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황석호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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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992년 10월 7일 수요일
드디여 영기한테 전화가 왔다. 휴가 나왔냐고 물었더니 제대했단다. 씨.발 6개월 방위였단다. 씨.발새끼....
내일 올라온단다. 저녁 때 도착한다고 했으니까 퇴근하고 바로 가면 딱이다. 다리몽댕이를 분지를 필요도 없고, 새 멤버 구할 필요도 없고, 주말부터 바로 합주 들어갈 수 있다.
씨.발 빨리 자야 내일이 빨리 오는데, 너무 설레서 잠이 안 온다.
1992년 10월 8일 목요일
영기가 왔다. 머리 짧아진 거 말고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얼굴이 좀 그을렀는데 오히려 더 잘생겨보였다. 계속 영기 얼굴만 쳐다봤다. 웃는 얼굴이 너무 보기 좋았다.
영기랑 동아리방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영기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영기한테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끼면서 알뜰하게 사는 게 다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밝게 사는 영기가 대단해 보였다. 더 좋아졌다. 내가 영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진짜 남자다.
1992년 10월 10일 토요일
함께 하지 못할 줄 알았던 영기가 합류해서 다시 합주를 했다. 너무 신나고 좋았다. 6개월 동안 연습을 하지 않았는데도 곧잘 했다. 영기랑 나란히 서서 합주를 하는 게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이다.
1992년 11월 5일 목요일
드디어 방위 생활 끝이다. 밥맛없는 공무원 새끼들과도 끝이다. 지들이 해야 할 일을 나한테 미루고, 제대로 못하면 잔소리나 퍼붓고. 동대장 새끼도 재수 없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하나같이 밥맛없고 재수 없는 새끼들이다. 앞으로 공무원이랑은 말도 안 할 거다.
1992년 11월 11일 수요일
나까지 방위 생활을 끝내니까 매일 같이 합주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영기도 다시 베이스를 잡고 한 달이 지나니까 완전히 익숙해져서 합이 딱딱 맞아떨어졌다. 민구랑 철우에게 생색을 냈다. 영기의 실력을 인정하라는 속셈이었다. 민구랑 철우도 인정했다.
근데 민구가 영기를 자기가 인도해서 잘하는 거라고 생색을 냈다. 미친새끼, 영기 재수 없다고 한 새끼가 생색을 내니까 존.나 가증스러웠다. 궁합 어쩌구 할 때는 살짝 짜증이 나서 민구한테 속궁합 얘기를 했는데, 영기가 엄청 화를 냈다. 영기랑 속궁합을 맞추고 싶은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엄청 당황스러웠다. 민구가 장난이라고 해도 영기가 더 화를 냈다.
영기가 화를 내는 걸 처음 봐서 너무 당황스럽고, 미안하고, 내 더러운 욕망을 영기가 알아챈 거 같아서 내가 미워졌다. 영오가 동아리방을 나갈 때 붙잡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철우가 영기를 불러내서 화해를 하긴 했지만 그때까지 내 마음은 너무 무거웠다. 영기가 부추전을 밝게 웃으며 먹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영기한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미안하다는 말 절대로 안 하는데 영기니까 했다. 괜히 무안해서 욕도 했다. 영기가 웃어서 농담처럼 진심을 담아 다시 한 번 화내면 따.먹어 버린다고 한마디를 했다. 영기도 화가 풀렸는지 콘돔 끼고 따먹으라고 농담을 했다. 씨.발 진짜 영기 따먹고 내 걸로 만들고 싶다.
1992년 11월 18일 수요일
매일매일 합주하는 게 즐겁다. 수업도 없고, 시험도 없으니 너무 편하고 좋다. 늘 이런 날들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1992년 11월 24일 화요일
씨.발 김명희 그년이 계속 깐족거리더니 혁수 선배를 끌고 왔다. 영기한테 선배도 아니고 맨날 오빠 오빠 하는 게 존.나 짜증나서 한 마디 하려는 걸 참고 있었다. 철우랑 민구가 유일한 여자 후배라고 이뻐라 해서 나도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울고불고 지랄 떠는 모습이 존.나 가증스러웠다. 혁수 선배가 지랄 떨 때 한 마디 하려다가 참았다. 영기도 어이가 없는지 명희년을 한참 동안 째려봤다. 씨.발 드러워서 동아리 안 할 거다. 김명희 씨.발년 두고 보자.
아버지가 졸업하면 연습실 내준다고 했으니 미리 당겨서 연습실 내달라고 말했다.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아버지 아들로 태어난 게 정말 자랑스럽다.
1992년 11월 25일 수요일
학교 근처 상가를 샅샅이 뒤져서 지하실에 창고로 쓰던 곳을 발견했다. 시간이 제법 걸릴 줄 알았는데 하루 만에 찾아서 정말 운이 좋았다. 창문이 없어서 담배를 못 피울 거 같아 좀 흠이긴 했지만 흡음재 붙이기에는 오히려 더 좋아보였다. 지하 구석이니까 맘대로 연주해도 괜찮을 거 같다.
1992년 12월 1일 화요일
방음 공사를 끝내고 청소까지 마쳤다. 드럼 세트에 앰프까지 들여놓으니 제대로 된 연습실 같아서 마음이 뿌듯했다. 이걸 보여주면 다들 엄청 좋아하겠지?
영기한테 제일 먼저 보여줄 거다. 영기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1992년 12월 2일 수요일
예상대로 멤버들이 엄청 좋아했다. 영기가 내 편을 들어줘서 정말 고마웠다. 철우도 세팅을 다 해놓은 키보드를 못 쳐서 아쉽다고 했는데, 내가 그래도 가져다 놓았으니 당연히 좋아했고, 민구는 드럼 세트가 애인인 것 마냥 쓰다듬고 끌어안았다. 정말 뿌듯했다.
이제 열심히 곡 만들고 연습해서 가요제에 참가하고, TV에 나오고, 앨범 내고 평생을 이놈들과 함께 하는 일만 남았다.
김명희 씨.발년한테 통쾌하게 복수했다. 아니지. 내꺼 내가 가져왔으니까. 영기가 여자한테 왜 그러냐고 뭐라 할까봐 걱정했는데, 명희년 꼬시다고 해줘서 너무 기분 좋았다.
1993년 1월 6일 수요일
연습실에 간판을 달았다. 우리 밴드 이름 ‘SUKO FLY’. 내 맘대로 지었는데, 다들 별 말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영기가 날아라 슈퍼보드 때문에 FLY를 넣었냐길래 그렇다고 했다. 영기는 정말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다.
1993년 5월 20일 목요일
영기랑 제대로 공연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라 너무 떨리고 흥분이 되었다. 영기 목소리는 정말 국보급이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을 잘 만나서 노래를 배웠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것 같다. 발성도 흠 잡을 때가 없고, 묵직한 저음은 도저히 내가 흉내 낼 수도 없을 만큼 깊은 울림이 있다. 영기가 노래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목소리를 훔치고 싶다. 영기의 마음도.... 그리고 몸도....
1993년 8월 3일 화요일
처음 연습실 만들 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씨.발 너무 덥다. 선풍기를 큰 걸로 갖다놔도 소용이 없다. 더워서 돌아버리겠다.
1993년 8월 5일 목요일
민구 덕분에 좋은 방법을 찾았다. 나만큼 더위를 많이 타니까 민구도 많이 괴로웠던 모양이었다. 영기한테 뚱뚱한 몸 보여주기 싫었는데, 더우니까 아무 생각이 없어서 나도 그냥 다 벗었다. 부끄러운 것보다 살아야 되니까.
근데 영기 표정이 안 좋았다. 뚱뚱한 내가 팬티 바람으로 오만 땀 냄새 다 풍기고 있으니 당연하겠지. 영기한테 미안해도 어쩔 수가 없다. 가요제 예심 통과하려면 연습밖에 답이 없고, 더위에 죽지 않으려면 다 벗고서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영기가 더위를 먹은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돼 죽겠다.
1993년 8월 6일 금요일
결국 영기가 쓰러졌다. 의사는 탈수증세가 왔다고, 수분 섭취하고 쉬면 괜찮을 거라 하는데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된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안 깨어나서 간호사에게 이러다 안 깨어나면 식물인간 되는 거냐고 그랬더니 간호사가 자는 거란다. 지금 내 앞에서 영기가 잠들어 있다. 손가락으로 찌르고 주물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 정말 죽은 듯이 잔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자는 모습도 너무 잘생겼다. 속눈썹 진짜 길다. 눈을 감고 있으니까 더 길어 보인다. 입도 작고 입술도 어떻게 이리 이쁘게 생겼을까 싶다.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져도 깨어나지를 않는다. 뽀뽀를 했다. 그래도 안 깨어난다. 자지를 만졌다. 그래도 안 깨어난다. 딱딱한 게 자지가 선 거 같은데 정말 작다. 한 입에 쏙 들어올 거 같다. 바지 벗겨서 빨고 싶은데 그러다 깨면 조ㅈ 되는 거라서 참고 또 참는다. 씨.발 존.나 꼴린다.
친구는 탈수로 쓰러졌는데 이따위 생각이나 하고 또 그런 걸 일기랍시고 쓰고 있는 내가 정말 미친놈 같다. 병실에 나밖에 없는데 딸딸이라도 칠까?
씨.발 나는 진짜 또.라이다. 근데 싸고 나니까 한결 속이 시원하다. 영기 입술에 귀두를 갖다 대니까 씨.발 존.나 좋았다. 저 작은 입으로 진짜 자지를 빨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바로 쌀 거다. 배고 고프고 잠도 오고.... 씨.발 모르겠다. 나도 자야겠다.
1993년 8월 7일 토요일
자꾸 영기한테 거짓말을 하게 된다. 어젯밤에도 그랬다. 영기가 포경수술 안 한 거 다 봤으면서 모르는 척을 하고, 한 번도 섹스를 안 한 척도 했다. 여자를 따먹은 적은 없는 게 맞으니까 거짓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기한테만큼은 솔직하고 싶은데, 내가 게이라는 걸 감춰야 되니까 마음이 너무 무겁다.
역시나 영기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한테 인기가 많았다. 한 번도 경험이 없을 줄 알았는데, 벌써 경험이 많았다. 질투가 났다. 영기랑 섹스를 한 년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씨.발 부러워 죽겠다. 영기가 자기네 과 애들을 다 따먹고 다니겠다는 말에 나도 심통이 나서 존.나 따먹고 다닐 거라고 허세를 부렸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많이 한 게 미안해서 고백 아닌 고백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고백을 못하고 있다고.... 그게 바로 영기 너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씨.발 영기도 나처럼 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고백을 천 번도 만 번도 할 건데, 별도 달도 다 따주고, 대신 죽을 수....는 있기는 한데, 죽기는 싫으네. 그럼 영기를 못 보니까. 나중에 나중에 늙으면 내가 먼저 죽어야겠다. 영기가 먼저 죽는 꼴은 보기도 싫고, 영기가 먼저 죽으면 나도 어차피 오래 못 살 거 같으니까.
1993년 8월 16일 월요일
안 그래도 팬티만 입고 합주를 해서 영기 때문에 발기가 되는데, 민구랑 철우가 여자 따먹은 얘기만 해가지고 더 자주 발기가 된다. 영기도 발기를 했는지 팬티가 쬐끔 볼록했다. 팬티 벗겨서 빨고 싶은 걸 참느라 엄청 고생했다. 씨.발 이러다가 몸에 사리가 생길 거 같다.
1993년 10월 7일 목요일
영기가 포경수술을 하는 데에 따라갔다. 안 하기를 바랐는데 결국 했다. 이제 실밥 뽑으면 여자들 존.나 따먹고 다닐 텐데.... 씨.발.... 존.나 짜증난다.
1993년 11월 3일 수요일
어제 일부러 차를 놓친 척해서 영기 자취방에서 잤다. 영기가 실밥 풀고 목욕탕 가서 봤던 자지가 자꾸 떠올라서였다.
포경수술을 핑계로 영기 자지를 보고 만졌다. 영기도 내 자지를 만졌다. 내 예상대로 맞아 떨어져서 엄청 기분이 좋았다. 같이 딸딸이를 치고 그러다가 장난인 척 영기 자지를 빠는 게 목표였는데, 역시나 영기는 뼛속 깊이 남자였다. 자기네 과 여자들을 다 따먹고 다닐 거라고 했다. 내 걱정까지 했다. 짜증이 나서 영기한테 나도 경험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민철이 형이랑 한 걸 말한 건데, 영기는 내가 여자랑 섹스를 한 걸로 알 것이다.
씨.발 추석 때 민철이 형이랑 했는데, 또 하고 싶다. 영기랑 하고 싶은데.... 영기가 본격적으로 여자들 따먹고 다닐 거라고 하니까 괜히 심통이 난다. 씨.발 나도 이제 민철이 형 말고 다른 놈들도 따먹고 다녀야겠다.
1993년 11월 19일 금요일
인문대 유세에서 영기가 너무 신나게 공연을 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어서 사정까지 했다. 들킬까봐 존.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민구랑 철우도 나랑 똑같았다. 여자를 밝히는 놈들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역시나 영기는 여자들 많은 과에서 살아서 그 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듯 했다. 많이 따.먹어 본 놈은 달랐다.
영기가 여장을 한 사진을 보여줬다. 정말 여자보다 더 이뻤다. 그래도 나는 영기 그대로의 모습이 훨씬 좋았다. 괜히 사진을 보는 척 영기한테 진짜 이쁘다고 쌀 거 같다고 솔직한 내 마음을 표현했는데, 영기가 빨아줄까 하는 말에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응 하고 말했다. 내가 게이라는 것을 들킨 것 같아서 가슴 졸이고 있는데, 영기가 진짜냐고 다시 물어서 그냥 내친 김에 솔직하게 진짜라고 말했다. 영기가 나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나를 의심하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떨렸다. 내 마음을 감추기 위해 여장한 사진만 보고 있겠다고 말을 했는데 다행히 영기가 의심을 풀었다. 근데 뒤돌아서는 영기의 엉덩이를 보고 너무 꼴려서 자지를 만지다가 나도 모르게 사정을 했다. 급하게 손으로 막았지만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오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영기한테 너무 쪽팔리고, 혹시 영기가 나를 진짜 의심할까봐 불안불안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옷을 입어서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씨.발 나는 영기 말대로 진짜 변태새끼인가 보다.
1994년 2월 11일 금요일
설날에 세배를 하러 온 민철이 형이랑 했다. 애인이 생겼다고 안 한다는 걸 억지로 우겨서 하긴 했는데, 하고 나서 기분이 조ㅈ같았다. 민철이 형이 나도 애인을 만들라고 했다.
민철이 형이랑 처음 딸딸이 칠 때가 생각난다. 재밌는 거 보여 준다고 해서 형 집에 놀러갔다가 포르노 비디오 처음 보고, 그날 형이 나한테 딸딸이 치는 거 처음 가르쳐 줬다. 너무 좋아서 매일 쳤었는데, 그때 마다 머릿속에 형이랑 같이 포르노 보면서 딸딸이 치는 모습이 떠올랐다. 형 집이 빌 때마다 포르노 보면서 같이 딸딸이 치고, 어떨 때는 형이 내 자지 잡고 대신 쳐주기도 했다. 씨.발 존.나 좋았었는데.... 형이 고등학생 되고 나서는 포르노 못 봐서 존.나 아쉬웠었는데....
형이 지방 신설 공과대에 입학했을 때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가 형이 학교 구경시켜준다고 나 데리고 내려갈 때 신이 났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형 자취방에서 처음으로 같이 잘 때 형이 너무 잘생겨 보여서 팬티에 손이 올라가고, 형이 깰까봐 조심스럽게 팬티 안에 손 넣고 만지다가 형이 깼을 때 존.나 놀랐었는데, 씨.발 그게 다 형이 나를 시험해 봤던 거였다.
민철이 형이 내 위에 올라와서 키스를 할 때 존.나 떨렸던 거 생각하면 존.나 웃긴다. 처음이라서 존.나 긴장했었는데 그게 뭐라고 긴장을 했는지.... 형이 내가 떠는 거 보고 존.나 웃기는데 아다 따먹는 거라서 존.나 흥분됐다고 그랬는데 나도 존.나 흥분 됐었다. 형이 내 팬티 벗기고 자지를 빨아줄 때는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딸딸이를 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처음 민철이 형 자지를 빨 때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포르노를 볼 때 남자한테 내 눈길이 갔던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거였다. 형이 나한테 처음 하는 거 맞냐고 물을 정도였으니 섹스는 내가 좀 타고난 것 같다.
나도 보고 들은 게 있어서 형한테 똥구멍에 조ㅈ 박고 싶다고 하니까 형이 바로 내 위에 올라왔다. 내가 박고 싶어서 형을 엎드려 놓고 조ㅈ을 박았다. 형이 존.나 크다고 아프다고 하는 걸 그냥 무시하고 박았다. 너무 좋아서였다. 형이 하라는 대로 자세를 잡고 조ㅈ을 박는데 씨.발 너무 쪼여서 빨리 쌌다. 형이 처음에는 다 그런 거라고 위로를 해줬지만 그래도 존.나 자존심 상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했을 때는 제법 오래 했다. 민철이 형이 자지러지듯이 좋아하는 걸 보니까 나도 존.나 기분이 좋아서 더 열심히 박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어도 지금보다 덜 뚱뚱했을 뿐 다 컸을 때니까 민철이 형도 내가 고등학생이라는 걸 별로 신경 안 썼다. 어차피 겨우 2살 차이고, 중학교 다닐 때부터 같이 딸딸이 쳤으니까.
민철이 형이랑 같은 학교 갈라고 존.나 열심히 공부했는데, 형이 군대 가면 어차피 같이 학교생활도 못할 거 같아서 그냥 성적 맞춰서 갔다. 씨.발 그게 잘한 건지 못한 건지.... 민철이 형 따라 안 갔으니까 영기를 만나서 좋기는 한데, 영기를 만나서 사랑하는데도 말도 못하니까 안 좋은 거지....
씨.발 나는 진짜 변태 새끼가 맞나 보다. 고2 때부터 섹스를 하고, 여자한테 존.나 인기 많은 영기한테 껄떡거리고, 맨날 영기 보면서 따먹고 싶은 생각만 하고 나도 참 대책 없는 새끼다.
민철이 형한테 영기 얘기를 했더니, 마음은 알겠는데 절대로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일반 좋아하면 마음만 아프니까 이반 만나서 알콩달콩 사귀라고 했다. 애인이 있으니까 씨.발 존.나 좋다고, 하고 싶을 때 맘대로 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자취방에서 밥 해 먹으니까 진짜 살림 사는 거 같다고 자랑을 했다. 아무리 잘생기고 좋아도 그림의 떡이니까 그냥 마음 정리하라고 이반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르쳐줬다. 거기서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사귀라고 했다. 괜히 일반 건드렸다가 인생 조ㅈ 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민철이 형 말이 백 번 맞는 말이고, 나도 아는데, 마음 정리가 안 되는 걸 어떡하라고. 내 마음 내가 컨트롤할 수 있으면 그게 성인군자지 나처럼 평범한 게이가 그런 게 되나.
이제 민철이 형이 애인한테 미안하다고 절대로 나랑 안 한다고 그랬는데 어떻게 하지. 씨.발 아무리 생각해도 게이 인생 너무 조ㅈ같다. 형이 내가 인기 많은 스타일이라고 했으니까 그걸로 만족하고 살아야 되나. 영기가 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만에 하나 영기가 게이라고 해도 나 같은 놈은 안 좋아할 거 같다. 영기가 게이여도 잘생겨서 존.나 인기 많을 거니까 나 같은 놈은 거들떠보지도 않겠지.
-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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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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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로는 석호가 자기를 이렇게 좋아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만족도 하고 또 고백 못했던 것을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지도...
진작 좋아한다고 석호에게 고백을 했을걸
입장은 석호도 마찬가지
서로가 얼마나 좋아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잘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