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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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래전의 일을,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일부 각색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각 인물들의 동의를 얻은 후 작성하였으며
혹 관련 이들을 알고 계신다 하시더라도 언급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찬석 : 어? 그 때.. 야구장에서 맥주 쏟고 가신분이다!
유승훈 : 어!!!
정석준 : (머쓱해 하며) 아.. 안녕하세요.
박용준 : 뭐야? 맥주? 니들 서로 몰라?
윤민재 :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거야? 아니 손님이 오자마자 앉지도 못하고 일단 앉아봐
윤민재 : 이야기 좀 해봐 무슨 일인지..
유승훈 : 아니 저번에 나 야구장 갔었을 때 어떤 사람이 실수로 맥주를 좀 쏟았었어, 근데 그 분이 저 분이시고
정석준 : 그 때는 죄송했습니다.
유승훈 : 아, 사과를 받으려고 이야기를 했던 게 아니라.. 그.. 그랬다고요..
윤민재 : 아니 그래서 서로를 몰라? 다 같이 본 적 있잖아.
조찬석 : 아.. 예전에.. 예전에 우리 전역 하고서 얼마 안 되었을 때.. 그 때 우리 술 취했을 때 오셨던 분 맞지요?
유승훈 : 그런 적이 있었어?
정석준 : 네 맞아요.
박용준 : 난 당연히 서로 아는 사이인 줄 알았는데..
윤민재 : 아이고.. 나도 당연히 다 아는 줄 알고 초대했는데
정석준 : 형 괜찮아요 그런 말씀 마셔요! 좋은 날인데 형 집 구경도 못 했어요. 집 구경 먼저 시켜줘요!
윤민재 :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집 구경부터 하자, 손님 초대하고 뭐하는 짓이람
정석준 : ㅎㅎ
잠시 후..
윤민재 : 니들 특히 승훈이랑 찬석이 술 적당히 마셔, 또 꽐라 되면 창 밖으로 던져버릴거야!
유승훈 : 형, 우리 이제 그렇게 안마셔요 ㅋㅋ
조찬석 : 승훈이는 가끔 꽐라되기는 하는데 난 아냐 형
유승훈 : GR 한다.
박용준 : 그래 항상 마시면 너네 둘만 취하고 말야
유승훈 : 형 우리 이제 어릴 때 처럼 안마셔~!
정석준 : ㅎㅎ..
윤민재 : 그래서 아까 하던 이야기 스토리가 뭐야? 그게 끝이야?
정석준 : 아뇨.. 두분은 절 보고 모르시는 것 같아 하셔서 말을 안하고 있었어요.
정석준 : 그.. 맥주 쏟은 날 말고 또 야구장에서 뵌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아 그냥 우연히 또 마주쳤나보다 하고 말 하지 않고 지나갔었어요.
윤민재 : 그럼 석준인 기억 하고 있었던 거야 둘을?
정석준 : 아니 형.. 음.. 야구장에서 처음 뵌 날은 가물가물 했다가 나중가서 생각해보니 예전에 뵈었던 기억이 나서..ㅎㅎ
윤민재 : 어떻게 너처럼 잘생긴 애를 기억을 못해?
박용준 : 석준이 어릴때랑 달리 운동 해서 몸이 좀 커졌잖아 ㅋㅋ 얼굴에 살도 붙고
유승훈 : 그.. 대화 중 갑자기 뜬금 없지만 그 때 너무 짜증나는 투로 말씀 드려서 죄송해요. 고의로 그러셨던 것도 아니셨을텐데..
정석준 : 괜찮습니다. 주의를 하고 다녔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 했으니까요.
윤민재 : 그럼 서로 다시 인사들 해야겠네.. 통성명 하고.. 나이랑.. 무슨과 나왔고 ㅋㅋ
윤민재 : 그래서 석준인 지금도 맥주만 마셔?
정석준 : 형~ 나 이제 주종 안가려~ 다 마셔
윤민재 : 술 한 모금도 못하던 녀석이 주당이 된거니?
박용준 : 그러게, 술 잘 안마셨잖아, 늘 공부한다고.. 일찍 자야한다고
윤민재 : 누가 보면 과탑이라도 하려고 공부만 하는 줄 알았지~
정석준 : 하하.. 형 그 때 못 놀아서 나중에 엄청 놀았잖아요 ㅋㅋ
조찬석 : 그.. 저.. 혹시요.
정석준 : 넵!
조찬석 : 11년도였나.. 그때 혹시 OOOO 교양수업 듣지 않으셨어요?
정석준 : 맞아요!
조찬석 : 아.. 그럼 거기서 보았던게 맞았구나!
정석준 : 같은 수업 들었었군요!
조찬석 : 네 ㅎㅎ
유승훈 : 나만 기억 못하나봐..
조찬석 : 멍청해서 그래 네가
유승훈 : 멍청한거 아니거덩?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난것도 인연인데 친하게 지내요.
조찬석 : 헌데 석준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셔요?
정석준 : 90년생이에요 ㅎㅎ
조찬석 : 오, 동갑이었네요!
박용준 : 야 여기 무슨 소개팅 자리냐 갑자기 저 둘 왜 저래?
조찬석 : 인기 많게 생기셨는데..ㅎㅎ
정석준 : 인기 없어요 ㅎㅎ
박용준 : 야 둘이 쪼개고 있을거면 모텔을 잡든 니들 집을 가든 해 뭐여
윤민재 : 왜 풋풋해 보이고 다시 학생 때로 돌아 간 것 처럼 보이고 좋은데~
윤민재 : 서로 성향은 안까? ㅎㅎ
정석준 : 형.. ㅎㅎㅎㅎㅎㅎ
유승훈 : 탑 아니에요?
정석준 : 저 텀요.
유승훈 : 네? 그 목소리에 그 얼굴이 탑요?
조찬석 : 와.. 저음톤에 탑상텀은 귀헌디..
윤민재 : 빨리 술이나 마셔 너네 셋 이상해 여기 무슨 번개도 아니구 ㅋㅋ
박용준 : 번개 자리 맞는 것 같아, 우리 빼고 저기 셋만
정석준 : 민재형, 성민이형 아까 올 때 전화 왔었는데 금방 도착 한다고 했었어요.
윤민재 : 내 연락은 씹고 너한테는 연락 한다니?
박용준 : 연하 킬러잖아~ 오면 한소리 해~
잠시 후 자리가 무르익은 뒤
최성민 : (가장 늦게 온, 그리고 가장 빨리 취한 그) 야 석준아
정석준 : 네 형~
최성민 : 넌 지금도 예전처럼 꼭 반말 안하더라 이제 말 놓아도 되는거 아니야?
정석준 : ㅎㅎ 익숙해지면요~!
최성민 : 그래서 석준인 솔로야?
정석준 : 형~ 어쩌다 보니.. 헤어진지 한 2년쯤 된 것 같아요.
최성민 : 미모가 아깝다. 얼른 누구 만나~ 아님 여기서 골라봐
정석준 : 형~ 뭐 고른다고 되나요~ 그러지 마요~
최성민 : 어릴때는 말도 없고 조용하더니 이제 말도 곧 잘하네
최성민 : 아님 형이 주변에 괜찮은 애들 있음 소개시켜줄까?
정석준 : 에이 형 괜찮아요. 알아서 잘 만날게요.
그러자 갑자기, 오늘도 “또” 취한 찬석이가 나선다.
조찬석 : 전 어때요? ㅎㅎ
박용준 : 야 너랑 승훈인 조절 좀 하라니까 그 새 또 취했냐?
조찬석 : 알딸딸 한 정도에요 형~
조찬석 : 아 아무튼 석준씨는 저 어떄요?
정석준 : 건장남 누가 마다하나요? ㅎㅎ
최성민 : 오~
윤민재 : 사귀는거야?
조찬석 : 농담 던진건데 헐!
정석준 : 저도 농담이에요 ㅋㅋ
유승훈 : 사겨라~~~
짐들이가 끝나고.
조찬석 : 석준아~ 아까 말 놓으라고 해서 말 놓는다~
정석준 : 응
유승훈 : 나두~
조찬석 : 근데 집이 어디야?
정석준 : 지금은 강서구에서 지내고 있어
조찬석 : 오? 어디? 나도야
정석준 : 마곡쪽 살아
조찬석 : 와 나도야!
유승훈 : 나만 동 떨어진 곳에 사네 ㅋㅋ
정석준 : 넌 어디 사는데?
유승훈 : 동작구~
조찬석 : 석준아, 그럼 우리 택시 같이 타고 가자
정석준 : 좋지
유승훈 : 나는?
조찬석 : 야 넌 방향도 다른데 뭘 같이 타고 가 그냥 따로 가~ 돌아가야 하잖아 우린
유승훈 : 아, 번호 교환하자!!
조찬석 : 나두나두!
그러자 석준은 승훈과 찬석의 휴대폰을 받아 자신의 번호를 남겨둔다.
조찬석 : 석준아, 우리 택시 잡혔다 가자!
유승훈 : 좋겠다.. 나 안기다려 주는거야?
조찬석 : 어린애냐?
유승훈 : 쳇.. 석준인 다음에 또 보자~!
정석준 : 그래~ 우리 먼저 갈게~
택시 안. 찬석과, 석준
조찬석 : 석준아, 승훈이 저래 보여도 모난 아이는 아니야~
정석준 : 응, 그래 보였어.
조찬석 : 석준아 근데 나 좀.. 졸리다 내릴 때 깨워줘 눈 좀 붙이고 있을게
정석준 : 응.
잠시 후, 잠에 빠진 찬석이가 석준이의 어깨에 살포시 기댄다.
그 시각 다른 택시, 승훈이가 택시안에서 석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카카오톡 메세지]
유승훈 : 석준아~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 조심히 들어가!
정석준 : 고마워, 너도 들어가서 얼른 쉬어
유승훈 : 웅! Hoxy.. 괜찮으면 언제 같이 차 한잔 하자, 아님 야구장 같이 갈래?
정석준 : 좋지.
승훈이 생각한다.
둘이 무슨 일 없겠지..?
3화 끝 입니다.
적고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네요.
부족한 솜씨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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