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헬스장은 마굴 - 1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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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선배."
"그래 너도 임마!"
팡!
"아프다니까요 그거!"
"하하하! 사내새끼가 쪼잔하게 따지지말라고. 하여간 잘 했어!"
팡팡!
가차없는 등짝 스매싱에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내심 웃음이 나왔다.
나와 선배는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선배가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내가 일하고 있는 거지만. 헬스장은 크진 않지만 기구도 잘 갖춰뒀고 위치선정도 제법 괜찮아서 사람은 그럭저럭 오는 편이다.
선배라고 부르는 이 양반의 이름은 이진승으로 나보다 세 살 많은 대학 선배.
누가 운동계열 아니랄까봐 겁나게 기운이 넘친다. 좋게 말하면 남자답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뇌까지 근육인 양반.
물론 몸도 건장한 근육질이다. 키가 190이 넘어서 그런지 근육돼지류로 우락부락하게 보이진 않지만 누가 봐도 쫄아버릴 덩치다. 저번엔 문신한 그런쪽 업계 종사자가 눈 내리깔고 지나간 적도 있으니까.
나는 일반인이라 182 조금 넘는 키에 나름 몸짱 소리 들을만한 몸을 갖고 있다. 이래뵈도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있다고. 근데 선배는 맨날 나보면 하는 소리가 우유 좀 먹고 다니라고...
이 양반아 그건 당신이 큰 것 뿐이야.
거기에 걸맞게 졷도 진짜 크다. 샤워장에서 슬쩍 훔쳐보면 발기 안했는데도 남들 발기한 거랑 비슷하니까. ...쬐끔 부끄럽지만 나도 비슷한 크기다. 그래서 샤워장에 우리 둘이 들어가면 남자들이 슬슬 피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까똑. 까똑. 까똑.
"시끄럽네. 옛다 폰."
선배가 던진 폰을 얼굴 정면에서 캐치. 이 양반이 사람 면상에다가 폰으로 돌직구를 날려? 이 양반을 콱 그냥.
"감사합니다."
...마음과 몸이 훌륭하게 따로 놀고 있었지만. 눈 앞에서 씩 웃고있는 0.1톤짜리 근육덩어리를 보면 누구나 그럴거다.
그나저나 뭐지. 오늘은 일 다 끝났는데.
"아."
"응? 왜그러냐?"
"아, 아니에요. 까먹은거 생각나서."
"뭔데?"
"아 별건 아니고 저번주에 등록하신 최두성 회원님 아시죠?"
까똑.
"어. 그... 조기축구한다던?"
"네. 그 회원님 집에 오늘 잠깐 들르기로 해서요."
까똑.
"응? 니가 왜?"
"식단이랑 뭐랑 좀 도와달라고 해서요. 개인 PT 등록도 하셨으니 이정돈 서비스 해줘야죠."
까똑.
"올~ 잘 챙기는데? 지도사 따고 첫날에 허둥지둥대다 거울 깨먹은 누구랑은 다르구만!"
"...그 얘기를 또 우려먹다니."
까똑.
"그래 잘 갔다오고. 내일 보자?"
"네. 네일 뵙겠습니다."
선배는 하품을 하면서 윗층으로 올라갔다. 빌딩이 이 양반 거라서 지하에 헬스장 있고 윗층에 자기 집이 있다. 젠장. 부자 나빠요.
그나저나 왜케 재촉하냐... 폰을 확인해보고 슬쩍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긴 슬슬 이럴 때가 됐지. 실실 웃으며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급한 건 아니니까.
최두성 회원님의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다. 역시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그대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벌거벗은 30대 남자가 졷을 발딱 세운채 대기하고 있는 걸 보고 입가에 절로 웃음이 감돌았다.
"불렀냐? 이 암퇘;지 새끼."
난 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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