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판타지,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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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헤드가 감옥에 갇힌 어느 날, 성황이 꿈을 꾼다.
[인간계를 다스리는 그대여, 신께서 말씀하셨다. 거룩한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대가 다스리는 모든 곳에서 더러움을 씻어 신의 거룩함이 담기도록 하라.]
꿈에서 깬 성황은 계시를 받은 날과 해를 성력으로 제정하고 전국의 모든 죄수들을 풀고 모든 성황민들에게 장기간의 금식, 금주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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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나온 라헤드는 끊임없이 "젠장!"을 연발하며 집으로 향한다.
'분명 천사란 새끼가 벌인 일이겠지. 그런데 어쩌라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단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라헤드가 생각한다.
그때, 어떤 귀여운 남자가 라헤드의 앞에 나타난다.
"흐응~ 그쪽이 무한의 전생자 라헤드 맞죠?"
라헤드는 신경질적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래! 너도 천사새끼야?"
"천사..요? 아~뇨! 저는 마족이랍니다!"
"마족? 마족이 무슨 일이야?"
"친분이 있는 천사한테 들었어요! 수명이 1년도 안 남았는데 세계를 구원해야 한다면서요?"
"그래서 뭔 상관인데? 마족이면 세계가 멸망하면 좋은 거 아냐? 나를 죽이려고 온 거야?"
"아~뇨~ 마족도 마족 나름이죠~ 이 세계를 멸망시키려 했던 이전 마왕이 이상했던 거라구요!"
라헤드는 여전히 신경질적인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의아함을 느낀다.
'뭐가 목적이지?'
"목적은 따로 없어요! 역대 마왕들 중에서도 최강이었던 그 마왕을 이긴 용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왔죠!"
'마음을 읽은 건가?'
"흐음~ 특별한 약재들이 필요한 모양이군요? 그런데 구하기가 어려우시구요."
마족의 말이 이어지자 라헤드는 묘한 기대감을 갖는다.
'구해줄 수 있다는 건가?'
"네! 구해줄 수 있어요! 대신 바라는 게 하나 있는데.."
"바라는 거?"
"네! 제 섹파가 되어 주세요!"
귀여운 얼굴로 눈을 빛내며 넉살 좋게 미소 짓는 마족.
"섹파? 너 인큐버스야?"
"인큐버스 출신이긴 하지만 인큐버스는 아니에요! 마족은 수련을 쌓으면 자신의 종족을 바꿀 수 있거든요!"
"왜 나와 섹파가 되고 싶은데?"
의아한 마음이 드는 라헤드.
"나름 인지도 있는 애인을 갖고 싶거든요! 마계에선 누구나 당신을 알고 있어요!"
"그래? 그럼 왜 여지껏 안 왔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생했는지는 신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거든요.."
"아, 그렇겠네."
생각이 복잡해져 머리를 벅벅 긁는 라헤드.
'어쩌지? 여색, 남색 가리지 않고 다 하는 나지만 이번 생에서는 왠지 섹스가 끌리진 않는데..'
"아하~ 섹스가 별로에요? 왜요?"
"왜긴 왜야, 마음 읽을 줄 알잖아."
라헤드가 귀찮다는 듯이 말하며 마족을 바라본다. 순간 마족에게서 사랑스러운 기운을 느끼는 라헤드.
'뭐지..?'
발기되는 남성, 하얀 액체를 녀석의 안에 뿌리고 싶다는 욕망.
"너.. 마법을 쓴 거야?"
"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요. 하고 싶잖아요?"
"으.. 싫어! 이러고 있을 시간 없다구!"
순간, 마족이 라헤드의 팔을 붙잡는다.
"어서.. 가죠?"
매혹적인 태도로 싱긋 웃으며 하는 말. 라헤드는 점차 의식이 야하게 몽롱해짐을 느끼며 마족이 가는 대로 따라 걷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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