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토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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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이야기, 나는 중학교 2학년 한창 자랄 때 곤이 형을 교내 도서관에서 만났다. 도서관 구석진 자리에 앉아 아라비안 나이트 원서(原書)를 한글로 번역한 두꺼운 책을 읽었다. 남녀 관계를 해학적인 묘사로 되어 있어 나는 삼각팬티 속에 팽팽하게 발기한 자지를 감추고 책을 읽었다. 곤이 형은 내게로 다가와 머리를 툭 치며 읽을거리를 권했다. 

"어린것이 까질 대로 까져 가지고 자, 이 책이나 읽어."

나는 이미 성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욕망을 품고 있는 터라 곤이 형이 추천한 동화책은 성에 차지 않았다. 곤이 형이 나에게 독서를 권하는 책을 받아 다시 책꽂이에 꽂았다. 


   곤이 형은 부엌이 딸린 단칸방에서 자취하며 학교에 다녔다. 나는 기말 시험 기간에 곤이 형과 함께 밤늦게까지 책을 보았다. 곤이 형은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나는 밥상에 앉아 공부하다가 잠이 들었다. 곤이 형이 방에 자리를 보아 놓고 나를 안아 반듯이 눕힐 때 잠이 깼다. 곤이 형은 내 허리띠를 풀어 바지를 벗겼다. 나는 잠든 체하고 곤히 형이 하는 대로 가만 내버려두었다. 어느 틈에 나의 자지는 기운차게 발기하여 삼각팬티를 비집고 용틀임했다. 곤이 형은 손으로 발기한 내 자지를 만져 보다가 삼각팬티를 벗기고 옆으로 누웠다. 나는 눈을 감고 곤이 형의 손맛을 즐기는데 뇌는 신경계를 통하여 고환에게 명령을 내렸다.

'자, 빨리 정액을 밖으로 내보내.'

나는 육체적 쾌락을 더 즐기려고 자지에 온 힘을 주어 시간을 질질 끌었다. 곤이 형 손을 멈추게 할까? 아니면  이번만은 그냥 사정할까? 나는 내면적 갈등하는 사이에 정액을 내쏘았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내 자지를 만져 사정시키면 몸이 녹아났다. 사정하는 순간에 짜릿한 성적 쾌감에 중독되어 의식을 잃었다. 곤이 형은 내 배와 자지를 두루마리 화장지를 풀어 정액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 나를 가슴에 살포시 안았다. 나는 곤이 형의 정감이 넘치는 행위에 묻혀 행복감을 만끽했다.       


   나는 곤이 형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에 교문 앞에서 조화(造花)를 샀다. 곤이 형은 환한 얼굴로 조화를 받아 들고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고마워! 졸업식 끝나고 교문에서 만나."

"알았어, 형!"

강당에는 많은 학부형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식 진행이 순조로웠다. 나는 졸업식이 끝나자 학부형들과 졸업생들이 교문 밖으로 몰려나오기 전에 먼저 가서 곤이 형을 기다렸다. 그런데 학부형들과 졸업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 뒤에 곤이 형을 만날 수가 없었다. 나는 텅 빈 학교 운동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찬바람에 뒹구는 낙엽을 보니 왠지 서글퍼 눈물이 글썽거렸다. 


※ 천일 야화(Alf laylah wa laylah , 千一夜話)는 6세기경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일천일 동안의 이야기를 아랍어로 기술한 설화이며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Entertainment)라고도 한다. 일부(一部)는 남녀의 성적인 행위가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다섯 번째 이야기, 백발노인이 시골 길을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차를 몰고 나오는 길에 백발노인을 집 앞에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백발노인은 차에서 내리면서 나에게 담뱃갑을 주었습니다. 

"젊은이 내가 줄 거라곤 이거밖에 없네."

"아녀요. 이럴려고 모신 거 아닌데요."

"이건 내 조그마한 성의이니 뿌리치지 말고 받아 주게나."

나의 지나친 사양은 오히려 실례가 되는 것 같아 백발노인에게 담뱃갑을 받았습니다. 백발노인은 나에게 담뱃갑을 건네주며 말로써 단단히 부탁했습니다. 

"답뱃갑에서 절대로 두 개비를 한꺼번에 꺼내지 말게." 

"왜요?"

백발노인은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백발노인이 나에게 준 담뱃갑은 한 개비를 꺼내서 담배를 피우면 나도 모르게 두 개비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나는 전에 보지 못하던 신기한 담뱃갑을 가지고 있어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어느 날 낯선 이가 이쪽으로 다가와 처음보는 나에게 말을 스스럼없이 붙였습니다.

"담배 한 가치 얻을 수 있을까요?"

"예, 여기요."

"고맙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담뱃갑에서 한 개비를 꺼내 낯선 이에게 담배를 주고, 나도 한 개비를 꺼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 뒤로 담뱃갑에서 담배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담배를 받은 이가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전에 저에게 담배 준 보답으로 캔 커피를 샀는데요."

"아, 잘 마시겠습니다."

"저, 우리 친구로 지내면 어떨까요?"

"정말요? 그거 참 좋죠."

나는 담뱃갑을 잃은 대신에 새 친구를 사귀게 되어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서는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없음을 알았기에 더욱 값진 친구였습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우연이라면 옷깃을 스치고 간 것으로 인연이라면 한번쯤 웃음을 보내준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만남은 태어날 때부터 만나야 할 필연 때문에 그렇게 쉽게 헤어질 수도 없고 영원히 헤어져서는 안됩니다. 어느 한쪽이 싫어져서 이별한다 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보고픔이 되살아나야 하는 만남임을 연(緣)이 지속되는 순간은 깨닫아야 하는 우리의 만남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스스로의 입장을 자신의 입을 통해 떳떳하게 나타내야 하는 강한 용기나 깊은 정이 필요합니다. 속마음을 숨기고 어울리지 않은 어색한 표면 행동은 보는 나로 하여금 안타깝게 할 뿐 무작정 파헤칠 수 없는 진실은 그저 표현해 주기만을 바라며 나 역시 모든 진실을 보이지 않은 비밀 장소에 숨기고 있습니다. 자신의 것을 꼭꼭 숨겨 놓고 나의 것을 파고들려고 한다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거부 반응을 서슴없이 나타낼 겁니다.


늘 많은 생각하며 살아야 하고 언제 어디서든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야 하는 반복된 생활 속에서도 한편으로는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그 보다는 내게 걸맞는 음악을 틀어 놓고 분위기에 맞는 표정을 지으며 가슴에 와닿는 가사를 아무데고 휘두르며 써나갑니다. 그렇게 쓴 글은 나 홀로 흥얼거리며 불러봅니다.


누군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피보다 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진하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은 환경이나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믿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삶의 애착보다는 믿는 것에 더 치중하며 이 것은 내 살아가는 동안은 변치 않고 버텨나갈 수 있는 껍질 속의 유일한 알맹입니다.


내 곁에 머무는 동안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게 아니고 서로가 해줘야 할 게 있어 꼭 만나야 할 타고난 운명입니다. 나와 함께하며 생각지도 않은 일들을 격으며 싸우기도 하지만 심장이 멎으면 이 세상 아무 것도 소용이 없기에 우린 살아서 만났으므로 살아있는 만큼 존재하지 그 누구도 대신 간직해 주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들로 인해 누구나 저만치씩 물러나게 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 살더라도 서로가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잊지 말고 지내야합니다.


가끔 나는 생각지도 않은 편지나 전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지치면 바랄 게 아니고 내가 먼저 그 기쁨을 주기 위해 한동안 멀리했던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걸어 봅니다. 그때 마다 서로의 반가운 마음이 오고가면 금방 만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을 이겨 내지 못해 늘 뒤로 미루는 약속합니다. 그대를 만나기 전까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무슨 말을 해야지 하며 벼르다가 막상 만나서는 생각만치 이루지 못하고 아쉬운 이별합니다. 나는 그대와 헤어지는 인사하고 돌아서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빠집니다.


그대의 삶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만나고 싶습니다. 구속 같은 건 하지 않고 포옹할려는 마음을 갖지 않으며  그저 혼자라는 게 어려우면 조금은 위로될 수 있는 그대가 되어주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문득 그대가 보고 싶은 마음에 느닷없이 찾아갔다가 그대가 없으면 돌아서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그대의 삶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머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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