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치] 클럽활동 임시 교사 (#9짤린 뒷부분)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겄습니다잉. 따~라라란~ 따라란~ 따~ 쿵짝짝~ 쿵짝짝~ 따라리..”

영화에서 패를 뒤집는 아귀처럼 성태의 자지 껍데기를 천천히 뒤집어 깠다. 발기 자지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한번도 보여준 적 없이 항상 자지 껍데기의 속에 숨어 있던 성태의 귀두가 드러났다. 야동에 나오는 남자가 여자의 보짓구멍을 휘저을 때 보이는 붉은 핑크빛 속살. 프리컴으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핑크빛 귀두는 그런 보짓살과 비슷해 보였다.

자지 껍질이 뒤집어 까여질 때 이미 전부 벗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발가벗겨지는 기분을 느꼈다. 껍질을 최대한 뒤로 당길 때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신음소리가 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하지만 짧은 요도관 안쪽이 프리컴으로 가득 고이는 것이 느껴진다.

귀두 끝에는 아까 급하게 프리컴을 닦을 때 붙었던 휴지 조각이 있었다. 남자들이라면 이게 자위를 하고 마무리를 했다는 것의 흔적임을 암묵적으로 공감한다. 그래서 이걸 손가락으로 집어서 보여주는 준영이의 표정은 체크메이트를 외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준영이의 머릿속에 한가지 기억이 스쳐갔다.

“딸쳤는데 안쳤다고 거짓말하는 나쁜 선생님은 혼나야겠죠?”

준영이는 성태의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꼭지 비틀기’ 자신이 성태에게 첫날에 당했던 벌. 그때는 옷 위로 한 것이라 실제로 꼭지가 아닌 옆에 있는 가슴살을 꼬집혔다. 헌데 지금 성태는 전부 벗고 있어서 거대한 대흉근 아래에 붙어있는 유두를 타겟으로 잡을 수 있었다. 복수의 순간을 직감한 준영이는 잡기 좋게 생긴 성태의 유두를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잡고 비틀었다. 복수라고 해도 장난식으로 한 것이라 손에 큰 힘은 주지 않고 ‘꼭지 비틀기’의 시늉만 했다.

이게 오히려 성태에게는 역효과를 일으켰다. 수치심으로 발.정이 나있는 성태의 몸은 민감해져 있었고, 장난식 꼭지 비틀기는 유두라는 성감대에 커다란 성적 자극을 주었다.

흡!

유두를 통해 전기가 찌릿 통하는 것 같은 쾌감이 가슴을 훑고 자지까지 관통했다. 동시에 성태의 얼굴이 쾌감으로 찡그려지고, 반사적으로 짧은 신음소리도 났다.

“어! 성태 쌤 물 나온다.”

옆에서 호기심 반 두려움 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재혁이가 말했다. 유두 자극이 시발점이 되어 요도에서 맑고 끈적한 프리컴이 한 방울 바닥에 떨어졌다.

자신의 소추보다 우월한 대물 고딩들한테 남자의 약점이 잡힌 채, 또 다른 약점인 소추가 발기해서 프리컴을 쏟은 상황. 이 상황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럽고 굴욕적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오랜 컴플렉스는 자신이 수치심을 느낄수록 성욕이 끓어오르고 발.정이 나게끔 자신을 변질시켜놨다.

그래서 아직 이성의 끈을 놓지 않은 성태의 입에선 ‘아니야’ ‘그만해’ ‘놔 줘’같은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고, 쾌감으로 배배꼬이는 몸을 간신히 컨트롤 하고 있지만, 남자의 상징인 자지는 솔직했다. 준영이와 재혁이의 서지도 않은 자지에 비해 온 힘을 다해 발기해도 서열에서 밀려버리는 성태의 자지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껄떡거리고 있었다. 아니, 처녀 같은 핑크빛 귀두가 조신하게 끄덕거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받치겠다는 듯이 프리컴을 질질 내뿜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이 상황을 불안하게 보고 있던 재혁이가 준영이를 말렸다. 혹시나 성태 쌤이 말대로 결백할 수도 있는거고, 또 만약 돌변해서 날뛰면 우리 둘 다 맞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자꾸 나는 것이다.

“야 야 성태 쌤이 아니라고 그러시자나. 이제 그만해 이 미친 새끼야”

심증 물증 둘 다 확실한데도 계속 내빼는 쌤을 보고 준영이도 더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잡고 있던 불알 두 쪽을 모두 놓아드렸다. 당겨졌던 불알들은 손에서 풀리자 다시 쪼그라들며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뒤늦게 두 손으로 자신의 약점들을 가린 성태는 다시 우람한 근육을 가진 사나이 같았지만 두 손을 앞으로 한 자세 때문에 위축돼 보였다. 아이들은 그렇게 가만히 서있는 성태를 뒤로 하고 흡연실을 나와 탕 안쪽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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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올리고 싶은데 글자수 제한 있는지 자꾸 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