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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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일이 많이 바빠 업로드가 늦어졌네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전편은 제가 쓴 글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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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빨래가 다 말랐었나."
굵은 이두를 불룩거리며 젖은 머리를 털어대는 준호는 나체로 성큼 발을 내딛으면서 속옷이 널린 건조대로 향했다. 덕분에 정우는 준호의 벌거벗은 뒷태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190에 가까운 거구의 남자가 드넓은 어깨와 우락부락한 근육이 자리한 등, 잔뜩 화난 엉덩이를 그대로 노출한 채, 목에 수건을 걸치고 자신의 속옷에 코를 박고 킁킁거리는 모습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게이가 어디 있을까. 지금 정우의 상황이 그랬다. 집에 혼자 있을 때처럼 준호가 무던하고 무심하게 행동할 때마다 정우는 오히려 심장이 쿵쿵거리는 느낌이었다. 물론 준호는 별 생각 없는 행동들이었지만.
"속옷을 따로 돌리시나봐요. 살림꾼이네."
"어쩌다보니요. 속옷 갈아입을 일이 많아서. 하루에도 두 세 번 갈아입어요."
"아. 운동 때문에?"
"운동도 운동이고. 사무실에 하루종일 앉아있다보면 야한 생각하고 그럴 때도 있잖아요."
아무렇지않게 선정적인 이야기를 하며 준호는 덩치만큼 커다란 줄무늬 사각팬티를 하나 집어 들었다. 정우는 준호가 속옷을 입으려 한 쪽 다리를 슬쩍 드는 순간, 굵직한 허벅지 사이로 실한 준호의 불알을 볼 수 있었다. 크기도 크기였지만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인지 여름날 황소의 불알처럼 축 처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건이 크면 원래 불알도 큰 건가.
"흣... 차. 그러다 보면 쿠퍼액 때문에 앞섶이 다 젖어버려요 ㅋㅋ. 제가 물이 또 많은 편이라."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고무줄 밴드가 탄탄한 준호의 복부에 착 달라붙는 소리가 났다. 준호는 남고생들이 할법할 음담패설을 늘어놓곤 웃으며 정우를 바라봤다. 저렇게 헐렁한 천조각도 내용물로(물론 준호의 거근을 말한다) 가득 들어차면 꽉 끼어보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정우였다. 사무실에서는 볼 수 없던 장난기 어린 미소와 잔뜩 화난 몸이 대비되니 더 야한 모습이었다.
"그, 이런 대화 불편하신 건 아니죠."
그제야 정우가 게이라는 사실이 생각이 났는지 준호는 목덜미를 긁적이며 말했다. 너무 늦은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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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헉, 대리님. 잠깐만요...!"
식탁 위에 근육으로 둘러싸인 준호의 상체가 쿵하고 엎어졌다. 유리로 된 식탁이었기에 아마 식탁 밑에서 올려다봤다면 준호의 단단한 가슴과 젖꼭지가 한껏 짓눌린 모습이 그대로 보였을 것이다. 준호의 중요부위를 가리던 속옷은 왼쪽 발목에 걸린 체였고, 준호의 손목에는 정우의 넥타이가 감겨있었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야한 몸으로 유혹하래요?"
"일단 이거부터 풀고 얘기하시죠, 윤 대리님."
"아직까지 사태 파악이 잘 안되나 본데. 이렇게 반항하면 준호씨 고과가 어떻게 되겠어요."
"......"
잔뜩 성난 등근육을 드러내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던 준호는 '고과'라는 단어에 움찔거리더니 차가운 유리 식탁에 상체를 엎어둔 채 말없이 거친 숨을 골랐다.
"그런데 준호씨도 이 와중에 꽤 흥분했나 보네요."
"아......."
전쟁포로라도 된 듯이 제압당한 채, 곁눈질로 정우를 보던 준호는 이내 붉어진 얼굴을 숨기듯 탁자 유리면에 고개를 처박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잔뜩 달궈진 준호의 거근이 꿀럭 꿀럭 쿠퍼액을 토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눅진하게 투명하고 끈적한 액체로 둘러싸여진 준호의 커다란 귀두는 바닥에 한껏 문질러지며 탁자 표면을 온통 더럽히고 있었다.
흥분감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하는 쉰 목소리로 준호는 정우에게 말했다.
"대리님..."
"네."
"대리님은 보통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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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 시원하다. 대리님 주량이요."
정신차려보니 정우의 앞에는 후줄근한 민소매티(흔히들 헬창나시라고 부르는)와 헐렁한 박서를 걸친 다부진 몸의 준호가 맥주를 목울대를 꿀럭이며 삼키고 있었다. 아니 내가 방금 무슨 상상을 한 거야. 정우는 속으로 식겁하며 술기운인지 한껏 달아오른 자신의 뺨을 차가운 맥주 캔으로 문지르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이게 다 아까 커다란 자지를 들이밀며(실제로 정우에게 허리를 들이민 것은 아니었지만) 샤워 후 나체로 터덜터덜 걸어 나온 준호 때문이었다.
"글쎄요, 제 주량은 소주 한 두 병 정도?"
"부럽네요. 전 술이 왜 이렇게 약한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한껏 붉어진 얼굴로 준호는 배시시 웃었다. 아까 결혼식장에서부터 술을 꽤 마셨고 샤워까지 마치고 나와 몸에 긴장이 풀렸는지, 준호는 꼭 피시방 의자에 앉은 중딩의 자세처럼 의자 등받이에 몸을 눕다시피 기대 앉으며, 다리를 천천히 벌렸다. 주르르 앉은 키가 낮아질 수록 헐렁한 사각팬티와 준호의 단단한 허벅지 사이의 공간이 벌어지고 있었다.
'저런 자세를 해버리면, 다 보일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유리 탁자를 통해서 정우는 팬티자락 사이로 준호의 달걀만한 커다란 불알이 축 늘어진 모습과 굵직하고 길다란 자지 윤곽을 자랑하며 꽉 들어찬 속옷의 앞섶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시선 처리가 곤란해진 정우는 자신도 모르게 목이 타 맥주를 연거푸 마셨다.
"술은 각자 주량에 맞게 먹는 거죠."
"술. 술이 진짜 문제인 것 같아요."
대뜸 준호는 약간 어눌해진 말투로 주먹을 탁자에 탕 내리쳤다. 이 친구 또 가버렸구만. 그제야 정우는 술을 마시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곤 하는 준호의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정우는 준호가 회식날의 일을 기억하는지 알고 싶었지만 벌써 준호는 당장 자신이 하는 말도 기억 못 할 수준으로 벌써 꽤 취한 듯해 보였다.
"네, 술이 문제긴 하죠..."
정우는 굵은 핏줄이 돋보이는 준호의 주먹과 전완근을 눈에 담으며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대충 귀 기울이는 척을 했다. 어차피 기억 못할 지금이라면, 마음껏 준호의 노출된 몸을 눈에 담아도 기억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자신의 후임한테 할 짓은 아니었지만.
"제가 아다 땐 것도 수진이랑 술 먹고 저지른 거였어요."
"아..."
급속도로 올라가는 대화의 수위에 정우는 다시금 정신이 말똥해지는 걸 느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이런 내밀한 속사정까지 듣게 될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옆집에 수진이가 살았거든요. 그냥 알고 지내는 친한 동생 정도였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좋아하게 되신 걸까."
잠시 뜸을 들이던 준호는 맥주를 벌컥 벌컥 들이키곤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2 여름 때요. 비를 쫄딱 맞고 집에 왔는데 열쇠를 잃어버려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때 수진이가 자기 집에서 씻고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씻고 나왔는데 제 교복이랑 속옷까지 이미 빨래를 돌리고 있었어요. 하는 수 없이 다 벗은 채로 수건으로 간신히 아랫도리만 가리고 있는데, 얘가 캔맥주를 딱 건넸어요. 부모님들도 어차피 늦게 오실 텐데 몰래 마셔보자고. 저도 오케이했죠.
근데 술기운이 올라오니까 몸에 열기가 오르더라고요. 자지가 풀발기해서 텐트 마냥 솟아올랐는데 안 들켰을리가 없죠. 수진이가 이게 뭐냐고 수건을 뺏어가는데, 안은 이미 쿠퍼액 범벅이고. 그 뒤론 너나 할 것 없이 서로한테 달려들어서 질펀하게 섹스했죠. 그날만 일곱 번 쌌을 거에요. 누구 한 명 집 빌 때마다 맨날 박타고.
준호는 벌건 얼굴로 웃으며 임신을 한 번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물어버렸다. 이게 20대 후반 일반남 술자리 평균 수위인가. 적어도 일곱 번 사정은 평균 남성의 체력보다 훨씬 상회하는 것임은 분명했다.
"엄청 좋으셨나봐요."
"떡감 미쳤죠. 수진이는 보지에 꿀물이 흘렀어요. 맨날 빨아주면 자지러지고. 제가 보빨은 죽여주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준호는 속옷 매무새를 고쳤다. 대화 수위가 올라가서 인지, 어느새 스멀스멀 준호의 자지가 기지개를 일으키고 있는 듯 했다. 꽉 끼는 게 영 불편한지 준호는 말을 꺼내거나 맥주를 마시면서 연신 자신의 발기한 자지를 장골을 향해 뉘였다(터질 것 같은 윤곽 때문에 정우는 물건의 위치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크기가 감당이 안 되어서 그러는 모양새였다. 아마 준호가 굳이 자지를 눕히지 않고 수직으로 빳빳이 세워둔다면 금방이라도 밴드와 복부 사이로 귀두머리가 툭 튀어나올 것 같았다.
"저도 잘 빠는데요."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정우는 무심코 말을 내뱉어버렸다. 준호는 마시던 맥주를 조금 뿜어내며 쿨럭거렸다. 뱉어놓고 보니 무슨 말을 한 건지 싶었지만, 정우는 어느 정도 진심이었다. 여태 상대했던 남자들에게 늘 칭찬을 들었던 자신이었기에. 한 방 먹인 것 같아 정우는 소리내어 웃었다.
"ㅋㅋㅋ 농담이에요."
"이런 느낌이구나. 죄송합니다. 저 지금 좀 위험한 거죠? 게이인 분 앞에서."
"걱정마세요. 제가 잡아먹기라도 하겠습니까. 저희도 똑같은 사람인데."
"그런데요. 궁금하긴 해요."
식탁 맞은편의 준호가 정우를 향해 몸을 가까이 가져오며 물었다.
"진짜 남자 자지를 보고 흥분이 돼요? 전 상상이 잘 안 돼요."
벌건 얼굴로 묻는 준호의 표정은 순수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질문임을 말해줬다. 게이한테 자지를 보고 흥분이 되냐고 물어보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황당하고 웃기기도 한 정우였다. 다만 정우는 술기운이 오른 준호가 한 쪽 손을 팬티 속에 넣고 무언가를 주무르고 있는 지금 장면 정도는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
"아무 거나 보고 흥분되진 않죠. 준호씨도 모든 여자들한테 다 끌리진 않잖아요."
"ㅋㅋㅋㅋㅋ 맞는 말씀이네요."
준호는 인정한다는 듯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잔뜩 텐트가 쳐진 박서 위로 진해지고 있는 얼룩과 뭔가 애매한 준호의 표정, 헛기침. 정우는 준호의 생각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준호씨 물건 정도면 어느 정도 급인지 궁금한거죠? 게이들 사이에서."
"...네."
머쓱해하며 넓은 어깨를 으쓱하는 준호가 귀여워보였던 정우는 아예 그를 자극하기로 마음 먹었다.
"척 봐도 평범해보이는데요."
"네? 아아아, 무슨 말씀을. 섭섭한데요, 대리님."
나름 물건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지 준호는 화들짝 놀라며 항의했다. 물건 크기로 절대로 기 죽기 싫은 일반 남자의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아무래도 상황은 정우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풀발기한 남자꺼 제대로 본 적 없잖아요. 전 실루엣만 봐도 압니다."
"직접 보시면 되죠, 그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준호는 벌떡 일어나 식탁 맞은 편에 정우의 앞으로 다가왔다. 앉아있던 정우의 바로 앞에 커다란 덩치의 준호가 서있자 더욱 거대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찌를 듯이 앞으로 튀어나와있는 그의 앞섶. 술기운 때문에 붉어진 얼굴의 준호가 씨익 웃으며 고갯짓으로 자신의 자지를 가리켰다.
"확인해보세요. 이 정도면 괜찮은 물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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