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도깨비의 장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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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려. 뒷산에 나자빠져 자고 계셨지. 응. 내가 형님 모시고 시내 목욕탕 좀 갔다올테니까 숙이 놀란 마음 거 잘 달래주고 있어. 어 끊자'
탈탈탈-
포장도 안된 시골 길을 빠져나오는 경태의 차. 아내에게 전화를 하는 경태 옆으로 조수석엔 용이가 무슨 생각에 빠진 건지 맹한 표정으로 창밖을 보고있다. 55년 평생 볼거 못볼거 다 겪어봤을 거라고 자만할 법한 나이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도깨비에게 그 꼴을 당했다는 충격이 클 만도 하다.
벗어던진 지저분해진 옷을 그대로 입고는 이 꼬라지로는 집에 돌아갈 수가 없어 목욕탕에라도 가는 두 남자.
지난 밤 땀을 어찌나 흘린 건지 아직도 얼굴에 붉은 열기운이 도는 듯 보이는 용이. 힘이 다 빠져 반쯤 누운 채 앉아 있는 용이 형님을 운전하며 힐끔 바라보는 경태는 피식 웃으며 말을 잇는다.
'이 형님 지금 제정신이 아니네'
'살다 살다 도깨비한테.. 끄으아..'
용이는 자꾸만 지난 밤 도깨비에게 놀아난 기억이 떠오르는지 얼굴에 울상을 짓고는 짧고 통통한 손으로 두 눈을 문지르듯 얼굴을 뭉갠다.
'저는 도깨비가 형님한테 뭘 했길래 형님이 아주 조ㅈ물을 질질 싸고 계셨던 건지가 궁금합니다'
'새끼가'
타악!
'아으. 큭큭. 위험하게 운전하는 사람을 때리시나'
'도깨비의 도 자도 캐묻지마라 생각도 하기 싫으니까'
용이가 얄미운 경태의 뒷목을 손바닥으로 친다. 그래도 그저 실실대는 경태.
용이 형님이 도깨비에 홀렸다는 것도 기묘한 일이지만 경태는 용이 형님이 평생 못보던 모습으로 발가벗은 채 정액을 질질 싸고 자빠져있던 모습이 떠올라서 웃겨 죽겠단다. 용이 형님이 하는 짓은 상남자면서 막상 정기가 죄다 빨린 듯 쪼그라들어 있던 꼬추가 자꾸 생각나서 더 웃기다.
끼익-
그렇게 얼마 못가 시내라고 하기도 무색할 정도로 허름한 골목에 들어서서 멈추는 경태의 차량. 경태는 마을에 하나 있는 작은 목욕탕 앞에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끈다. 용이도 그제서야 반쯤 누워있던 몸을 일으키며 차 문을 연다. 차에서 내리며 용이에게 묻는 경태.
'근데 도깨비에 홀리면 어떤 기분이랍니까?'
'내가 캐묻지 말라고 분명히 말을 했어'
'아 형님이 말해줘야 나도 대비를 할 거 아니여. 장씨 형님도 보고 용이 형님도 봤으면 다음은 내가 될 수도 있잖어요 크크'
툭!
차 문을 닫고 목욕탕에 들어서는 두 남자. 확실히 키가 작고 퉁퉁한 체형인 용이의 옆에 선 경태의 덩치가 훨씬 거대하긴 하다. 키 차이도 많이나고 용이보다 크면 컸지 절대 밀리진 않는 경태의 떡대 때문에 더 그래 보인다. 옆에 선 용이 형님의 몸집이 귀여워보이는 수준.
자꾸만 실실대며 묻는 경태의 말에 이제는 대답조차 않는 용이. 원체 용이가 마을 제일 가는 보수적인 상남자인데 자신이 도깨비에게 망측하게 당한 꼴을 경태가 두 눈 똑똑히 봐버렸으니 존심이 상한 것도 같다.
딸랑 딸랑-
'어이고 오랜만이시네들'
작은 마을답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용이와 경태를 알아보는 목욕탕 주인장 아주머니. 아침을 먹고 있었는지 김치 냄새가 진동을 한다.
'용이 아저씨는 때구정물을 뒤집어 쓰셨나 아침부터 뭐 이리 꾀죄죄하셔'
'밥이나 마저 잡수셔'
그리고 아무리 농사짓는 사람이라해도 흙먼지를 이렇게나 뒤집어 쓰고 나타난 용이의 몰골이 별나 보이긴 하는 듯 묻는 아줌마. 용이는 아줌마를 힐끔 노려보며 대답하고, 경태도 말을 잇는다.
'이 형님이 도깨비를 봐서 그래요'
'진짜?'
'예~이씨'
툭!
용이는 경태가 동네방네 도깨비 본 이야기를 다하고 다닐 기세인 게 열이 받는지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며 경태의 가슴팍을 힘 준 주먹으로 툭 친다.
'으흐흐'
용이 형님이 워낙 힘이 좋아서 아프긴 하지만 마냥 웃기다고 맞은 가슴을 부여잡고 웃어대는 경태. 용이는 그런 경태를 한번 더 매섭게 째려보고, 낡은 락커룸 키 두개를 건네는 아줌마는 이런 두 남자를 그저 이상하다고 쳐다보고 있다.
'평소에는 친형제마냥 사이가 그렇게 좋더니 왜 이리 투닥대'
'모르겠어요. 형님이 오늘 좀 이상해'
'야 경태. 빨리 하고 와라'
벌써 자기 키를 챙겨서 남탕 입구까지 걸어가 버린 용이. 확실히 용이가 오늘 평소보다 훨씬 신경질적이긴 하다. 경태는 그런 형님이 보내는 매서운 눈빛에도 그저 능글맞게 대답을 잇는다.
'아니 형님이 그렇게 가버리는데 내가 계산은 하고 들어가야지. 울 아줌마는 뭐 땅파서 장사하는겨? 흐흐'
'그러니까 빨리 하라고 임마'
'내 영업장에서 싸우지들 마셔. 아저씨가 용이 아저씨 이거로 때 좀 싹싹 밀어드리고.'
서비스라며 싸구려 이태리 타월을 건네며 또 한마디를 얹는 아줌마. 경태는 아줌마에게 두명치 목욕비 만이천원을 지불하고는 자신의 키를 챙겨서 용이를 쳐다본다.
저만치 남탕 입구에 서서는 빨리 좀 오라는 듯 얼굴에 잔뜩 인상을 쓰고 온 신경질을 내고 있는 용이. 경태는 도깨비를 보고 나서 신경질은 더 내지만 한편으로는 위축된 듯한 용이 형님이 그저 웃긴지 능글맞은 목소리를 내뱉으며 남탕 입구로 다가간다.
'그럼, 울 형님 도깨비랑 놀아나느라 고생하셨는데 올만에 때 한번 밀어 드려야지'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텅 빈 목욕탕. 사람 몇명 들어가면 꽉찰 것 같은 작은 탕 두개와 앉아서 쓰는 샤워기 몇개가 전부인 허름한 시설. 용이와 경태 두 덩치 좋은 남자가 들어오니 목욕탕 안이 벌써 가득찬 것 같다.
용이는 퉁퉁한 가슴살에 불룩 튀어나온 뱃살이 돋보인다. 뱃살이 푸짐해서 몸이 더 퉁퉁해보이는 듯. 종아리에 알이 가득 들어찬 짧은 다리에 허벅지도 토실토실해서 육덕진 느낌이 더 하다.
도깨비에게 놀아났다고만 하지 별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용이는 여전히 과묵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아무 말 없이 목욕탕 의자에 가랑이를 벌리고 앉은 채 지친 몸에 물을 끼얹고 있는 용이. 퉁퉁한 몸집에 비해 불알도 귀여울 정도로 작은 편이고 포경을 한 꼬추도 짧막하고 통통하다. 습한 공기에 금새 달아오른 두 볼. 용이가 많이 피곤해보이긴 한다.
'형님 그래도 목욕탕 오니까 좀 나으시지?'
'...'
그런 용이 형님 옆자리에 앉아서 힐끔 형님을 바라보며 묻는 경태. 용이는 대답이 없다. 도깨비의 충격이 쉽게 가시질 않는 걸까. 슬슬 용이의 상태가 걱정되기도 하는지 경태는 다소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경태의 벗은 몸은 옷을 입었을 때보다 더욱 압도적이다. 평생을 해온 농삿일에 까무잡잡한 살결, 마당에서 오래도록 쇠질을 해온 보람이 느껴지게 떡 벌어진 가슴과 드넓은 어깨에 살이 붙어서 더욱 떡대가 벌어져보인다.
또 용이와 같은 목욕탕 의자에 앉아 있는데 기럭지가 좋은 경태의 다리는 훨씬 굵고 길게 뻗은 느낌이다. 탄력있어 보이는 굵은 넓적다리와 엉덩이. 두 다리 사이에 달려있는 포피에 덮인 꼬추는 대물까지는 아니어도 용이보다는 훨씬 불알이 탱탱하고 큼직해서 강한 남자의 묵직한 느낌까지 준다.
'아 형님 왜이렇게 시원찮게 씻으셔요'
꾸욱-
'아아이씨'
휙!
'?'
그 때, 영 상태가 안좋아보이는 용이가 걱정돼 괜히 어깨를 쥐어잡으며 샤워기를 뺏어보는 경태의 손길에 과하게 반응하는 용이. 처음으로 당황하는 경태. 그리고 그런 경태의 표정을 읽고는 자신도 조금 멋쩍은 듯 눈을 꿈뻑이며 고개를 돌린 용이가 목욕탕에 들어오곤 처음으로 말을 잇는다.
'몸에다가 손 대지 마. 내가 지금 기분이 이상허니까'
'기분이 어떠신데'
'그냥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그려. 이상한 형님이네 참'
경태도 기분이 상했나보다. 그래도 나이 쉰 다먹었어도 막내라고 형님 안좋은 기분을 어떻게든 풀어주고자 아양을 떨고 있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영 사람 허무하고 머쓱하게 한다.
툭-
결국 먼저 샤워기를 내려놓고는 목욕탕 의자에서 일어나는 용이. 경태는 덩치값 못하고 입이 살짝 튀어나와 있다. 뭐 이러다가 금방 또 기분 풀릴 경태지만 말이다. 그렇게 경태는 살찐 엉덩이를 보이며 탕으로 들어가는 용이 형님의 뒷모습을 괜히 한번 힐끔 흘겨보며 혼자 궁시렁댄다.
'도깨비는 무슨..'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니 그저 고요한 목욕탕 안. 온탕에 나란히 앉아서 몸을 불리고 있는 용이와 경태.
'.....으으..'
용이가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가는 앓는 소리를 내자, 경태도 감고 있던 눈을 뜨고 용이를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을 잇는다.
'아니, 그놈의 도깨비가 뭔 짓을 했다고 천하의 용이 형님이 이렇게 자꾸 앓는 소리를 내는겨'
'아하으....'
용이는 컨디션 회복이 안되는 건지 점점 탕 안으로 더 몸을 내리며 대체 영문을 모르겠는 앓는 소리만 내고 있다. 평소에는 이렇게 파이팅 없는 형님이 아닌데. 용이 형님이 또 걱정이 되긴 하는 경태.
'괜찮으신겨?'
'너는 절대. 밤에는 뒷산 근처에도 가지 말어라'
'뭔 하루이틀 뒷산에 다녔어? 우리가 언제는 밤이라고 뒷산 안들어갔나?'
'아니, 지금은 도깨비가 돌아다닌다니까. 조심하라는거 아니여'
'도깨비는 무슨. 얼어죽을 도깨비. 헛것을 본 거 겠지. 봤으면 얘기를 해보던가. 어떻게 생겼는지'
첨벙-
그렇게 대화를 잇다가 도깨비의 생김새를 묻는 경태. 용이는 가만히 탕 안에서 거의 울상으로 눈을 찡그리고 있다가는 처음 눈을 떠서 경태를 돌아본다.
헌데 매일 봐온 이 눈빛이 왜 낯선 것만 같은지. 순간 움찔대는 경태. 아직도 피곤함에 쩔어서인지 살짝 충혈된 용이 형님과 눈을 마주친 경태다.
'ㅇ..왜요'
'너처럼 생겼다. 딱 너처럼 생겼다고'
'장씨 형님도 그 소리 하드만'
'경태 너랑 눈코입이 똑같이 생겼는데 등치는 더 크고 도깨비 몽둥이 같은 자.지를 달고있는 놈'
'그 와중에 도깨비는 자.지는 잘도 보셨네, 도깨비 보.지를 봐도 모자랄 판에'
벌떡!
촤악-
그 놈의 도깨비가 나와 눈코입이 똑같이 생겼다는 용이 형님의 말 한마디에 사실은 온몸에 소름이 돋은 경태. 허나 괜히 아닌 척을 하며 말장난을 치다간 계속해서 진지한 용이 형님의 표정에 탕에서 벌떡 일어난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말을 계속 하고 있으니 안보이던 도깨비도 보이는 거다.
'일어나셔. 때 이제 뿔었겠어'
'안밀어'
'아이씨 참 형님답지 않게 왜 앙~칼지게 튕기셔? 어? 왜 그러는겨?'
'뭐?'
어젯 밤 용이가 숙이에게 던지던 추잡스런 농담을 따라하는 경태. 자존심이 강한 용이는 역시나 바로 반응이 와선 인상을 팍 쓰고는 경태를 올려본다. 용이 형님 눈빛이 진짜 카리스마가 있긴 하다.
허나 용이 형님 다루는 법은 언제나 강강약약이다. 용이의 눈빛에도 계속 탕에서 나오라고 신호를 주듯 고개를 까딱이는 경태. 그리고 경태가 괜히 용이 형님을 잘 다루는 게 아닌가보다. 용이는 또 곧바로 콧구멍을 벌렁대며 탕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 형님 빵댕이가 토실토실한 게 예전에 우리 멧돼지 잡아서 통구이 해먹던 적이 생각이 나네'
탁탁-
'예이씨'
대놓고 용이 형님을 때밀이 베드에 눕히고는 엉덩이를 두들기는 경태. 세신사가 된 듯 비장하게 이태리 타월을 손에 낀다.
덩치는 산만해서 털이 수북한 검붉은 꼬추를 덜렁거리며 꼭 시골 아이 목욕탕 놀러온 것 마냥 까불어댄다.
쓱 쓱-
'때 진짜 오랜만에 밀어드리네'
그렇게 시작되는 경태의 때밀이. 두 손으로 쥐어잡히지도 않을 것 같은 두꺼운 팔뚝으로 힘을 줘서 밀어대니 경태의 손이 지나간 곳에 용이 형님의 때가 돌돌돌 말려나온다.
버억 버억-
'끄으음..'
'아프신가. 어쩔 수 없어. 도깨비 기운을 다 밀어내야지. 참으셔요'
버억 버억-
경태의 힘이 너무 좋아서 그런 걸까. 용이는 베드에 엎드린 채 얼굴을 아래로 파묻고는 베드 끝자락을 두 손으로 와락 부여잡고 있다. 그렇게 계속되는 경태의 때밀이. 그리고 잠시 후, 경태의 손이 용이의 등을 타고 내려와 용이의 엉덩이 아래 허벅지로 향한다.
움찔-
'으어헉!'
그 때, 경태의 손이 엉덩이 안쪽으로 닿자 갑자기 몸을 움찔대며 놀라는 소리를 내는 용이. 용이가 목을 들고 고개를 치켜올린다. 시뻘건 얼굴. 덩달아 놀라서 눈썹을 들어올리고 용이 형님의 표정을 내려다보는 경태.
'왜 그려'
'...'
허나 별 다른 대답 없이 목을 반대편으로 돌리고 다시 고개를 숙이는 용이. 경태는 용이 형님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인상을 팍 쓰고는 다시 때밀이를 시작한다.
벅 벅 벅-
꾸욱-
헌데 경태의 타월을 낀 손이 용이의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때밀이 베드를 쥐어잡은 용이의 두 손에도 힘이 바짝 들어간다. 벌어진 틈 사이로 고개를 숙인 용이가 입술을 꾹 깨물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이 와중에 용이의 왼 팔꿈치에 뭉개지며 닿고 있는 경태의 꼬추. 형제 같은 사이라서 이정도 스킨십은 서로 신경도 안쓰는 듯 하지만, 지금 용이의 왼쪽 두툼한 팔뚝엔 왜 이리 힘이 바짝 들어간 것이 느껴지는지.
쏴아아-
탁탁!
'돌려요 형님'
잠시 후, 뒷판을 다 밀었다고 물을 한번 부어주고는 용이의 엉덩이를 두들기며 돌아 누우라고 말하는 경태. 하지만 쥐죽은 듯 누워있는 용이 형님은 아무런 반응을 않는다. 결국 경태가 다시 인상을 쓰며 용이의 옆구리를 잡고 몸을 돌리려고 한다.
'아 뭐하는겨. 돌리시라고'
꾸욱-
'아이, ㅅ.. 수건.. 수건 좀 갖고 와라'
'뭔 수건 타령은 갑자기'
'갖고 오라면 가꼬 와!! 임마'
'아이 쒸. 아이 쒸.펄 대체 왜 그러는겨'
갑자기 수건을 갖고 오라는 용이 형님의 말에 짜증이나는 경태. 하지만 형님이 버럭 성질을 내자 또 입술을 대빨 내밀고는 씩씩대면서도 욕탕 입구에서 순순히 수건을 갖고 온다. 막내가 듬직하게 형님들 비위 잘 맞춰주는 것도 일이긴 하지.
'여기요'
'크흠..'
주섬주섬-
그렇게 수건을 손에 쥐어주자 그제서야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들고 몸을 돌리는 용이. 괜히 입을 꾹 다물고 경태를 향해 눈을 부라리고는 있는데, 몹시 당황이라도 한 눈치는 못 속이는 용이의 표정.
그리곤 수건으로 가랑이가 안보이게 덮고 몸을 돌려 눕는 용이. 경태는 어이가 없어서 눈 앞에 꼬추를 가리고 누워있는 형님의 모습을 내려다 본다. 아, 이래서 성질을 부렸구만. 수건으로 덮은 꼬추가 발기가 된 듯 볼록하게 부풀어 올라있다. 근데 이렇게 다 티날 거면 왜 가리나 싶다.
'뭐 형님 꼬추가 왜 이리 빨딱 섰대. 형님 아무래도 요즘 숙이가 뭐 챙겨 맥이나봅니다? 복분자 잡수나? 잡수고 요강 깨부실라고'
'크흠..'
'그리고 뭐 우리 사인데 꼬추 섰다고 수건으로 가리고 그러신대. 오늘따라 형님 참 수줍은 새색시 같이 구시네'
그렇게 다시 용이의 때를 밀어주는 경태. 용이의 부푼 뱃살을 벅벅 밀어대자 용이의 배가 꿀렁인다.
'야 경태 넌 말이 뭐 그리 많ㄴ.. ㄲ흐으으응'
그 때, 배부터 시작된 때밀이가 가슴팍으로 올라오자 순식간에 용이 형님의 입에서는 생전 듣도못한 연약한 신음이 터져나와 버린다.
벅 벅 ㅂ..
'...'
처음 들어보는 용이 형님의 신음에 놀란 듯 때 밀던 손을 멈추고 용이를 멍하니 내려다보는 경태. 오늘 용이 형님의 새로운 모습을 참 많이 보는 것 같다. 용이는 경태의 손길에 신음이 터져버린 스스로도 당황한 듯 그저 눈을 질끈 감은 채 뜨질 않고 있다. 그 때,
쓰윽- 쓱
'끄하으응.. 흐하아..!'
경태가 때밀이 타월로 형님의 젖꼭지를 쓰윽 쓱 건드려보자 완전히 노골적인 신음을 터트리고야 마는 용이 형님.
'흐으아.. 왜 그르냐'
'뭐가요 형님. 형님이야 말로 왜그러시는겨'
'흐으으.. 야이 씨.. 왜 건드리냐..'
부르르-
심지어 젖꼭지를 한번 건드렸을 뿐인데 몸을 부르르 떨면서 수건으로 덮은 꼬추를 꿀렁대고 있는 용이. 경태는 그저 이리도 예민해진 용이 형님이 당황스러울 뿐이다.
탁!
'흐으으..'
결국 동생 앞에서 갑자기 밀려운 흥분감에 취해 신음 소리를 내고 있으니 수치심이 들어오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덮는 용이.
경태는 용이 형님이 뭔가 지금 평소와는 다른 상태임을 이제야 사뭇 진지하게 느끼고 용이 형님의 전신을 한번 훑어본다.
아까 전에 비해서 확실히 더 빠짝 세워져버린 용이 형님의 꼬추. 이제는 건들지도 않는데 계속 바르르 떨리고 있는 용이 형님을 보고 있자니 무척이나 민망하다.
'형님 나한테 때밀리는 게 이렇게 발.정날 일입니까?'
결국 용이 형님의 꼬추 상태를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꼬추를 가리고 있는 수건을 쥐어잡는 경태. 용이가 엄청난 흥분감에 정신을 못차리고 여전히 충혈된 눈을 떠 경태에게 몹시나 긴박해보이는 목소리를 뱉는다.
'야 수.. 수건은 냅둬라 야 경태ㅇ..'
'아니 형님 자.지가 얼마나 빨떡 선지 봐야 왜 이렇게 흥분하신ㄱ...'
휙!!!
움찔!
'으흐윽!! 어으.. 흐으으..'
결국 경태가 용이의 수건을 치워 던져버리자 완전히 발기된 용이 형님의 꼬추가 드러나고야 만다. 누운 채로 완전히 90도로 세워져서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핏줄이 과하게 튀어나와있는 통통한 꼬추. 이렇게 힘 좋게 설 정도면 정말 엄청나게 흥분을 했다는 건데. 심지어 사정 직전임을 알리듯 요도 끝에 맺혀있는 프리컴까지.
'워 형님 제대로 꼴리셨구먼'
'으아아..'
그 때, 용이의 눈 앞에 나타나는 파란 불길.
도깨비불. 용이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 느낌을 다시 받으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해 그저 가쁜 신음을 내뱉는다.
파란 불길은 용이의 정신을 놓아버릴 정도로 용이의 눈 앞에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용이는 마치 최면에 걸리듯 그대로 입을 벌리고 몸이 굳어간다. 그렇게 요란하게 움직이던 도깨비불은 용이를 내려다보는 경태와 오버랩되며 점점 사라진다.
'끄흑!'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용이가 자신의 꼬추를 구경하듯 내려다보는 경태의 얼굴 앞으로 힘껏 내민다. 놀라서 급히 목을 뒤로 빼는 경태. 경태는 본능적으로 인상을 팍 쓰고는 용이 형님을 바라본다.
'흐으으.. 흐으..'
'왜 이러는데, 왜 이렇게 발.정이 나신겨 갑자기'
그리고 형님의 발기된 꼬추를 쥐어잡아 보며 다시 묻는 경태. 경태도 형님이 지금 흥분감에 쩔어선 제정신이 아닌 걸 느끼나보다.
'엉? 이 쪼그맣던게 왜 이렇게 터질듯 힘이 들어갔어. 문질러줘?'
'으아아 으허억'
그리고 경태의 손에 꼬추를 쥐어잡힌 순간 용이는 눈 앞이 새파래질 정도로 엄청난 흥분감을 느끼고야 만다. 목욕탕의 습기가 더해져 순식간에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용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결국 용이는 경태에게 쥐어잡힌 꼬추에 터질 듯이 잔뜩 힘을 주며 얼굴을 찡그리고 힘겹게 말을 잇는다.
'..ㅅ..손은 놔라 놔라 놓아..'
'형님 대체 왜 이러시냐고요'
'으ㅎ아 놓으라ㄱ.. ㅇ..으흐으윽!!'
꿀렁- 쮸우욱!!!!!
그 때, 결국 참지 못하고 정액을 하늘 높이 뿜어버리는 용이.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 사정에 순식간에 경태는 피할 틈도 없이 얼굴에 용이의 정액이 튀어버린다.
계속되는 충격적인 용이 형님의 모습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깜짝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리는 경태. 얼굴에 흘러내리는 용이 형님의 뜨거운 정액을 손가락으로 걷어내 그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바라본다.
'....형님?'
용이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입을 벌린 채 그런 경태를 올려다본다. 이제서야 애석하게도 점점 굳어있던 몸이 풀어지는 느낌. 그리고 편해지는 몸의 기분와 함께 밀려오는 허무함과 굴욕감. 그렇게 목소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원망 섞인 용이의 한 마디가 이어진다.
'야아.. 놓으라니까아... 이 도깨비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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