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3) - 재영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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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할게요. 혹시 아프거나 반대로 너무 압력이 약하면 말씀하세요.”
민석은 재영의 눈앞에서 스마트폰 스탑워치 화면의 시작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지금부터 60분 카운트 시작이라는 거지.

나지막이 들리는 낮은 목소리. 괜히 긴장돼 몰래 침을 꼴깍 삼키는 재영.

이내 허리에서 어깨까지 척추기립근 양옆의 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타고 올라오는 손가락 끝의 가벼운 압력.
목 바로 밑까지 와서 마치 나비 모양을 그리듯 손바닥을 펴먼서 양 광배근을 쓸어 만진다.
그리고 다시 광배근 양쪽 옆구리 라인을 따라 쓸고 내려가는 손끝.
손에 묻힌 시원한 오일이 등 전체에 골고루 펴발라진다.

오일 향이 좋네. 장미향인가?’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한다.
마치 운동 전 스트레칭처럼, 재영의 등이 서서히 그 낯선 오일의 감촉과 민석의 손길에 익숙해진다.
반복할 때마다 다만 다른 점은, 위에서 다시 옆구리 라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갈 때 손가락 끝이 점점 앞가슴을 향한다는 점.

…’

오일이 묻은 민석의 손톱 끝이 그렇게 양 젖꼭지를 살짝 스칠 때, 재영은 새어 나오는 신음을 들키지 않게 애써야 했다.
대놓고 애무하는 게 아니라 살짝 스치는 게 더 묘했다. 확실히 이쪽 마사지가 맞구나.
아까 톡할 때 건전을 강조하지 않는 점에서 으레 짐작하긴 했지만 안도의(?) 확신이 든다.

그렇게 두 세번 감질나게 젖꼭지를 스친 후,
이제는 양 주먹으로 마찬가지로 척추기립근을 따라 체중을 실은 압력이 느껴진다.

.. 기대한 것 이상으로 시원한데? 마사지는 그냥 형식일 뿐일 줄 알았는데 그래도 돈을 받고 한다 이건가.”

그렇게 또 몇 번 반복. 그 다음은 또 다른 종류의 압력이 몇 번 반복. 그리고 또 다른 종류.
엎드려 있는 재영의 입장에서는 그걸 볼 수는 없지만 손 모양을 조금씩 달리 해서 자극을 주는 모양이다.

“… 시원하네요.”

잔잔한 경음악과 그보다 낮은 데시벨의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만이,
아니 그리고 힘주어 마사지하는 민석의 가벼운 숨소리만이 들리던 가운데를 재영의 목소리가 비집고 들어온다.

하하, 그런가요, 시원하시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다시 대화는 끊겼다. 이내 들리는 스르륵, 소리.

팬티를 벗었나 보다.’

몰랐는데 이래서 안대 쓰고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구나.
엎드려 있어서 보이지는 않는데 촉감이랑 소리만 들리니까 괜히 더 상상력이 자극되네….
이런 생각에 화답하듯 힘이 들어가는 재영의 아랫도리.

밑에 수건 안 깔았으면 큰일날 뻔했네. ㅎㅎ

아까 팬티 밖으로 새어나와 맺힌 것에서 짐작 가능하겠지만, 재영은 프리컴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몸이기도 하고.

이제 마사지는 어깨(승모근) 쪽으로 올라왔다. 손바닥으로 마치 떡 주무르듯 어깨 근육에 압력이 가해진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체중이 실려 근육이 확실히 풀리는 느낌이면서도 부드러운.

허리와 등을 마사지하던 아까와 달리 어깨를 마사지해주기 위해 민석이 조금 위로 올라온 터라,
체중을 싣기 위해 민석이 몸을 낮출 때마다 그 박자에 맞춰 조금씩 등에 느껴지는 민석의 물건의 감촉.
어느덧 방아찧듯 하는 그 박자에 맞춰 와닿는 그 낯설지만 자극적인 감촉을 십분 느끼는 재영이었다.
역시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몇 번 반복 후 손 모양을 바꿔 다른 자극을 주는 게 또 몇 번 반복

몸이 좋으시네요. 운동 하시나요?’

등 뒤에서 들리는 민석의 그 기분 좋은 낮은 목소리. 그냥 으레 하는 영업용(?) 멘트겠지?

예전에 한참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두 세번 헬스장 가면 다행인 정도예요.”
아하,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관리를 확실히 잘 하신 거 같은데요. 역삼각형도 있으시고. ㅎㅎ

실없는 몸 평가(?)가 그렇게 오가고, 손날을 세워 측면으로 승모근과 목 사이를 부드럽게 지압하는 게 느껴진다.

그 다음은 뒷목의 근육을 집게 손가락으로 잡고 마찬가지로 척추 라인을 따라 하나씩 올라오며 지압.
직장인이라면 알 것이다. 승모근과 목 근육이 가장 잘 뭉치고, 그만큼 안마해 주었을 때 제일 시원하다.


, 확실히 나쁘지 않네. 뭉쳐 있던 게 풀리는 느낌.’


이윽고 민석의 부스럭 움직이는 소리.
아까까진 재영의 엉덩이 양 옆에 무릎을 고정시킨 채 몸의 중앙 라인을 따라 자극이 이루어졌다면,
이제 왼쪽 팔로 넘어간 모양이다.

상완근(어깨) 측면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내려오는 예의 그 부드러운 마사지.
확실히 근육의 위치와 그 결의 방향을 정확히 짚으며 행해지는 자극이다.
아직 애프터는 어떤지 모르지만, 마사지의 퀄리티로만 보면 돈이 아깝지 않다.

떡 주무르듯 하는 상완삼두근 (팔 마디 윗부분) 마사지가 끝나고 전완근 (팔 마디 아랫부분) 차례.
민석이 왼쪽 손으로 재영의 팔꿈치를 굽혀 둔각으로 전완을 살짝 들고는
오른손으로 손목부터 쪽 밀듯이 마사지한다.
그런데

이거그거 맞지?’
손바닥에 느껴지는 민석의 물건 끝부분.

노포구나. …. 만져도 되나?’
잠시 고민하는 재영.

만져도 된다는 뜻으로 일부러 손에 닿게 한 거겠지?’

용기를 내어 민석의 기둥을 조심스레 어루만진다.

얘는 안 섰구나그냥 일인 건가 역시.’
재영은 괜히 아까부터 수건을 축축히 적시던 자신의 프리컴이 민망해진다.

그렇게 민석의 물건 촉감에 익숙해지던 중,
민석이 갑자기 재영의 팔을 조금 더 들어 그 손바닥에 자신의 알 두 쪽을 올려 놓는다.

엄청 대놓고네.’

그리고 이내 엄지손가락으로 재영의 손바닥 근육을 눌러준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원하다.’
지금 한 번 본인의 엄지손가락 아래에 붙은 손바닥 근육을 지압해 보라.
속칭 ㄸ근으로 불리는 이 근육은 아마 대부분 뭉쳐 있을 것이다.
연필로 필기를 하는 학생이든,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쓰는 직장인이든, 엄지만으로 종일 폰질하는 백수든.

명분은 확실히 있다 이거네. 평소에 신경 못 쓰는 뭉친 손바닥 근육을 풀어주는 것 뿐이라는 거지.’
다만 두 개의 그것이 우연히거기에 닿았을 뿐? 재밌다.
잠깐 대놓고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해서 확실히 더 자극적이다.
그 기대(?)에 화답하듯 재영은 손가락만 써서 (손바닥은 지압 중이니) 두 알의 감촉을 충분히 느껴본다.
축 늘어진 두 알은 에어컨 바람을 맞아서인지 은근 차갑다.

지금은 반발인가?’

지금까지의 묘사를 충실히 따라서 장면을 상상했다면 알겠지만,
만약 민석의 기둥이 반 발기 상태라면 각도상 민석의 귀두 끝이 재영의 손목 부분에 닿게 된다.
귀두의 끝부분이 전체적으로 닿는 걸 보니 짐작컨대 덮고 있던 표피가 까지고 귀두가 드러난 상태.

끝이 촉촉하네프리컴인가. 얘도 프리컴 많이 나오나. 근데 그 와중에 언제 선 거야?’

이렇게 느낄 때쯤, 금세 손바닥 지압은 종료된다. 체감상 1분도 안 된 것 같다. 감질나게.
그러나 이내 반대편 오른팔로 넘어가는 소리.
왼쪽 팔과 같은 종류의 지압이 시작된다.

최근에 혹시 밖에서 일하셨어요?’

운동하셨냐는 두 마디 대화를 끝으로 잠시 멈추었던 대화가 민석의 이 한 마디로 재개된다.

…? 어떻게 안 거지?’
괜히 경계심이 생기는 재영.
민석도 마찬가지겠지만 재영 입장에서도 한 번 하고 말 사이, 굳이 프라이버시를 오픈하는 건 껄끄럽다.
그치만 이건 뭐 별로 대단한 사실도 아닌데, 이내 결론짓는다.

어제 벌초하러 갔다가 오늘 올라왔어요.”
아 어쩐지. 아까 밖에서 얼굴 보니 최근에 햇빛을 많이 쬐서 좀 타신 것 같았거든요.”
아아.”
오 뭐야. 은근 눈썰미 좋네.

아까 보니까 콧수염이 되게 잘 어울리시던데요. 워낙 동안이셔서 일부러 기르시는 거예요?”
와 이건 대놓고 아부 멘트. 손님한테 으레 하는 실없는 칭찬이겠지만,
원래 그렇잖아, 아부인 걸 알고 있어도 칭찬이란 건 일단 들으면 기분 좋은 법이다.

아하하.”
재영도 실없는 웃음으로 응수한다.
“….
동안이라고 하면 저 몇 살 정도로 보이는데요?”
잠깐의 pause 후 재영 쪽에서의 첫 질문. ‘동안이라는 말을 들으니 괜히 장난치고 싶어진다.
몇 살 정도로 봤길래 동안이라고 한 거야. 그냥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면 머릿속 복잡하겠지?

한 서른? 정도…? 아닌가요?”
살짝 당황한 듯한 대답.

일단 정답은 34살이긴 한데. 뭘까, 당황한 척 연기하는 건가 아니면 진짜로 당황해서 적당히 낮춘 건가.
아니 실제로 사회생활하면서 나이보다 어리게 보는 게 싫어서 기른 건 맞는데.
그럼 진짜로 그 정도로 보이나? 에이, 뭔 혼자 김칫국이야.’
또 자기 혼자 추리에 돌입한 재영.

아아ㅎㅎ 서른 중반이에요.”
아아~.”

민석의 짧은 대답과 함께 대화는 또다시 종료되었다.
왼쪽 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완을 마사지하면서 아까처럼 민석의 물건이 재영의 손애 닿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까와는 달리 민석의 기둥이 만져지지 않았다. 대신

프리컴이 계속 묻어나네완전히 섰나?’

거듭 느끼는 거지만, 안 보이는 상태에서 상상하는 게 확실히 더 자극적이다.
잔잔한 피아노 소리, 베갯잇 사이로 들어오는 은은한 무드등, 민석의 부드러운 손길,
촉촉한 오일의 질감에 더해지는 끈적한 민석의 프리컴.
비유가 살짝 오버긴 하지만, 감각 하나가 죽으면 다른 감각이 더 예민해진다고 했던가.
감각이 죽은건 아니지만 대놓고 시각을 사용할 수 없다 보니 나머지 감각으로
재영은 이 상황이 주는 섹시함을 십분 느낄 수 있었다.

손바닥을 애무아니 마사지해주며 다시 민석의 두 알이 느껴진다.
확실히 지금은 다 섰나 보다.’
재영은 확신한다. 아까보다 전완의 좀 더 위쪽에서 민석의 귀두 끝과 프리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왼쪽처럼 손바닥 지압은 잠깐이다.
이내 민석은 재영의 왼발 앞에 자리를 잡는다.
상체에서 한 것처럼 종아리와 허벅지 전체에 오일이 펴발라진다.
발 쪽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허벅지까지 펴바르려다 보니 자연스레 상체를 숙이는 모양.
그렇게 상체를 숙일 때마다 재영의 발꿈치에 민석의 발기된 귀두 끝이 느껴진다.
이 각도(?)면 완전히 선 게 분명하다고 다시금 확신.

 

아까 등에 오일을 펴바를 때 옆구리 밑으로 손가락이 닿아 젖꼭지를 자극한 것처럼,
이번엔 허벅지에 펴바르면서 쓸고 내려올 때 손가락이 재영의 알과 고관절 사이를 스친다.

그 은근한 감촉을 느낄 때쯤, 아까 팔에서처럼 재영의 무릎을 굽혀 다리의 아랫부분이 둔각으로 들린다.
마찬가지로 아까 손바닥에서처럼, 이번엔 발바닥 전체에 민석의 완전히 선 물건이 느껴진다.

내 발이 270mm니까 이 정도면꽤 큰데.’

지금 느껴지는 알 부분을 빼고 뿌리에서만 쟀을 때… 15는 무조건 넘고. 대략 17? 8?
하긴 아까 보니까 키가 대충 180 전후 같던데 그 키면 이 정도 크기가 당연한가.
뭐 키랑 거기 크기가 꼭 비례하진 않는다지만 대충 다들 으레 그럴 거라 기대하긴 하잖아.
두께도가로폭(?)이 이 정도면 나쁘지 않고. 그 와중에 발바닥도 프리컴으로 젖네.

…. 이게 뭐라고 난 발로 남의 물건 형태를 느끼고 있냐.’
잠시 침습하는 현타.

그렇게 발목부터 종아리 위쪽까지 쭉 마사지하고, 오른 다리로 넘어가는 민석.

확실히 운동하신 티가 나네요. 허벅지가. ㅎㅎ
반쯤 빈말이겠지만 역시 어쨌든 듣기 싫지는 않은 말.
이번에는 굳이 대답하지는 않고 피식 웃고 만다.

오늘 그럼 직접 운전해서 올라오셨어요? 운전 오래 하느라 다리 근육도 긴장해서 그런지 좀 뭉쳐 있네요.”

사실이다. 몰랐는데 마사지를 받으니 느껴지는 시원하게 아픈이 감각에
기분 좋은신음이 나올 것 같아 아까 왼다리부터 재영은 참는 중. 확실히 마사지 잘 해.
이거 설마 진짜 마사지 값만인 건 아니겠지? …. 그런 거면 이렇게 자기 물건을 느끼게 해 줄 리가.

재영이 이렇게 생각하던 중, 민석은 이제 재영의 양쪽 무릎 바깥쪽 측면에 자신의 무릎을 두고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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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체험느낌 물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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