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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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에 대해서는 모두 함구 하도록 해...명심하고..."
"알겠습니다...청장님..."
재신이 뒤를 봐주던 강익주 청장은 연락이 되지않는 재신을 찾아왔지만 그의 집에선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는 성재의 시신을 보았을뿐이였다.
얼굴엔 코에서 부터 눈까지 피를 흘린듯 했지만 얼굴만은 부드럽게 웃고 있는 듯했다.
"...피를 흘린걸 봐선...고통스럽게 죽은거 같기도 한데...표정만은 정말 행복한듯 웃고있단 말이지..."
재신이 왠일로 곁에 사람을 두고 지낸다는것이 신기했지만 어찌 되었던 자신의 눈앞에 싸늘하게 죽어있는 성재를 보자 익숙한듯 뒷처리를 하고 있었다.
아랫사람들에게 지시를 해서 성재의 시신을 수습하고 떠나려고 했을 때 였다.
"어라?? 야...꼬맹이... 너가 왠일이냐??? "
미령은 강청장을 보자 반가운듯 인사를 건네었다.
"아...미령님...오랜만입니다... 보는 눈도 많은데...꼬맹이라고 하시면...허허..잘지내셨는지요?"
"얘는 참...우리가 뭐 인사건네고 덕담 건넬 정도로 친한 사이던감?...재신 오빠하고 연락 안되서 직접왔구나??"
"네...뭐...그나저나..어르신 어디 가셨는지 아시나요..?"
"...너 몰랐어? 오빠...죽었어..."
"예?! 어르신이...돌아가셨다고요?! 아니..어떻게..왜...?!"
"자세한건 나도..몰라..내가 도착했을땐...죽어서 재로 변해가고 있었어...오빠가 데리고 있던 인간이 하나있었는데...보아하니...결국 오빠 따라갔구나..."
미령은 한숨을 푸욱 내쉬며 강청장에게 물었다.
"...야...괜찮으면... 내가 시신 가져가고 싶은데...가능하냐?"
"아...예...오히려 미령님께서 수습해주신다면...저야.. 감사할 뿐이죠... 그나저나..어찌 하시려고.."
"...생전에 몇번 못봤지만 둘이 서로 없이 못사는 그런 사이였던거 같아... 처음봣어..오빠가 그렇게 행복해 하면서 웃는 모습....예전엔 우울증이라도 걸린건지...맨날 자살 시도하고 죽고싶다 그러더만.."
"...역시...저기 저 사람이...어르신을 변하게 했던 걸까요.."
"뭐...그러겟지... 아무튼...오빠한테 부탁 받은것도 있고..해서... 저시신 내가 가져간다..?"
"아...그래도 저한테...이유라도 좀..."
"어휴...글쎄 그 양반이 저 인간 어지간히 끔직하게도 좋아했나봐...혹시 자신이 무슨일 생겨서 죽었는데... 저 인간 살아있으면... 죽여서 같이 묻어달라고 했지 뭐야...오빠가 이렇게 까지 집착할 정도로 많이 좋아했나봐.."
"아..아....어..어르신 답군요..."
"자~ 이제 됬지? 나 가도 되냐??"
강청장은 미령에게 시신을 양도 한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떠나기 시작했다. 미령은 넘겨받은 성재의 시신을 들고 깊은 산속을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빠...뭐..비록 죽어서 이렇게 한줌의재가 됬지만.. 뭐..어때 그만큼 오래 살앗잖아? 안그래... 억울해 하지말라고... 그나저나.. 오빠가 부탁한거...말이지...가보니까...이미 오빠 따라갔더라고...덕분에..내손에 피는 안뭍혔지 뭐야..."
미령 능숙하고 빠르게 땅을 파서 성재의 시신을 안치 시키고 그 위에 재신의 재를 뿌리기 시작했다.
"...뭐...죽어서 둘이 함께 하면 좋겟지만... 뭐...저 인간이야..죽어서 저승에 가겠지만...알지??우리 같은 것들은 죽으면 끝이잖아...그래서...그냥 여기서라도 이렇게 함께 있도록 해...내가...가끔 놀러 올테니까...잘있고..."
미령은 땅을 다시금 덮어서 무덤을 만들었다. 그런뒤 가볍게 묵례를 한뒤 산을 내려와 떠나기 시작했다.
"성재야...배신은..절대 안돼...알았어?? 사랑하는거 알지?"
"물론이죠...재신씨..사랑해요.."
그 둘의 말이 자꾸만 귓속에 멤도는 미령은 한숨을 푸욱 쉬며 자신의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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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새드엔딩도 새롭네요
꾸준히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바게트님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