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 완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방안에서 그림을 그리던 우현은 한숨을 푸욱 내쉬며 손에 쥐고 있던 붓을 내려놓고 말았다. 며칠전 본인이 의사라 칭했던 사람의 말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기 때문이다.


"정말...사실일까...? 주헌씨...그 눈빛...태도...말...정황상..."


정황상 사실일거라는 걸 알아도 믿고 싶지 않았던 우현은 어찌 해야할지 몰라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였다. 


"기억....나면..확실 할까...?"


우현은 도저히 나지않는 기억을 되찾아야 모든 실마리가 풀릴것을 직감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나서 우현은 주헌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시간이 흘러 주헌은 평소처럼 아무렇치도 않게 살가운 웃음을 띄우며 들어왔다.


"형...저왔어요~ 후..글쎄 오늘 말이에여..."


"주헌씨...할 이야기가..."


"그나저나 형 밥먹었어요.?! 또 그림 그리느냐 식사안하신건..."


"주헌씨..저랑 이야기좀.."


"아! 맞다 형...그 형이 좋아하는 그림용 도구들 이번주에 사러 같이...밖에 나갈까요? 외출 하고 싶어 했잖아요?"


주헌이 의도적으로 우현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태도로 말을 돌리자 우현은 주헌의 손을 부여잡고 말했다.


"주헌씨...저랑...이야기좀 해요...제발..."


"..."


우현의 태도에 주헌의 살가운 웃음기를 거두었고 그런 무미건조한 표정을 본 우현은 어째서인지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좀더 용기를 내어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말했다.


"...우리...할 이야기가 좀 있죠...?"


"..하아..씨 발...진짜 기어이...새겨듣지 말라햇는데..."


주헌이 화가 단단히나서 터지려는 감정을 간신히 붙잡고 한숨을 내쉬자 우현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헌씨...저...뭐가 됐어도....진실을 좀 알아야 할 거 같아요..."


"...형...진실..? 그런거 필요없다니까요..? 굳이 진실이라 하면...내가...이렇게나 형 좋아하는게 중요한거에요..."


"그런거 말고요..."


"듣기 싫어요..그만해요...성질머리 터질거 같으니까.."


주헌이 이를 악물고 대답을 회피하려하자 우현은 주헌을 향해 말했다.


"...그럼...차라리 저 죽을게요...제가...저로서 존재 할 수 없고....제가 누구이고..또 뭔지도 모르는 빈껍데기 같은 삶....왜 살까요...전.."


우현이 조각도를 자신의 목에 겨눈채 말하자 주헌은 크게 당황해 동공이 흔들리며 말했다.


"혀..형?! 뭐..뭐하는거에요?! 그...그거 어서 내려놔요...?!"


"....말해주세요...무슨일이 있던건지...."



"씨..씨 발...?! 형...하아..민우현... 일단 그거 내려놓고..."


주헌이 조금씩 다가오려하자 우현은 눈을 딱감고 조각도를 자신의 목에 살짝찔러넣어 피를 주르륵 흘리며 말했다.


"가까이오면...그대로 깊게 찔러 넣을거에요..."


우현에 협박에 주헌은 어째서인지 온몸을 덜덜 떨며 그자리에서 얼어붙은듯 가만히 있었고 우현은 말했다.


"말해줘요..뭐가 어떻게 된건지.."


"피..?! 형!! 피나잖아!!! 아..그거..그거 내려놔!! 빨리!! 피..아..안돼.."


주헌이 매우 불안해 하며 횡설수설 하자 우현은 말했다.


"....빨리 말해줘요...어서...."


"하아..하아..알았으니까...제발...내려요 제발!!"


주헌은 조각도를 내리라고 벌벌 떨면서도 횡설수설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면서 여지껏 우현에게 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자 우현은 믿기지않는듯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거짓말...거짓말 하지마!! 내가...내가...그런...사람...그런 ...인생이라고...!?"


"형!! 제발...내가 왜 거짓말...하겠어요...지금?! 미치겠네?! 형 어차피 기억 찾으면...내말이 진짜 인지 아닌지 알텐데..."


"그래요...? 난...그럼 이미 망한 인생에....몸이나 파는 창부였군요....하하..."


우현이 모든게 허망하다는듯 조각도를 자신의 목에 깊게 찔러넣기 시작하자 주헌은 미친듯이 뛰어가 우현의 손을 부여잡은채 이미 반쯤 들어간 조각도가 더는 들어가지 못하게 힘을 주어 빼내었다.

그러자 피가 낭자하며 주헌에게 튀기 시작했고 절규로 가득한 비명을 지르던 주헌은 침착하게 우현의 목에 지혈을 한채로 우현을 번쩍 들쳐 엎고 나왔다.

온몸에 피가 낭자한 주헌에 모습에 사람들이 놀랐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차에 태워 신호도 전부 어겨가며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주헌은 불안한듯 덜덜 떨었고 이윽고 수술을 끝낸 의사는 말했다.


"기적적으로 혈관을 피해가서...크게 후유증은 남지 않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가 떠나자 주헌은 한동안 그자리에 주저앉아 회한에 빠진 듯 자신의 두손을 바라본채 아무런 말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한 주헌은 우현이 회복하고 잇는 회복실로 향했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우현을 본 주헌은 말했다.


"무서워....너무 무서워....차라리 화가나면...그 조각도로 날찌르지...왜그랬어...?어...?"


주헌은 우현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며 그 옆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우현의 눈이 떠지며 의식을 되찾는듯 하자 주헌은 헐레벌떡 일어나 의사를 불렀고 이윽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순시를 다녀간후엔 정적만이 흘렀다.


"..."


"..."


두사람은 서로 아무런 말없이 어색하게 바라보다가 먼저 우현이 말을 꺼내었다.


"나한테...왜그랬어...?"


"....혀...형?! 기..억이...나요...?!"


"응...몰라...갑자기...자고일어나니...기억이 나.."


"....미안해요..."


주헌이 고개를 푹 숙인채 그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만 뚝뚝 흘리자 우현은 물었다.


"...알려줘...나한테 왜그랬어...?"


"...몰랐어요...이렇게 까지 힘들어 할지....그리고 모르겠어요..저도 왜그런건지...그냥...형 옆에 있고 싶고...형 을 가지고 싶고...형...이랑...평생..."


주헌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하자 우현은 말했다.


"...나 너 용서 못할거 같은데..."


"...알아요...어떻게 할까요...? 형 저 꼴보기 싫을테니까....어디가서 뛰어 내릴까요..? 아니면 목을 매달까요..? 아니면....소리 소문없이 죽어 버릴까요..?"


하나같이 극단적인 답변에 우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씨 발 새끼야....니가 나 이렇게 병 신을 만들어 놓고....뭐..? 죽겠다고..?! 뭘 어쩌긴 어째!! 니가 앞으로 내인생 책임져라.."


"형...???!"


"뭐!!"


"아니..다시 말해봐요...네?!"


"씨 발 닥쳐... 나 지금 너무 힘들고 너 얼굴보면 혈압 오를거 같으니까... 꺼져....너 돈 존나 많으니까...가서 비싼 과일이나 잔뜩 사와.."


"과..과일?! 네!! 잠시만요!! "


주헌이 다급하게 일어나 밖으로 헐레벌떡 뛰어가자 우현은 생각에 잠기고 말았다.


"...내가 뭐라고...그렇게 까지하나 싶네....저새끼도 정상은 아닌듯 하다...하아.."


우현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잠시 기억을 잃었을때 짧지만 행복하고 잠시마나 주헌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던 때를 생각이 나자 불편한 몸을 몸서리치 며 말했다.


"아오!! 쌍...!! 갑자기 그생각이 왜나....아오..."


한숨을 쉬던 우현은 잠시 깊은 생각을 했다.


"...그렇게도 내가 좋은건가...이런 스케일이 남다른 일을 벌일 정도로..?"


혼자만의 별 생각을 하던 우현은 과일을 한가득 사온 주헌에게 물었다.


"야!!"


"네..."


"...너...그렇게도 내가 좋냐..?"


"...응..."


"그래도 사람이 씨 발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내가 아무리..신세가 조져서...너한테 크흠...모...몸팔러 갔다지만...이게 뭐냐..이게..."


"...반성하고 있어..."


"너...누굴 사랑해보거나...사랑받아본적 없지..?"


"...응..."


정곡을 찔린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숙인채로 반성한다는 티가 나는 태도로 조심스렇게 말하자 우현은 말했다.


"...사랑하면 이러면 안되는거야...존중해줘야지...니가 좋다고..막 강 간하고....말안듣는다고 때리고....왜그러니 진짜?!"


"...형이..너무 좋은데...나 싫다고하니까...몸섞다보면 내가 좋아질거 같아서....때린건...너무 형이 미워서..."


"어휴...너네 빵빵한 집안이...가정교육은 안시켰나...에효...앞으로...특.별.히.. 같이 살아줄테니까... 내말에 토달지마...알았어..?!"


"응!!!"


우현에 말에 주헌은 세상 기쁜 표정으로 꼬리를 흔드는 개마냥 우현에게 해맑은 미소를 보냈고 그런 모습에 우현은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5개월뒤...


"하아....이게 최선아니잖아요!? 네!?  가져와요!! 얼마가 됬던!!"


"야..야...그만해.."


"아!! 형은 가만히 있어!! 형이 주인공인 무대에서 가장 빛나야지!! 이것만큼은 양보 절대~ 못해!! 아 빨리 가져와요!!"


"어휴...저 진상..진짜.."


주헌은 값비싼 정장이 즐비해있는 명품매장에서 제일 좋은 걸로 가져오라며 때를 쓰고 있었고 그런 모습에 우현은 한숨을 쉬며 피곤해 할때였다.

드디어 주헌의 만족감을 채워줄만한 물건이 나오자 주헌은 만족한채로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헤헤...떨린다.."


"야...너는 뭐가 좋다고 나보다 더 신나고 떨려하는데?"


"아이씨!! 좀... 화백 민우현의 첫 전시회인데...당연히 떨리지...하아..."


"...고맙다.."


우현이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하자 주헌은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


"뭐라...고..?"


"개인전!!! 니네 갤러리에서 열어줘서 고맙다고!! 거기서 개인전 열기만 하면 일단 이름 알리는건 기본에 몸값 많이 올라가잖아!!"


"그건...형이니까....그리고...어차피..형....재능있어...이건...내 애.인.이라 칭찬하는게 아니라...진짜로...갤러리 관장으로서 말하는데... 텔런트...확실해..."


"애인..? 우리 그런사이 였어..?"


"아!!!! 죽여버린다?!"


그렇게 둘은 서로 티격 태격 했고 지친 우현은 말했다.


"하아..나도 긴장 되긴 마찬가지네... 그나저나..이게 메인인데... 어때..?"


아름다운 색체가 곁들어진 푸른 숲에서 한남성이 뒷짐을 쥔채 걷고 있는 모습을 보자 주헌은 말했다.


"이게...뭐야...?"


"...낙원...언젠가 내가 갈곳...저 사람은 나고..."


그림을 보고 주헌이 뭔가 아니꼬운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았다.


"왜..? 뭐가 부족해...?"


"...왜 나는 없어..? "


"뭐..?"


"나도.. 형 옆에 그려줘...나랑 같이 가 낙원..."


"에휴..."


우현이 한숨을 쉬며 붓을 잡으려 하자 주헌은 그런 우현을 붙잡은뒤 말했다.


"그전에...내가 먼저..형을 낙원으로 보내줄게...기다려봐..."


"아이!! 병 신아!! 그림 그리기전에?! 하..하지마!! 아오!!!"



그렇게 둘은 그림속 사이좋게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처럼 손을 포개어 잡았다.



---------------------------------------------------


역량부족으로 빨리 끝냈습니다. 바라시던데로 ㅈ 노잼 글 ㅈ 근본 없는글 끝냇어요.

다음에 쓸땐 좀더 역량을 키워서 재미있게 서술 해 볼게요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konan66" data-toggle="dropdown" title="2cooper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2cooper</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마지막 마무리 너무 좋아요.  제목 처럼 낙원의 삶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