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간첩입니까?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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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지금부터 용감한 시민상 수여식이 있겠습니다."
진행을 하는 경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경찰서장의 손에 들린 상장이 신우의 손에 들리는 순간이였다.
많은 기자와 언론쪽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경찰서장과 나란히 선 신우는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지환은 어색하고 딱딱하게 웃으며 서있는 신우를 보고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풉!...크크크..하하하하하하...아니...무슨 목각 인형도 아니고....아..진짜 웃기네...그지??"
지환은 신우를 가리키며 옆에 있는 선우에게 물었다. 선우는 힘겹게 웃음을 참아가며 지환을 나무랐다.
"얼씨구...너도 지금 웃긴데 참고 있으면서 무슨..."
"흐흐흐..하하하..확실히..웃기긴해요...신우형...저렇게 긴장한 모습이..."
"얼씨구..반용준씨...그쪽 인터뷰 처음할때 생간 안나세요?? 그때 얼마나.."
"아이!!! 형!! 조용히 해요!! 그게...벌써 몇년전인데!!!"
용준은 선우의 입을 틀어막으며 선우와 작은 실랑이를 벌이기시작했다.
이내 신우가 상을 수여받고 터벅터벅 얼이 빠진듯 지환에게 돌아오기 시작하자 지환은 고생했다며 신우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어색해서...죽는 줄 알았어요...어휴.."
한숨을 푸욱 쉬던 신우는 자신의 앞에서 해맑게 고생했다며 환하게 웃고 있는 지환을 보자 몹시도 기분이 좋은듯 부드럽게 응시를 했다.
어찌나 서로 사랑스럽게 쳐다보았던지 이내 곁에 있는 선우는 헛기침을 하며 둘에게 말했다.
"크흠...음..저기 방해해서 미안한데...뭐...일단 신우씨 축하드리고요...지환이가 왠일로 대박경사 났다고 한턱 낸다더니...이런일이...아무튼 축하 드려요!"
"아...하...그랬군요...감사합니다.."
신우가 고개를 숙이며 어색하게 인사를 하자 용준은 무언가 생각이라도 난듯 얼굴에 미소를 띈채 신우에게 다가갔다.
"헤헤..."
"...으...음?? 용준씨..?"
"형...잠깐만...이쪽으로...할이야기가.."
용준은 선우의 눈치를 보다 이내 지환과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보고 재빨리 신우를 불러 내었다.
"헤헤....형..그래서..어떻게 됬어요??"
"어찌됬나구요...?무엇을..?"
"아!! 선배님이!! 다정하게 팁까지 주었는데...설마 아직도 못했다는건...?"
"아!!...그거...그거...아...그니까..저기..아...아..저.."
"당황하시는거 보니까...헿... 드디어 하셨군요?! 어때요?! 좋았어요?!"
"무..묻지 마시라요!! 그니까..그니까..저기..."
"으음?? 별로 였어요?? 아니...그렇게 하고 싶으시다고.."
"네...좋았어요...아주 미치는줄 알았어요..."
신우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자 그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용준은 호탕하게 웃으며 신우를 놀리자 신우는 몹시도 당황스러워 하며 용준의 입을 틀어막기 시작했다.
잠시후 이야기를 끝낸 선우와 지환이 이동을 하기 위해 눈길을 돌렸을때 두 바보같은 남자 두명이 초딩마냥 서로 엉켜서 한명은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고
한명은 끝까지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할려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았다.
"...쟤네...언제 저렇게 친해 졌다냐..?"
"글쎄...근데...지환아...미안한데...용준이랑...신우씨가..저렇게 뒤엉켜있으니까..꼭...골든리트리버하고...도베르만하고...같이 뛰어 노는거 같지 않아??"
"...어...진짜 리얼 공감 간다... 너 묘사력 하나 만큼은...진짜 쩐다.."
두 남성이 그렇게 뒤엉켜서 노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선우와 지환이 멍하니 두 남성을 응시하자 이내 눈이 맞은 용준과 신우는 뛰어오기시작했다.
"아이....형들!! 글쎄!! 신우형이!!!"
"내래!! 그리 말하자 말라 햇다!!!"
신우는 얼마나 다급햇으면 온몸을 날려 드롭킥을 기어이 용준에 등에 꽂아 놓고 말았다.
"어헉?!"
용준이 순간 기침에 가까운 신음을 뱉어내며 풀썩 앞으로 고꾸라지자 순간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내 아픈 등을 부여잡으며 씩씩거리며 용준이 일어나자 신우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용준에게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요...? 미안해요..그니까...제가 말씀 드리지말라고..."
"...형...진짜!! 너무 하신거 아니에요?! 와...진짜...왠만한 선수 정타 보다 훨씬 아팠다구요!!! 힝!!! 선우형!!!"
용준이 이내 선우에게 호들갑떨며 선우에게 달려가 등아프다고 하소연하며 호호 불어달라고 때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 용준의 모습에 선우는 당황스러워하며 사람들 다보는데 뭐하는 짓이냐며 오히려 용준의 등짝을 때리자
빨리 호 불어달라며 때를 쓰기 시작했기에 선우는 이내 주변을 살펴보더니 표정을 찡그린채 호호 불어주자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해맑게 웃으며 꿀이 떨어질듯 선우를 바라보는 용준이였다.
이윽고 지환의 시선이 신우에게 향해 있자 신우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너..뭐하는거니..? 어른스럽게...굴더만...애랑....이런 장난이나 치고...뭐...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남자는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애라지만...아프겠다...사과해..어서.."
지환에 말에 신우는 아무말없이 용준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용준씨...미안합니다...장난이 과했죠...죄송해요.."
"아..형!!...그러시면...제가...매우..속좁은 인간 같잖아요...같이 장난 친건데...아이...저괜찮아요..."
"아프다고...호호 불어달라해놓고..."
"어허!! 형 시끄러워요!!"
용준이 선우의 입을 틀어막자 왜 입을 막냐고 웅얼거리는 선우의 입을 용준은 끝까지 틀어막았다.
신우가 사과하고 지환에게 돌아오자 지환은 잠시 신우를 응시하다가 신우의 손을 잡아 들었다.
"..너아까..날라차기 할때...바닥에 쓸리면서..까졌나보다...많이 아프겠다..."
신우의 까진 상처를 보고 지환은 걱정스러운듯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부드럽게 상처를 감싸 주기 시작했다.
지환의 부드러운 손길과 사랑스러운 눈길이 신우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 다정한 모습을 바라본 용준은 이내 선우를 쳐다보기 시작햇다.
"뭐...?"
용준이 조용히 뒤돌아 서더니 이내 자신의 겉옷을 걷어올리더니 신우에 발에 맞은 빨개진 부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용준의 바람과달리 돌아오는건 선우의 등짝후리기였다.
"아?! 아!!! 형...?!"
"야!! 옷내려!! 길거리에서 뭐하는 거야?! 아오!! 좀!!!"
"...아!!진짜!!! 나도 저렇게 걱정해주면 안되요?! 아 진짜 서럽네!!! 백선우!! 사람이 완전 변했어~~!!!! 사람이 어쩜 그렇게 변하니?!!?"
"...한대 더맞을래??"
"....죄송해요..."
이내 용준은 기가 죽은듯 양어깨가 축처진 상태로 선우의 눈치를 보며 쫄쫄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던지 말던지 신우의 상처를 완전히 감싼 지환은 신우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그나저나...너희 뭐먹고 싶어?? 내가 기분좋게 한턱 살려고 하니까...뭐든 맘껏 골라.."
"..저...지환아...분위기 망쳐서 미안한데...그...포장해서..너희 집에서 파티하면 안될까..? 알다시피..용준이..저놈 밖에서 밥먹으면 사람들이 막..와서 사진찍어달라하고 싸인해달라고하고...몇몇 극성팬들은 막 비명지르고 안고...알잖아...?"
지환은 선우의 말을 곰곰히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음식을 포장하고 술을 사서 집에 함께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음식과 술이 펄쳐진 한상이 차려지기 시작햇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신우씨..."
신우에게 축하한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고나서 술과 음식을 즐기기 시작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술과 음식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우가 신우에게 기습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신우씨...지환이가...그렇게 좋아요?? 처음 봤을땐...솔직히...지환이 이놈이 짝사랑하는줄 알았는데..."
선우에 말에 지환은 선우의 옆구리를 툭하고 쳤다. 지환의 붉어진 얼굴이 보이자 선우와 용준은 낄낄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네.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지환형 이제 어디 못가요. 내 처 하기로 했거든요..."
신우의 간결하고 빠른 답변에 잠시 정적이 흐르기 시작햇다. 그러다 이내 선우는 박장대소를 터트리더니 웃기 시작했다.
"아이고!! 한지환씨!!! 뭐?! 처?! 아이고....웃겨라!! 아니...너 용준이가 나보고 각시님 이런다고 하니까... 유치하게 조선시대 로맨스 찍냐고 그렇게 꼽을 주더니...뭐?! 처?!"
지환은 얼굴이 아주 씨벌개 지기 시작하더니 앞에 있던 술잔을 원샷 해버리고 말았다.
"그러게요...지환이형...제가 선우형보고 우리 각시님 이라고 할때마다 꼽을 주시더니...형이...더하면...더했네요?!"
용준이 은근슬쩍 꼽을 주기 시작하자 지환은 차마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괜시리 목이타 애꿏은 술잔을 한잔더 들이키려고 하자
신우는 그런 지환의 술잔을 뺏어 대신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급하게 마시면...몸에 안좋고...빨리 취해요...천천히 마셔요...알았죠??"
"아...으...응..."
둘은 또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기 시작하자 닭살이 돋기라도 한냥 선우가 다시한번 헛기침을 했다.
그러자 용준은 괜시리 선우의 술잔을 뺏어 자신이 마시자 선우는 뭐하냐고 용준을 쏘아붙이자
이내 불만이 터진 용준이 살짝 취기가 오른걸까 아이처럼 때를 쓰기 시작했다.
"아!! 나도 저렇게 사랑스럽게 쳐다봐달라구요!!! 형!! 요즘 너무 하신거 아니에요?! 저한테 도통 관심도 안주시고!!"
"야...아침부터 서로 끼고 자는데...충분하지 않아?!"
"더!!! 더!!!!!!"
선우는 때를 쓰는 용준을 타이르기 시작하자 용준은 슬며시 눈치를 보며 다시 일어나 앉기 시작했다.
"아...둘이 어떤 기분인줄은 알겠는데...조금 삼가해줘...알다시피..여기...몸만큰... 애가 있잖아...아까부터 저거 해달라...왜 나는 안해주냐...뭔소리인지 알지 지환아??"
지환은 아차 싶어서 알겟다며 고개를 끄덕엿다. 신우역시 알겠다며 다시금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내 취기가 오르기라도 한건지 용준은 술게임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자..그니까..규칙은...상대방에게 궁금한 사실을 물어보고...대답을 해주면...질문한 사람이 한잔 마시는거고...대답 못하겠으면...질문 받은 사람이 한잔 마시는 그런 게임이에요..."
다들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의외로 흥미가 생기기라도 한듯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가위바위보를 통해 순서를 정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타자로 선우가 걸리자 지환이 먼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질문자는 용준이였다.
"선우형!! 자...질문할게요...저...사랑하죠...헿..??"
"뭐?? 그런걸 무슨 질문이라고해 당연하지!! 쳐마셔!!"
용준은 몹시 기분이 좋기라도 한냥 기꺼이 자신이 앞에 술잔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본 지환이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용준을 흘끔 쳐다보았다.
"아~ 재미없게...용준아...잘봐...이런 놀이는 이렇게 해야 재미있지....선우야..질문할게....너 솔직히 말해...가끔 재윤씨 생각나 안나??"
선우는 급작스러운 지환에 질문에 사레에 들린거처럼 당황해 하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순간 선우는 짓궃은 지환에 질문에 지환을 쳐다보았으나 썩은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쳐다보는 지환이 얄미웠다.
지환이 얄밉게 미소를 지으며 선우를 도발하자 선우는 오냐 들어와라하는 듯한 표정으로 칼을 갈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자신을 부라려 보는 용준의 눈빛까지...선우는 잠식 고민을 하다가 앞에 잔을 들이키자 용준은 부들부들 거리며 화를 겨우 식히고 있었다.
"저 치사한게?! 야!! 너 그런식으로 나온다는 거지?!"
선우가 겨우 숨을 고르쉬며 신우에게 질문을 받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무뚝뚝한 신우였기에 별 질문 안할 거라 생각한 선우는 방심을 했다.
하지만 그 방심의 대가는 무엇보다 강력했다. 무뚝뚝하고 술게임 자체를 안해본 신우는 정확하게 급소를 노려치기 시작했다.
"...좀 민망하긴한데...용준씨하고 하실때...가짜로 좋은척 한적 있습니까?"
"네..??"
아주 정확하게 급소를 맞은 선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용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아...아니요!! 조..좋아요..."
"이이이이!! 거짓말하지마요!!! 형 거짓말할때 말 더듬잖아!!! 흐허허허허헝!!!!"
용준이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질질 짜기 시작하자 몹시도 당황한듯 애먹으며 용준을 달래기 시작한 선우엿다. 그렇게 어느정도 용준이 진정되자
지금 죽자고 달려든 걸 후회하게 해주마라며 이를 악물기 시작햇다.
두번째 타자는 신우였다. 용준은 훌쩍이다가 이내 신우를 보더니 음흉한 표정으로 물어봤다.
"신우형...지환형이랑...할때...어디가 어떻게 어느 부분이...그렇게 좋았어요?!"
"아..풉!!"
용준에 질문에 신우는 마시던 술잔을 급히 내려놓으며 사레가 제대로 들려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선우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잘햇다며 외치고있었다. 얼굴이 아주 시뻘개진 신우를 보고 선우는 놀리기 시작했다.
"어머...안색이...아주 빨간게..아우...그렇게 좋으셨나보다...."
"..."
"대답 못하시면...앞에 술을 드셔야..."
"지환형은 웃는 얼굴이 아주 예뻐요...그래서 입술 박치기 할때 가장 좋았구요...그리고 몸은 어찌나.."
신우가 자세히도 묘사할려고 하자 당황한 지환은 얼굴이 몹시도 붉어진채로 억지로 신우에 입에 술을 부어넣기 시작햇다.
그러자 신우는 지환의 눈치를 보며 그저 술을 홀짝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선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칼을 뽑아들기 시작했다.
"신우씨...솔직히 지환이 성격 옛날처럼 지.랄맞은것 보다...지금이 훨씬 얌전한게...더 좋죠??"
신우는 헛기침을 하더니 이내 지환의 눈치를 보다 결국 앞에 술잔을 비우고 말았다.
"...너...당찬 내모습이 좋다면서?!"
"...당찬거하고..기센거는...다른 문제라..."
지환이 신우를 노려보자 신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시선을 피하기 시작했다.
그모습을 보던 선우는 용준과 낄낄 거리며 웃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기 위해 지환이 신우 앞에 서기 시작했다. 지환은 몹시도 긴장한 상태로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뭔데...심호흡까지 해??"
지환은 이내 마음을 정하기라도 한듯 입을 열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신우야...만약에...만약...너...혹시...나한테 말 안한...비밀...은..없는거지??"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갑작스럽게 싸해진 분위기가 퍼지려던 찰나 신우는 대답했다.
"...그런거..없어요..걱정...말아요.."
신우가 씁쓸한듯 웃자 지환은 그저 어색하게 웃을뿐이였다.
"아...뭐야...너희....자자..됐고!! 다음은.. 용준이 차례다.."
용준은 질문을 받기 위해 앉아 있자 선우가 슬며시 눈치를 보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용준아..아까..내가 재윤씨 생각 난다는 질문에서...대답 못한거...그런뜻 아닌거 알지..?"
용준은 그러자 아무런 말도 안한채 앞에 술잔을 비워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은채로 입이 튀어 나와있었다.
몹시 기분이 상하기라도 한 용준은 '나는 지금 몹시 기분이 상해 있습니다. 당신이 잘 달래주셔야 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기에 선우는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용준아~ 너 솔직히 말해~ 서귤인지...서율인지 하는 애가...너 좋아하는거 처음부터 알고 잇었지??"
매우 날카롭고 위협적인 지환에 질문에 용준이 당황스러워 하며 선우의 눈치를 슬그머니 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말한마디만 잘못 하면 큰일나는 살얼음판 위에 서기라도 한것마냥 식은땀이 삐질삐질나고
챔피언쉽 매치 때보다 더 긴장되고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아..아뇨!! 진짜...기필코!! 단연코!! 절대로!! 몰랐어요..!!! 진짜에요!!"
"...반용준..."
"...네...서..선우형...?"
"...집에가서 나랑 이야기좀 하자.."
선우의 매우 차가운 눈빛에 용준은 본전도 못찾을 거 같아 어깨가 축 늘어진채 알겟다고 대답하며 슬픈표정으로 기운이 빠져 있었다.
"용준씨...저한테...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알려주셨는데...선우씨 만나기전에도 경험이 꽤...되시나봐요?"
신우의 두번째 비수가 날라와 용준을 정확하게 가격하기 시작했다. 용준은 서슬퍼런 기분에 진심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선우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야차와 비슷한 표정으로 변해있는 선우의 표정을 보니 용준은 살면서 별로 느껴본적없는 공포를 지금 느끼고 있었다.
덜덜 떨며 슬며시 자리를 피한 용준은 머쓱하게 웃으며 선우를 쳐다보자 선우는 부드럽게 웃고는 있었지만 그 모습이 더 무서웠다.
될대로 되라하며 결국 술을 마신 용준은 구석에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마지막타자로 지환이 질문을 받을 준비를 하자 선우는 이미 독기가 바짝 오른 상태였다.
"지환아...너 솔직히 전애인들이 사준 물건중 비싼건 아직 가지고 잇지?"
지환은 적찮게 당황하며 신우의 눈치를 보기 시작햇다. 아니나 다를까 신우의 눈빛이 이글거리기 시작하며 지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환은 침을 꿀꺽 삼키며 앞에 술잔을 비우기 시작햇다.
"형...나중에 나좀 봐요..."
"어??!...어...으..응...알았어..."
지환은 원망스러운듯 선우를 쳐다보자 선우는 얄미운 표정으로 지환을 놀리기 시작했다.
"아이고...벌써 부터 잡혀 사십니까? 유신우씨의 처 한지환씨 하하하하!!!"
"흐지믈르구!!!"
이를 악물고 하지말라고하는 지환을 선우는 더욱 놀렸다.
"지환형!! 치사하게...먼저 그러셨겠다...질문 할게요...지환형...솔직히 신우형...처음할때...솔직히 별로 엿죠?"
"아닌데?! 좋아서 미쳐 버리는줄 알았는데?! 홍콩이 아니라 우주정거장에 다녀올 정도로 좋았는데?!"
용준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말리지않고 좋았다고 자신넘치게 말하는 지환과 신우에게 매우 음흉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아우..둘이 얼마나..좋아 죽었으면...흐흐흐흐흐..."
"...용준씨...변태 같습니다.."
뭐 이런 싱거운 질문이 있나 싶은 지환은 마지막으로 신우에게 질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
"...형...만약...만약에라도...그..어떠한 일이 있더라도..제 옆에서 떨어지지 않을거란 약속...해줄 수 있어요..?"
"...왜그런...어...당연하지..."
신우는 마음이 놓이는듯 그저 씁쓸하게 웃으며 질문을 끝내었다.
"뭐야...싱겁게..."
그렇게 그들은 실컷 떠들고 마시고를 하며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하으...지환형!! 저희...이만...가볼게요!!!"
"용준아..하으...선우 완전 뻗은거...같지?! 잘들어가고...조심해..."
용준역시 취기가올랐지만 완전 뻗은 선우를 번쩍 엎고 집으로 돌아가시 시작햇다.
"...무슨 술을 이리도 마셨어요..."
신우는 부드럽게 지환의 얼굴을 쓸어내리며 걱정스러운듯 물었다.
"아...그냥..간만에...원하지않는데 마시는게 아니라..내가 원해서 마시니까...술술 잘들어가더라...미안...많이 추해보..여?"
"아니...술에 취한모습도...예뻐..미치겠어...진짜..사람 신세 망칠려고?? 뭘해도 이렇게 예쁘면...나보고 어쩌라고..?"
"...아...그런말하면..부끄러운데...너도...뭘해도...날 항상 떨리게해..."
"형...형한테 숨기는거 없냐고 물었죠??....사실...나중에...좀더 시간이 지나거든...꼭...이야기 할게요..대신..아까 한 약속...무슨 일 있어도 내 옆에 있겠다고 한거...꼭 지켜야되요.."
"무슨..큰 비밀이길레...비밀로 하셨을까...궁금해...그래도 난 너를 믿어...그러니까...나중에 꼭...말해야.."
이내 지환은 술기운에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붉어진 얼굴로 곤히 잠들어버린 지환의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이마에 입맞춤을 한 신우는 조용히 속삭엿다.
"...내가...무슨짓까지 했는지...뭘 포기했는지...나중에..이야기 해줄게...이제..조금만 더하면..돼..그때까지..꼭...기다려..."
그렇게 신우는 지환을 꼭 끌어 안고 잠에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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