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 그리고 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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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실]

'음,,,,,,, 올해 21살이고, 학교는 고졸인가?'

'네..'

'대학 진학은 관심없고?'

'네....저....사실, 휴학중이라 일부러 기재 안했거든요.'

'휴학중? 휴학중이면 그렇게 기재하면되지?'

'그건 그렇고 부모님은 안계신 것으로 되어있네, 형제는?'

'네, 부모님은 대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구요, 남동생 하나 있는데 고3입니다.'

'음........동생은 있고, 두 분 모두 같은 날 돌아가셨나?'

'네......'

'그게..........'

'그래 그거야 차츰 얘기하면 되는 것이고,,,'

'그럼, 대학은 휴학중이겠네?'

'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데다가, 물려받은 것이 전혀 없어서요,'

'동생은 제가 학비를 벌어줘야하거든요'

'저런, 음..........'

'그래 동생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마음이 안타깝긴 하지만

아직 자네도 젊으니깐, 아니지...아직은 어리니깐 열실히 살면 될거야.'

'기운 차리고, 열심히 살어! 언젠가는 그 최선의 노력끝에 결실은 올테니깐.'

'아무튼, 여기 회사는 생업으로? 요즘 학생들 아르바이트같은 것도 자주 하던데..'

'그게 생각보다 여의치가 않아서요, 못해도 1~2년은 정식으로 일을 하다가....'

'그래 차츰 익숙해지도록하고. 자네만 좋다면, 언제든지 입사를 하게나.'

'보시다시피 요즘 한국의경제 상황이 최악이지만, 여기는 3d 업종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오지도 않고, 어쩌다가 와도 힘들다고들 내빼더군.'

'그래서 오는 사람 붙잡지 않고 특별히 아닌 경우말고는 입사 희망자측에 권한을 준다네.'

'네, 고맙습니다.'

'출근은 언제쯤 가능한가?'

'집안 정리도 좀 할것이 있구요, 동생 학교 문제...............'

'아무래도 일주일 후가 될 것같거든요.'

'좋아, 그럼 그때 보세.'

'아 그리고 말일세. 일이 고되고 힘들거야. 각오 단단히하고 와야하네.'

'네, 그때 뵙겠습니다'







[민서]

올해 21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교도소를 제 집 드나들 정도로

세상은 그에게 인생의 낙오자라는 이름으로 수근덕거리곤 했는데.

민서가 대학교에 입학할때쯤, 출소했지만...

민서를 힘겹게 살라는 하늘의 계시인지...

출소하는 아버지와 같이 오던 어머님............

같이 타고 오던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그 날 동시에 하늘로 가버리는 민서로서는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만것이다.

20살의 나이에 남동생인 진서와 자신만을 남겨둔채 그렇게 떠나신 것이다.

그의 어머님은 시장바닥에서 커피를 파는 일을 하셨다.

시장 한 모퉁이의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었는데........

어려운 가정생활에서 다행스럽게도 두 형제는 공부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갑작스런 부모님의 동시 사망으로 그는 졸지에 가장이자 생업으로 뛰어들어야만했다.

편의점, 레스토랑, 수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떻게든 학업도 포기하지 않으려했지만...

두 형제가 살아가기에는 모든 것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며칠전, 집앞의 생활정보지를 보고는 그 회사의 구인 광고를 보고 입사 지원을 한 것이다.

공장에서 일을 하기로 결심하였고, 일단 자신은 학업을 포기하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려는 의도였다.

그 회사는 다행스럽게도, 기숙사는 없었지만, 취업자중에 기거 공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월세방이라도 얻어준다는 광고도 꼬투리에 적혀있었기에,,,결정을 했던 것이다.

게다가, 업종이 업종인만큼 힘든 일이라서 그런지 보수가 적지 않았기에 면접을 보게 된 것이고,

서로가 적당한 선에서 입사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우선, 민서는 현재 기거하는 집에 필수불가결한 물품만을 이사짐으로 챙겨서 회사에서 얻어주는

숙소로 향하기위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형을 볼때마다 동생, 진서는 항상 미안해하고 있었다.

2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형을 형으로서, 아버지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믿고 따르고 싶었다.

두 형제의 성격상 공통점은 내성적이며, 좀 약해보이는 체격에, 얼핏보면

남성보다 여성성이 좀 더 우위에 있어보였다.






한편~

기혁은 오늘도 야간 업무로 몸이 천근만근이다.

내색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회사의 일들이 너무도 힘겹다.

일할 사람은 항상 여의치 않아서, 혼자서 멀티적인 역할을 감내해야했다.

시계를 봤다.

벌써 밤 10시가 지나갔다.

일을 마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 10시란 말인가.

오늘 그의 성격답지않게 욕이 입밖으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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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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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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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네요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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