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돼? Mai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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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장 형준. 22살. 활발하고, 귀여운 성격. 내 스스로 이런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나는 누구에게나 꽤 인기 있는 아이이다.  얼마 전에 실어증에 걸리긴 했었지만, 지금은 많이 말짱해졌다.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단지 그때 그만큼 힘이 들었던 것뿐.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지금처럼 기운을 내기로 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스치고 지나갔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되어버리면서 점점 더 아무것도 알수 없게 되버리는 듯 했지만, 의사 선생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 괜찮아 진다고 말해 주었다. 한동안 나는 혼란스러움과 둘만의 싸움을 하면서 긴 시간을 버텼다. 아마도 내 스스로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전까지 모든 것들은 멈추어져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확실히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는 머릿속에서 예전의 일들을 하나씩 퍼즐처럼 풀어나갔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조금 전 나를 돌봐주었다고 하는 사람을 찾아간 것이었다. 계속 나를 조이고 괴롭혀오던 기억들이 정말로 내게 있었던 일인지 알고 싶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강한 기억으로 내게 남아있었기에, 사실 그것이 진짜 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생각해 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우선 왜 그랬는지 묻고 싶었기에, 굉장히 두려웠지만 꼭 만나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기억 속에서 그 사람은 나를 향해 굉장한 화를 냈던 아주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또 나를 거칠게 유린했었다. 하지만 직접 만나게 된 그 사람은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조금 강한 인상이었지만, 의외로 편한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긴장이 풀어져버려, 울기까지 하고, 더더욱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마음은 이전보다 분명히 편해지게 되었다. 지난일은 정말 지난일로 이제 묻어두자. 그 사람도 분명 후회하고 있는 듯 했으니..... 그런 생각을 하자 다시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 금 새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그런 사람. 잠깐의 키스에 얼굴이 붉어지던 그 사람의 얼굴이 생각났다.

“훗. 바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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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한 상우. 28살. 어린 녀석에게 어이없는 짓을 당하고, 지금 맥이 풀린 채 방에 누워있다. 키가 187이고, 한 덩치 하는 외모덕분에, 보통 다들 ‘무서운 사람’ 이라고 취급해버린다. 사실 웃는 것도 잘 모르고, 약간 재미없는 그런 성격이라고들 한다. 살이 찌면 좀 보기 흉해질 것 같아서 부지런히 운동을 했지만, 얼마 전부터는 모든 게 다 귀찮아지게 되었다.

아직도 그때의 일을 잊을 수가 없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생생하게 뇌리에 남아서,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녀석의 신음소리. 녀석의 감촉. 녀석이 분명히 남자이고, 나는 그전까지만 해도, 한 여자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그리워했었다. 그러니까 나는 분명히,....

잠깐이지만, 녀석을 다시 안아 버릴 걸이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하얗고 맑은 녀석의
얼굴, 키스했던 감촉이 전해져왔다.

“아아 제길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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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
어둠 속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서로 뒤엉켜있는 듯했다.
분명 이것은 녀석의 신음이다. 그럼 저기에 있는 건,

“키스해줘”

녀석의 목소리가 들리고, 녀석을 누르고 있던 상대가 그 녀석의 말에 흥분한 듯했다. 부드러운 녀석의 입술을 훔치고는, 이내 녀석의 하얀 목덜미를 타고 가슴까지, 잔뜩 젖어있는 혀가 타고 내려갔다. 작은 가슴을 한 아름 머금고는 한손으로는 녀석의 두 손을 잡아 머리 위로 젖혔다. 녀석의 허리가 휠 듯 움찔대었다. 가늘지만 곧게 뻗어나간 긴 다리가 들리고, 그 위를 단단해 보이는 육체가 거칠게 누르고 있었다. 녀석의 신음소리가 좀더 커져갔고, 상대역시 거친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마치 짐승 같게 느껴지는 그 상대는 녀석을 삼킬 듯 온몸의 구석구석을 핧아 대고 있었다.

한참을 격렬한 몸짓이 계속되더니, 녀석을 누르던 손을 푼 채로 옆으로 바로 돌아누웠다. 기운이 다 빠진 것일까? 녀석이 손길이 돌아놓은 상대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그리고는 서서 히 몸의 아래쪽을 더듬어 내려가, 굉장히 크고 강해보이는 그것을 꽉 쥐었다. 어느 새 녀석은 상대의 아래쪽에 얼굴을 파묻고는 서서히 그것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녀석의 입술이 곧 그것에 닿았고, 작은 혀가 그것을 적셔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한층 더 단단해졌고, 상대가 녀석의 머리를 잡아 그것을 입에 잠기게 하였다. 순간 아찔한 느낌이 내게 전해져왔다.
 
상대는 거칠게 녀석의 머리를 잡고서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너무나 커 보이는 그것을 삼킨 녀석이 고통스러워 하는듯했다. 어느새 나는 점점 더 녀석들의 행위에 침을 삼키며 자세히 들여다보며 흥분되고 있었다. 녀석의 상대가 꽤 몸집이 크고, 검게 보였기 때문일까, 녀석의 가냘픈 모습과 하얀 피부가 더 애처롭게 느껴졌다.

상대는 참을 수 없는지 녀석을 엎드리게 하고는, 그것을 거칠게 몰아넣으려 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기 때문일까, 핏줄까지 드러난 그것은 너무나 크고 성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녀석의 작은 힙과 긴 다리가 너무나 약해보였다. 곳 그것은 녀석의 몸을 뚫을 듯한 기세로 거세게 침범하였다.

고통스러워하는 녀석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낮에 보았던, 단정하고 깔끔한 맑은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너무나도 그것이 싫은 모양이었다. 고통을 참으려고 입술을 꽉 깨문 녀석의 뺨을 타고 한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순간 빗속에서 모든 것을 상실 한 채 서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녀석이 스쳐 지나갔다.

순간 나도 모르게 녀석의 상대를 강하게 밀쳐 내버렸다. 나는 녀석의 상대를 흠씬 두들겨 주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두들겨 패던 나는 이내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얼굴은 바로 내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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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하지만 이제 두 번 다시 우연이라도 마주치지마”

준이는 애써 웃음 지으며, 그렇게 나를 놓아주었다. 버린 것은 나였다. 상처를 입힌 것도, 돌이킬 수 없게 한 것도. 하지만 어째서 내가 버림받은 듯한 그런 기분이 드는 걸까.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도 허락해 주지 않았다. 모든 것을 다 지우고 깨끗하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어떻게 널 지울 수가 있을까..... 무엇을 어떻게 해도 아무리 노력해봐도 그것만큼은 네 바램대로 잘 되지 않는구나.

올해로 나는 32살이 되었다. 준이를 알게 된 것은 벌써 7년이 다되어간다. 처음 만났을 때 준이는 이제 갓 고등학교를 입학한 신입생이었다. 녀석의 과외선생님으로서 시작된 우리는 너무나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이어졌다. 나이차가 10년이나 나는 것 때문에, 한참동안은 녀석은 나를 계속 아저씨라 불러댔다.

나중에 준이 아버님의 바람기 때문에, 부모님의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날도 가족과 함께 새해를 보내려던 여행계획이 부모님의 싸움으로 무산되어 버린 준이를 달래주기 위해서, 함께 대신 여행을 갔었다. 해돋이를 보러가기 위해서,

“자 올해는 새롭게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준이는 여전히 기분이 풀리지 않는지, 해돋이를 한참동안 바라보기만 할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약간 찬바람이 불어 꽤 쌀쌀한데도, 조금의 떨림도 없이 그곳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잠바를 벗어 녀석에게 입혀주었다. 순간 녀석이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준이의 작은 떨림과 눈물이 내 심장을 더욱더 강하게 고동치게 하고 있었다. 안돼....

이성은 의미 내 머리를 떠나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준이를 남모르게 상상해 오며 녀석의 작고 갸녀린 몸을 짓누르고 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꿈속에서였을 뿐이었다. 순간 녀석이 입술사이로 침범한 나의 혀를 살짝 깨물었기 때문에, 나는 바로 정신이 들었다.

“미안하다.”

그날 나는 준이에게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들켜버린 것과 같았기에, 그것이 통할 리는 없었다. 하지만 녀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가 하는 말을 전부 다 들어주었다.

“아아... 나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내심 준이와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지만, 준이는 그런 건 새까맣게 다 잊은 듯 행동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를 더욱 더 돌이킬 수 없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었다.
 
그 날, 녀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살아가자고 했던 내 다짐의 초라함에 지쳐, 잘 마시지도 않던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그때 집을 나와서 혼자 살고 있었고, 반겨주는 이 없는 작은 방이 더욱 더 쓸쓸하게 느껴졌다.

씻는 것도 귀찮았기 때문에, 나는 불도 켜지 않은 채 침대로 파고들었다. 나는 그제서야 누군가 침대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준이였다.  아마도, 또 부모님이 싸우셨나 보다. 그래서 혼자서 찾아온 것일 테지. 깊게 잠들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에, 굳이 깨우고 싶지 않았다. 싱글 침대였지만, 내 키에 맞춰져있으므로, 큰 편이었다. 그리고, 그저 이렇게 곁에서 자는 것만큼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녀석의 잠든 얼굴을 보면서, 내 욕망은 계속 꿈틀거렸다. 녀석의 입술을 보는 순간, 얼마 전의 감촉이 떠올랐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 부드러웠던..... 나도 모르는 새에 손이 녀석의 입술을 더듬고 있었다. 녀석은 나를 향해서 엄마 뱃속의 아기마냥 웅크린 채 누워있었고, 녀석의 작은 두 손이 나를 향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녀석의 작은 손을 잡았다. 아직 어리기 때문일까. 내 거칠게 생긴 손과는 너무 다르게 가늘고 이뻤다. 손에서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듯했다. 녀석의 손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아아 너는 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눈앞에 바로 놓여진 녀석의 얼굴과 작은 숨소리가, 나를 점점 더 자극해 오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내 것은 커질 대로 커져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 나는 흥분 속으로 빠져들었다. 작은 녀석의 손을 조심스럽게 나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이렇게 심장이 뛰고 있어. 들리니? 내 마음.

점점 나는 멈출 수 없게 되었고, 잠든 준이의 모습은 그것을 더욱 부추겼다. 그래, 아무것도 모르면 되는 거잖아. 나는 조심스럽게 녀석의 손을 옷 안으로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녀석의 손길이 내 몸에 닿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천천히 조금씩, 나는 녀석의 손을 이끌어, 아래로 향했다. 바지위로 녀석의 손길이 느껴졌다. 아, 녀석의 손길에 나는 신음을 토하고 말았다.
나는 어쩔 수 없는 놈이다. 젠장.....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옷을 벗어내었다. 너무나 거추장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팬티 한 장만을 걸친 채 나는 녀석의 손길을 더욱 더 느끼고 싶었다. 그래 이 정도는 괜찮잖아. 네 깨끗한 몸을 더럽히는 것도 아니야.....

녀석의 손길을 팬티위로 느끼던 나는 더는 참을 수 없어서, 팬티를 내린 후 조심스렇게 녀석의 손을 나의 것에 쥐게 했다. 잔뜩 흥분한 나의 것이 약간의 프리컴을 녀석의 손에 토해 내었다. 이미 내겐 수치심도, 죄의식도 사라져가고 있었다.

나의 것을 쥔 녀석의 손을 잡고서는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하지만 금새 흥분이 되었고, 나의 움직임은 점점 커졌다. 아... 안돼 도저히 이대로는 참을 수 없어..... 순간, 준이가 몸을 움직여 얼굴을 더 앞으로 들이밀었고, 갑자기 준이의 손에 힘이 들어가서 그 느낌이 내게 전해졌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눈앞에 놓인 녀석의 입술의 유혹과 함께 나를 더욱 참을 수 없게 했다.

“아앗. 왜 이러는 거야”

준이의 목소리는 더 이상 귀에 들리지 않았다. 나는 거세게 저항하는 준이를 애써 외면하며, 쾌락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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