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태백은 아름다웠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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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이 바라보이는 돌을 하나 찾아서 주저 앉았다.
아직은 어두운 쪽빛 하늘과 짙은 남색의 산자락 사이의 천제단을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조금씩 밝아오는 하늘 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들이미는 햇살
무서운 겨울 바람에 흐르던 땀이 식으면서 느끼던 추위가
어느던 따스한 햇살로 인해서 따듯함을 느꼈다.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동성에 눈을 뜬 시점부터
가슴 아픈 상처로 남은 군부대
대학 복학과 종로 그리고 첫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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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고 모든 것이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거라고 자신감이 넘쳤던 그 때
그리고 지금
이 산에서 햇살을 느끼며 모든 것을 훌훌 털기로 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7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가방을 뒤적이다 보니 하나 남은 스니커즈와 남은 물이 있었다.
스니커즈는 물을 마시며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을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도 내려가는 길도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산을 조금 내려오다 보니 만경대가 나타났다.
산사를 구경하려고 가까이 가자
새벽의 태백역에 그 많던 등산복의 사람들은 다들 어디를 간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분주해지는 산사를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당골광장에 도착을 했다.
아침 부터 문을 연 매점에서 육개장 사발면과 김밥을 하나 사고
식당 가운데 있는 석탄 난로에 얼어 붙은 손과 발을 녺이며 쏟아지는 졸음
육재장 사발면을 먹어야 겠다는 신념으로 졸음과 3분간 싸움으로 버티던 있던 나에게 누군가의 손이 내 뒤에서 불쑥 나타났다.
손을 쳐다보니 그 손에는 한병의 물이 들려있었고
[물 없이 드시면 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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