 불러 세웠다.
"저기!! 잠깐만요!! 멈춰봐요... 그쪽... 초이스 할게요.. 여기 앉아요"
내말을 듣자 그 사람은 자신의 주변을 살펴 보며 다른 누군가를 찾고있었다. 마치 자신은 절대 아닐거라는 듯이 말이다...
"그쪽 맞아요! 빨리와바요!"
몹시 당황하기라도 한듯 표정과 행동이 굳은 그 모습을 보니 어찌나 귀엽던지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저기...저는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선수가 아니고.. 주방 직원이에요...여기 다른 귀엽고 좋은 아가들 많으니까..."
"음? 그래도 오늘은 어쨋건 선수 대타로 들어온거 아니에요? 그럼 일 그대로 하셔야죠!"
"아니...그니까.. 저는 ,,, 여기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고... 워낙 바빠서..."
"무슨~ 이렇게 고분고분한 맛이 없어?! 야! 한실장 와보라고해봐!!"
성질급한 이 형님은 기어이 실장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강아지 처럼 쪼르르 달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형님...왜 또 뭐때문에 그래요~ 말만해요! 제가 다~ 알아서 해드려..."
"야! 너 직원관리 똑바로 안해?! 무슨 자존심이 저리쌔?! 초이스 했으면 일을 해야지! 안한다고 뻐팅기는건 뭐하자는 거야?!"
그러자 그 지환이라는 실장과 뻘줌하게 서있던 형이 눈이 마주치기 시작했다.
"아~ 좀만 기다려줘요~~헤..."
그말과 동시에 둘은 잠시 룸을 나가더니 이내 실랑이 벌이는 소리가 들렸다.
옥신각신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분위기였다
"야....반용준...그냥 다른애 고르면 안되냐?? 젊고 싱싱하고 훈훈한 애들도 많은데...꼭...그래야돼?"
"네!! 꼭 저사람이여야돼요... 형..제가 여지껏 한번도 이런적 없잖아요...그러니까..이번엔...한번만.."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자 마침 밖으로 나갓던 둘도 이야기가 끝났는지 그 형은 쭈뻣쭈뻣 내옆으로 오더니 어색하게 앉았다.
가까이오니까 느껴지는 이 새벽비 향취에...그때 보았던 눈망울... 가까이서 보니 100% 확실했다.
"역시...가까이서 보니까..맞네..맞아.."
나는 다시 봐서 반가운 마음과 감탄에 가까운 감정을 섞어서 말했다. 무슨말인지 몰라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형에게 나는 반쯤 가린 모자를 벗어 보이며 말했다.
"또...보내요?와...진짜 신기하다... 안그래요? 형?"
"아...아?!"
"뭐에요! 도데체! 그때 내가 얼마나 기다린줄 알아요?! 그때 저 밤 10시까지 기다렸다구요...왜 안왔어요?"
나는 그때 내가 느낀 원망과 섭섭함 그리고 그에 대한 심술이 더해져서 취조하듯 사건을 조사하듯 은근한 압박을 넣어가며 물어갔다.
"저기...그게...음..."
"근데...체육관에서 일하신다면서...왜?? 여기있어요?네?"
다시본 반가운 마음이 앞서서 한가득 쌓인 질문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런 모습을 처음 보기라도 한 형님이 말햇다.
"얘~ 너 그 사람한테 관심이 그렇게 많아? 같이 오면 늘 조용히 술만 먹다 가던놈이...요상하네~"
조용히 시선이 집중 되는 와중에 나는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네! 완전 맘에 드는데...헿..."
그러자 웃음 소리와 야유 소리가 뒤섞여 왓지만 전혀 신경 쓰지아니했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나는 다시금 대답을 반강요하며 다시금 취조아닌 취조를 이어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은근슬쩍 형의 손을 잡아가며 말했다.
"자! 빨리 설명해봐요! 왜 여기있어요?!"
그러자 형은 손을 빼내려했지만 나는 힘을 주어 놔주지 않았다. 그러자 당황해서 빼내면 빼내려 할 수록 나는 오히려 더 손을 깍지 끼어가며 단단히 고정했다.
이내 포기하고 자신의 사정을 깊은 한숨과 함께 뱉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 사람의 사정을 다 듣고 나니 너무 딱했다. 그리고 손에서 느껴지는 이 굳은살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었다.
"고생...많이 했구나... 손에 굳은살 많네요...힝..."
왠지 모를 이 슬픈기분에 애꿏은 손만 만지작 거리다 이 사람을 쳐다보았다.
"후...그니까..제 사정 아시면.. 이쯤 하고 보내주세여...바쁜데.."
자신을 보내 줄것을 요청하는 덕에 나는 여지껏 잘 눌러온 심술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버리고 간 그 행위에 대한 서운함과 삐침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어허! 오늘은 그냥 내 옆에서 그냥 술이나 같이 먹어요!"
그렇게 앞에 놓인 술잔에 술을 가득히 따라주었다. 혹시...라도 또 취하면...취하면...그러면 안되는 거지만...음흉한 생각을 하며 말이다.
"그나저나...이름 뭐에요? 그때 말해주기로 해놓고... 치사하게 도망이나가고..."
계속 해서 어루 만지고 있던 손을 기어이 빼내려는걸 다시금 낚아채 잡으며 나는 말했다.
은근 섭섭하고 서운하고 슬프고 복합적 감정이 우러나오기 시작하며 말이다.
"왜요..? 그렇게 제가 싫어요....?? 하지만...우리... 손잡는 거 보다...거 깊은..."
"아!! 제발...!!!"
갑자기 높아진 고함에 다들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주변 분위기가 험학해지자 그런 분위기를 알아서 잘 수습했다.
당황했었던 형의 얼굴이 풀리기 시작했다.
"나...잘했죠? 헿... 칭찬좀 해줘요 빨리요!"
칭찬을 요구하며 은근 형에게 애정을 요구하자 피식하고 웃어버리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웃는 모습은 처음 보는거 같은데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당장이라도 볼을 깨물고 싶었다.
"어! 웃었다! 지금 웃은거죠?! 기분...오늘은 좋은가보네...."
"후...덕분에 좀 웃기긴 했어요..."
"그래서..이름 안알려 줄거에요?"
내말에 한참을 고민을 하더니 결국 내게 항복하듯 이름을 알려 주었다.
"백선우...에요. 제이름.."
"백선우...선우... 아이,,, 이름도 이쁘다....히..."
백선우라...정말로 잘어울리는 이름이였다. 이제 부턴 선우형이라고 불러야지...이름을 불르면서 애정을 쏟아 부을 생각이였다.
10번찍어서...안넘어가는 나무 없고...어차피 듣자하니 솔로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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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용준시점에서 다시금 풀어가는거라서 그런지.. 내용겹쳐서 살짝?! 지루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국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듯 시점에 따라 같은 사건도 다른 감정이 보일 수있는 거겟죠?
그러니...인내하시고 같이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도 귀한 시간쪼게서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사랑해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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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같아선 어디가두고 완결까지 쓰게하고싶은데
히히 참아야겠죠?!잌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