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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의 초상 (A Likeness of the Night Watch)>



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가듯이 멀리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 거라고...





-part 2




 곧 수업 종이 울릴 것이다. 나는 조금 일찍 교무실을 나서 화장실에 들어섰다. 교사용 화장

실이 따로 있었지만, 가끔씩 아이들의 화장실을 쓰는 것도 그리 별 일은 아니다.

 재잘재잘 떠들던 아이들은 나를 보자 움찔 놀란다. 어떤 놈은 인사를 할 듯 말 듯 버벅거

리고, 어떤 녀석들은 도망치듯 빠져나간다. 넓지 않은 화장실은 금새 조용해졌다.


 공중화장실이 주는 묘한 흥분.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해도 공중화장실의 소변기는 누렇

게 때가 타 변색된다. 특히 소변기의 아래쪽. 그 위에 어지럽게 떨어져 널려있는 치모(恥毛)

들. 땅바닥에 흘러내려 방울지고 때로는 흥건하게 고인 오줌의 흔적을 보면 끊임없이, 그리

고 방금 전 이곳을 스쳐갔을 적지 않은 -특히 이곳은 이제 막 여물어가기 시작하는 싱싱한

육체의- 남자들과 그들이 스스로 어루만졌을 자지들이 상상된다.

 이 또한 짧은 순간의 쾌락. 이럴 땐 쾌쾌한 암모니아 냄새마저 나를 흥분시킨다.

 짜릿한 열정과 오르가즘... 그리고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들의 상관관계.... 왜 둘은 그렇게도

밀접한 것일까?


 지퍼를 내리고 속옷을 제쳐 막 자지를 꺼내려는 순간, 요란스럽게 문이 열리며 누군가 헐

레벌떡 안으로 들어섰다. '민성'이였다. 한겨울임에도 윗통을 벗어제친 녀석은 온몸이 땀으로

끈적하게 젖어있다. 촌스런 오렌지 색 단체 체육복은 싸구려답게 헐렁하게 늘어져 유난히

녀석 하체의 중심을 과장되고 무식하게 부각시켜버렸다. 한눈에 앞 시간이 체육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분명 짧은 쉬는 시간마저 시답지 않은 어떤 놀인가에 바쳐버렸을 것이다.

 녀석도 나를 보자 다른 아이들처럼 뜻밖이란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나 당황하진 않았다. 곧

침착하게 목례를 하고 저만큼 소변기에 다가섰다.


 나는 곧 본연의 목적을 깨달았다. 두꺼운 양복바지와 답답한 속옷 사이에서 뜨끈하게 데워

져 늘어진 자지를 지퍼 밖으로 꺼냈다. 차가운 기운이 휘감기자 그 크지 않은 돌기의 자유

로움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 같았다. 그것은 썩은 공기 속의 평온함.

 천천히 힘을 풀자 요도관을 통해 방류되는 오줌이 쏴~아하는 경쾌하지만 필요이상의 큰 소

리와 함께 소변기로 쏟아졌다.

 민성이 녀석이 내 옆에 선 것은 그때였다. 분명 저쪽 변기에 섰었는데, 지금 막 내 옆에와

다시 자리를 잡았다. 내가 쳐다보니 녀석은 어색하게 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헐렁한

체육복 하의를 끌어내려 자지를 드러냈다. 필요이상으로 바지춤을 끌어내리고 복부를 들이

밀고 있었다. 그리고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했지만 그 짧은 순간 녀석에게서 건네져오는 습하고 따뜻한 체온을 놓치지 않았

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성숙한 녀석의 몸. 차가운 공기로 식어버린 땀에 번들거리던 여린 피

부는 이미 수축되어 있었다. 그래서 둥그스름하게 자리잡은 가슴 위 젖꼭지와 꼭지주변 몇

가닥 선명한 털은 탱탱하고 뚜렷하게 서있었다. 먹음직스런 핑크 빛...

 다시 의식했을 때 녀석은 나의 자지를 또렷이 쳐다보고 있었다. 곁눈질이라고 하기엔 너무

나 확연하고 노골적이라고 하기엔 비밀스러운 시선.

 나는 그 짧은 순간 무슨 생각을 해야할 지 알 수 없었다. 아니... 너무 많은 생각들을 감당

할 수 없었다.

 갑자기 스피커를 통해 수업시작을 알리는 멜로디가 쏟아져 내렸다. 짜증나는 벨소리는 금

새 좁은 화장실을 가득 채워버렸다. 그리고 유독 시끄럽고 선명했다.

 자지에서 마지막 몇 방울의 오줌을 털어 낼 때 나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리

고 최대한 천천히 성의껏 자지를 퉁겨댔다. 그리고 표면을 몇 번 쓸어 올려 검붉은 귀두를

최대한 드러나게 했다. 이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기라도 하듯 평소 가려져만 있던 신체

의 일부를 펼쳐 보였다. 손으로 만져지는 내 중심의 부피는 처음보다 팽창해 있었다.

 지퍼를 올리고 교과서와 노트를 챙겨 화장실 문을 나설 때까지 민성이는 그곳에 서있었다.

나는 돌아보지 않고 녀석을 향해 말했다.


 "너무 늦지 않도록... 조심해라."


 난 녀석의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학교 버스 정류장 앞에는 붕어빵을 파는 행상이 있다. 그리고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작은

레코드 가게가 하나 있다. 이상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다.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선곡하

는 음악의 감성도 남다르거니와, 대형 매장이나 인터넷 몰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요즘 같은

때, 이렇게 변두리 작은 가게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로움이라 늘 생각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그 가게에 들어섰다. 방금 막 가게 안에서 흘려 내보낸 노래는 그냥 지나

칠 수 없어서였다.

 버스 안에서 구입한 CD를 꺼내보며 다시 한번 미소지었다.


 '아직도 이 사람들이 앨범을 발표하다니...'


 하지만 누가 발표한 음반이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랐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이 안의 노래들 중 한 곡이 며칠 전 장기자랑 시간에 민성이가 불렀던 그 노래란 것뿐이었음으로...

 녀석이 노래를 부를 때 쏟아내던 열정적인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곧 무성하게 자라난

자지털을 가진 성숙한 육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날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샤워를 했다. 그리고 이후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벌거

벗고 보냈다. 이 횅한 공간에 그날 밤 나와 함께 한 것은 몇 년만에 구입한 CD 한 장의 노

래와 보잘것없이 뭉개지고 구겨져 나간 티슈 쪼가리들뿐이었다. 노래도 자위도 몇 번씩 반

복됐다. 밤새도록...



 이제 모처럼 주어졌던 자유와 방종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To Be Continued...







 설날이군요. 기념일 또는 공휴일... 그것만으로 기쁜 사람들이 있고, 그것이기에 슬픈 사람
들도 있겠죠. 모두가 행복하면 얼마나 좋으련만.
 적어도 님 한 분 만이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님이 품고계신 행복의 향기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에...

 꼭... 님은 새해 복 많이 받으셔야 합니다. ^^

 설날은 다시 한 번 주어진 새날의 희망이겠죠. 아무쪼록 큰 선물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드리며
* Screamer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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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지 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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