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길로 왔을까?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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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롤러코스트 같은 인생....
물론 이쪽만 파고든것도 아니고... 내게도 이상형은 옆에 있었다
중학교때부터 쭉~ 바라보던 선배.... 다른사람은 못생겼다 말하지만 내눈에는 멋지고 이상형이었다
운동이면 운동 노래면 노래 기타반주까지... 완벽했다
리더쉽 까지있다보니 따르는 동생들도 많았다
형이 손을 내밀어 대학 3학년 마치고 4학년때 휴학 건설회사로 들어가면서 나의 방황은 잠시 멈췄다
옆에만 있어도 좋고 같이 붙어다니니 그동안 방황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10년 이상 쭉 바라보던 사람과 같이 직장생활하다보니 행복했다
그러나 그생활도 길지가 않았다 2년.....
지방에 있는 건설회사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쳐있다..... 가진자의 여유
허나 학연 위에 지연- 지연위에 혈연~! 그렇다 혈연이 들어온것이다
그 뒤부터 나는 밀려났다
경력이나 실력을 혈연에 밀린것이다 서운했다 그래서 한두번 다투고 그 뒤 부터는 마주칠때마다 선배와 싸우게 되었다
참다참다 나는 결국 형에게 받은 모든걸 상자에 담아 주었다
더이상은 우리 마주치지 말자고 연락안한다고..... 말을 남기고
혼자 집에오는 길 울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믿음에 대한 배신감? 아닌다 나의 짝사랑이 나 혼자만의 사랑이 끊어진 연처럼
저멀리 떠나가는 것에대해 흘리는 눈물이었다
그뒤 얼마 안되어 벌어진 일....
에이즈 파동... 엄청났다
뉴스에서 나오는 에이즈 걸리면 죽는단다.... 수혈 잘못 받아서 에이즈 걸리고
에이즈 검사를 위해 헌혈을 한다고 한다 의료 사고도 도배한다 전국은 난리였다
치료제도 없고 치사율 90%이상.....
헌혈을 자주 하던 나에게도 그런일이 벌어졌다
98번째 헌혈 나는 100번만 헌혈하면 헌혈금장이라는 수상을 하게된다 전국에서 몇명 안받는 표창장.....
공무원 시험때 가산점이 붙는다 다시 취업해야하는 나는 편하게 헌혈하고 집으로.....
그런데 몇일뒤 나에게 걸려온 전화한통
"안녕하세요 OOO님 이시죠?"
"예 맞는데요....무슨일이신지요?"
"아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이번 헌혈때 검사결과 에이즈 양성이 나왔습니다"
"예 뭐라고요??"
"아직 확정된건 아니지만 보건소에 가셔서 재검사 해보시고 결과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아...확실한가요?"
"우선 보건소 가시면 익명보장되니 가셔서 검사하고 결과를 알려주세요"
이러고 전화를 끊는다
나는 심장이 기관차가 달리듯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미친듯이 보건소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다
보건소에서 서식지를 작성한 후 검사를 하자고 한다 결과는 2~3일뒤 전화를 준다고 한다
검사를 마친나는 모든게 두려웠다 혹시나 '죽는건가? 만약에 에이즈라면.... 가족들이 나의 사생활도 알게되고
난 이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옥 그자체였다......
'이제 난... 어떻게 하지? 나 죽어' 계속되는 생각에 집으로 와서 바로 컴퓨터를 켰다
에이즈를 검색하여 계속 읽어봤다
잠식기 6~12개월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가렵다 부터 해서 여러가지 증상
두렵다... 그렇게 나는 집에서 가족들까지 전염될까봐 씻을때도 주의하며 눈치를 봤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건소에서 전화가왔다
음성이란다.... 기쁜 마음에 대한적십자로 전화해 그때 담당자에게 음성이라고 결과를 알렸다
그러자 하는말
"잠식기는 6~12개월이니 그동안 헌혈하지마시고 분기별로 검사해서 다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아.... 억장이 무너진다
나는 그 뒤로 모든게 무너졌다 취업할 생각도 못하고 모든 삶이 사라졌다
행여나 내가 직장생활하다 에이즈로 죽는다면 남겨진 가족들은 얼마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할까??
난 두렵다 사람들 만나는 것 조차 밖에 나가는 것 마져 나에겐 공포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모기에 물려 발그스래 점이 생겨도 혹시 에이즈인가? 하면서 보건소 가서 다시 검사하고
하루 이틀 한달 두달... 나는 대인기피증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씻을때 마다 신경성 탈모증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졌다
산다는게 지옥이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주변인들도 내가 연락을 안하니 자연스럽게 멀어져갔다.....
한 해가 지나자 내가 살았구나.... 난 에이즈가 아니었구나
다시 삶의 의욕을 찾으려고 하니 나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운동해서 다부졌던 내몸이 마치 미라처럼 말라 붙고 풍성했던 머리카락은.... 어디갔는지 휭하고 눈 밑에 다크서클
사람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부모님께 손을 빌려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러 다녔다
모든걸 놓구 살았더니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졸립고 의욕도 없고....
그러다 마치면 PC방으로 가서 스트레스를 풀어본다 PC상에서 나는 지금의 모습과 다르니...
시험이 만만치가 않다
가산점이 있음에도 근소차로 떨어지고 다른 사람들 직장생활 하는동안 난 무기력증에 어느순간 PC방 페인이 되어있다
얼마나 PC방에가서 죽쳤는지 PC방 사장이 저녁에 술한잔 하러 가자고 한다
알고보니 당골 유치를 위한 투자란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보니 내 친구도 잘 안다.... 하..... 한숨만 나온다
10회 선배.....
친구들은 사장보고 형님 형님 그러는데 나는 그냥 사장님이라 불렀다
가게가 2개란다.... 그 2000년대 초반 당시는 PC방 열풍이었으니 수입이 짭잘한가 보다
그러면서 당골되고 저녁엔 사장과 술한잔 하고 집으로....
그러던 어느날 PC방 알바가 사고쳐서 짤리고 급하게 알바를 구해야하는데 잘안구해진다고 한다
난 몇일 두고 보다가 어짜피 백수이니 생활비를 벌어보고자 결심했다
"사장님 제가 해볼께요"
사장 왈
"넌 나이가 많아서...."
어짜피 할거없다고 알바구하기 전까지 해본다고 해서 알바를 시작했다
4년을 방황하다 34에 알바를 시작했다
바쁘다 그래도 주어진 시간에 일을 하고 수입이 생긴다
삶의 의욕이 생긴다 어떻게든 일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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