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의 여름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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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을 이용해 부모와 함께 바닷가에 사는 삼촌댁에 놀러 갔다. 반이 부모는 해변에서 튜브를 빌려 몸을 바다에 맡길 심산으로 왔다. 그런데 말짱한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내렸다. 뜻밖에 일이 무산되어 삼촌 집에서 휴가를 위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별일 없이 그럭저럭 지냈다. 밤늦은 시간에 반이 부모는 작은방에서 잠을 자고, 삼촌과 반이는 큰방에서 잠을 자기로 정했다. 삼촌은 반이와 함께 컴퓨터 게임하다가 장난기가 어린 이야기를 꺼냈다.
"삼촌이 군대에서 있었던 얘기해 줄까?"
"응, 뭔데?"
반이는 삼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얼굴을 마주 보았다. 삼촌은 이야기 뒤에 숨은 일을 생각하고 웃음을 참으며 말하기를 시작했다.
"동계 훈련 중에 우리 분대는 경계 임무를 맡았어."
반이는 군대 용어를 몰라 삼촌에게 질문했다.
"경계 임무가 뭐야?"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보초를 서는 거야."
반이는 장난하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처럼 삼촌에게 다시 질문했다.
"보초는 왜 서는데?"
"에이끼, 요게 까불어~!"
"해해~."
"해해하고 웃지만 말고, 내 얘기 잘 들어 봐!"
삼촌의 분대는 8명이 1시간씩 돌아가며 보초 근무를 섰다. 근무 중에 제일 싫어하는 시간이 밤 11시와 새벽 4시였다. 이제 막 잠들려고 할 때 잠자리에서 일어나 보초를 서고, 근무를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 무렵쯤 기상했다.
선초병이 임무 교대를 위해 어렴풋이 잠이 들은 삼촌을 깨웠다. 삼촌은 근무 준비하고 선초병과 인수 인계를 받았다. 막사를 나가자 살이 에이는 듯한 추위를 느끼는 순간 졸음이 확 달아났다.
삼촌은 전우가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정신을 차리고 보초 근무를 서는데 오줌이 마려웠다. 1시간은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소변을 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주위를 두루 살펴보고 메마른 억새 쪽으로 갔다.
삼촌은 바지 단추를 끌러 팬티를 내리고 방광에 꽉 찬 오줌을 시원스레 누는데 억새 사이로 삼촌의 자지를 만지려고 수많은 손이 뻗었다. 삼촌은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허리에 차고 있던 대검을 뽑아 뻗어 오는 손을 사정없이 잘라 버렸다. 단추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겁을 집어먹고 얼른 제자리에 돌아와 총을 겨누고 동태(動態)를 살피다가 여차하면 발포할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정신을 집중하여 자세히 보니 억새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을 잘못 보고 사람 손으로 착각을 일으켰다.
어느덧 시간이 가고 보초를 교대할 시간이 왔다. 삼촌은 텐트 안으로 들어가 손전등으로 전우들을 일일이 훑어보다가 낯선 사람을 발견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어! 누구지?"
삼촌은 텐트 안에 인원이 몇 명인지 세어 보고, 분명히 8명 중에 한 사람이 빠졌으면 7명이 잠을 자야 하는데 아무리 세어 보아도 8명이 누워 있었다. 그래서 그 중에 낯선 사람을 조심스레 흔들어 깨웠다.
"여보세요, 당신이 누군데 여기서 자나요?"
낯선 사람은 삼촌이 묻는 말에 말없이 태연하게 계속해서 잠을 잤다. 삼촌이 이번에는 목청을 높여 낯선 사람을 세게 흔들어 깨웠다.
"당신이 뭔데 여기서 자고 있습니까~?"
바로 그 때 삼촌이 느닷없이 반이에게 달려들며 소리를 꽥 질렀다.
"내 손 내놔!"
"악~!"
반이가 군대 이야기에 심취해 있는데 갑자기 삼촌이 소리를 지르고 달려드는 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삼촌은 반이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을 바라보고 미안쩍어 조카를 힘껏 껴안으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반이는 울먹울먹하는 소리로 삼촌을 원망했다.
"흑흑, 삼촌 미워~!"
"키득키득~ 난, 니가 그렇게 담력이 약한 줄 몰랐어."
삼촌은 반이만 특별히 허락하여 컴퓨터 게임을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삼촌 홀로 침대에 누워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서 반이를 윽박지르지 않고 알아듣게 타일렀다.
"반이야, 그만 하고 자자."
반이가 아무 대답이 없이 잠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삼촌은 반이가 그만 두고 자는 줄 알았는데 잠시 쉬다가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따끔하게 야단을 쳤다.
"너 말 안 들을래?"
그런데 ‥‥ 컴퓨터는 꺼져 있고, 반이는 삼촌 옆에서 새우잠을 잤다. 그 순간 삼촌의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그렇다면 누가 키보드를 두드린 것일까? 삼촌은 겁이 덜컥 나 집안의 전등을 다 켜 놓았다. 그리고 침대에 다시 누웠는데 무서운 생각이 들어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반이를 큰방에 두고 작은방으로 가서 웅크리고 잠을 청하여 보았지만 무서움 때문에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삼촌은 밤사이에 잠을 설친 탓으로 늦잠을 잤다. 아침을 늦게 먹으며 석화의 잔소리를 들었다.
"큰방 두고 좁아터진 작은방에 와서 잠 자면서 온 집안에 불은 왜 켜 놨냐?"
"말도 마, 무서워 죽을 뻔 했어."
삼촌은 밥을 먹다 말고 밤에 일어났던 일을 들려주었다. 3사람은 삼촌 말을 믿을 수 없어 지어낸 이야기로 간주하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석화는 창문 너머로 바다를 바라보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삼촌이 자리에서 일어나 분위기를 바꾸어 드라이브를 제의했다.
"형수, 우리 바닷바람이나 씌러 가요."
"예, 좋아요!"
연아는 삼촌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가족을 드라이브에 끌어들였다.
"반이 아빠도 같이 가요."
4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해변을 향하여 떠났다. 차에 굵은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와 와이퍼가 좌우로 움직이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자동차가 해변 주차장에 멈추자 4사람은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삼촌은 기분 전환을 위하여 내친김에 항구로 핸들을 돌렸다. 수산물 상가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두루 살펴보더니 어느새 삼촌 양손에 아이스박스를 들고 있다. 그런데 반이가 삼촌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빠져 무리에서 이탈했다.
3사람은 수산물 상가 안으로 들어가 반이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반이는 수족관 앞에 서서 물고기가 놀고 있는 것을 넋을 놓고 구경했다. 4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집에 돌아와 해산물을 다 갖추어 썩 잘 차린 음식을 먹었다.
밤늦게까지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석화가 자청하여 큰방에서 잠을 잤다. 삼촌은 반이와 작은방에서 잠을 자며 지난밤 일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반이가 곤하게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팬티 안에 손을 넣으려고 했다. 반이는 잠결에 본능적으로 자지를 못 만지게 말렸다. 삼촌은 행동을 서두르지 않고 기다린 끝에 반이의 자지를 드디어 만져 보았다. 반이의 작은 자지가 단단하게 발기하여 삼촌은 속말했다.
'이 녀석 잠 깼구나.'
삼촌은 반이의 앙증맞은 자지를 만지면서 웬만한 널빤지를 뚫을 수 있어 보였다. 반이는 삼촌의 손놀림이 유연하여 본능적으로 성적 감응을 느꼈다.
다음날 아침, 삼촌은 침대에서 일어나 석화를 보자마자 대뜸 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나 물어 보았다.
"형, 간밤에 어땠어?"
석화는 하도 기막혀서 말을 못하겠다는 투로 말했다.
"창문에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를 잘못 들은 거 아냐?"
"앵, 낙숫물!"
반이가 옆에서 석화의 말을 듣고 있다가 통쾌하게 보복했다는 듯이 말 한 마디 툭 던졌다.
"거봐, 날 놀래키더니 죄받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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