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도깨비의 장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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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이 놈!!!!'
잔뜩 성이난 채로 뒷산을 헤매고 있는 용이. 달빛이 내려앉은 늦은 밤, 너덜너덜한 부적을 꽂은 도끼를 들고는 씩씩대며 소리를 질러댄다.
도깨비를 처음 만났던 지난 밤, 노상방뇨를 하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 도깨비불에 이끌려 뒷산에 올라왔던 용이의 눈에 처음 보였던 것은 여지껏 뒷산을 돌아다니며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커다란 돌덩어리였다. 용이는 지금 그 돌덩어리를 다시 찾고 있다.
동규 형님의 말대로 돌덩어리 생긴 것이 꼭 남자 자.지같은 게 용이의 키보다 아주 살짝 작은 사람만한 거대한 남근석이었다. 그 돌덩어리를 둘러싸고 있던 신비롭고 기이한 푸른 불꽃. 그러다 갑자기 도깨비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의 기억은 중간 중간이 끊겨있다.
다만 분명히 기억나는 것들은, 지금 서 있는 이 곳에서 경태를 똑닮은 거구의 도깨비와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 술을 먹고 휘청이던 용이를 그대로 엎어트린 도깨비는 용이에게 엄청난 성적 굴복감을 주며 순식간에 용이를 발가 벗기고 용이를 손도 대지 않고 낯선 힘으로만 사정시켰었다.
'껄껄껄 껄껄껄껄껄'
바로 이 기분 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말이다.
'어잇?!!!'
휙!!!
그제서야 등 뒤에서 도깨비의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눈에 힘을 잔뜩 주고는 급하게 뒤돌며 도끼를 휘두르는 용이. 용이의 두툼한 팔뚝에 굵직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 성이 제대로 난 정력적인 용이가 휘두르는 도끼에 한번 스치면 뭐든지 두동강이 날 것 같은 기세다.
하지만 도깨비의 웃음소리가 들린 등 뒤에는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 잘못 들은 걸까. 그저 스산한 바람만 불어오는 산 속. 용이는 이 상황에 긴장을 한 듯 숨을 가쁘게 내쉬며 다시 혼잣말을 잇는다.
'도깨비 니 놈이 나 용이에게 쫄았구먼. 부적 하나면 꿈쩍도 못할 놈이 감히 나한테 장난질을 혀?'
용이는 오늘따라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도깨비에 오히려 기세등등한 목소리를 뱉는다. 부적을 써준 친구 놈이 분명히 이 부적 하나면 도깨비를 제압할 수 있을 거라 했고, 용이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는 것 같다. 그렇게 다시 가던 길을 가려 뒤를 도는 용이.
'어어윽!'
그 때, 깜짝 놀라며 두어걸음 뒷걸음질을 치는 용이. 도끼를 잡고 있던 두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뒤늦게 중심을 잡는다. 그런 용이의 눈 앞에 다시 나타난 남근석. 지난 밤 보았던 그 돌덩어리가 맞다. 다시 봐도 사람 키 만한 돌덩어리가 어둠이 깔린 이 산 속에 우뚝 서선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꾸욱-
분명 안보이던 돌덩어리가 산길 한복판에 나타나니 도깨비의 장난질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는 직감이 온 용이는 이를 꽉 깨물고는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마을에서 경태만큼이나 제일 가는 힘꾼인 용이인데, 용이는 이미 도깨비 때문에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는 자신이 동규 형님과는 달리 도깨비에게 당하고 쉽게 물러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때, 다시 들려오는 도깨비의 목소리
'껄껄껄. 용이가 또 놀러온게야?'
'어억'
남근석 뒤에서 빼꼼하고 그 커다란 덩치로 숨어 고개를 내미는 도깨비. 맨정신으로 마주하는 도깨비의 모습에 용이는 각오는 했지만서도 놀람에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순간 또 다시 경태인 줄 알았다. 낮에 보았던 청년 같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에도 경태의 얼굴을 하고 있는 도깨비. 다만 경태보다도 덩치가 훨씬 크고 오묘하게 사람의 느낌이 아닌 요괴의 느낌을 주는 것이 경태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너..너가 또 경태의 탈을 쓰고 있구먼'
'껄껄껄. 용이, 왔으면 가까이 와봐'
그저 놀라서 잔뜩 긴장해 도끼만 바짝 쥐어잡고 있는 용이. 도깨비가 그런 용이를 반기듯 가까이 오라 손짓하자, 용이는 두 발을 덜덜 떨면서 도끼를 들어올린다.
'ㄴ..너 이눔 자식. 내가 그리 만만하드냐 내가 어떤 놈인지 모르나본데'
'껄껄껄.'
도깨비는 부적이 꽂힌 도끼를 들고 있는 용이를 보고도 긴장하는 기색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다만 다가오지 않고 그저 남근석 뒤에 몸을 숨기고는 용이를 바라보며 기분 나쁜 웃음만 짓고 있다. 부적이 효과가 있긴 한 걸까.
용이는 계속해서 도깨비와 눈을 마주친다. 슬슬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도깨비를 이렇게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니. 생각보다 별 거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 섬뜩한 자태에 이제는 경태의 얼굴이 무서워보일 지경이다. 허나 두려움은 애써 밀어내며 점점 도끼 자루 으스러질 정도로 두 손에 힘을 바짝 주고 도깨비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하는 용이.
'오호.. 오호라 니 놈이 이 부적이 무섭긴 무섭나 보구나. 아무 짓도 못하는 거 봐라'
용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도깨비의 모습에 점점 승산이 있다고 느끼는지 이제는 살짝 입꼬리까지 올리며 도끼를 바짝 긴장한 자세로 들고 천천히 도깨비에게 다가가고 있다.
엉거주춤 서있는 용이의 두 종아리가 두꺼워서 더욱 자세가 안정감 있어 보인다. 그런 용이를 그저 가만히 입을 히죽 벌리고 웃으며 바라보는 도깨비. 눈을 한번 깜빡이지도 않는 도깨비 경태의 얼굴이 이제는 전혀 사람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번쩍!
우다다다닥-
그 때, 순간의 틈을 타 괴성을 지르며 도끼를 들어올려 도깨비에게 달려드는 용이.
'으아아아아아아!!!!'
'형님 ㅎ..형님! 저..저에요. ㅈ..저 경태입니다!'
'ㅇ아아으?!'
쿵!
헌데 용이가 마음 먹고 도깨비를 도끼로 찍어누르려는 그 순간, 갑자기 들려오는 경태의 목소리. 당연히 도깨비일 경태가 경태의 목소리를 내며 살려달라는듯 남근석 앞으로 튀어나와 중심을 잃고 무릎을 꿇는다.
상상 속의 도깨비의 모습과는 달리 발가벗고 있는 도깨비의 모습. 온 몸에 털이 많아서 꼭 짐승같은 몸매이기도 하지만, 가슴과 뱃살이 육중하게 튀어나온 모습이 압도적이다. 심지어 방망이 같이 달려있는 도깨비의 꼬추. 축 쳐져있는 저 길이를 잰다면 20cm는 훌쩍 넘을 것 같다.
하지만 명백히 경태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용이는 하마터면 경태의 대가리를 반으로 갈라버릴 뻔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찍어내리는 도끼의 방향을 본능적으로 돌려 괜한 땅바닥을 찍는다.
'형님 장.. 장난친건데 이거 뭐 밑도 끝도 없이 사람 죽일 기세로 도끼를 들고 달려드십니까'
'ㄱ..경태여?'
'예 저 경태입니다 보면 몰릅니까?'
용이는 너무나도 익숙한 경태의 목소리를 뱉는 경태의 모습에 그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니 경태가 이 시간에 여길 왜 있는단 말이지. 아니, 아니지. 저 놈은 분명 도깨비인데 내가 뭔 생각을 하는 거지.
'니가 뭐하는 거여 여기서. 사람 갖고 장난치는겨? 니가 경태가 맞ㅇ...'
퍽!!!!
'어으윽!'
'껄껄껄껄. 재미지다 재미져. 용이가 순진하구나. 껄껄껄'
그렇게 용이에게 장난 치는 게 재밌다며 다시 본래 목소리로 돌아오며 깜빡 속은 용이의 팔을 쳐버리는 도깨비. 도깨비의 엄청난 힘이 주는 통증에 용이가 비명을 지르며 도끼를 놓쳐버리고, 도깨비는 그저 재밌다고 다시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이으며 무릎 꿇은 몸을 일으킨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장난에 속아 넘어간다. 도깨비에 홀린다는 게 이렇게 무섭다. 이 정도라도 버티는 용이의 의지도 대단한 것 같다. 저 놈의 도깨비가 아무래도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조종할 줄 아는 것 같다.
용이도 사실은 이 순간에도 자꾸만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고, 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낀다. 도깨비와 눈을 마주쳤을 뿐인데도 은은하게 아랫도리가 묵직해져오는 느낌이다. 자꾸만 도깨비의 아랫도리에 시선이 간다. 저 엄청난 크기의 꼬추가 기이할 정도로 신기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용이는 안그래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애써 시선을 하고 있다. 저건 여자들 죽이는 흉기겠다 싶다. 옷이라도 입고 다니지. 도깨비 중에서도 별난 변태 중에 변태가 분명하다. 용이의 머릿 속이 점점 여러 생각들로 혼란스러워진다.
동규 형님의 말대로 사람의 기운을 빨아먹는 도깨비임은 분명해보인다. 용이는 어이없게 또 도깨비에게 놀아났다는 생각이 들자 이제 완전히 화가 폭발해버려서는 저만치 날라가버린 도끼를 급하게 들어올리면서 말을 잇는다. 이제는 도깨비고 뭐고 아무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덥썩!
'너이.. 너 이 놈의 새끼가. 흐으.. 뒤지고 싶구먼.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겨? 흐으으.. 어? 니 나한테 오늘 진짜 대갈빡 깨지고 싶어서 이러는겨?'
'껄껄껄. 나는 이 마을 사람들이 좋아서 그래. 양기가 넘치잖아. 봐, 용이도 기운이 좋잖아 껄껄껄'
'허어.. 허어억.. 조옷같은 거 니가 날 알어? 실실 쪼개지 말어 이 시.부럴놈아!!!'
휘익-
쩌어억-!!!!!
'흐어어.. 허억.. 허어억....'
끝났다. 제대로 꽂혔다. 엄청난 속도로 건방진 도깨비의 머리통에 제대로 도끼를 찍어버린 용이. 다만 눈 앞에 보이는 머리에 도끼가 꽂힌 경태의 모습이 용이의 심장을 더 벌렁대게 만든다. 용이는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도끼를 찍어버린 후 숨을 헐떡이고, 경태의 모습을 한 도깨비는 순식간에 머리에 도끼가 찍힌 채로 가만히 놀란 눈을 뜨고 용이와 마주치고 있다.
'허어억 흐어어어.. 허어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도깨비는 쓰러진다던지 아무런 반응이 없이 놀란 눈 만을 뜨고만 있고, 경태의 머리에 도끼가 깊숙하게 박힌 이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니 오히려 점점 울음 섞인 숨소리가 터져나오는 용이.
마치 내가 경태를 죽인 것만 같은 기분도 들고, 심장이 미친듯 쿵쿵대며 뛴다. 결국 용이의 몸에 잔뜩 들어가있던 긴장감이 풀려버리는 느낌이 든다.
'꺼어어.....어어..끄러으 흐어어어'
그 때, 도끼에 찍혀도 피 한방울 안나고 있던 도깨비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눈을 위아래로 굴리기 시작한다. 이 또 무슨 괴상한 광경인지.
'흐어억 허어억 허윽.. 흑'
그리고 머리에 도끼가 찍혔는데도 살아있는 듯한 도깨비의 모습에 경태가 진짜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그보다 더 큰 두려움에 감정이 격해지며 떨리는 숨소리를 뱉기 시작하는 용이.
용이는 점점 불길한 기분이 들어 몸을 떨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끝난 줄 알았는데, 끝이 아닌 것만 같다. 이건 생각 못했던 전개란다.
'으흐억 허어꺽 껄껄껄 껄껄껄껄껄껄'
툭!
그 때, 사람 소리도 아닌 이상한 소리를 내다가는 머리를 툭 내려서 머리에 박힌 도끼를 가볍게 떨어트려버리는 도깨비. 그러고는 더 불쾌한 목소리로 웃음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 도끼가 깊숙히 패인 자국이 금방 여물며 살이 다시 차오르고 있다. 용이가 비장의 무기로 준비한 부적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지 부적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흙바닥에 쓰레기 마냥 뒹굴고 있다.
결국 눈 앞에 펼쳐진 말도 안되는 상황에 압도당하고야 마는 용이.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아서 이제서야 본능적으로 엄청난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흐어어 어억!!!!!!!!!'
휘이익!
결국 도깨비가 반격을 하는 듯 엄청난 속도로 용이에게로 달려든다. 그와 동시에 용이가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을 시간도 없이 매서운 바람이 불어 거대한 나무들의 잎사귀를 휩쓸며 용이의 묵직한 몸 덩어리를 가벼운 종이 조각마냥 저만치로 날려버린다. 그대로 등 뒤 10m는 떨어져있던 나무 기둥에 날라가 등을 부딪히고는 고꾸라지는 용이.
퍽!!!
'어으윽..'
'껄껄껄. 용이는 다른 녀석들과는 남달라. 아주 재미져. 껄껄껄.'
'으으윽 으흐'
덥썩!
용이는 본능적인 무력감에 흐느끼는 신음이 터져나오고야 만다. 살면서 이렇게 두려웠던 순간이 없다. 그와 동시에 용이는 또 다시 도깨비의 꼬추를 올려다본다. 어느새 고꾸라진 용이의 앞에 서있는 도깨비.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이 몽둥이 같은 자.지가 너무나 경이롭게만 느껴진다.
눈 앞 바로 보이는 울룩불룩 튀어나와 있는 굵직한 핏줄들. 같은 자.지 달고 있는 생명으로서 엄청난 힘의 차이를 새삼 느끼게 하는 이 순간. 여기서 목숨을 구걸하지 않으면 이번엔 또 어떤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존 본능이 들어온다. 결국 용이는 자신을 가볍게 날려버린 도깨비에 굴복하는 듯 도깨비의 왼쪽 다리를 쥐어잡는다.
'으헉 살려주십쇼'
시멘트처럼 단단한 털이 수북한 도깨비의 다리. 자신의 발목에 엎드려서 매달린 용이를 내려다보며 그저 웃기만 하는 도깨비다.
'껄껄껄 껄껄껄'
'으흣!!!!!'
푸욱!
헌데, 잠시 굴복한 것은 노림수였다며 주섬 주섬 땅바닥을 매만지던 용이는 날이 날카롭게 선 두툼한 돌 조각 하나를 도깨비의 왼쪽 발목에 있는 힘껏 찔러버린다. 처음으로 도깨비의 입에서 꼭 까마귀 우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비명소리가 터져나온다.
'끄하아악!!!'
'흐으.. 옛부터 도깨비들은 왼쪽 다리가 흐으.. 부실하댔다.'
화아아악!
결국 도깨비가 발목이 찔린 고통에 소름 돋을 정도로 무서운 표정으로 용이를 쳐다보다가는 그대로 파란 불길로 타오르며 파란 도깨비불이 되어 뭉쳐지곤 사라져버린다. 도깨비가 처음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숨을 헐떡이며 노려보고만 있는 용이.
'그려, 결국 도망가는겨. 흐어.. 이 놈 새끼.. 아무것도 아닌 것이 으흐.. 씨..부럴.. 깝죽대고 있어..흐으...'
꿀꺽-
그렇게 도깨비를 물리쳤다는 생각에 다시 조금은 기세등등해진 목소리로 숨을 고며 침을 꿀꺽 삼키는 용이. 도깨비불이 사라지고나니 무서울 정도로 고요한 산 속을 한번 둘러보고는 용이는 등 뒤의 나무에 손을 대고 천천히 뻐근한 몸을 일으킨다. 너무 세게 날라와 부딪힌 등에서 아린 통증이 몰려온다.
'끄으..읏 차.. 으으읍!!!'
그 때, 몸을 일으키던 용이의 입에서 숨이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용이의 몸이 움찔대며 굳어버린다. 순식간에 가랑이에 들어온 묵직한 촉감. 누군가가 용이의 엉덩이 아래부터 팬티 안에 뒤집혀 올라간 귀두 끝까지 큼직한 손으로 한 손에 움켜잡은 느낌이 생생하게 들어온다. 용이는 그대로 급소가 쥐어잡혀서는 경직도니 몸으로 엉거주춤 서서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ㅇ으허억'
그리고 등 뒤로 보이는 우뚝 서있는 도깨비. 용이가 지탱하며 일어서며 손을 댄 곳이 나무가 아니라 도깨비의 딱딱한 몸이였나보다. 심지어 도깨비는 더 이상 장난스럽지도 않은 두 눈을 크게 뜨고는 소름돋게 무서운 표정으로 용이와 눈을 마주친다. 이토록 위협적인 존재에게 꼬추를 쥐어잡히면 얼마나 큰 공포심과 무력감이 몰려오는지. 결국 용이의 몸은 점점 힘이 빠지며 다시 움직이질 않는 기분이 들어온다.
착!!!
'으으걱'
심지어 그런 용이의 이마에다가 마침표를 찍듯 용이가 써온 부적을 갖다 붙여버리는 도깨비. 용이는 순간 엄청난 굴욕감을 느낀다. 내 비장의 무기에 내가 당하고 있는 이 꼴이 얼마나 비참한지.
역시 동규 형님의 말대로 도깨비에겐 함부로 덤비는 게 아니었을까. 부적이 붙은 용이의 두 눈이 공포감에 충혈되며 빨개지고, 그런 용이를 인간의 감정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섬뜩한 두 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도깨비.
도깨비는 쥐어잡고 있던 용이의 가랑이를 놓아주고 그대로 큼직한 두 손으로 용이의 얼굴을 부여잡는다. 그와 동시에 이 공포의 순간에도 온갖 음탕한 기분이 밀려와서 꼬추가 튕겨오르며 발기가 되어버리는 용이.
도깨비의 힘은 또 얼마나 좋은지 거의 용이를 들어올리듯이 용이의 얼굴을 뭉개고 있다. 용이는 그대로 발기가 된 꼬추만 점점 내밀며 알 수 없는 신음을 뱉는다.
'으어어.. 어어어.. 어헉..'
그러다가 부적이 얼굴에 붙여진 용이를 점점 공중으로 들어올리며, 용이의 목을 한 손으로 바꿔 쥐어잡는 도깨비. 다른 한 손으로는 용이의 바지 앞섶을 꾸욱 쥐어잡으며 물컹물컹한 용이의 불알을 주물럭댄다. 용이는 그저 고개가 어두컴컴한 밤 하늘을 향해 치솟아져서는 울먹이며 신음을 뱉는다.
'흐어어. 흐어어어어으..'
쭈우우아악-
'ㄲ으어억'
목을 쥐어잡힌 채 들어올려져 있는 용이의 불알을 만지작대다 결국 용이의 허리춤에서 팬티와 바지를 쥐어잡아 찢어버리는 도깨비. 용이는 퉁퉁한 하반신을 움찔대며 순식간에 통하는 찬바람에 엉덩이를 움찔댄다. 그렇게 패기 좋던 아까와는 달리 너무나 무력하게 발가벗겨지는 용이. 두꺼운 허벅지 사이로 음모에 파묻혀있는 꼬추가 더 민망하게 드러나고, 용이는 점점 숨쉬기가 불편한 이 상황에 도깨비가 주는 흥분감에 지배되는 듯 패배감과 흥분에 쩔은 울상을 짓고 있다.
'껄껄껄'
도깨비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잇는다. 부적까지 이마에 붙어 있으니 용이의 꼴이 더 수치스럽다. 그렇게 도깨비에게 완전히 제압당해 몸을 바들바들 떨고만 있는 용이. 도깨비는 들어올린 용이의 꼬추를 손장난 하듯 만지작대기 시작하고, 이 나이에 꼬추를 꼭 애기 꼬추 만지듯 만져대는 도깨비의 손길이 느껴지자 이상하게도 용이는 더욱 꼬추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몸집에 비해 무척이나 작은 불알을 잡아당기기도 하는 도깨비. 간질간질한 기분이 반복되자 용이는 점점 오줌이 밀려온다. 용이는 어떻게든 오줌을 참아내려 꼬추에 힘을 바짝 준다.
'으으웁.. 으으웁....으끄윽'
꿀렁! 쏴아아-
허나 결국 참다 참지 못하고 도깨비의 몸에 다 흐르도록 오줌을 질질 싸고야 마는 용이. 껄떡껄떡 움직이며 오줌발을 끊어내는 용이의 꼬추를 도깨비는 그저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으흐으으.. 으흑'
도깨비를 잡으러 왔다가 도깨비 보는 앞에서 바지가 벗겨저서 오줌까지 질질 싸고 있는 이 굴욕감에 결국 울먹이기까지 하는 용이.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이 감정이 용이에게 너무나 취약하게 작용한다. 허나 도깨비는 자신의 몸에 오줌이 묻어도 신경도 안쓰는지 오히려 콧구멍을 벌렁이며 용이의 꼬추를 쳐다본다. 흥분감에 쩔어서 얼굴이 붉어진 용이. 도깨비는 그런 용이와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도깨비의 무시무시한 한 마디가 이어진다.
'이제 이 몸에게 덤볐으니 벌을 받자. 껄껄껄.'
퍼어억-
'흐으윽!!'
퍼어억-
'끄흐으...'
용이가 눈물 콧물을 다 흘리며 빳빳하게 발기된 꼬추를 내밀고 있다. 나무에 두 팔이 묶인 채로 매달려서는 말로만 듣던 도깨비 방망이로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얻어맞고 있는 용이. 이마에 붙어진 부적은 떼어질 법도 한데 절대 떼어지질 않는다.
돌쇠같던 몸매도 발가벗겨 두 팔을 들어올려 묶어놓으니 한없이 초라해보인다. 꼭 정육점에 매달아놓은 돼지 보는 듯. 한대 한대 맞을 때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용이의 시뻘개진 꼬추가 더 부풀어오르는 것 같다.
용이는 뱃살을 잔뜩 내밀고는 매질 당할 때마다 엉덩이의 통증을 분산하려 두 다리를 민망하게 벌려올리기 바쁘다. 그럴 때마다 수북하게 자라난 음모 속에 쪼그라들어 있는 안그래도 작은 불알이 도드라진다. 남자다운 용이의 육중한 몸매와 비교되는 꼬추가 드러나서 더욱 이 상황이 수치스럽다.
툭툭-
'으헉 으흐억'
그런 용이의 불알을 방망이로 두들기는 도깨비. 용이는 혹시 괘씸하다고 불알을 건들기라도 할까봐 공포심을 느끼는 듯 몸을 아슬아슬하게 움찔대기 바쁘다.
퍼어억-
'으으흐으..'
다행이도 다시 살이 많은 엉덩이를 때리는 도깨비. 사실 기묘한 도깨비 방망이의 효과 때문일까 그렇게 매질이 크게 아프지는 않다. 다만 그 대신 한대 한대 맞을 때마다 정액이 뿜어져 나올 정도의 엄청난 흥분감이 든다. 이 느낌이 용이는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스스로 이렇게까지 연약한 신음을 낼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엉덩이가 시뻘겋게 부어오를 정도로 도깨비 방망이에 매질을 당하며 끝없이 부풀어오르는 꼬추. 결국 용이는 자꾸만 매질을 당하면서도 도깨비의 꼬추를 훔쳐보게되는 자신이 한심스러운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애원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나 흥분감에 취했으면 정신이 다 몽롱하다.
'ㄷ..도깨비님.. 제발....'
'껄껄껄. 이제야 도깨비님이냐~'
퍼어억!
'끄하아아윽'
부르르-
결국 목숨을 구걸하다 한대 더 매질을 당하는 용이. 용이는 그대로 꼬추를 부르르 떨며 적은 양의 정액을 뿜어내버리고, 하도 사정을 많이 해서 힘도 없이 귀두를 타고 흐르며 새어나온 정액을 보고 도깨비는 그제서야 들고 있던 도깨비 방망이를 땅바닥에 내려놓는다.
'흐아아아.. 하아아..'
덥썩-
그리고는 용이의 굵직한 허리를 붙잡아 용이의 꼬추를 자신의 입 앞으로 돌리는 도깨비. 질질 아래를 향해 새고 있는 정액을 한입 크게 벌려 빨아먹고는 용이의 쪼그라든 불알을 음모 채로 쥐어잡아 올려 꼬추를 쏘옥 입에 집어 넣는다.
쮸우우욱-
'으으으우우욱'
거의 사탕빨듯 용이의 꼬추를 쭈욱쭈욱 잡아당기며 빨아먹는 도깨비. 도깨비에게 꼬추를 빨리는 이 느낌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엄청난 흡입력에 용이는 그대로 허리가 도깨비 얼굴로 꺾여버리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듯이 입을 벌린다. 상남자 용이가 생전 이런 표정을 짓는 모습은 처음본다.
쮸우우우우우압-
그렇게 미처 뿜지 못한 꼬추 속의 정액까지 모조리 빨아낸 듯한 도깨비는 입에서 용이의 꼬추를 빼낸다. 순식간에 양기가 죄다 빨려선 쭈글쭈글 쪼그라 들어버린 용이의 꼬추. 용이는 쪼그라든 꼬추가 무색하게 너무나 두툼한 몸매로 두 팔이 들어올려져 묶여서는 고개를 떨구고 울먹이고 있다.
'흐으으.. 흐으윽...'
'껄껄껄. 용이 재미지구만'
하지만 도깨비는 끝이 아니란다. 용이의 몸을 다시 돌려 용이의 두 엉덩이를 쥐어잡는 도깨비. 용이는 불길한 기분이 들어 애처로운 목소리를 뱉는다.
'으아으.. 안돼.. 안ㄷ..으아아아으흑!'
그리고 엉덩이가 벌어지며 똥구멍으로 밀고 들어오는 도깨비의 촉수 같은 혓바닥의 촉감에 또다시 골반을 튕기며 앓는 신음을 내는 용이. 사정을 몇번이나 해도 이 엄청난 흥분감은 참아낼 수가 없다. 하지만 이제는 꼬추에 들어갈 힘도 없는 듯 꼬추는 비실대며 꿈틀댄다.
그렇게 용이의 똥구멍의 정기를 빨아먹듯 쪽쪽 다 빨아먹고는 용이의 팔을 묶고 있던 밧줄을 끊어주는 도깨비. 그대로 용이의 육덕진 몸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엎어진다.
철퍼덕-
그리고 어떻게든 도망가려는 숨을 헐떡이며 허벅지를 올려 땅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하는 용이. 하지만 도깨비는 그대로 용이의 발목을 한손으로 들어올려 용이를 거꾸로 들어올린다.
용이이 무거운 몸을 너무나 가볍게 들어올리는 도깨비. 도깨비는 들어올린 용이를 빙빙 돌리다가는 아직도 부적이 이마에 달라 붙어있는 용이와 거꾸로 눈을 마주치며 말을 잇는다. 용이는 너무 양기를 빨린 나머지 이제 대답조차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언제 놀러올텐가 용이 껄껄껄.'
'...흐으으어...'
'다음에 또 보자고 껄껄껄'
그렇게 도깨비가 손을 놓자 용이가 거꾸로 바닥에 엎어져 버리고, 그대로 용이는 정신을 잃고야 만다. 그리고 그 순간, 큰 푸른 불길을 뿜어내며 사라지는 도깨비불과 함께 저 멀리서 누군가가 용이를 찾고 있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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