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배달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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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만약 지금 현재가 깨어나서 내가 한 짓을 알게 된다면?
으악!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게다가 내가 띠동갑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하게 여길까?
장난으로 시작한 건데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마치 내가 일부러 속인 것만 같다.
아마 쇠고랑을 찰지도 모른다. 잠자는 동성 성추행으로.
헉! 문득 티비에서 내 이름이 나오는 상상을 해봤다.
‘서울시 은영동에 사는 김 모씨가 열두 살 연하인 피자 배달원을 집으로 유인,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긴 다음, 잠자는 중에 구강성교를 강제로 시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 모씨는 샤워를 하고 가라며 피자 배달원을 꼬드기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음이 밝혀졌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대리로 근무 중인 김 모씨는 피자 배달원을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반해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하기 위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정말 끔찍하다.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에효, 이래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하는 건데. 이놈의 욕구불만이 뭔지….
한숨을 푹 내쉬며 눈을 떴다가 기겁해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으악!”
어느새 현재가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 나를 한참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자는 줄 알았던 현재가 두 눈을 뜨고 있으니 놀랄 수밖에.
“맛있었어?”
“으, 응?”
정말 그때의 기분이란. 머리카락이 통째로 곤두서는 것만 같았다. ‘맛있었어?’라니?
“뭐, 뭐가?”
너무 놀라서 상황파악이 안 된 나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현재에게 되물었다.
그런 내 모습에 현재가 피식 웃으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
나는 현재가 잡아끄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여운 줄 알았더니 완전 애기네.”
열두 살이나 더 먹은 나를 보고 지금 애기라니.
발끈 화를 내려는데 현재의 입술이 내 얼굴로 다가왔다.
두근.
그 순간 야릇한 느낌이 들어서 나는 두 눈을 감아버렸다.
두 팔은 이등병처럼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은 채.
현재가 입술을 내 귀에 대고 가만히 속삭였다.
“너도 맛을 봤으니 나도 맛보게 해줘야지.”
말을 할 때마다 현재가 내뱉는 숨이 귀를 간지럽혔다. 간질간질한 그 느낌 때문에 현재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와 닿지 않았다.
현재가 귓불을 물더니 귓속으로 뜨거운 숨을 불어넣었다.
이, 이 녀석, 완전 고단수잖아!
나는 당황하고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눈을 뜨고 현재 얼굴을 마주 볼 자신이 없어서 눈은 여전히 감고 있었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두 주먹에 힘이 꽉 들어갔다.
현재가 내뱉는 뜨거운 숨이 귀에서 목으로 점점 내려오나 싶더니 갑자기 면티 속으로 머리를 불쑥 집어넣었다.
깜짝 놀란 나는 현재를 밀어내려고 하는데 문득 유두 끝에 말캉한 것이 닿았다. 현재가 유두를 혀로 건드린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 순간. 현재의 혓바닥이 아이스크림을 핥듯이 유륜을 둥글게 핥았다.
찌릿한 전율이 몸을 관통했다. 그 강렬한 느낌에 나는 현재를 밀어낸다는 것이 그만 현재의 머리를 두 팔로 안고 말았다.
“아읏!”
입에서는 절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여기가 엄청 민감하네. 여자처럼.”
현재가 혀로 유두를 갉작대며 희롱하기 시작했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사실 가슴 부분이 좀 콤플렉스였다. 남자치고는 유두와 유륜이 큰 편이라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가급적 수건으로 가슴을 가리고 다니는 편이었다.
현재가 면티 밖으로 고개를 빼더니 면티를 벗겼다. 나는 속절없이 현재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현재가 그런 나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주방에서 비치는 불빛에 현재의 눈이 유난히 반짝거렸다.
“너 가슴 정말 예쁘다. 피부도 하얗고. 남자 유두가 핑크색인 건 또 처음 보네.”
현재가 손가락으로 유두를 쓰다듬자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아읏.”
창피하게도 또 신음이 새어 나왔다.
“너 속살도 되게 부드러울 것 같아.”
현재의 손이 갑자기 다리 사이로 내려가더니 손가락으로 엉덩이골 사이를 살짝 문질렀다.
나도 잘 때는 트렁크 팬티 하나만 입는다. 그래서인지 얇은 트렁크 천 밖으로 느껴지는 현재의 손가락이 선명하게 와 닿았다. 이미 트렁크 앞쪽은 아까부터 흥건하게 분비된 쿠퍼액으로 축축했다.
“하고 싶지?”
현재가 짓궂게 엉덩이골을 손가락으로 살살 긁었다. 나는 허리를 뒤틀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현재가 열두 살 연하라는 사실은 머릿속을 떠난 지 오래였다. 이 녀석은 마치 숙달된 조교처럼 내 몸을 제 마음대로 희롱하고 있었다.
“그럼 형아 해주세요, 라고 해봐.”
헐! 진심 ‘헐’이다.
내가 아무리 몸이 달았기로서니 띠동갑 연하에게 형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그, 그건, 좀…”
내가 망설이자 현재가 이번에는 트렁크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 엉덩이 살을 직접 움켜쥐었다.
현재의 손이 맨살에 닿자 흥분이 더욱 고조되었다.
“이래도 안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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