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2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연락 줄테니 얌전히 기다리라는 그의 말에 지금이라도 당장 습관처럼 하던 그를 스토킹을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간신히 잡은 그와의 연락 기회마저 박탈 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그저 속을 부글부글 끓이며 하루 하루를 기다릴 쯤이였다. 전화가 올곳이 없는데 전화가 오고 있었고 그렇다는건 그가 전화 하는 것이라 확신했던 나는 전화를 집어들자
아니나 다를까 그의 번호로 전화가 오고 있음을 눈으로 보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어찌 해야될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사이 전화는 끊기고 말았다.
"아?!"
나는 다급하게 다시금 전화를 걸었고 통화 연결음만 들리자 불안 초조해졌다. 혹시라도 내가 감히 그의 전화를 받지 않는것에 화가난건 아닌지 말이다.
잠깐의 통화연결음이 억겁의 껍데기를 벗어내리는 것마냥 길게만 느껴졌고 1초단위로 생지옥을 오가는 느낌이 들었다.
"여보세요? 야 너 왜 전화를.."
"서..선우씨?! 아...아...미안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등신처럼 너무 긴장해서 전화를 못받다가 놓쳐 버리고 말았어요!! 감히...죄송해요...정말..."
"뭐..뭐야 너..? 왜이렇게 오버를 해..?"
"아...정말 미안해요!! 죄송해요! 많이 기다렸죠?! 화...나신거면 어떻게 제가 어떻게 해드려야 화가 풀리실..
"야!! 말끊지 말고... 좀 닥치고 들어라..."
"죄송해요...."
그의 한숨이 통화음 넘어로 들려오자 나는 도저히 어찌해야할지 몰랐다. 머릿속으론 여러 상황을 대비하고 준비한게 무색할만큼
머릿속이 그저 하얀세상으로 개벽되는 느낌이였다.
"할 말이 있어. 톡으로 장소 시간 보낼테니 나와라"
그렇게 그는 자신의 할말만 하고 전화를 뚝 끊어 버리는 것이였다. 머릿속엔 여러가지 말을 준비해뒀지만 이렇게 끊어버리니 모두 쓸모 없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전혀 서운하거나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직접 할말이 있다고 친철하게도 장소와 시간까지 이렇게 보내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앞으로 3시간뒤....그의 집 인근 카페였다. 3시간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좋을지 뭘입고 가는게 좋을지 어떤 말을 할지 가슴이 두근거리며 머리가 망가지는 느낌이였다.
우선 뭘입고 가야할지 고민할것도 없이 좁아터지고 낡은 반지하 자취 방에서 나는 곰팡이 쉰내 배기지 말라고 고이고이 진공 포장해둔 이럴때를 대비해둔 옷을 망설임 없이 입었다.
그러곤 어떤말을 해야 할지 계속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동안 어느새 약속시간이 가까워졌다.
아직 약속 시간 까진 1시간이나 남았지만 감히 그를 기다리게 할 순 없었다. 그렇기에 미리 이렇게 나와 꺼지지않는 불 처럼 진정되지않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어색하게 인사를 연습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가끔 힐끔 거리고 지나가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연습하던 때였다.
누군가 카페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모자를 쓰고 츄리링 차림의 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어쩜 저렇게 프리하게 입었어도 광채가 비춰 보여지는지 그를 보는 순간 다시금 머리가 하애지며 망가진 호두 깍기 인형처럼 입만 뻐끔거렸다.
"아직 안왔나?"
그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고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나는 그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반가운듯 손을 흔들었다.
"선우씨!!!"
그러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나는 전혀 아랑곳 하지않았지만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라도 한듯
그대로 나를 쌩까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것이였다.
"어...? 어..?!"
나는 다급히 그를 따라 나섰고 그는 짜증이 가득난 표정으로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씨 발 장난해? 누구 맥일려고 환장했어?!"
"네..? 아니 전 그런 의도가 전혀..."
"아 그럼 아까 병 신처럼 ' 선우씨!' 하고 크게 외치면서 미친사람처럼 팔을 왜 흔들어 재끼는데?!"
"그건 너무....반갑고...좋아서..."
"...."
그는 한동안 짜증이 가득난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않았다. 등신같은 내 행동 때문에 화가나기라도 한듯해 괜시리 눈치가 보였다.
그렇다고 감히 그의 화난눈과 마주 할 수 없을것 같았던 나는 그대로 눈을 내리깐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에효...됐다...딴 카페 가서 조용히 이야기 하자...여기는 쪽팔려서 못들어 가겠으니까.."
"네..."
그렇게 나는 그의 뒤를 따라 길을 걷던 와중 그의 시선이 빤히 나의 위아래를 훑어 보는게 느껴졌다. 그의 시선이 닿는 것만으로도 온몸에서 오르가즘이 느껴질 정도로 짜릿했다.
"서..선우씨...?! 왜...요..?"
"..."
그는 한동안 말없이 쭈욱 나를 훑어봤고 그럴 수록 나는 어째서 가능성 없다는걸 알면서도 어째서 가슴이 내뜻대로 되지않고 뛰어대던지 한참을 긴장한채로 있었다.
"...지 랄..."
"네...?"
"아주 지 랄을 하고 나오셨다고... 무슨 뭐...누가보면 어디 상타러 가냐? 주제에...비싼 옷은.."
그는 내 위아래를 비아냥 거리며 훑었고 그의 지적이 부끄러웠던 나는 머쓱하게 대답했다.
"...저한텐...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날이니까요....선우씨께서 직접 보자고 말씀한게.."
"..."
그는 잠시 멍하니 서서 또 아무런 말없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뿔싸...혹시 쓸데없는 내말에 심기가 불편해진걸까 싶었다.
"선우씨!!"
나는 그자리에서 당장 무릎을 꿇고 애처롭게 그를 올려다보았다.
"야...야?! 너 갑자기 뭐하는데?! 야! 사람들이 보잖아!! 일어나!!"
"저 때문에 화나신거같아서...무릎꿇고 빌려고..."
"등신아!! 그런거 아니니까 빨리 일어나!!"
그는 나를 거의 강제로 부축하듯 일으켜 세운뒤 상당히 창피하기라도 했던것인지 나를 데리고 얼른 줄행랑 치듯 그곳을 벗어나고 말았다.
"좀...등신같은 짓좀 하지마... 씨 팔 짜증나게..."
그는 다시한번 투덜 거리며 짜증을 냈다. 또 나때문이다...항상 등신같이 행동하는 나 때문에 늘...주변사람들은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그도 예외는 아니였나보다.
다시한번 눈치를 보며 아무말 못하며 서있자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에효..니가...또 등신같이 굴까봐...카페는 못가겠고...근처 공원 벤치에서 이야기나 하자.. 따라와...사람 잘 안다니는곳 알아.."
그는 다시금 앞서 나갔고 나는 그렇게 그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갔다. 그렇게 벤치에 그가 앉았고 나는 그저 눈치를 보며 잘못 한걸 안다는 자세로 다소곳하게 서있었다.
"앉아.."
"네?! 제...제가요?! 선우씨랑?!"
"아 쫌!!"
그의 버럭하는 샤우팅에 나는 얌전히 그의 앞에 앉았고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왜 나야?"
"네..? 아...그거는...."
우연치 않게 인터넷 쇼핑몰 모델로 올라와있던 그를 본순간 이상하게 끌렸고 그 때부터 쭈욱 좋아했고 지금의 지경까지 왔다고 대답하자 그는 머리가 아픈듯 머리를 쥐어잡으며 말했다.
"하...그때가 언젠데...그때부터 내 스토킹을 하셨다..?"
"스..스토킹이라뇨!! 이건...그러니까..애정 표현이고...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닥쳐.."
"..."
그는 다시한번 한숨을 쉬더니 나를 빤히 보더니 말했다.
"넌 근데 되게 할짓이 없나보다? 남들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데...별볼일 없는 놈 몇년씩으로다가 졸졸 따라다니고... 너...뭐 직업은 고사하고...일은 하냐?"
그가 경멸스러운 눈빛을 나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그가 나를 무시하고 그렇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보아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걸리는 한마디...그한마디에 대해서만 나도모르게 발작을 일으켰다.
"별볼일 없다뇨!! 누가요?!"
"이새끼가 이거...또 갑자기 왜이래..?! 약처먹었어?!"
"그말 당장 취소해요....별볼일없다니..."
"정신병자야? 야...내가 내 스스로 별볼일 없다는데 왜 니가 더 지 랄이세요?!"
"취소해요...취소해!!"
"어쭈....? 그냥 상병 신인줄 알았더니... 화도 낼줄 알고...제법 독기도 부린다?"
"취소해요...취소해!!"
생각보다 독기오른 내 모습에 그는 어처구니없어 하더니 이내 어처구니없음에서 비롯된 웃음기가 터져나왔다.
그 미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채에 나는 도무지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는채로 그저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하...어지간히 나 많이 좋아하나보다...참 특이해...뭐...광팬 수준을 넘어서...사생팬 뭐...그런건가..? 좋다...그래 공식으로 사생팬 1호로 인정해줄께...됐냐?"
"네...? 저를요...? 선우씨가 저를 인정을...?"
"그래...사생팬으로 인정해준다고..."
그의 인정해준다는 말에 뭐가 좋다고 함박웃음이 터져나오는걸 멈출수가 없었다. 나도모르게 빙그레 웃자 그는 이번엔 진심으로 웃겼던건지 웃음을 터트렸다.
"하여간...진짜 정신병자 같다니까....그냥...궁금했어...뭐하는 놈인데...대단한 연예인이나 셀럽도 아닌데..날 이렇게 까지 스토...아니...그래...니말대로 관심을 표하는지...그저 궁금했거든.."
그는 흥미롭다는듯 턱을 괸채로 나를 빤히 보았다.
"뭐랄까..빛이 나요...굉장히...보기만해도 기분이 좋고...미소....목소리....그리고 날때리던 손길까지..."
"아익....진짜 변태 같아!! 더러워!! 씨 팔"
"아무튼...모든게 멋지니까....그냥 나한텐..."
얼굴을 붉히며 한마디한마디 힘겹게 내가 얼마나 그를 열렬히 생각하는지 말하자 그는 처음엔 소름끼친다는 눈빛으로 보다가 점점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저는..."
"아우...그만해라...그래 덕분에 자존감이 아주 하늘을 뚫고 가겠다...사실...요 며칠 힘들었거든..."
그가 지친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같은거라도 괜찮다면 그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지만 감히 그럴 수가 없었다.
"아무튼...됐다..궁금한것도 해결됐고...들어가라..."
"아...? 끝...인가요..?"
"그럼 너랑 내가 하하호호 할 사이냐?"
그는 벌떡 일어나 뒤도 안돌아보고 그저 앞으로 나아갔다. 물론 시무룩해진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오늘도 이렇게 가장 가깝게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것에 만족하며
나또한 돌아가려 할때였다.
"야...근데...뭐하나만 물어보자.."
그가 나에게 관심을?!
"네!!! 네!! 뭐든요!! 뭐부터 말해드릴까요?! 이름 나이!? 주민번호?! 취미 부터 신체 비밀까지... 뭐든.."
"아~ 씨 팔 진자 개오바좀 하지말라고 몇번 말해...뒤질래?"
그의 말에 다시금 나는 나 자신의 성급함을 책망한채로 그저 숨죽여 그의 입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너...지금은 백수냐?"
"...네...선우씨만 생각하면....뭘 할 수가 없어서..."
"...정신병 수준이네...아...궁금한건 그게 아니고... 너 혹시... 전에 패션업계에서 일했었냐..?"
"아..아뇨...그건 왜요...?"
"...주제에 패션피플이다 싶어서..."
"네...?"
"너 옷 잘쳐입는다고... 보기 드물게...너같은 리치에서 나올 수 없는 패션핏이 나오니까...이래뵈도 내가 모델짬찌그레기라도 어쨋든 짬밥 좀 먹었다 이말이다..."
"아....그런가요...?"
내가 상당히 아리송한 표정으로 내 몸 이곳저곳을 쳐다보자 그는 말했다.
"칭찬이야...욕지거리 아니니까...심각해 하지말고...간다..아...그리고 너 스토킹 다시한번만 더 하면 진짜 죽여버린다...명심해라..?"
그는 뒤돌아서 손을 흔들며 멀어져 갔고 그에게 칭찬을 들었다는 것에 가슴한쪽이 시리며 두근거렸다. 따뜻한 피가 온몸으로 퍼지는듯하면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긴장거림의 두근거림과
하얀 설렘...모든게 나를 쓰러트리기 충분했고 그 아찔함에 잠시 벤치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살짝 지려버릴 수준이였다.
"아....이래서 가끔개들이 너무 좋으면 지려버리는 구나...그 이유를 알겠어..."
나는 짜릿함을 맛보아 하루종일 두근거림속에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를 본게 어느덧 2주가 지났다. 그가 너무 보고 싶어 미쳐버릴 노릇이였지만 만약 그의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들키면..
그나마 나름 나는 서로 화해 했다고 생각하는데...다시 관계가 틀어질까봐 두려워서 그저 카톡 프로필 사진을 몇번이고 쳐다보며 가슴 졸일때였다.
'전화가능?'
나는 다시한번 내 두눈을 비비며 몇번이고 확인해보았다. 분명한 그로 부터 온 연락이였다.
"아아.."
온몸이 다시금 진동 하며 어찌 해야 될지 몰라 조심 스럽게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한참같은 얼마후에 그는 전화를 받았다.
"서..선우씨...그..그게...왜...왜..."
"어디 아프냐? 왜 말을 더듬냐?"
"아..아니...너..너무 떨려서..하아..죄...죄송.."
"풉...야...너 그렇게도 내가...아니다...사생팬한테 친히 연락 줬는데...떨리는게 맞나?"
그는 왠일인지 밝은 목소리로 내게 장난 비스무리한걸 치며 웃어넘겼다.
"그나저나...시간좀 있으면...우리집에 좀 와라...어딘지 알지?"
"네?!?!?! 저...저 지금 초대...아니..그러니까..정식으로 초대...받은 건가요..!?"
"귓구멍 아파죽겠네...소리지르지말고..흥분하지말고..좀.... 어...초대한거니까 와 급해 30분내에 텨와"
무슨일인지 정말 궁금했지만 그가 먼저 급하다고 나를 찾는다니 말할 수 없는 황홀감과짜릿함에 나는 부리나케 옷을 주워 입고
택시를 잡아타 얼마있지도 않은 꼬깃한 현금을 냈다. 어찌나 급한건지 잔돈을 챙길 여유도 없이 바로 그의 집까지 뛰어 올라갔다.
그러곤 그의 집문을 두들겼고 한참뒤 그는 문을 열었다.
"하아..하아...서..선우씨 저...어..?!"
그는 다짜고짜 내 손목을 잡고 집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가 내 손목을 잡았다는 사실에 온몸에서 아드레날린이 쏟구치며 심박수는 한계치까지 두근거렸다.
'이...이건?!'
"저...서..선우씨 잠깐만요..."
"응??"
나는 두근거리며 떨리는 손으로 내 셔츠 앞섬을 풀어 헤치며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선우 씨라면...얼마든지 줄수 있..."
퍽!
"억?!"
나는 그가 퍽하고 내 머리를 때리니 그대로 억하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병 신.이...? 뭐라는거야...?! 뒤질려고.... 뭐?! 얼마든지 뭘줘? 내가 씨 팔 너를 왜쳐먹냐 쳐 돌았어?! 그것도 여자도 아니고...비리비리하게 생긴 남자새끼를..."
"죄...죄송해요...후우..후..."
"뭐냐..? 혹시 잘못...맞았어..? 아파..? 숨소리가...?"
"아..아니..이것도 나름...흥분되서..."
"아!! 나가!!"
나가라는 버럭 소리에 나는 그제서야 다시한번 무릎 꿇고 애걸 복걸 하고 나서야 그는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한번만 더 뻘 소리해봐?"
"...죄송해요..."
"그나저나...궁금하지..? 내가 왜불렀지는지..?
"네.."
그렇게 내가 숨죽여서 집중하자 그는 말하기 껄끄러웠던건지 한참을 한숨을 내쉬며 딴짓을 했다가 결심한듯 내게 말했다.
"....모델...오디션을 보는중이야....1차...2차 까진 합격했는데...3차에서 깜짝 관문이 있더라고....일단 자신에 대해서 어필을 해야하고...자신을 잘표현한 옷을 입고 워킹을 해보라는건데..."
"...네네..듣고 있어요.."
"...씨 발....자존심 상하네...? 이게 맞나...하...그...사실 나는 나에 대해서...잘 몰라...하... 근데...생각해보니...너라면...나보다더 나에대해 더 잘알거 같은데...그러니까..."
"네!! 아주 잘알죠!! 선우씨에 대해서 말해보라면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어요! 아니...그 이상도.."
"그러니까...니가...각본하나만 써줄수 있나싶어서....그리고..너 저번에 입은거보니까...패션 감각도...꽤 치는거 같은데....그러니까..부..부...부.."
"네...부..?"
"아...초치지말고...닥쳐봐....부..부..하아.. 씨 팔...부...부...부탁좀...."
그는 도저히 부탁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것인지 더 이상 말을 하지않았다. 하지만 벼락을 맞은 것처럼 나는 흥분에 도가니에 빠졌다.
그가 나한테 부탁이라니 말이다.
"지..지금 저한테 부탁...하시는...!?"
"어!!! 귓구멍 쳐막혔어?! 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꺼져.."
"아!!! 아뇨!! 할 수 있어요!! 언제 까지에요!? 당장 시작할께요!! 커..컴퓨터!! 저 거 써도 되죠?!"
"어..? 어...맘대로..."
나는 신난듯 자리에 앉자말자 빛의 속도로 타자를 두들기기 시작했고 눈부신 속도로 대본을 작성해가자 그는 놀랍다는듯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불과 3시간도 안되어 수정을 거듭하고 거듭해서 대본을 짜내어 그에게 건네자 대본을 하나하나 읽던 그는 매우 놀랍다는듯 나와 대본을 몇번이고 번갈아보며 말했다.
"...너...진짜..백수 맞아..? 전문 대본작가 같은수준인데...? 나에 대해서 어필 수준을 넘어서...내가 심사위원이면...안뽑을 이유가 없을 정도로...내 장점하고...단점마저 장점을 보조해주는 수단으로 잔머리도 굴렸다?"
"저...진짜...열심해 했어요...선우씨 일인데...."
"..."
그는 흡족하는듯 몇번이고 대본을 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뭐...3차 어필 면접은 됐고...그럼...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의상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니 생각은...?"
"제...생각이요...!?"
"어...니생각...이제 니 손에 달렸다...내 앞길이..."
"선우씨..앞길이...내손에...!?"
"그래...니가 죽고는 못사는 진선우가 니손에...그러니까..어떻게 해야될까?"
"제가 어떤 수를 써도...반드시...붙게 해드릴께요...."
나는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짜고짜 그의 몸을 덥석 더듬거리며 만졌다
"이..이변태가 갑자기 왜이래?!"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나를 밀어 버렸고 나는 그대로 밀려나버렸다.
"미..친새끼가?! 진짜 너 약쳐먹냐!?"
"...그...그게아니라...선우씨한테...걸맞은 의상을 픽하려면...몸상태가 어떤지...구석구석 확인해봐야 알거 같아서..."
"..."
그는 그럴 싸한 내말에 한숨을 쉬더니 포기한듯 내게 몸을 내밀며 말했다.
"...뭐해...대신...최선을 다해라 진짜.."
"네!!"
손이 덜덜 떨려왔다. 그의 몸을 이렇게 대놓고 주물럭 거릴 수 있다는 꿈같은 일에 말이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를 주물럭 거리자 그는 기분이 아주 더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않고 이곳 저곳 을 만졌다. 물론 사심이 가득 담긴 손길이였다.
그러다가 이제 남은 두곳 그의 빵빵한 엉덩이과 항상 동경하고 궁금했던 그의 성기가 있는 앞섬...조심스럽게 엉덩이를 터치하자 눈에 띌 정도로 표정이 나빠졌지만
그는 꾸욱 참는듯했다. 그러다 그만 나는 내 손을 제어하지못하고 그의 앞섬쪽으로 손이 향했고 그의 성스러운 물건에 내 손이 닿는 순간 그는 그대로 나를 내동댕이 쳐버렸다.
" 이새끼 이거 은근 지 사심 채우는거 같아?!"
"아..아닌데..."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그의 가슴잔 근육을 만지작 거리자 그는 빨리 끝내라며 은근히 압박을 주었다.
사심을 채우면서도 어느정도 그의 신체 조건을 확인한 나는 그대로 확신에 찬듯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잠시..밖에 가서 저랑 같이 옷...입어봐요..제가 생각해둔 계획이 있으니까..."
확신에 찬듯한 표정으로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따라나섰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