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호(男學生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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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무렵, 석이는 자동차를 역전 승강장에 멈추고 손님이 오기를 기다렸다. 두 남학생이 석이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다가 자동차 앞에서 한 남학생이 잘 가라고 손을 흔들며 약봉지를 들고 있는 남학생과 헤어졌다. 남학생이 약봉지를 들고 자동차를 타더니 말을 느릿느릿하게 했다.

"홍대~ 시티빌요~."

"예, 알았습니다."

석이는 자동차 변속 기어를 넣고 가속 페달을 밟아 역전 승강장을 출발했다. 남학생은 기운이 없어 앞 좌석에 앉아 몸이 축 늘어졌다. 석이는 남학생의 얼굴을 한번 힐끗 보더니 이내 전방을 주시하고 속말했다.

'어린것이 객지에서 혼자 지내느라 고생이 많구나.'

"아저씨, 여기 세워 주세요."

자동차가 시티빌에 다다랐을 때 남학생이 다급히 자동차를 멈추게 했다. 석이가 자동차를 급정거하자 남학생이 차 문을 열고 택시에서 내려 그 자리에 먹은 것을 토했다. 석이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손으로 당겨 자동차를 제동하고 운전석에서 일어나 밖에 나가 남학생 쪽으로 다가갔다. 남학생이 보도블록에 멀건 국물을 토해 내고 있어 석이가 등을 도닥도닥해서 도와 주었다. 남학생은 먹은 것을 토하느라고 기진맥진하여 보도블록에 두 손을 대고 몸의 균형을 잡았다. 

석이가 뒤처리를 위하여 자동차에서 티슈를 꺼내 남학생 손에 쥐어 주었다. 남학생은 티슈로 입을 닦더니 몸을 일으키는 힘이 없어 자동차 옆에 쪼그리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석이는 차 문을 잠가 놓고 남학생을 부축하여 시티빌 안으로 들어갔다. 남학생을 침대에 반듯이 눕혀 놓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석이는 현관문 손잡이를 잡다 말고 뒤돌아서서 방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냉장고 문을 열어 보아도 남학생이 먹을 만한 것이 없어 손수 죽을 쑬 작정으로 쌀을 물로 씻었다. 냄비에 쌀을 넣고 물을 많이 부어 가스레인지에 얹어 불을 붙였다. 석이가 무심결에 뒤를 돌아보자 남학생과 눈길이 마주쳤다. 석이는 방긋 웃으며 남학생이 편히 쉬도록 안심시켰다.

"잠들기 전에 얼른 죽 쒀서 먹고 약 먹자."

"예, 고마워요."

석이는 말없이 남학생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남학생은 백색의 선이 세로로 되어 있는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호수처럼 맑은 눈빛으로 색욕을 도발하는 모습이었다. 석이 자신도 모르게 남학생의 눈빛에 홀려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말을 잃고 서 있다. 석이는 성큼성큼 그쪽으로 다가가 다짜고짜로 남학생을 덮쳤다. 남학생은 석이의 돌발적인 행동에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왜,왜~그~래요?"

석이는 색정(色情)에 사로잡혀 남학생이 뭐라 하든 개의치 않고 자기 의지대로 밀고 나갔다. 석이가 남학생의 자지 부분을 강제로 주물럭거리자 몸부림을 쳤다. 남학생의 자지는 발기하지 않아 석이가 부드러운 감촉을 느꼈다. 그러나 욕망을 품고 오로지 그 생각 뿐이였다. 

남학생은 온 힘을 다해 석이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렸다. 석이는 가슴을 솜방망이로 맞는 듯이 기분이 좋은 안마로 여겨져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남학생의 트레이닝복을 힘껏 잡아당겼다. 남학생은 트레이닝복을 못 벗기게 양손으로 잡고 버텼지만 석이는 완력으로 한꺼번에 2가지를 벗겼다. 남학생은 수치심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복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제 몸이 다 나으면 아저씨 가만 안 놔둘거예요."  

석이는 남학생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성행위를 강행했다. 남학생은 고운 살색의 한가운데를 거웃에 둘러쌓인 자지가 성 본능을 감추고 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석이가 거침없는 행동으로 남학생의 자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남학생은 석이가 하려는 것을 한사코 제지했다.

"너무 아파요. 살살 ‥‥ 으윽!"

석이가 남학생의 자지를 주무르다 말고 입 속에 넣고 귀두를 혀로 문질렀다. 남학생은 성행위에 더 버티지 못하고 끝내 동요하고 말았다. 몸에 기운이 없어도 석이의 성적 자극을 받아 자지가 팽챙하게 발기하여 꼿꼿이 섰다. 석이는 남학생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를 입 속에 넣은 채 머리를 상하 좌우로 움직였다. 남학생은 색정에 사로잡혀 있다가 자기 보호 본능을 내세워 같은 말을 반복했다.

"제 몸이 으윽~, 다 나으면 아저씨 가만 안 놔둘거예요."

"날 원망하지 말고 잘생긴 널 탓해."

석이는 잠시 성행위를 멈추고 남학생에게 잘못을 전가했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놓은 냄비에서 밥물이 부글부글 넘쳐흘러 불을 껐다. 석이는 죽을 쑨다는 것을 깜박 잊고 남학생의 고환을 쪽쪽 빨면서 자지를 쥐고 흔들었다. 남학생은 기분이 이상야릇하여 이성을 흐리고 신음 소리를 냈다.

"으윽~ 제 몸이 ‥‥ 아~!"

석이의 손에 남학생의 정액이 떨어져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남학생은 사정하자마자 몸과 자지가 축 늘어졌다. 석이는 자신의 손을 티슈로 닦고, 남학생의 자지를 닦았다. 남학생의 팬티와 트레이닝복을 입혀 주더니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죽을 쑤고 있음을 깨달았다. 석이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죽을 그릇에 담아 한 숟가락 떠서 남학생 입에 대었다. 남학생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죽 먹는 것을 거절하는 뜻으로 윽물었다. 석이는 남학생에게 알아듣게 잘 타일렀다.

"죽 먹고 약 먹자."

"안 먹을래요. 제 몸이 다 나으면 아저씨 가만 안 놔둘거예요."

"그럴려면 죽 먹고 기운이 나야 나한테 복수할 거 아냐."

남학생은 눈을 번쩍 뜨고 석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석이는 침대에 죽을 담은 그릇을 놓고 남학생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남학생에게 숟가락으로 죽을 떠서 먹여 주었다. 남학생은 죽 한 그릇을 다 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더 좀 주세요."

"히~. 알았어."

남학생은 죽을 먹은 뒤에 기운이 나는 듯 몸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석이는 남학생의 등뒤에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 등을 토닥토닥해서 소화를 도왔다. 남학생은 트림하더니 약과 물을 먹고 스르르 잠이 들었다. 석이는 남학생이 깊은 잠이 들 때를 기다리다가 자신도 졸려서 눈이 저절로 감겼다.


   석이는 가위눌림으로 깜짝 놀라 깨 보니 꿈이었다. 그런데 남학생이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고 석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석이는 후환이 두려운 나머지 겁을 집어먹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달아났다. 남학생은 석이의 행동을 보고 못 가게 말렸다.

"아저씨, 그냥 가지 마세요."

석이는 남학생의 말을 들은체만체하고 현관문을 열어 밖으로 후닥닥 나가 버렸다. 남학생이 석이를 뒤쫓아가 차 문을 막 열려는 순간 그를 가로막으며 사정했다.

"아저씨, 제발 걱정 마시고 가지 마세요."

석이는 영문을 몰라  어안이 벙벙한 눈으로 바라보고 남학생의 건강 상태를 물어 보았다.

"몸은 좀 어떠니?"

"한숨 푹 자고 났더니 몸이 가뿐하고 병이 다 나았어요."

"오, 그래?" 

"그건 그렇고 저를 간병해 주셨는데 저녁 드시고 가세요."

석이는 남학생의 말이 얼른 납득이 가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구심을 가졌다.

"아까 내가 너한테 한 행동을 모르니?"

"알아요. 저를 택시에 태우고 부축하여 간병해 주셨잖아요."

"그리고 또?"

"저를 가슴에 안고 재워 주셨을 때 기분이 참 좋았어요!"

남학생은 석이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웃는 표정을 지었다. 석이가 남학생에게 다시 질문하려는데 오토바이 한 대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남학생은 석이의 팔을 끌어당겨 원룸 안으로 인도하며 오토바이를 탄 남성에게 말을 건넸다.

"제가 음식을 주문한 거니까 저 따라오세요."

"예."

석이가 현관문 앞에서 얼떨결에 음식을 접시에 담은 것을 받고, 남학생은 남성에게 돈을 주었다. 남성은 석이와 남학생 얼굴을 한번 힐끗 보더니 인사말과 함께 원룸을 나갔다.

"맛있게 드세요."

"예, 수고하셨습니다!"

석이는 방바닥에 편히 앉아 저녁을 먹으면서 남학생의 눈치를 보았다. 남학생은 석이와 눈길이 마주치자 의아한 눈으로 보았다.

"왜요?"

"너 진짜 내가 한 행동 모르니?"

"아저씨께서 저를 지극 정성으로 간병해 주신 덕분에 아픈 몸이 씻은 듯이 나았잖아요. 근데 제가 모르는 일이 있나요?"

석이는 남학생과 얼굴을 마주 보고 참마음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진실을 감추려고 시치미떼었다.

"아니, 아무것도 없어. 아무튼 건강을 되찾아서 천만다행이다."

"오늘 밤 여기서 주무셔도 되나요?"

남학생은 아쉬움이 남아 있어 석이의 의중을 떠보았다. 석이는 검은 마음이 들여다보이는 쾌재를 부르며 좋아했다.

'야호~, 이게 웬 떡이냐!'

그리고 입가에 미소를 띠고 남학생의 호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응, 니가 원한다면 기꺼히 그래 주지."

"정말요?"

"응!"


남학생은 빈 그릇을 현관문 밖에 내놓고 욕실 안으로 들어가 샤워했다. 석이는 남학생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게 샤워하지 않았다. 남학생이 샤워를 마치고 알몸으로 욕실에서 나와 팬티와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석이는 일부러 남학생을 안 보려고 딴 곳을 주시했다. 남학생이 손에 트레이닝복을 들고 석이에게 건네주었다. 석이는 트레이닝복을 받으며 생긋 웃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고마워~!"

석이는 외출복을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과 함께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남학생이 수치심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부분적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하면 석이 입장에서 볼 때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석이는 낮잠을 자서 잠이 오지 않아 상상의 풍선을 떠올렸다. 


   "아저씨 소원이라면 뭐든 다 들어 줄게요."

"정말?"

남학생이 뜻하지 않은 제의를 하자 석이는 카페(cafe)가 떠날갈 듯이 큰 소리로 반문했다. 남학생은 주위를 둘러보고 조용조용히 말했다.

"예, 진심으로 한 말이예요."

"여길 빨리 나가자."

석이는 남학생의 손을 꼭 잡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남학생은 탁자에 눈길을 주고 카페를 떠나기가 아쉬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거 좀 먹고 가요."

"이건 나중에 먹어도 되니까 일단 나가자."

석이가 밖에 나가자면서 남학생의 손을 이끌었다. 남학생은 카페를 나가며 궁금히 여긴 것을 석이에게 물어 보았다.

"어디로 가게요."

"우리집에 가서 니거 만져 볼려고 그래."


   그런데 바로 그때 남학생의 말소리가 들려 석이는 상상의 풍선을 터뜨리고 다시 말해 주기를 원했다.

"지금 뭐라고 했니?"

"아까처럼 또 해주세요."

"그게 무슨 말이니?"

석이는 남학생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해 질문했다. 남학생은 몸이 아팠을 때 같은 말을 반복했었던 걸 뇌까렸다.

"제 몸이 다 나으면 아저씨 가만 안 놔둘거예요."

"아이고, 분해! 그럼 지금까지 날 가지고 놀았단 말야."

남학생은 통쾌하게 보복했다는 듯이 으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석이가 그 사정을 까맣게 모르고 남학생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남학생에게 속은 생각하니 분통이 치밀어 석이가 그를 덮쳤다. 남학생은 웃음을 멈추고 말없이 석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석이는 남학생의 얼굴을 마주 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조심성 있게 말을 꺼냈다.

"괜찮겠니?"

"예."

석이는 어렴성 없이 남학생의 자지를 만져 보았다. 남학생은 유혹적인 눈빛을 띠고 자지가 점점 커졌다. 남학생이 윗몸을 일으켜 세워 윗옷을 벗는 동시에 석이 스스로 옷을 다 벗어 알몸이 되었다. 남학생이 윗옷을 벗고 침대에 사지를 펴고 드러누웠다. 석이는 남학생의 몸에 애정을 쏟아 애무하며 트레이닝복과 팬티를 벗겼다. 남학생은 옷을 벗기는 것이 수월하게 아랫몸을 움직였다. 석이가 지체 없이 입을 벌리고 남학생의 자지를 넣어 혀로 요리조리 귀두를 자극했다. 남학생은 참을 수 없어 신음 소리를 냈다.

"으~아아~, 그만 ‥‥!"

남학생은 석이의 머리를 힘껏 밀어 허공으로 정액을 내쏘더니 중력으로 인하여 배 위에 떨어졌다. 석이는 남학생의 정액을 티슈로 닦아 주고 성행위 자세를 요구했다.

"돌아누워 봐."

남학생이 몸을 움직여 반대 방향으로 바꾸어 누웠다. 석이는 자지를 남학생의 항문에 쓱 문대고 소곤소곤 속삭였다.

"아프면 그만 하라고 해."

"예."

석이의 자지를 남학생의 좁은 항문 안에 서서히 집어넣었다. 남학생은 머리를 치켜들고 난생처음 당하는 고통을 참으며 항문 괄약근을 꽉 죄였다.

"으윽~!"

석이는 자지를 항문 안에 집어넣는 걸 잠시 멈추고 숨을 돌렸다. 남학생이 항문의 괄약근을 조금 느슨하게 하자 석이가 자지를 남학생의 항문 안으로 깊게 집어넣으며 날숨을 내뿜었다.

"후~."

석이가 성급하게 성행위하다가 뒤탈이 생길까 봐 조마조마했다.그러나 남학생은 석이의 성행위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석이가 뒤탈이 없어 안심하고 남학생의 항문에 자지를 왕복운동했다. 석이는 성행위가 활기에 넘쳐 사정할 조짐이 보이자 남학생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몸 속에 사정해도 되니?"

"맘대로 해요."

"헉~ 아~!"

남학생의 승낙을 받는 동시에 석이가 항문 속에 정액을 내쏘았다. 석이는 남학생의 몸 속에 사정하고 기운이 쑥 빠졌다. 남학생을 가슴에 안아 가쁜 숨을 가라앉히며 희열을 맛보았다. 남학생의 항문에서 석이의 자지가 빠지자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말없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석이의 눈앞에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졌다. 석이는 남학생호(男學生號)를 타고 끝없이 넓은 푸른 바다를 항해하듯 속말했다.

'시간아~, 멈춰라!'

석이는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 가 허벅지를 손으로 꼬집었다. 그런데 석이 허벅지를 꼬집어 보아도 아프지 않아 꿈으로 단정했다. 석이가 이상한 행동하자 남학생이 그를 덮쳐 정면으로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제 다리는 왜 꼬집어요?"

"그게 니 다리냐? 킥킥~."

석이는 남학생의 호수처럼 맑은 눈빛을 보고 마음속을 털어놓았다.

"넌 얼굴이 잘생기고 마음성이 좋아 평생 벌거 절반은 따 놓은 당상이야."

"정말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네요. 근데 아저씨는 그건 능숙한 거 같아요."

석이는 남학생을 힘껏 껴안으며 으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남학생의 호수처럼 맑은 눈빛에 석이의 온몸이 융해되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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