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인지 몰랐다고, 단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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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인상은 유약했다. 대학교 1학년. 갓 성인이 된 나이였지만, 마치 소년과도 같이 귀엽고 잘생긴 얼굴과 작은 몸매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보다 2살 연상이었던 나는 마음씨 넓은 형처럼 그를 편하게 대해줬다. 그는 그런 나를 귀엽게 웃으면서 잘 따라줬고,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가 사랑스럽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와 즐거운 섹스 타임을 자주 갖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서로 웃으면서 숭고한 사랑과 정을 나누는 관계. 아마 내가 탑이고 그가 바텀일 것이다. 때론 뒤바뀌어도 상관은 없다. 우리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늘 웃으며 함께 할 것이고, 나는 귀여운 동생을 둔 책임감 있는 형과도 같은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내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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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아."


굴욕적인 말. 그가 무릎을 꿓은 내게 발을 들이대며 하는 말이다.


퍽..!


그가 허리를 숙여 손으로 내 머리를 세게 친다.


"빨라고, 이 xx년아."


반항하고 싶지만, 반항할 수가 없다. 나는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그의 발을 빨기 시작한다. 새하얗게 반짝거리는 발. 싫은 마음 속에서도 숭고함이 느껴진다.


"잘했어. 너는 그렇게 xx같이 빨기만 하면 되는 거야, xxx년야."


굴욕적인 말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까지 치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일그러진 희열을 느끼는 나.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난 분명 평범한 게이였어. 그런데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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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첫 술자리를 가지게 된 때를 잠시 생각해 본다. 사교성이 넘치는 귀여운 동생 같았던 그. 그는 적극적으로 나를 유혹해 왔다. 나는 차오르는 희열을 감추지 못한 채 들뜬 태도로 그를 대하다가 결국 그의 적극적인 권유로 모텔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기쁨과 성취감과 그에 대한 사랑과 무한한 감사함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모텔에 들어가고부터 그의 태도는 돌변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몸을 건들지 말라고 했다. 자기가 해주겠다고 하면서. 나는 아무런 의심도 품지 못한 채 하나하나씩 그가 시키는 대로 다 했고, 종국에는 손과 발이 묶여버린 채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약속을 어겼다.


"형, 저 사랑하는 거 맞죠?"


친절하게 웃으며 하는 말.


"어? 당연하지..!!"


이때까지만 해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


"정말 맞아요?"


"그렇대두..!"


무슨 그런 말을 하냐는 마음으로 건넨 말. 그러자 녀석의 표정이 점점 식어갔다.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앞으로도 나 사랑해줄 거 맞죠? 무슨 일이 있어도?"


"..당연히."


그러자 그는 내게 키스를 했다.


"고마워요."


그리고 녀석은 아직 술기운에 힘을 다 회복하지 못한 나를 능욕하고 유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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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번이 벌써 네 번째..'


그는 내게 다시 이것저것을 시킨다. 나는 나 스스로의 발을 결박해야 했고, 손을 뒤로한 채 그의 익숙한 손길로 결박당했다. 나는 무릎을 꿇은 채 그의 명령만을 기다린다.


"딱 10분을 줄 거야. 그 안에 나를 만족 못 시키면 넌 쓸모없는 xxx가 되는 거야."


그가 내 머리칼을 세게 움켜쥐며 무미건조한 표정과 잔인한 어조로 말을 건넨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남성을 서서히 머금는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혀, 앞뒤로 움직이는 머리. 나는 내 머리를 세게 움켜쥔 채 서 있는 그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눈을 올린다.


"xx 주제에 어디서 건방지게 눈을 마주쳐!!"


화난 표정으로 내 머리를 세게 쳐버리는 그. 얼굴이 돌아가며 그의 남성이 반쯤 빠져나온다. 그는 내 얼굴을 억지로 되돌리며 거칠게 박아대기 시작한다.


"너가 잘못한 거야."


퍽, 퍽..!!


나는 박히면서 필사적으로 혀를 움직인다. 나는 알고 있다. 비록 그가 성행위를 하고 있고 성욕을 느끼는 것은 맞지만, 진정으로 느끼는 감정은 정복감이라는 것을. 그의 섹스 타임은 거의 2시간에 가깝다. 10분 안에 그를 만족시키기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기 위한 것. 내가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숨이 막힌다. 간신히 참아보지만 도저히 참지 못하게 되어 버둥거릴 때가 있다. 그러면 그는 잠시 남성을 반쯤 빼낸다. 그리고 말한다.


"오나홀보다 쓸모 없는 xx."


나는 자괴감과 자책감을 느끼면서도 그와 함께 하고 있고 그가 내게 말을 건네주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했다.


'아직까지는 내가 쓸모 있어.'


필사적으로 혀를 움직인다. 숨이 넘어갈 것만 같은 순간이 몇 번 다시 찾아온다. 그때마다 그는 잠시 내게 숨을 쉴 여유를 준다.


"넌 정말 쓸모없어. 다른 xx들은 너보다 오래 참는다고."


그렇게 몇 번 더 반복하다가 그는 숨을 고르는 나를 지켜보는 듯 잠시 움직이지 않다가 몸을 뗀다. 그의 남성 끝단에서 침과 애액이 떨어지며 바닥을 흥건히 적신다.


"다음은 뭘 해야 할 것 같아?"


나는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퍽..!


그가 내 머리를 친다. 그리고 몸을 숙여 내 턱을 잡고 눈을 응시한다.


"그러니까 너가 xxx인 거야. 주제 파악도 안 되지?"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며 하는 말.


'잔인한 표정..'


다른 사람이 저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면 나는 아마 그를 떠나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잔인한 표정마저 호감이 가는 상이다. 나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군다.


"죄송할 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아무 대책이 없는 xxx네?"


그러면서 그는 내게 침대를 가리킨다. 나는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버둥거리며 간신히 침대에 간다.


"걸터서 엎드려."


나는 이제 그가 무엇을 할지 안다. 그는 방구석으로 향한다.


부스럭..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그.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다시 내게 다가오는 그.


"아플 거야."


쫙!


"윽!!"


신음하는 나.


"미리 알려줬잖아. 아플 거라고. 안 아픈 각도도 못 찾는 xx새끼."


쫙!!


다시 이어지는 고통. 나는 간신히 신음을 참는다. 아마 내 둔부는 붉게 피어올랐으리라.


'너무 아파..!'


그를 따라 들어 온 것을 후회하는 나.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나를 결코 풀어주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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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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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 소재의 글은 처음 써 봐서 재밌으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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