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새로운 세계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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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제대로 하고 온거지?"
이제 갓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의 말에 40대로 보이는 커다란 덩치의 남자가 살짝 몸을 떨었다.
"네 주인님"
대답하는 남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로, 비록 지방이 꽤 끼어있지만 한때 유도선수였었다는 말이 사실인듯 두꺼운 몸통아래 커다란 근육 덩어리들이 꿈틀거리는 거대한 덩치였다.
하지만 당당한 신체와는 별개로 그는 정말 노예라도 되는듯이 공손한 자세로 청년에게 대답했다.
"그럼 한 번 확인해볼까?"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묘한 기대감과 두려움에 떨리는 남자의 엉덩이 사이로 차가운 기운이 돌았다.
순간 움찔거리는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청년은 주사기같이 생긴 도구를 이용해서 남자의 항문안으로 러브젤을 넣기 시작했다.
"더러운건 싫다고 했으니 확실히 준비했다고 믿어. 그럼 이건 그냥 젤이니까 내가 보는 앞에서 내보내도 문제 없겠지?"
즐거운듯한 청년의 말에 남자는 두려운 마음과, 점점 차오르는 이물감을 다잡아가며 네,네 하고 겨우 대답을 꺼냈다.
그렇게 꽤 많은 양의 러브젤이 애널 안으로 사라졌고, 남자는 곧 다시 부동자세로 돌아갔다.
"그럼 난 잠깐 휴대폰좀 보고 있을테니까 참고있어봐"
침대에 편하게 걸터앉아 정말로 휴대폰을 보기 시작하는 청년.
그 앞에 서서 남자는 슬슬 커져가는 뱃속의 이질감과 힘이빠지려고 하는 항문과 씨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점점 비틀거리며 식은땀을 쏟아내기 시작한 남자가 결국 못참고 입을 열고 만다.
"주..주인님.."
남자의 다 죽어가는 목소리에 청년은 힐긋 남자를 쳐다본다.
물론 청년은 남자의 고통을 잘 알고있다.
하지만, 청년의 가학적 취미와 남자의 피학적 취미를 고려했보면 쉽사리 대답이 나오지 않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갔다.
"주인님..제발..."
이젠 거의 허리가 절반이상 접히고 다리를 꼬아가며 힘겨워하는 남자를 보곤, 싱긋웃은 청년은 이내 남자에게 다가가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강아지, 더 못참겠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만다.
" 그래! 그럼 이제 내보내도 좋아"
청년의 허락에 남자는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려고 하지만 차마 몇걸음 떼기도 전에 붙잡히고 만다.
"어디가? 여기 앉아서 해야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기 발 밑에 깔린 수건과 청년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던 남자는 도저히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이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반대로 청년은 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는 듯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긴장이 풀린 탓인지 남자는 결국 더이상 참지 못하고 명령대로 바닥에 깔린 수건위에 쪼그리고 앉아버리고 만다.
그리고 바로 동시에 외설스러운 소리와 함께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아..으...으..."
바닥만 바라본채 배설아닌 배설을 하고 있는 남자의 눈가가 촉촉하다.
그런 남자의 굴욕감과 별개로 해방된 항문은 계속해서 점점이 수치스러운 내용물을 내뱉고 있었다.
"정말 제대로 준비해왔나보네? 더러운 냄새도 색도 안나는거 보니까?"
남자의 모습을 지긋이 내려다보던 청년의 칭찬에 무의식중에 돌린 고개를 보니 눈가가 촉촉하다.
그 모습이 못견디게 귀엽다는 듯, 청년은 그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으며 칭찬한다.
"역시 정말 귀여워.. 말도 잘듣고.. 상을 줘야겠네?"
아직도 바들바들 떨리는 허벅지 사이로 조금씩 젤을 흘리면서도 남자는 그 칭찬이 기쁘다는 듯 부드러운 손길을 한껏 즐긴다.
그리곤 이내 약속되어 있는 것 처럼, 침대에 걸터앉은 청년의 바지를 내리고 황홀하다는 듯이 그의 물건을 빨기 시작한다.
상이라는게 오럴을 할 수 있는 기회였던 걸까? 청년은 연신 오럴에 정신이 팔린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순간 우악스럽게 남자의 입 안으로 돌진한다.
"컥..커억..흑..."
남자는 다시금 괴로운 소리를 흘리면서도 쉬지않고 입을 놀렸고, 청년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제는 허리를 튕겨가며 따뜻한 남자의 입안의 가장 부드럽고 깊은 곳까지 유린했다.
그렇게 얼마간 격렬한 시간이 흐르곤 슬쩍 남자의 입에서 물건을 꺼낸 뒤, 다시 다정하게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역시 잘한다니까.. 정말 기분좋아"
남자의 볼에는 아까부터 고여있던 눈물이 한 번 길게 흘러간 자국이 역력했지만, 그와중에도 한껏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눈앞의 허벅지에 머리를 비벼댔다.
청년은 그런 남자의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어 주며, 불현듯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하는 생각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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