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마도사로 이세계에서 치유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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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암흑마도사로 이세계에서 치유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달의 그림자 2-

 

강혁은 발트로프 언덕과 발리단 마을의 소유권이 적힌 문서를 가지고 고아원으로 돌아왔다. 고아원 입구에 들어서자 이미 성회에서 온 사제로 보이는 몇몇의 사람들이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아이들과 만나고 있었다. 누가봐도 단정하고 자애로운 성회 사제의 모습. 그들은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기꺼이 다가가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손을 잡아 주었다. 사제들의 모습 만으로는 어떠한 의구심도 없는 상황. 카리슈와 마그람 수녀 역시 증거없이 그들에게 악의를 보일 수 없었으며, 아이들에게 진심인 그들의 모습에 껄끄러운 마음을 모두 지워버렸다. 문제는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타리 너머에 강혁이 나타나자 제일 먼저 그를 반긴 것은 에밀리였다.

 

~ 아저씨다!!!”

 

에밀리가 얼굴가득 미소를 띠며 강혁에게 달려왔다. 그런 에밀리를 강혁은 번쩍들어 안아 주었다.

 

에밀리 오늘도 씩씩하네. 원장 수녀님 말씀 잘 듣고 있었어?”

 

, 밥도 많이 먹고 말썽도 일으키지 않았어. 오늘도 카리슈 아저씨 만나러 온거야?”

 

... 그것도 있지만 오늘은 에밀리에게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지~”

 

강혁은 에밀리에게 곧 엄마와 예전에 살던 발리단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밤에 나타나던 괴물들은 모두 자신이 물리쳐서 이젠 괴물들이 없으며 더는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에밀리를 다독였다. 이야기를 들은 에밀리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이 없더니 커다란 눈에서 눈물을 뚝뚝흘렸다. 강혁이 에밀리의 머리를 쓰다듬자 에밀리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고개를 들고 비로소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성회의 사제들은 어떠한 미심쩍은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의심가득한 눈으로 강혁이 그들을 주시했지만 그들은 일상적인 아이들과의 만남 후 아이들을 모아놓고 기도를 하며 이마에 손을 대고 성회의 축복을 내렸다. 그리고는 손을 들고 치유 주문을 영창했다. 스르릉 거리며 밝은 빛이 주위에 일어나며 성스러운 기운이 아이들 주위를 맴돌았다. 아이들 몸에 있던 자잘한 상처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아이들의 피부가 환하게 빛이 났다.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성력에 노출되자 청아하고 맑은 기운에 기분이 좋은지 편안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그들의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기에 잠시 후 얼굴이 어두워졌다.

 

성좌님... 성좌님들이 가시고 나면 늘 몸이 아파요... 무서워요...”

 

올해 여덟살이 된 바르나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우리 꼬마 아가씨의 기도가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닐까? 주신 레아님은 자비롭단다. 잘못을 회개하고 그분에게 도움을 청해보렴~”

 

한껏 자애로운 미소를 얼굴가득 띠며 수행사제인 메티나가 바르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아이들에게 회개라니 강혁은 메티나의 말에 조금도 동의할 수 없었다. 축복과 치유가 끝난후 메티나는 마그람 수녀에게 인사를 마치고 요한, 딜런, 마샤 세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고아원을 떠났다. 떠나는 세명의 아이들은 고아원을 떠나기 싫어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고 카리슈와 마그람 수녀도 눈물을 훔치며 아이들을 배웅했다.

큰나무 뒤에서 아이들을 눈으로 배웅한 강혁은 주위를 둘러본 후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신을 집중했다. 강혁의 앞에 자그마한 마법진이 바닥에 스르륵 그려졌다. 검붉은 마법진에 강혁이 손끝을 깨물어 피를 떨구었다.

 

나오너라 킬로그의 눈

 

마법진에 스륵 빛이 났다 사라지고 바닥에서 검고 둥근 공 같은 것이 떠올랐다. 야구공 두 배정도 되는 크기의 검은 구체. 바닥에서 둥둥떠있는 검은 구체에 가로로 줄이 슥 생기는가 싶더니 아래위로 벌어졌다. [킬로그의 눈] 소환자와 시야를 공유하는 소환물로 기척을 지우고 투명화된 상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그들의 존재를 알기 어렵다.

 

아이들을 따라가라.”

 

킬로그의 눈알이 강혁의 말을 듣고는 눈알을 껌뻑이더니 스르륵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는 떠나는 성회 사제들의 마차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해질녘 성회 사제들의 일행은 성회지부에 도착했다. 마차에서 메티나가 내리고 몇몇 사제들이 뒤따라 내려왔다. 특이한 점은 아이들은 모두 잠에 든 듯 사제들의 등에 업혀 마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강혁은 이 모든 것을 킬로그의 눈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이 아이들을 업고 간 곳은 성회 지부 중앙의 가장 큰 대성전이었다. 대성전으로 들어가자 복도 좌우에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도들이 자리를 차지한 채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이어가고 있었다. 신도들은 너무나도 기도에 열중한 듯 메티나와 일행들이 아이들을 업고 중앙복도를 걸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고개를 들거나 움직이는 자가 없었다. 메티나 일행은 신도들이 예배를 보는 중앙홀을 지나 우측에 있는 참회실로 들어갔다. 참회실로 들어간 메티나가 벽쪽에 붙어있는 작은 횟불을 잡아당기자 스르릉 소리를 내며 밀실의 문이 열렸다. 밀실의 문을 지나 한참을 지하로 내려가자 지하 감옥인듯한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좌우로 빼곡하게 쇠창살이 처진 방들, 중앙에는 죄인을 고문하는 용도로 쓰이는 못이 빼곡하게 박힌 관이며 날이 선 고문도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잠이든 아이들은 쇠창살이 내려온 감옥에 투옥되었으며 감옥 안에는 잡혀온 아이들 말고도 여러명의 다른 아이들도 투옥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으며 잡혀온 지 오래된 아이로 보이는 몇몇 아이들은 생기를 잃은 듯 시커멓고 움푹파인 눈을 하고 있었으며 초점 없는 눈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킬로그의 눈에 비친 대성당 지하의 밀실감옥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잠시후 메티나의 일행 앞에 화려한 사제복을 입은 사람이 한 명 나타났다. 눈처럼 새하얀 사제복에 금색 문양이 들어있는 옷을 입은 사제는 붉은 천으로 된 긴 깃을 앞으로 내리고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고위 성직자임을 알 수 있었다.

 

대주교님 일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3명의 아이들을 데려왔습니다.”

 

말을 마친 메티나는 무릎을 꿇고 대주교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검붉은 빛의 커다란 수정 조각이었다. 특이한 것은 그 수정 조각을 주고받는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 양손에 신성력을 집중시켜 온통 그들의 손은 새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신성력이 가득한 손으로 수정을 건네받은 대주교는 그것을 중앙 벽쪽에 박혀있는 길다란 지팡이 위에 올렸다.

 

의식을 시작해라!”

 

대주교가 말을 마치자 메티나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팡이에 박혀있던 검붉은 수정에서 검은 기류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수정을 맴돌던 검은 기류는 창살을 뚫고 쏜살같이 갇혀있는 아이들을 향해 뻗어가기 시작했다. 슈슉 소리를 내며 아이들을 향해 날아간 검은 기류는 아이들의 목을 칭칭감고 스스륵 아이들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검은 기류에 목이 감긴채 컥컥 거리며 공중에 들어올려져 발만 허공에 동동구르고 있었다.

 

! !”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숨이 막혀 컥컥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몇몇 아이들은 이미 미동도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검은 기류에 목이 감긴 아이들의 몸은 오라처럼 검은 기운이 스르륵 뿜어져 나오고 있었으며 아이들의 눈과 입에서는 희미하게 빛나는 무언가가 흘러나와 기류를 따라 수정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모든 아이들이 정신을 잃고도 한참이 자나도록 검은 기류는 끊임없이 아이들의 몸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기운들을 뽑아냈다. 더 이상 아이들의 몸에서 희미한 기운이 나오지 않자 검은 기류는 다시 스르륵 수정으로 돌아갔으며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져 미동도 하지 않았다. 대주교는 신성력이 가득한 손을 뻗어 수정을 다시 잡으려다 말고 갑자기 고개를 돌려 가슴에 손을 모으고 뭐라고 웅얼거리더니 앞으로 손을 내저었다. 은신하고 있던 킬로그의 눈에 번쩍하고 금빛 기류가 부딪히더니 강혁의 시야가 끊어졌다.

 

쥐새끼가 숨어있구나...”

 

다음 날 아이들은 거짓말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숨소리가 거칠고 깊은 잠을 푹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며칠 잠들지 못한 사람처럼 다크써클이 짙게 내려와 있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몸에 힘이 없다며 식사도 거르고 침대에서 내려오기를 거부했다. 거부했다기 보다는 움직일 힘이 없었던 것이다. 마그람 수녀가 아이들에게 스프를 떠 먹이며 걱정 가득한 눈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예상대로라면 큰 탈은 없겠지만 일주일에서 열흘은 아이들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때 고아원으로 두 명의 모험가가 찾아왔다. 라기스와 안나였다. 라기스와 안나 역시 낮은 울타리 고아원 출신으로 카리슈와 함께 그들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마그람 수녀의 부탁으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위해 온 것이다. 마그람 수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그들은 카리슈, 강혁과 함께 날이 어두워지자 고아원을 나섰다. 안내는 성회 사제들의 행로를 모두 보고 있었던 강혁이 맡기로 했으며 서로 맡게 될 각자의 역할에 대해 의논했다. 마법사인 안나는 지원 마법을 통해 그들을 도우며 아이들을 구출해 밖으로 나가는 역할을 맡았으며, 카리슈와 라기스는 교전이 있을 경우 치유사인 강혁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교전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해가 지고 두 개의 달이 높이 떴다. 밤 부엉이 소리가 간간히 들리는 성회 지부앞에 4명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강혁 일행이었다.

그들은 준비해온 수도자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정문을 통과 했다. 얼굴까지 가려지는 칙칙한 나무색의 수도자 복장을 입은 그들은 한 줄로 서서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걸어 중앙의 대성전 본당 앞에 다다랐다.

 

인비저빌리티!”

 

안나가 투명화 마법을 시전했다. 그들의 몸 주변으로 반짝이는 가루가 뿌려진 듯 사르륵 소리가 나더니 그들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빛을 투과시켜 빛반사를 없앰으로 모습을 사라지게 하는 마법이다.

네 사람은 투명해진 상태로 대성전 본당의 계단을 올라 예배당으로 들어섰다. 수백평 더 되어 보이는 어마어마한 넓이의 예배당. 벽면과 창문에 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하게 장식된 여신의 모습과 기도하는 수도사들의 모습이 세겨져 있고 중앙에는 예배를 드리는 단이 있었다. 예배단 앞에 사제 메티나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예배단 뒤로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여신 레아가 자애로운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움바르 마르시아 마르간 테세르....”

 

본당 예배당에 들어서자 늦은 시간이었지만 예배당 안에는 복도를 기점으로 좌우에 많은 사람들이 중얼거리며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들은 어떠한 미동도 없었으며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후드를 뒤집어 쓴 채 고개를 숙이고 기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들이 외는 기도문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한명이 영창을 하듯 그들은 모두 같은 기도문을 정확하게 일치시켜 읊고 있었다.

넓은 예배당안에 기도문이 낮게 깔려 퍼지는 사이를 그들은 천천히 걸어 예배당 깊숙이 들어갔다. 예배당 우측에 있는 기도실로 가야한다. 발걸음 소리를 최대한 죽이고 그들이 본당의 예배단앞에 도착했을 때였다. 한치의 미동도 없이 기도를 드리던 메티나가 기도를 끝내고 스르륵 일어나더니 주문을 영창했다.

 

홀리사이트!”

 

메티나의 손 끝에서 금빛이 찬란하게 일렁이더니 금빛의 파장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금빛 파장은 네 사람의 몸에 닿자마자 잠시 반짝이더니 그들의 몸을 숨겨주던 인비저빌리티 마법을 지워버렸다.

 

이런! 들켰어 카리슈!”

 

빠르게 마법이 사라진 것을 눈치 챈 안나가 소리쳤다. 그들은 투명화가 발각되자 양옆으로 기도를 하던 수도사들과 메티나, 그리고 밖에서 경비를 서는 기사들과 마주칠 생각에 공격태세를 갖추고 경계를 했지만 의외로 그들에게 달려드는 경비도 없었으며 예배를 하던 수도사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그들의 기도를 이어갔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그들에게 메티나가 한발짝 다가섰다.

 

두려움을 모르는 형제들이군요. 겁도 없이 대성전을 더럽히다니... 당신들의 죄를 죽음으로 속죄하세요. 빛이여 그들을 단죄하는 속죄의 사슬이 되어라! 역린의 문장!”

 

메티나가 두손을 모으고 성호를 그으며 영창을 마치더니 손을 뻗었다. 손끝에서 황금빛 신성력이 번쩍이더니 다시 검게 변하며 네 개의 검은 그림자가 빙빙돌며 네 사람의 몸쪽으로 쏜살같이 날아왔다. 그들의 머리위에 자리 잡은 검은 그림자는 스르륵 돌더니 다시 황금빛을 내며 그들의 몸으로 빠르게 내려와 몸에 흡수되어 사라졌다. 어떤 마법인지 몰라 네 사람이 어리둥절하게 서로의 얼굴과 몸을 보며 상태를 살폈지만 그들에게는 어떤 이상한 흔적도 없었다.

 

무슨 마법인지 알 수 없지만 경계하는 것이 좋겠어요!!!”

 

안나가 모두에게 경고의 말을 했다. 그 순간 강혁은 술식해체를 발동시켜 자신의 몸에 내려진 메티나의 마법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메티나의 마법을 빠르게 해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강혁은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고 마법 하나하나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빛이여 당신의 품안에 들어온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리소서! 성역!”

 

메티나가 두 번째 주문을 영창했다. 전장에서 익숙하게 들어 본 치유사들의 주문 [성역]이었다. 성역은 일정 범위에 성스러운 영역을 형성시켜 그안에 있는 아군들을 치유하며 악한 사기를 몰아내는 마법으로 성역안에 기거하는 모든 아군은 상태이상 마법에 저항이 되며 모든 피해에 대해 50% 감소된 피해를 받는다.

스르륵 밝고 따스한 빛이 사제 메티나를 중심으로 고리처럼 퍼져나가더니 예배당안을 가득 채우며 환하게 빛났다. 예배당 벽으로 밝은 황금빛이 닿자 그 빛은 마치 예배당을 감싸듯 뻗어 올라가 돔처럼 예배당 안을 감싸버렸다. 그때였다. 갑자기 세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다들 가슴을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강혁 역시 무언가 몸에 데미지가 축척되는 것을 느꼈지만 강혁의 기준에서 그정도 데미지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 뿐만아니라 강혁이 느낀 이 데미지의 속성은 암흑속성의 공격이었다. 강혁은 암흑마도사로 강혁한 암흑 속성 저항력을 가지고 있었다.

 

성회 고위 사제의 암흑속성 공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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