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in the 의장대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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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기다리며(4/8)



진현과 섹스를 하긴했지만,

그리고 키스, 팔베개를 하고 잠을 자는 것 등등 이것저것 다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진현이도 욕구에 못이겨서 하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리고 성희본인도, 생전 안해본 일이었기에 이에 대해 마땅히 어떤 감정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진현이 키스를 한 후 사귀자고 고백을 해오니, 성희의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 밖에.


‘남자가 남자랑 사귄다고…?’

성희는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사실 섹스야, 그저 욕구에 의해 몸이 이끌리는대로 하는거라고는 하지만, 마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문제였기 때문인다.


진현이가 좋고, 진현이와 함께 있으면 좋은 것은 맞다. 늘 그와 함께 있고 싶은것도 맞고.


근데, 이게 사랑인건가? 싶은 마음이 강한게 든다.


“응? 너랑? 왜?”


성희는 정말 순수한 의도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에게는 이런 질문 자체가 낯설었기에, 본인이 왜 사귀어야 하는지 그 응당성을 찾아야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아직 서툴렀고, 혹여나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저랑 섹스도 하고 맨날 팔베개하고 같이 자지않습니까”


이에 반해 보다 단순했던 진현은 직설적으로 성희에게 표현한다.

적어도 성희에게 있어 진현의 섹스와 스킨십은 좋아함의 감정. 사랑의 감정이었기에 이것만으로도 진현에게는 사귀기에 충분했다.


그 이상의 감정은 사귀면서 알아가면 되는 것이다.


“아 그게 사귀는거야?”


이것 역시 성희는 정말 순수하게 물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진현의 입장은 달랐다. 


‘아, 인조이였구나…’


본인이 모든 것을 다 터놓고 말을 했는데도, 그게 사귀는 거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성희는 본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습니다”


본인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 진현은 성희를 그렇게 계단에 남겨두고 생활관으로 들어갔다. 성희는 당황스럽다. 본인이 무언가 크게 잘못을 한듯 싶어, 진현을 붙잡고 이야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현이 왜 저렇게 나가버리는지 그 궁극적인 원인을 알지 못했기에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잠시 천장을 바라보곤, 그는 한가지 생각을 해낸다.


계단에는 2개층에 한대씩 공중전화가 배치되어 있어 그는 그의 가장 친한 여자사람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아, 나 천성희 지금 시간돼?”


그녀는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친구다. 대학교는 뭐 다른 곳을 다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락도 하고 본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말할 수 있는 친구라 이런 고민은 서슴없이 말할 수 있다 생각이 들어 전화를 했다.


-응 웬일로 전화야? 


“너 연애 많이 해봤지? 궁금한게 있어서”


-오 천성희 드디어 모쏠 탈출이야??


“아니 그건 아닌데. 야 섹스하고, 키스하고, 맨날 팔베개하고 같이 자면 그게 사귀는거야?”


-음, 둘 중 하나지. 사귀는거 아니면 갖고 노는거지”


“근데 그 중 한명은 진짜 인기가 많아. 막 사람들이 좋아하고 같이 다니려고 하고, 사람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아”


-야 그럼 걔 지 잘난거 알고 니 갖고 노는거네


“근데 걔가 나한테 고백을 했어”


-뭐라고?? 그래서 너 뭐라했어?


“내가 왜? 그게 사귀는거야? 라고 했지. 난 진짜 궁금하니까”


-헐 미친. 야 걔 입장에선 니가 쓰레기네. 니가 걔를 갖고 논거야. 이 카사노바 새끼야. 여자를 그렇게 먹고 버리냐


“근데 여자가 아냐”


-뭐????? 와 진짜 나 개 충격받았어. 너 게이야?


“아니 게이는 아닌데. 모르겠어”


-하긴 나 너 뭔가 이상하다 했어. 아무리 이쁜 애들이 너한테 꼬리쳐도 넌 철벽치니까 저 새끼 고자 아니면 게이다 했는데… 다행히 고자는 아니였구나


“야 근데 남자끼리 사귈수가 있는거야?”


-야이 병;신아 !! 그럼 남자끼리 섹스는 어떻게 했냐?


“그야 넣는게 있고 넣을게 있으니까 하지”


-이 새끼는 편견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암튼 너 당장가서 걔한테 사과해. 니가 그렇게 물어본건 그 의도가 아니었다고.


“아 그래야하나”


-넌 걔 안좋아?


“아니 좋아. 걔거가 들어오면 막 짜릿짜릿하고 기분이 좋아. 그리고 걔랑 같이 있으면 기분이 막 묘하고 좋아


-아… 나 그런 이야기까지는 안듣고 싶은데.. 야 근데 잘생겼냐?


“음… 되게 남자답게 잘생겼어. 진짜 간부들이랑 병사들도 걔 다 좋아해. 키도 나보다 크고, 몸도 엄청 좋아”


-야 그럼 담에 만날 때 보여줘


“미쳤어. 어떻게 보여줘”


-암튼, 너 진짜 빨리가서 수습이나 잘해. 나 남친이 부른다 빠잉


“응 고마워 잘가”


‘아… 그래서 아까 진현이가 미안하다고 하고 간거구나’


성희는 그제서야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진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생활관으로 향한다. 하지만 진현은 생활관에 없었다.


“하… 이따 오면 말해야겠네”


진현이 생활관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한문장씩 정리를 해보기로 한다.


‘아 그전에 좀 씻고올까…’





*

그 시각 1소대.

진현은 1소대 문을 열며 보현을 찾는다.


“김보현 병장님? 목욕탕 가시겠습니까?”


진현은 본인이 뭘 위해서 그렇게 욕구를 참았나 싶다. 중대장을 밀어내고 김보현 병장을 밀어내고, 본인만 그렇게 열내서 성희에게 다가간게 억울할 뿐이다.


이런 억울함을 풀기위해 보현을 찾아 그들만의 은어인 ‘목욕’을 하러가자 제안한다.


오늘은 보현과 할거고 내일은 중대장과 할거고, 주말은 행보관과 외출증 끊어서 할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들의 결정은 중요치않다. 


“김보현 병장님 아까 씻으시고 위닝하러 가셨는디? 야 김진현 너 왜 우리랑은 안노냐?”


“아하하하. 김보현 병장님은 제 마스터지 않습니까”


“동작 못하는 놈은 이병하고도 못노네”


“엇 그럼 지금 노래방 가시겠습니까?”


“콜?”


진현은 지금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야했다. 뭔가 차인듯 한 이 느낌을 지워버려야만 했다. 그래서 어색한 선임들에게도 먼저 다가가고 같이 시간을 보내자 제안한다.


‘하, 그냥 나는 누구를 사귀는 것보단 그냥 재미로만 만나야겠네… 그게 맘이 편해’


진현은 1소대 남상병과 노래방으로 향했다. 그는 아이돌 준비를 하다가 계속해서 데뷔에 미끄러져 결국에는 군대로 도피했다고 한다. 그와 노래방을 간 다른 선임들의 말을 들어보니 노래는 정말 잘한다고 한다.


남상병은 비주얼로 아이돌 연습생을 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날렵한 몸매와 큰 눈, 오똑한 코를 가졌음에도 노래실력도 메인보컬 급으로 훌륭하다.


“남상병님 저 궁금한게 있습니다.”


“뭔데?”


“성함이 남궁현인데 남궁상병님이 아니고 왜 남상병님이십니까?”


“아, 그거 우리 아빠 페이크야. 아빠가 특이한 성씨를 가지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니까 그냥 내 이름을 궁현이라 지은거야. 나 남씨 맞아”


“아… 전 지금까지 성이 남궁이고 이름이 현인줄 알았습니다”


“다들 그래”


“저 근데 남상병님. 혹시 누구 닮았단 소리 안들으셨습니까?”


“누구?”


“그… 아! 박지훈!”


“너 앞으로 걔 이야기 꺼내지마. 나 프듀 탈락했어….”


“죄송합니다…”


진현은 그에게서 아이돌 연습생으로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노래방으로 향했다. 몇 년동안 연습하며 흘린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남상병이 멋져보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들어간 코인 노래방. 

둘이 같이 앉기에 딱 적당한 장소. 서로의 입김이 서로에게 닿는다. 


“신청곡 받습니다. 인기많으신 김진현 이병님”


“음… 저 폴킴 안녕 불러주시면 안됩니까?”


“와 저 죽이시려고 그러시는건가 어려운거 신청하십니다.”


남상병은 진현이 신청해준 노래의 번호를 입력하고 시작버튼을 누른다. 앞부분을 감미롭게 듣다가 후렴구가 나오니 열창하는 남상병을 바라본다.


“안녕~ 이제는 안녕~”


‘와… 이제부터 노래 잘하는 사람 이상형에 추가’

사실 노래 잘하는 사람에 대해 큰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남상병의 노래를 들으니 그 감흥이란게 생겼다.


남상병은 앞모습도 잘생겼는데, 옆선이 흔히 말하는 장두형의 얼굴선을 가졌다.


그의 노래가 끝나고, 진현은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김진현 이병님, 오바하지 마시구요. 그럼 노래 하셔야죠”


노래를 마친 남상병은 진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진현은 정말 노래를 못한다. 그래서 노래 잘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노래 하나만 보통으로 부를 수 있게끔 훈련을 받았다.


김동률의 출발이었다. 


“오 김진현 이병님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시는 선곡이네요”


진현은 고음을 지르는 노래를 하고 싶었지만, 친구는 무조건 김동률 노래로 가야한다며, 이 노래를 강제 18번으로 선정했다. 


“와 니 쫌 하네?”


장난식으로 계속 진현에게 존댓말을 쓰던 남상병은 준수한 노래실력에 원래대로 말을 한다.


“하하.. 이것만 잘합니다”


“아니 잘하진 못하고 쫌 한다고”


두 사람의 노래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노래방 안이 열기로 후끈하다. 진현은 그 더운 공간에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남상병은 아까부터 안절부절 못한다.


사실, 남상병은 이 공간에 들어오고나서부터 묘한 느낌에 휩싸였다.


“남상병님, 저 리모콘 좀 주시면 안됩니까?”


“아… 무슨 노래 고르려고? 내가 눌러줄게”


남상병은 아까부터 계속 본인의 페니스가 커지는게 느껴져서 노래방 리모콘으로 티가 나지 않게 누르고 있다.


“아, 남상병님 힘드시지 않습니까. 제가 하겠습니다”


진현은 남상병이 들고 있는 리모콘을 살짝 들고 자기 쪽으로 당겼다. 남상병은 안간힘을 써 뺏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워낙 힘이 센 진현이었기에 손쓸 새도 없이 빼앗겨 버렸다.


“아! 내가 해준다….니…까…”


“남상병님….?”


“아 그러니까 내가 해준다고 했잖아…”


“아… 저 아무것도 못봤습니다. 남상병님께서 해주십쇼”


“하… 존나 쪽팔리네….”


진현은 본인이 빼았듯 들고 온 리모콘을 다시 남상병의 허벅지 위에 올려두었다. 볼록 튀어나온 페니스 때문에 리모콘이 사선으로 놓여진게 조금은 우스꽝스럽다.


“하 존나 쪽팔려 이게 뭐야. 후임놈이랑 노래방 와서 꼴리는게”


원체 성격이 해맑은 남상병인 탓인지 이 상황도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남상병님”


“뭐! 또 놀릴라고?”


“애국가라도 불러드립니까?”


“뭐래 미친놈아”


남상병은 크게 웃는다. 서로 다른 소대에 있고, 말을 섞어볼 기회도 없어서 이런 사람인줄은 몰랐는데, 알고보니 괜찮은 이병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병 3인방의 두명이 1소대에 있어서 그 두명이 뒷담하는 것을 가끔 들었을 때는 그렇게 안하무인일수가 없었는데. 


“야 이제 그만 갈까?”


“아직 안가라앉았는데 가셔도 됩니까?”


“아 몰라 그냥 가지 뭐”


“아 화장실 가셔서 좀 빼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그냥 여기서 빼드립니까?”


순간 남상병은 그 말에 조금 설렜다. 진현의 말 한마디에 그의 손을 가지고 올 뻔 했다.


“미친놈. 그냥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다”


남상병은 그냥 빨리 화장실에 가서 해결하고 싶었다. 군대에서 화장실 딸은 그냥 흔한 일이니까, 언제 누가 딸을 치든 뭐 상관있을까 싶어 얼른 이 놈을 목욕탕으로 보내고 본인은 화장실로 가고 싶었다.


“하… 안되겠다 야 그냥 니 먼저 나가라.”


진현은 인사를 하고 노래방을 나온다. 진현이 나간 것을 확인하고, 남상병은 본인의 바짓속에 손을 넣어 발기된 페니스를 어루만진다.


“흐….흐읏….으….”


남상병은 빳빳하게 선 자지를 위아래로 흔들며 자극을 더한다. 


“아… 섹스하고싶다”


이 문밖에서는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머리를 깎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 큰 소리를 내며 자위를 하지는 못하지만 지금 당장의 흥분을 느낄 수는 있다. 그렇게 바지속으로 계속해서 본인의 페니스를 만지며 온 몸의 신경을 그 곳에 집중한다.


이러한 행위는 그저 단순이 물을 빼내는 용도가 아니라 정말, 흥분을 느껴보기 위한 그런 행위였다.


“흐음…. 하…. 존나 하고 싶다”


“그렇게 하고 싶으십니까?”


“뭐…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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