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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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아침에 난생처음 눈을 떴을 때 남성이 나를 어르고 있었다. 남성의 굵은 목소리를 들어 보니 내가 산부인과에서 태어나는 날에 대성통곡하던 사람이였다. 남성은 나에게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 주며 모성애를 느끼게 해주었다. 내가 분유를 먹은 후에 트림이 나오자마자 아주머니가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남성은 나를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밖에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내가 2사람 관계를 지켜보니 남성이 저녁나절에 들어와 아침까지 나를 돌봐 주고, 아주머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번갈아 나를 정성껏 보살피었다. 남성은 나를 늘그막에 얻은 아이라 하여 둥이라 이름하였다.  


   훗날 남성과 나의 관계를 알아냈을 때 아주머니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나는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다가 저녁 무렵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아버지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손을 들면 자동차를 멈추었다. 손님이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으레 미터기 요금을 주었다. 아버지는 손님에게 돈을 받고 기분이 좋아 자식을 위하는 마음을 먹었다.

"이 돈으로 우리 둥이 맛있는 거 사 줘야겠다."

"정말요?"

"그럼, 그렇고말고."

"우리 아버지 최고다!"


   어느덧 유수와 같은 세월이 흘렀다. 내가 어머니의 존재를 깨달았을 때 아버지에게 사유를 물어 보았다.

"아버지, 저는 왜 엄마가 없어요?"

"우리 둥이 낳다가 돌아가셨어."

나는 궁금증이 풀려 이제는 어머니에 대하여 더 이상 물어 보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면 아버지가 일러 준 대로 질문에 대답했다. 


   아버지와 나는 매년 명절을 쇠러 큰아버지댁으로 갔다. 큰아버지는 밥상머리에서 아버지의 재혼을 걱정하는 투로 말했다.

"더 늦기 전에 얼른 가도록 해라."

"형님이 걱정해 주시는 건 고마운데요. 우리 둥이랑 그냥 살래요."

"아무리 그래도 살림을 꾸려 나가는 여자가 있어야지."

"제가 둥이 키우면서 잘하고 있는 걸요."

"큰아버지 말씀이 옳아요. 전 큰엄마가 해주신 음식이 젤 맛있어요."

나는 큰아버지의 말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2사람이 이야기하는 자리에 불쑥 끼어들었다. 큰어머니는 내가 마음에 들어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의 눈치를 보니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어 가슴이 뜨끔했다. 나는 아버지와 거리감이 느껴져 사촌 형과 함께 놀러 나갔다. 


   나는 사촌형과 어울려 다니다가 밤늦게 큰아버지댁에 돌아와 침대에 눕자마자 그냥 곯아떨어졌다. 그런데 잠결에 사촌 형의 뒤척이는 소리에 잠이 깼다. 사촌형이 나의 자지를 만져 보려고 손을 팬티 속에 집어넣었다. 나는 잠이 싹 달아나더니 자지가 성적 충동을 느끼고 빳빳이 섯다. 나는 난생처음 사촌형의 성행위에 취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런데 사촌 형이 내 손을 끌어당겨 자기의 자지를 만져 보게 했다. 나는 사촌형의 자지를 만지려는 순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속말했다.

'우아, 되게 크다!'  

사촌 형과 나는 서로의 자지를 만지며 색정에 사로잡히었다. 나는 무심코 사촌 형의 행동을 따라서 하다가 손에 뜨뜻한 액체가 묻은 것을 느꼈다. 


   나는 학교가 파할 즈음 비가 억수같이 퍼부으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는 자동차 운행을 멈추고 교문 앞에서 나를 기다렸다. 내가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익살맞게 굴었다.

"아버지, 제가 재미있는 얘기해 줄게요."

"뭔데?"

나는 아버지의 물음에 득의에 찬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룹사운드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이 있었어요. 신상명세서를 보면 직업 란에 회사원, 자영업, 서비스 등이 있잖아요. 근데 그 사람이 직업 란 밑에 있는 기타를 선택하는 거예요."

"그게 뭐지?"

아버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니 뒤늦게서야 내 말을 이해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 으하하. 그런 유머 또 있냐?"

"다음에 또 해줄게요."


   자동차가 아파트 주차장에 멈추었다. 아버지와 나는 자동차에서 내려 비를 피해 출입문 쪽으로 단숨에 뛰어갔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걸어가는 동안에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적에는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가 나보다 키가 작아 내려다보았다. 아버지는 내 얼굴을 바라보고 대견하게 여겼다.

"우리 둥이 몰라보게 컸네."


   아버지와 나는 사십여 년 나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순의 나이를 바라보는데도 여전히 동안의 얼굴이라 짓궂은 친구는 우스갯소리했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하는데 어째 자넨 동생보다 키가 작구먼."

"예끼 이 사람아, 그 무슨 터무니없는 말인가?"  


   아버지와 나는 감정적으로 충돌하지 않은 선에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지에 거웃이 생기기 시작할 때 하필이면 아버지가 대중목욕탕에 갈 채비를 서둘렀다.

"둥이야, 아버지랑 목욕 가자."

"여직껏 집에서 잘 하시다가 웬일로 목욕탕에 가세요? 저는 내일부터 시험 봐서 공부해야 되요."

나는 신경질을 부리며 적당히 핑계를 대고 빠지려고 했다. 아버지는 나의 처지도 아랑곳없이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갔다.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 게 어디 써먹을 데가 있어야지. 같이 목욕 가서 내 등 좀 밀어 주면 어디가 덧나냐?"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아버지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대중목욕탕으로 향했다. 


   나는 탈의실에서 아버지와 거리를 두고 날쌘 동작으로 옷을 벗은 후에 대중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온탕에 들어가고, 나는 냉탕에 들어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며 속말했다.

'아버지는 말없이 내 얼굴을 바라보고 무슨 생각할까'

나는 아버지의 눈에 내 모습을 담아 두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온탕에서 나가면서 등을 밀어 달라고 눈짓했다. 나는 못 본 체하고 딴전을 피우며 냉탕을 나가지 않았다. 아버지는 내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때를 밀었다. 그런데 키가 훤칠하고 몸이 건장한 청년이 아버지에게로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타월로 등 좀 밀어 드릴까요?"

"오, 마침 잘 됐네요."

아버지는 청년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나는 아버지와 청년이 사이가 좋아 보이는 것이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냉탕을 나가서 청년의 어깨를 툭 치며 당당하게 말했다.

"제가 우리 아버지 등 밀어 드릴래요."

청년이 마지못해 자리를 비켜 주어 내가 타월로 아버지의 등을 밀었다. 아버지는 내가 등을 미는 것이 마뜩찮은 듯 청년을 소리쳐 불렀다.

"이봐 젊은이, 우리 둥이가 미는 건 시원찮으니 자네가 좀 해주게."

"예. 알겠습니다." 

나는 토라져서 말도 않고 아버지와 멀리 떨어져 온몸을 씻었다. 


   아버지와 청년은 번갈아 등을 밀어 주더니 친한 사이가 되었다. 둘이 탈의실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버지가 나의 의향을 물어 보았다.

"둥이야. 뭐 마실래?"

"안 먹어요."

나는 앙칼진 목소리로 톡 쏘아붙이고 옷을 재빨리 입었다. 대중목욕탕에서 나와 한길을 걸어가는데 아버지는 청년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내 옆에 멈추었다. 나는 아버지를 못 본 체하고 한길을 계속 걸어갔다. 그러자 아버지가 나를 소리쳐 불렀다.

"둥이야, 차에 타."

"싫어요. 혼자 걸어갈래요."

아버지는 두 번 다시 물어 보지 않고 청년과 함께 나에게서 떠나고 말았다.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며 스스로 한탄했다.

"내가 왜 안 해도 될 고생을 사서 하는지."  


   내가 집에 돌아와 밥상을 차려 먹어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짐작컨대, 아버지는 청년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분노와 증오로 가슴속이 끓었다.


   다음날 점심 무렵, 나는 시험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했다. 아버지의 자동차가 아파트 출입문 앞에 멈추어 있어 나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현관문을 열쇠로 조심조심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안방에서 괴괴망측한 소리가 연방 들렸다. 나는 아버지가 포르노(porno)를 보는 줄로 알고 살금살금 안방을 들여다보려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황급히 몸을 벽 뒤에 감추었다. 아버지와 청년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로의 자지를 빨았다. 2사람은 성행위에 열중한 나머지 내가 곁에 와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나는 자신이 한 일이 들통이 날까 봐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동시에 성적 충동을 느끼고 자지가 서서히 발기했다. 아버지가 숨을 헐떡이며 청년에게 사정할 조짐을 알렸다.

"나, 나, 나올려고 그래. 으윽!"

"아, 쌀 거 같아요."

아버지가 사정하고 나니 청년이 색정에 사로잡혀 성행위가 점차 고조되었다. 나는 발꿈치를 들고 현관문 쪽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현관문을 확 열었다가 꽝 닫으며 아버지를 소리쳐 불렀다.

"어버지, 꺅!"

내가 단숨에 달려가 안방을 들여다보자마자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괴성을 질렀다. 나는 그 자리에 꼼짝없이 서서 주위의 낌새를 느꼈다. 청년은 옷을 잽싸게 입고 후닥닥 달아났다. 나는 아버지의 동태를 감지하고 눈에서 양손을 떼었다. 아버지가 현관문을 열고 막 나가려고 하는 것을 내가 따라나서며 못 가게 말렸다.

"아버지, 어디 가세요?"

아버지는 말대꾸도 하기 싫다는 듯이 현관문을 열고 밖에 나갔다. 나는 기뻐서 껑충껑충 뛰며 좋아했다. 시장기가 들어 점심을 챙겨 먹고 나니 성적 욕망이 일었다. 아버지가 옷장 위에 포르노를 감추어 놓은 것을 찾아내어 보며 자위 행위를 자유로이 행했다.


   벽시계의 초침이 째깍째깍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불안에 싸여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뜻하지 않게 안방에서 들려 왔다.

"어라?"

나는 아버지에게 연락할 길이 없어 눈앞이 캄캄해졌다. 집을 혼자 지키고 있자니 공연히 무섬증이 일어났다. 모든 사물이 나를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것 같아 막 울려고 하는 찰나에 아버지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나는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전화를 얼른 받았다.

"여보세요?"

"아버지는 어디 가고 니가 전활 받냐?"

나는 큰아버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엉엉. 아버지가 집 나가서 안 들어와요."

"니가 속 썩여서 나간 거 아냐?"

"그게 아녀요. 아버지가 ‥‥."

나는 아버지의 실상을 차마 말할 수가 없어 어물어물 말꼬리를 흐렸다. 지금 가장 절박한 문제는 나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해결하는 것이라 큰아버지에게 도와 달라고 사정하였다.

"큰아버지 동생이니까 어떻게 좀 해 봐요. 엉엉."  

"이놈이 재혼하랄 때는 안 가고 뒤늦게 바람났나?"

큰아버지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울음을 그치고 웃음보를 터뜨렸다. 내가 웃음보를 터뜨리자 큰아버지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아니, 이 녀석이 실성했나? 둥이야, 내가 차 타고 거기로 갈게 기다리고 있어."

"큰아버지, 빨리 오세요."

나는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만일의 경우 아버지와 청년 그리고 내가 한 집에 산다면, 나는 머리를 잘래잘래 흔들며 그것을 부정했다. 혹시 아버지가 청년과 함께 살아 내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는 건 아닐까? 나는 위기가 닥쳐오고 있음을 깨닫고 울음을 다시 터뜨렸다.

"엉엉. 아버지 미워!" 


   큰아버지는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와 내가 우는 모습을 한참이나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는 얼굴이 눈물 콧물로 뒤범벅되어 큰아버지의 손에 이끌리었다. 큰아버지는 잠시 집안을 한 번 둘러보더니 나에게 학교에 갈 채비를 지시했다.

"아 참, 책가방 챙겨라."

"예."

나는 방 안으로 들어가 책가방을 어깨에 메었다. 내가 현관문을 잠그는 사이에 큰아버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버튼을 눌렀다. 큰아버지는 나와 동시에 엘리버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나는 자동차를 타고 시선을 차창 밖으로 돌렸다. 지난 일을 되새겨 보면서 실수투성이라 크게 실망했다. 

'아버지가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 달라고 눈짓을 보냈을 때 내가 재깍 나섰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

나는 지난 일에 대하여 후회하며 땅이 꺼지게 한숨을 길게 쉬었다. 

 "후유-."


   나는 큰아버지 집에 오자마자 얼굴을 씻지 않고 사촌 형 침대에 누웠다. 내가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소리에 사촌 형이 궁금히 여겼다.

"왜 잠이 안 오니?"

"응, 아버지 때문에 열 받아 죽겠어."

"킥킥-, 부자간에 다 그런 거야. 난 오히려 엄마가 더 편해."

"난 엄마가 없잖아."

나는 토라져서 말도 않고 획 돌아누웠다. 사촌 형이 나를 품에 안고 다독거려 잠을 재웠다. 그런데 사촌 형의 자지가 팽팽하게 발기하여 내 볼기를 찔렀다. 나는 성적 충동을 느꼈지마는 지금은 성행위를 즐길 처지가 못 됐다.


   나는 학교 생활을 우울히 보내고 방과후면 으레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차장에 아버지의 자동차가 있어 아무런 일도 없기를 기대하며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팬티를 입은 채 거실 소파에 앉아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언제부터인지 아버지와 나 사이가 서먹서먹했다. 그래서 나는 멋쩍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아버지, 오셨어요."

아버지는 내가 인사를 해도 대꾸조차 않았다. 내가 막 방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욕실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났다. 아버지는 내 눈치를 보더니 텔레비전을 켰다. 나는 욕실에 청년이 있는 것을 알아채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방에서 서성이는데, 청년이 욕실에서 나와 아버지에게 말을 붙였다.

"아저씨, 안 씻으세요?"

"응, 밥 먹고 가라."

"아녀요. 집에 빨리 가 봐야 되요."

청년이 현관문을 열고 막 가려고 할 때 나는 방에서 나갔다. 청년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그의 옷을 붙잡고 말을 건넸다.

"형, 잠깐만요."

청년이 뒤를 돌아보더니 멋쩍게 씩 웃어 보였다. 나는 청년과 눈길을 피하고 본론만 말했다.

"앞으로 부담 갖지 말고 자주 놀러 와요."

청년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소리없이 빙그레 미소지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덧붙여 말했다.

"글고 문 좀 꼭 닫고 해요."

"으하하-."

청년이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나는 부끄러워 얼굴이 빨갛게 달았다.  나는 청년에게 잘 가라고 손을 흔들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아버지의 노여움을 풀려고 당당하게 돈을 요구했다.

"아버지 돈 좀 주세요."

"얼마나 필요한데?"

아버지는 여느 때와는 달리  나에게 돈의 용도를 물어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평소보다 돈을 많이 달라고 했다.

"만 원만 주세요."


   나는 학생 신분으로 공부를 하는 데 경제적 뒷받침하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아버지는 생활에 활력을 주는 자기 나름의 성행위가 필요하다면 나는 원칙을 고집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그것이 아버지와 내가 끊을려야 끊을 수 없는 한핏줄을 타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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