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으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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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저녁에 갔다.
자리가 많이 비어 있어 2층 가운데쯤 자리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다.
또 한참을 영화에 몰입해 있는데 어둠속에서 누가 내 옆으로 오는 것이었다.
자리도 많은데 하필이면 내 옆자리에...
그러거나 말거나 난 영화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얼마 안있어 내 오른쪽 허벅지의 감촉이 이상하여 쳐다보니 옆에 앉은 그 사람의 손이 내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었다.
난 흠칫 놀라 일어나 뒤에가서 서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 나를 따라와서 내옆에 서있는 것이었다. 난, 다른 곳으로 피하려고 앴다. 그러나 그사람은 나의 손을 잡으며 자기 쪽으로 이끌었다.
난 반항하려했으나 어쩔 수 없이 그의 강압적인 힘과 눈초리에 가만이 있어야만 했다.
그는 나의 고추를 만지다가 아예 내 벨트까지 끌르려고 하였다. 난 손으로 만류하며 주위를 살폈다. 다행이 주위엔 우리 둘 외엔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
난 일단 보는 이가 없고, 또 그의 행동을 도저히 막을 힘이 없어 그가 하는대로 따를 뿐이었다. 그는 벨트를 끌른다음 내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내 팽창한 고추를 손으로 피스톤 운동을 해주었다. 난 전에 느꼈던 흥분을 느꼈다.
얼마쯤 되었을까 난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을 감지하곤 몸을 뒤척이며 그의 손아귀로부터 빠져 나오려 했으나 그는 막무가내였다.
나는 누가 올까봐 불안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다. 결국 또 전과 같은 희열을 맛보면서 사정하고 말았다.
그는 내가 사정을 끝냈는데도 계속 내 고추를 유린하였다. 난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하여 그의 손을 밀치고 얼른 내려진 바지를 올렸다.
그리고 벨트를 매는둥 마는둥 그 곳을 빠져나왔다.
이렇게 두 번의 정말 예기치 않은 야릇하고 황홀한 체험을 한 후 한동안 그 영화관을 안갔다. 기분은 좋았지만 정신에 혼란이 왔다. 어린 나이지만 섹스는 남녀관계에서만 있는 줄알았고 또한 각각의 성기와 성기의 접촉으로만 하는 걸로 알았던 나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 반면에 새로운 사실을 안 것이었다.
난 그 후 우연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뻘되는 선배들의 대화에서 자위라는 것을 알았다.
소위 "hand play"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엿듣게 되었다.
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고, 그 형들은 손으로 혼자서 하는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난 그제서야 전에 두 번의 경험을 이해할 수가 있었고 손수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화장실엘 가서 내 고추를 꺼내어 형들이 설명해 준대로 한번 해보았다.
이 것이 내가 처음 시도한 자위행위였다.
사춘기에 갓 접어든 나는 주체할 수 없는 성에 대한 욕구가 있을 때마다 화장실을 찾곤 했다.
나는 전에 경험했던 일이 생각이 날 때마다 자위로 욕구를 다스려 왔다. 하지만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욕구 불만이었던 것이었다. 자위가지곤 해소가 되질 않았다. 그 감정이 자위와는 비교가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난 어느새 또 그 맛을 보러 가보자는 내면의 또 다른 마음에 이끌려 마침내 그 영화관엘 가고야 말았다. 그 곳엔 또 그사람이 있었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난 어쩌다 한번 가는데 왜 내가 갈 때마다 그 사람을 만나는가?
그러나, 더 이상한 건 그 사람이 또 다시 접근을 해온 것이었다. 그러나 난 그를 피했다. 그사람이 이상하게 보기 싫었다. 난 그 전과 달리 용감하게 요리 조리 그를 피했다.
그가 무언의 압력을 넣었지만 난 이젠 아저씨가 싫어요 라는 무언의 댓구를 했다.
그는 얼마간 그러더니 나의 이러한 예기치 않는 행동에 포기를 하고 말았다.
난 나에게 그런 것을 가르쳐준 그가 싫었다. 난 지금도 그를 경멸하고 있다.
사랑으로가 아닌 일방적인, 소위 강간을 당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싫었으나 난 어느덧 욕구불만 해소책으로 그가 아닌 다른사람이 접근하기를 기대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남자 품이 그리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 당시만은 그러했다.
단지 내 고추를 애무해 주고, 그래서 나로 하여금 사정의 쾌감을 느끼도록 하여 욕구불만만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족했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고추를 내주는 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선별을 하고 있음을 나중에 깨달았다.
그날은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을 결국 만나지 못한 채 허탈한 마음을 안고 그냥 집에 왔다. 그 후로 난 동시상영하는 영화관만 골라서 들어가기 시작했다.
h극장(지금의 종로1가에 있는 삼성 플라자 건물, 당시 화신백화점), c극장(지금의 조선일보사 옆), m극장(소공동 미도파 본점)등, 일요일 쉬는 날만 되면 여지없이 찾아 헤멨다.
쉬는 날만 되면 오늘은 어딜가야 날 즐겁게 해줄 사람을 만나나? 하는 생각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슬프고 서글픈 나날이었던 것이었다.
후회도 많이했고, 다를 곳으로의 돌파구도 시도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도저히 헤어날 수가 없었다.
각설하고,
그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제한되었었다.
아마 동시상영관이 전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내가 오럴을 경험(전에 처음 그 사람한테 두번째 경험한 것은 순간적이었기 때문에 이 때를 처음으로 생각한다)한 건 h극장에서의 일이다.
그날도 어둠컴컴한 곳에서 어떤 나이든 어르신의 손에 내 고추를 맡기고 있었다. 그는 계속 만지작 거리기만 할 뿐 예의 그 피스톤 운동은 하지않았다. 난 얼른 그렇게 해주길 바라면서 안달하고 있었는데 그는 나의 이런 심정을 감지한 듯 나보고 따라 오라는 눈짓을 했다.
난 알았다고 하며 그의 뒤를 적당한 간격으로 슬슬 따라갔다.
그런데 그는 화장실로 가는 것이었다. 난 주춤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화장실이라니?
그 곳엔 사람들이 있을텐데?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는 주춤거리는 나를 보고 괜찮다는 표정으로 나를 계속 종용했다.
난 괜찮을까?하는 마음이었지만 결국 그를 따라갔다.
그는 화장실로 가더니 빈 곳의 문을 열고 들어갔고 뒤따라 오는 나를 들어오라고 했다.
다행이 사람이 없어 난 얼른 그를 따라 들어갔다.
화장실에 둘이 이렇게 들어오긴 처음이므로 이상 야릇한 스릴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가 들어오자 그는 내앞에 앉아 내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리곤 내 고추를 꺼내어 바로 그의 입에 넣었다.
난 순간 섬짓하며 놀랬다. 아니 이럴수가? 이러는 나의 감정엔 아랑곳하지않고 그는 서서히 내 고추를 유린하는 것이었다. 어린 내 고추의 예민한 귀두는 그의 애무에 금방 반응하였기 때문에 난 또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 기분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그의 반복되는 오럴에 내가 몸서릴 치며 사정할 때까지 내 온몸의 떨림은 계속되었다. 그 시간은 비록 얼마 안되었지만 그 기분은 지금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기가 막힌 것이었다.
아마 처음 맛보는 것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난 이렇게 점점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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